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춘란에 대한 개요(5): 단엽종에 대하여

2011. 3. 9. 21:09나의 난관리

 우리 님들 한국춘란에 대한 개요의 다섯번째는  단엽종에 대한 것입니다. 그런데 사실상 단엽종과 유사한 품종들이 많으므로  단엽종에 대해서 구체적인 특성과 다른 유사 품종과의 차이점, 배양 방법 등에 대해서 언급해도록 하겠습니다.
   우리 님들 즐겁게 감상하시고, 단엽종에 대해서 새롭게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한국춘란에 대한 개요


                                           (5)



                              단엽종에 대하여


             

                                   - 대단히 우수한 한국춘란 단엽종입니다. -

 단엽종이란 정상의 난잎보다 잎 길이가 짧은 상태의 난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한란 등에서도 보이고 있지만 특히 춘란에서 발달한 품종입니다.
 우수한 단엽종이 되려면 잎이 짧고 잎끝은 둥글며 후육(厚肉)에 광엽(廣葉)이어야 우수한 개체입니다. 또한 잎이 거칠거칠한 라사지(羅紗地)가 필수요건 입니다.
 다른 조건을 충족시킨다 하더라도 라사지가 없으면 환엽(丸葉)이나 단엽(短葉)으로 불립니다. 단엽종에서도 앞에서 설명한 많은 엽예품이 발견되어 그 가치를 더욱 높이고 있습니다.

 1. 단엽종( 短葉種 )의 분류와 배양


 단엽종에 대한 관심은 '광엽혜란'에서 후육에 짧은 잎을 가지는 품종을 '달마(達摩)'라고 부르면서 부터 시작되어, 우리 나라에서는 라사지에 후육의 짧은 잎을 가지는 단엽종에 대한 관심을 보이기 시작한 것은 10여년 정도에 불과합니다.
 단엽종에서 흔히 사용되어지는 라사(Raxa)는 '양털로 짠 두터운 천'을 일컫는 말로, 이 용어가 관상식물에 차용되어 엽육이 두껍고 광택이 없이 마치 유자껍질처럼 우둘투둘하게 생긴 후육질의 잎을 '라사지(羅紗地)'라고 해서 하나의 새로운 엽예로서 각광을 받기 시작한 것입니다.
 생장면에 있어서도 다른 춘란보다 늦어 새촉이 나와 성촉으로 자라는데 약 2년 정도 걸리는 것이 대부분이며, 라사지도 새촉일 때보다는 묵은 촉일수록 뚜렷하고, 자태도 강건해지므로 배양에 있어 매우 까다로운 조건을 요구하게 됩니다. 
     

                             - 잎이 짧고 두터우며 라사지가 잘 발달된 전형적인 단엽종입니다. -

 2. 단엽종(短葉種)의 특성


 '단엽'은 통상 짧은 잎을 이야기 할 때 쓰는 용어이고, '단엽종'은 잎에 라사지를 가지고 있으며, 후육에 광택이 없는 짧은 잎을 가진 난을 말하는 품종 용어입니다. 

 단엽종의 일반적인 특징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잎에는 반드시 라사지가 존재해야 하며,
둘째, 가구경(벌브)이 없다고 하는 편이 나을 정도로 벌브 형성이 이루어지지 않는 것이 대부분이며,
셋째, 뿌리도 일반 춘란과는 달리 둥글고 짧은 편이며,
넷째, 뿌리가 긴 경우에도 쏘시지를 엮어놓은 것 같이 깗게 중간중간 마디를 이루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섯째, 후육으로 잎의 길이가 짧고 한 촉이 2∼3장의 잎을 가지는 것이 대부분이며 4장 이상의 잎을 갖는 경우는 많지 않습니다.

