2011. 11. 13. 15:03ㆍ화석·청천리님 방
가정의 달에 드리는 여러가지 이야기!
35년전 이 땅의 애국자들 이야기...
대통령은 가타부타 답이 없었다. 만년필로 보고자료를 탁탁 치기만 했다. 뭔가 마땅치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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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마음... 두번째 이야기
설탕에 대하여...
중세 유럽에서 설탕은 약재나 향신료·방부제의 원료로 쓰였다. 11세기 아랍에서는 만병통치
하지만 물가를 관리하는 관리들의 생각은 이때와 별로 달라지지 않은 것 같다. 물가 문제만
항생제를 복용할 때 설탕 한 스푼 만성이고 재발이 잦은 질병은 원 이 같은 저항성 박테리아는 병을 몇 개월 이상 지속되게 만들면서 감염이 신장이나 다른 장 그런데 설탕속의 포도당과 과당은 휴면 중인 세균을 자극해 깨어나게 만든다. 그러면 항생제 이 같은 전략을 바탕으로 미국 보스톤대학교 제임스 콜린스 박사는 요로감염의 대표적 원 이 같은 효과는 다양한 감염성 질병의 원인인 저항성 황색포도상 구균을 대상으로 한 실험 콜린스 박사는 “이 효과가 결핵에도 똑같이 적용된다면 세계에서 매일 4700명의 목숨을 |
추신수입니다.
이 공간에 들어오기까지 많은 용기가 필요했습니다. 지금 제 상황에선 어떤 변명도, 설명도 할 수 없는 입장이라 일기를 통해 그 얘기를 꺼내기가 힘들었습니다.
할 수만 있다면 도망가고 싶고, 피하고 싶은 게 솔직한 심정입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공간을 찾았습니다. 여기에서 만큼은 그 동안 입을 닫고 있었던 그 문제에 대해 정중히 사과 드리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30년을 살면서, 이번처럼 많은 욕과 질타와 비난을 받은 적이 없었습니다. 제가 저지른 엄청난 실수에 대한 후유증이 채 가시기도 전에 수많은 사람들로부터 비난의 화살들이 쏟아지다 보니 한동안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어요.
지금까지 절 응원하고 격려해주셨던 많은 분들께 씻을 수 없는 충격과 실망과 아픔을 안겨드렸습니다. 새벽 잠을 줄이고 메이저리그 중계를 보면서 저와 함께 희로애락을 나눴던 팬들을 저버렸습니다. 제가 안타와 홈런을 쳤을 때 환호를 보내고 삼진으로 물러날 땐 ‘괜찮다’며 따뜻한 응원을 보내주신 분들께 배신감을 느끼게 했습니다.
물의를 일으킨 직후 오클랜드와의 원정 경기에 합류했던 건 다 아실 거예요. 당시 매니 악타 감독이 절 불러서 이렇게 물어보시더라고요.
“추, 게임을 뛸 수 있니? 힘들면 잠시 쉬어도 된다. 난 네 의견을 존중하겠다”라고요.
왜 저라고 쉬고 싶은 마음이 없었을 까요.
잠시 야구장을 벗어나 제 행동을 곱씹으면서 어디서부터 잘못된 것인지 확인하고 싶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야구장 밖에서 벌어진 일로 인해 야구에 지장을 받는 건 옳지 않다는 생각에 출전을 강행했습니다.
오클랜드 3연전 동안 전 정말 마음 속으로 울었습니다. 3연전 내내 야구장을 찾은 미국인들의 심한 야유와 비난을 직접 듣고 겪으면서 외야에 서 있는 제 자신이 한없이 비참하고 초라해 보일 정도였습니다.
그러나 그때 외야에 있는 관중석에서 ‘추신수 파이팅’이란 응원카드를 들고 “신수 형, 힘내세요! 우리들은 형을 영원히 지지합니다!”라고 외치는 한국 유학생들의 목소리가 제 심장을 파고들었습니다. 관중들의 야유가 거세질수록 그들의 응원 소리 또한 더욱 커져만 갔습니다.
경기 중이었지만, 경기에 집중해야 하는 상황이었는데도, 전 가슴 밑바닥에서부터 치고 올라오는 뜨거운 감정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너무나 형편없는 사람을, 실수투성이인 존재를 보기 위해 멀리서 야구장을 찾은 팬들이 감사했고, 야유와 비난을 퍼부어도 모자랄 판에, 저에게 힘이 돼주려고 애쓰는 그들의 배려가 진심으로 고마웠습니다.
그 동안 전 쉼 없이 달려왔습니다.
미국 진출 후 10년이 넘는 동안 한국 팬들의 지지와 격려 덕분에 가슴에 큰 별을 달고, 든든한 마음으로 생활했습니다.
많은 분들이 지적하시는 것처럼 지난 해 아시안게임을 통해 병역 면제 혜택을 받고, 올시즌 거액의 연봉 계약을 맺어 잠시 제 위치를, 제 현실을 잊고 물의를 빚었다는 말씀 또한 가슴 깊이 받아들입니다.
저도 인간이고, 실수를 할 수 있다는 변명 또한 하고 싶지 않습니다. 제 가슴에 큰 별을 달아준 팬들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와 배신감을 안겨준 부분은 어떤 말이나 위로로도 해결되지 않는다는 걸 잘 알기 때문입니다.
저로 인해 제 가족들 또한 심한 아픔을 겪어야 했습니다. 저를 향한 비난이 가족들한테까지 쏟아지면서 아들 잘못 둔 죄로, 남편 잘못 만난 죄로, 가족들 또한 숨죽이며 가슴 아파했습니다. 임신 중인 아내가 인터넷에 올라온 엄청난 질타와 비난의 글들을 읽고 쓰러졌을 때는 모든 걸 포기하고 싶은 마음도 들었습니다.
그러나 전 절대로 야구를 놓지 않을 것입니다.
제가 겪고 있는 아픔들이 헛된 아픔이 아닌 가치 있는 경험으로 승화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싶습니다. 때리시면 맞겠습니다. 어떤 비난도 감수하겠습니다. 그 모든 부분을 안고 받아들이면서 제 야구를 할 겁니다. 저를 응원하는 단 한 명의 팬이라도 있다면 그를 위해 더 열심히 야구를 하겠습니다.
제 인생에 이런 브레이크가 걸린다는 걸 상상조차 못했는데, 이미 엎질러진 물, 주워 담을 수 없기에 겸허히 받아들이려 합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아내 건강 지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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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하루 되시길 ...고란초님!
오늘도 좋은 소식, 좋은 글 많이 주셨네요.ㅎ
까마귀 이야긴 아버지와 아들간의 사랑과 관심을 잘 보여준 글이네요.
청라언덕과 백합과의 관계도 애잔하구요.
화석님,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한 날 되시길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