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춘란의 산채(山菜) 방법

2011. 3. 9. 21:13나의 난관리

 우리 님들 한국춘란을 기르려면 우선 하늘의 도움으로 좋은 난을 만나야 합니다. 난을 사서 기를 수도 있지만, 여기서는 산채로 변이종을 만나는 방법에 대해 언급해보고자 합니다.
 물론 명품란 산채에는 어떤 비결이 있는 것도 아니고, 이제 소개할 몇 가지 사항을 염두에 두고서 꾸준한 산행을 하다보면 우연스럽게 명품의 난도 만날 수가 있을 것입니다.
  우리 님들 한국춘란 산채 방법을 즐겁게 감상하시고 즐거운 산행이 되시길 바랍니다.





 

                  한국춘란의 산채(山菜) 방법




                  

                                 


                                 -  산채를 나가서 운좋게 발견된 한국춘란 호입니다. 
                              이런 변이종은 자세히 봐야만 눈에 띕니다. -

 1. 산채 시의 복장과 마음가짐


 탐란(探蘭)을 하는 장소가 잡목림이나 침엽수림 지대이므로 많은 잡초와 나무가 우거진 곳이라서 손과 발이 다치지 않도록 상하의는 긴 옷을 입고 신발도 군화나 등산화를 신어야 합니다. 또한 모자를 쓰고 장갑을 끼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봄부터 가을까지는 살모사, 까치독사 등 맹독성 파충류가 있으므로 물리는 일이 없도록 몸단장을 철저히 해야 합니다.

 가져가야 할 부속장비로는 배낭이나 륙색, 타월, 회중전등, 지도, 비옷이나 우산, 약품(방충제, 소독약, 반창고 등)과 채취 도구인 소형 갈쿠리, 난을 담을 수 있는 투명 비닐봉지 등을 준비합니다. 탐란 장비는 등산처럼 중장비를 갖추면 자유로운 행동이 어려우므로 가능하면 가볍게 가는 것이 좋습니다.

                                

 

 채란은 가급적이면 두세 사람이 같이 가는 것이 좋은데, 산에서 부상을 당하거나 추락, 길을 잃는 경우 도움을 받아야하기 때문입니다. 그렇지만 너무 동행인이 많으면 경쟁심이 생겨 성급하게 탐색하게 되므로 변이종을 놓치기가 쉽습니다. 너무 좋은 품종만을 찾으려고 하면 안 되고 다른 야생화에는 관심을 버리고 온 신경을 춘란에다 집중해야 합니다.

 산에서 변이종을 발견하더라고 즉시 뽑지 말고, 주위의 낙엽을 조금씩 제거하며 충분히 조사를 한 연후에 캐는 습관을 가져야 하며 만일에 대단한 변이종이 아니라면 그루 주위의 낙엽을 다시 원위치 시켜주는 애정을 가져야 합니다.


2. 산을 보는 방법과 산의 선택


 일반적으로 초보자는 표고가 높은 지형이나 벽지를 탐색하나, 이런 곳에서는 좋은 품종이 발견되지 않습니다. 명품이 발견되는 장소의 표고를 살펴보면 400 ~ 800m의 사이입니다. 따라서 표고가 높은 산을 피하고 완만한 산악지대나 구릉지대를 탐색하는 것이 좋습니다.   

                                      


 

 산은 잡목림 중에 적송이 혼생하는 곳이 이상적입니다. 그러나 너무 어둡거나 통풍이 나쁜 곳은 좋지 않습니다. 가장 이상적인 장소는 아침 햇빛이 들어오고 그 빛이 정오까지 쪼이는 밝은 수림의 경사면인데 이곳엔 비교적 적화계가 많이 발견되고 있습니다.

 밝은 송림이나 노송림도 살펴야 할 장소입니다. 침엽수림의 경우는 햇빛이 충분하게 들어오는 밝은 소림에 한합니다.

 대체로 동남향의 경사지에는 잎자태가 단정하고 건실한 것이 많으며, 동북 면이나 남서면에는 길게 뻗은 잎이 많습니다. 북쪽에는 춘란 자체는 적지만 밝은 잡목림에선 발견이 되고 있습니다.

 산채는 계절에 따라 화예품을 찾을 것인지 엽예품을 찾을 것인지 분명히 결정하고 목적에 맞는 행동을 취하는 것이 변이종 발견의 지름길이 됩니다. 산채의 목적은 변이종의 우수품종을 찾는 것임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3. 자생지 환경과 품종별 채집 방법


 장기간의 산채 경험을 바탕으로 변이종이 자생할 가능성이 높은 각각의 환경을 살펴보기로 합시다.