 기존에는 이러한 모든 조건을 고루 갖춘 난을 단엽종으로 분류하였습니다만, 최근들어 잎의 길이가 길면서도 후육에 라사지를 가지는 새로운 개체들이 나타남에 따라 '장단엽(長短葉)'이라는 새로운 품종 용어가 등장하게 되었습니다.
 특이한 개체수가 대거 등장함에 따라 새로운 품종 용어의 생성은 불가피한 일이라 하겠으나, 한국춘란의 우수성이 세계적으로 입증된 시점에서 장단(長短)이라는 모순된 용어보다는 새로운 품종을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용어의 정립이 하루속히 이루어져야 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3. 단엽(短葉)의 다양한 용어


 잎에 라사지가 없으면서도 단엽처럼 잎이 짧고 후육의 잎을 가진 형태의 난들은 다음과 같은 용어로 단엽종과는 별도의 구분을 하고 있습니다.

1) 짜보·엽변이·후엽
 잎에 라사지가 없으면서 키가 작고 비교적 엽육이 두터운 잎을 가진 난을 통칭하여 일컫는 용어입니다.  대체적으로 잎의 길이가 5cm 이하로 극히 짧으며, 뿌리 또한 아주 짧고 굵은 뿌리를 가지므로 한때 '라사지' 용어가 정립되지 않았던 초기에는 단엽종으로서 애란인들의 각광의 대상이 되기도 했습니다.
 한편, 대부분의 엽변이 개체들은 신아 때 기부쪽으로 희미한 백반을 보이는데, 이러한 '백반현상'은 난의 왜성화와 깊은 관계가 있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러한 관계로 간혹 백반현상을 선호반으로 생각하는 애란인도 있으므로 선호반에 대한 안목이 요구되기도 합니다. 

2) 여엽(濾燁)
 잎이 유자껍질 같으면서도 엽육이 얇은 잎을 가진 난을 일컫는 용어로, '여'란 쇠붙이를 갈 때 사용하는 줄이란 연장을 의미합니다.

3) 환엽 (丸葉)
 잎이 짧아도 라사지가 없고 잎끝이 둥근 형태를 하고 있는 난을 통칭하여 일컫는 용어로, 대체로 후육의 잎을 가지는 개체가 많아 '두화(豆花)'나 '원판화(圓瓣花)'를 기대하는 화물 기대품으로 선호하고 있습니다.

4. 단엽종의 뿌리


 일반 엽예품을 배양하다 보면 단엽종으로 오인할 만큼 키가 작고 후육의 잎을 가진 신아를 받는 경우가 있는데, 이를 경우에는 먼저 라사지가 있는가, 잎 끝이 둥근가, 후육인가를 확인하고 그래도 미심쩍으면 뿌리를 확인해보아 단엽종을 구분하게 됩니다.
 식물들은 일반적으로 지상부와 지하부의 조화를 이루려는 기본적인 성질을 가지고 있으므로 일반 춘란의 잎보다 짧은 잎을 갖는 단엽종의 경우 당연히 그 뿌리도 짧습니다. 이처럼 단엽종의 특성으로 뿌리를 넣어도 손색이 없을 만큼 단엽종의 뿌리는 일반 춘란의 뿌리에 비해 상당히 짧고 굵게 자라납니다.
 간혹 단엽종의 유전인자를 갖지 않은 품종들이 배양상의 불량으로 인해 잎이 자라지 않은 상태에서 떡잎이 말리는 경우가 있는데, 이러한 품종의 경우 대체로 뿌리는 일반 춘란과 마찬가지로 긴 뿌리를 갖고 있습니다.
 이러한 기준도 장단엽이라는 새로운 품종에서도 알 수 있듯이 반드시 그렇다고는 할 수 없으므로, 뿌리만 갖고 단엽종인가 아닌가를 결론 내리는 것은 새로운 명품을 사장시킬 수 있는 위험 요소로 작용될 수도 있으므로 차후로 지속적인 연구 관찰이 요구된다 하겠습니다. 
                             

                                             - 단엽종의 뿌리로 굵고 짧은 특징을 지닙니다. -


 

 5. 단엽종(短葉種)의 신아


 신아가 빳빳하고 라사지를 가지고 출아하며, 배양 상에서 채집 당시보다 잎이 짧아지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잎이 두텁기 때문에 육안으로 구분하기는 어려우나 간혹 신아가 나올 때, 반이 들었다가 곧 소멸되는 품종이 있는데, 이러한 개체는 일반적인 화물과 마찬가지로 호나 복륜이 들었다가 소멸되는 품종은 꽃에도 그 무늬를 나타나는 경우가 많으므로 세심한 관찰이 요구됩니다. 

                  

                                   - 단엽종 중에서 중투호 무늬를 보이는 극히 희귀한 품종입니다. -


6. 라사(羅紗)의 중요성

             

                                   - 단엽종의 특징인 라사지입니다. -

 라사(羅紗)란 원래 양털로 짠 두터운 천을 가리키는 포르투칼어의 라사(RAXA)에서 온 용어입니다. 라사라는 옷감은 18세기경 포르투칼과 스페인에서 아시아로 수입되었다고 합니다. 식물의 잎을 이야기 할 때, '라사지'라는 것은 양털로 짠 옷감처럼 우툴두툴한 것이기 때문에 식물의 잎이 우툴두툴하여 후육이고, 광택이 없는것을 라사지(羅紗地)라고 합니다.
이 라사지가 있는 것은 잎도 짧고, 두터운 후육이면서 잎끝이 둥근 환엽이 되는 경향도 있습니다. 게다가 엽맥이 특히 굵게 나타난 품종은 웅대한 느낌을 갖게 합니다.  
 라사지에 엽맥이 깊고 굵게 박히면 그만큼 더 후육으로 보이고, 힘이 있는 잎으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만년청, 타래란, 사철란, 풍란, 석곡 등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7. 단엽(短葉)과 단엽종(短葉種)의 차이점


 그러면 보통 이야기하는 단엽과 단엽종의 차이점은 무엇일까요?
 단엽은 보통 짧은 잎을 이야기 할 때 쓰는 용어이고, 단엽종은 잎에 라사지가 들어 후육이면서 광택이 없는 짧은 잎을 가진 난을 말하는 품종 용어입니다. 일본 한란 '자보'는 거의가 단엽이지 단엽종은 아닙니다. 잎에 라사가 들어 있는 품종이 드물고, 잎은 평상의 한란처럼 윤택이 있으면서도 짧기 때문입니다.  잎이 작고 짧은 품종은 후육이 되는 것이 많습니다.
 원래 이러한 난은 두엽이라고 했으나, 최근에는 잎의 넓이가 1.5cm 이상, 길이가 10cm 정도 이상 되는 라사지가 잘든 난도 발견되면서 두엽이라는 용어의 어감과 맞지 않아 단엽종으로 분류하는 것입니다.


 8. 단엽종의 명품


 단엽종의 좋은 품종은 우선적으로 잎에 거칠거칠한 나사가 뚜렷하고, 잎 폭이 넓으면서 잎끝이 둥글고, 키가 땅딸막한 것이 명품의 조건을 갖추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또한 잎의 중간이 불거진 형태를 갖춘 것이나 색상에 있어서도 단엽종 특유의 강인함을 주는 짙은 녹색(감紺: 검은빛을 띤 푸른 색)이 명품이라 할 수 있겠으나, 최근 들어 새로운 개체들이 등장함으로서 명품의 기준도 다소 변화를 보일 것으로 봅니다.


 9. 단엽종의 배양


 단엽종은 중투호와 더불어 한국춘란의 흐름을 주도해가는 양대 산맥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것은 특별히 두 품종이 관상이나 원예적인 가치에서 빼어나기도 하지만, 새로운 가능성을 보이는 한국춘란의 우수품들이 꾸준하게 발굴되어 애란인들의 관심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단엽종은 뿌리가 짧고 잎이 작기 때문에 급격한 환경 변화에 대한 적응력이 매우 약하므로, 가능한 유묘에 준한 관리로 극단적인 환경 변화를 줄여야 합니다.
또한, 뿌리와 잎이 짧고 엽색이 짙을 수록 관상미를 더하므로 일반적인 엽예품에 비해 좀더 많은 빛을 필요로 하며, 뿌리가 짧고 굵으므로 다른 춘란에 비해 통풍이 한층 원활해야 합니다.

1) 낙소분
 통기성이 좋은 낙소분으로 유약이 거칠게 발라진 것을 사용합니다.

2) 배양토
 너무 보습력이 좋기보다는 어느 정도 배수력이 있는 사쓰마토나 빠루그레이를 섞거나 혼합토를 사용하는 것이 좋으며, 배양토의 크기는 대립을 반 정도로 하고 다시 중립을 반, 소립과 화장토를 반 정도로 쓰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3) 분갈이
 뿌리의 경우도 잎과 마찬가지로 대부분 2년에 걸쳐 성장을 하므로 가급적이면 가을보다는 어느 정도 성장을 지속하여 뿌리가 활착할 수 있는 봄철 분갈이가 유리합니다.
 가을 분갈이의 경우 뿌리가 내리지 못하여 겨울철에 탈수가 오는 경우가 있으므로 주의를 요합니다.  배양토에 이끼가 끼면 통기성이 나빠지고, 관수나 시비에 의한 노폐물의 축적은 짧은 뿌리에 민감한 자극을 주기 때문에 화장토는 봄과 가을에 두 번 정도 바꿔주는 것이 좋습니다.

4) 시비
 배양자의 관리 방법이나 난의 특성에 따라 가장 많은 차이를 보이는데, 그런 만큼 난의 생리나 비료의 특성에 대한 충분한 이해가 필요한 부분이라 하겠습니다.
 다른 품종에 비해 단엽종의 뿌리가 짧다는 것은 양분의 저장 능력이 부족하다는 것이지, 흡수에는 큰 차이가 없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잎으로의 영양분 전달이 빠릅니다.
 속효성 액비를 사용할 경우 농도를 일반적인 사용 농도의 반 정도로 묽게 할 필요가 있으며, 다만 봄철 활력제를 일반 엽예품에 비해 좀더 많이 주어 발아와 성장을 촉진합니다.
 가을철의 잿물은 인산·칼륨 성분이 많아 뿌리와 잎을 튼튼하게 하므로 단엽종의 배양에 좋습니다.
 고형 비료의 경우 대부분 분갈이 시에 배양토와 함께 섞어 지속적으로 비료 성분을 공급하므로 뿌리에 닿지 않게 하여 일반 엽예품의 1/3 정도로 사용합니다.

5) 채광
 너무 강할 경우 잎 끝이 타거나 반점이 생기므로 30∼40% 차광한 상태에서 충분히 채광합니다.
 일반 엽예품과는 달리 색이 빠질 우려가 없고, 오히려 짙은 엽색은 관상 가치를 높이므로 가을철 많은 빛이 요구됩니다.
 빛이 부족할 경우 기부 쪽이 급성장하여 전체적인 균형이 흐트러지므로 일정한 광량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6) 관수
 단엽종이라고 하여도 키가 너무 작을 경우에는 어느 정도 자라게 하는 것이 좋은데, 단엽종의 키를 키우려면 습도가 높아야 하므로 물을 자주 주지만 스프레이는 오히려 위험한 경우가 많습니다. 화장토가 마르고 하루 지나 관수한다는 느낌으로 합니다. 특히 뿌리가 짧은 관계로 관수시에 난이 움직이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관수를 할 때는 한번에 많은 양을 관수를 하기보다는 화장토가 물을 흡수하여 난이 안정된 연후에 천천히 관수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 라사지를 잘 보이는 단엽종에 산반 무늬를 보입니다. -
            

 10. 원판화(圓瓣化)와 두화(豆化)의 기대 

           

                                       - 전형적인 라사지를 보이는 단엽종에 어울리게 두화가 피었습니다. -

 사실 짧으면서 라사가 들면 난잎이 튼튼하게 보입니다. 이것을 기가 출중하다고 표현하는데, 잎마다 긴장미가 있어 꽃의 긴장미를 높이 사는 것처럼 잎의 긴장미도 높이 살 수 있는 것입니다.
 또한 잎은 라사지가 들기 때문에 짙은 녹색의 경우가 많고 반짝거리는 기운이 없어 둔한 느낌이 들면서 웅대한 느낌을 줍니다. 또한 엽면이 우툴두툴한 관계로 엽맥 또한 기운있게 보이게 만듭니다. 잎이 꼬이는 권기가 약간 있으면 오히려 잎의 선을 아름답게 합니다.
 잎이 짧아서 길이가 길지 못하면 잎폭이라도 자라려는 의지가 나타나 잎폭이 넓어지면서 잎끝 부분도 면적을 넓게 하므로 잎끝이 둥근잎을 만들게 됩니다.
 이런 둥근 잎의 성질로 인해 변이인 꽃 또한 꽃잎이 둥근 것입니다.  그래서 환엽의 잎에서 원판화(圓瓣化)나 두화(豆化)를 기대하듯이 단엽종에서도 원판화(圓瓣化)와 두화(豆化)를 기대합니다.
 그러나 환엽에서 나온 꽃보다는 후육의 꽃이 많아 긴장미가 더 있고, 꽃이 피는 시간도 오래 가서 한달 이상은 충분히 견딥니다. 
               

 

 11. 단엽종과 환엽


                      

                                         - 단엽의 특징을 가지나 라사지가 없는 환엽입니다. -

 환엽은 원래 잎끝이 둥근 상태를 가리키는 말입니다. 단엽종과는 의미부터 아주 커다란 차이가 있습니다. 단엽종은 엽예품에서 당당히 하나의 영역을 차지합니다.
 그러나 환엽은 엽예보다는 화예에 대한 기대품으로서의 가치를 인정받는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점은 산반과 같습니다.
 단지 산반이 점차 하나의 엽예품으로 인정받듯이 환엽이 좋아 환엽을 애배하는 애란인들도 있습니다. 그러나 아직까지 엽예로 인정받는다고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정확한 단엽종을 구별하는 방법이 환엽을 구별하는 방법이라 생각하기에 다시 한 번 단엽종의 특성에 대해서 적어봅니다.
 단엽종은 정상의 난잎보다 잎길이가 짧은 상태의 난을 가리키기도 합니다. 한란과 보세란 등에서도 보이고 있지만 1980년대 말부터 특히 춘란에서 발달한 품종입니다.
 처음 단엽종이 알려지면서 짧은 잎이라면 무조건 선호하던 것에서 우수한 개체들이 속속 선을 보이면서 단엽종 나름의 명품요건들이 하나하나 자리를 잡아나갔습니다.
 먼저 단엽종의 필수요건으로 라사지(羅紗地)가 대두되었습니다. 라사(羅紗)란 옷감에서 쓰이는 이름으로, 난잎에서는 우둘두툴한 상태를 표현하는 용어입니다. 이 라사지가 있어야만이 단엽종으로 인정을 받게 되며, 라사지가 들게 되면 대부분 후육에 광택이 없다는 특징을 갖고 있습니다.
 잎이 짧더라도 라사지가 표출되지 않으면 그냥 단엽(短葉)으로 불립니다. 라사지가 없이 잎끝이 둥글면 환엽(丸葉)으로, 라사지가 아닌 단지 쭈글쭈글 주름이 나타난 것은 줄엽(잔주름잎)이라 부릅니다.
 다음으로 강조되는 것이 후육이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물론 라사지가 들어있는 단엽종은 대부분 후육입니다. 지나치면 좋지 않지만 단엽종은 어느정도까지는 후육인 것이 높은 감상미를 부여받습니다.
 다음은 잎끝이 둥글어야 좋습니다. 우수한 단엽종은 환엽보다 더욱 까다로운 조건을 만족시켜주는 품종이라 이해해도 좋을 것입니다.
 다음은 잎폭이 넓은 광엽(廣葉)에 더욱 높은 점수를 준다는 것입니다. 잎길이가 짧은 만큼 잎폭은 넓을수록 감상미를 높여 줍니다.
 정리해 보면 잎끝이 짧은 둥근 잎에 라사지가 잘 들고 광엽에 후육인 품종이 단엽종으로는 우수품으로 인정을 받는다고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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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님들 즐겁게 감상하셨나요?
이제 단엽종에 대해서 충분히 이해하시겠죠?
한국춘란 중에서 현재도 가장 인기있는 품종이며, 일본이나 중국에 비하면 매우 희귀하고 좋은 품종들이 많습니다. 단엽종은 진실로 세계적인 자랑거리이며 극히 희귀한 난인만큼 배양에 전심전력을 다해야만 할 것입니다.
이 글은 '한국춘란'을 다소 참고하였습니다.
  우리 님들 오늘도 즐거운 하루 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