 *적화계: 적화계는 적토 또는 점토질의 토양에 많고 일조시간이 긴 지역에서 발견됩니다.

 *복륜화: 복륜화는 적화계와 같은 장소로 특히 통풍이 좋고 토양이 단단한 곳에서 볼 수 있습니다.

 *호화: 호는 비교적 흑토의 함유율이 많은 토양과 오전 중에 햇볕이 잘 쪼이는 곳이 발견의 초점이 됩니다.

 *자화: 자화계통은 북동면 사면으로 다소 일음이 있는 장소에서 발견되고 있습니다.

 상대적으로 화예품은 토양이 부드러운 곳에서 명품이 발견되고 있는 것에 반하여, 엽예품은 통풍이 좋은 좀 건조한 듯한 곳이면서 토양이 단단한 환경에서 발견되고 있습니다.

 *호피반계: 호피반은 낙엽수가 많은 장소나 진달래 등 낮은 나무가 산재해 있는 장소에서 발견됩니다.

 *호반계: 비교적 흑토가 많은 토양으로 지표면이 호피반이 발견되는 토양보다 단단한 장소에서, 또한 주위의 수림이 어느 정도 높게 뻗은 곳에서 볼 수 있습니다.

 *사피반계: 잡목림의 수목 주변 등에서 자생하며, 비교적 햇빛이 많은 곳에서 발견됩니다.

 보통종에 비하면 변이종은 약합니다. 한국춘란은 다른 식물보다 환경에 적응하는 능력이 약한 식물이므로 변이를 일으킨 유묘의 경우 더욱 자연계에 적응할 수 없어 고사해버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애란가는 자연에 그대로 방치해두면 고사해가는 변이종을 이식에 의해 보호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4. 채란 경험자들의 색화 구별 요령과 꽃이나 잎을 보는 방법


 산채가 가능한 계절이 돌아왔습니다. 우리가 산에 가야 하는 이유는 너무나 많습니다만 그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 중의 하나가 좋은 품종의 채란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지금도 산에서는 명품들이 간간이 나오고 있습니다. 우리 산야는 광활하고 자생 여건이 좋아 언젠가는 누구나 명품을 채란할 수가 있을 것입니다.

 중국 쪽에 있는 춘란 씨앗들의 경우 중국의 양자강 이남에 있는 춘란 유향종들은 바람에 의해 제주도 남쪽으로 날아가 버리고, 간혹 우리나라에 상륙한 종자도 기온이나 환경에 맞지 않아 자생하기가 어렵습니다. 그러나 요즘엔 지구 온난화의 영향에 의해서 가끔 춘란 유향종들이 나오기도 합니다.

 중국의 양자강 이북에 자생하는 무향종 씨앗들은 우리나라에 계속적으로 날아와 명품의 종자들을 제공해줍니다. 따라서 우리가 생강근을 가능한 한 건드리지 말아야만 좋은 품종도 싹이 나오고 자랄 수 있습니다. 물론 우리나라 안에서 자체적으로 자라는 품종들이 훨씬 많은 것은 사실이나, 이것도 산지를 훼손하면 앞으로 좋은 산채품 품종 구경하기가 갈수록 힘들어질 것입니다.

 채란 시에 산에서 난 밑바닥을 헤쳐 놓았으면 꼭 덮어주어야만 하고, 설령 다른 사람이 그래 놨더라도 내가 한 것이 아닌데 라고 하지 말고 꼭 덮어주어야 합니다. 그리고 생강근까지 파온다든가 민춘란을 모두 캐온다든가 하는 일은 없었으면 합니다.

                                     


 

1) 꽃을 보는 방법 
 지역의 선택이 끝나면 산을 선택해야 하는데, 산은 경사가 완만하고 동남향이며 난이 많은 곳이 좋습니다. 난초가 많고 자생하기 좋은 환경의 장소를 선택하였으면 다음은 그곳에 있는 변이종들을 찾아내야 할 것입니다.

 난초의 군락지에 있는 난초 중에 큰 포기(대주)와 작은 포기를 비교하여 보면, 대주의 변이유발 확률과 작은 포기의 변이유발 확률을 비교하여 보았을 때 작은 포기나 생강근이 달린 1촉짜리 난초(동자묘)가 변이종일 확률이 높습니다. 그러므로 아주 천천히 자세하게 작은 포기를 위주로 관찰하며, 대주는 가능한 한 신아촉만을 살피고, 짐승이 잘라 먹은 난이나, 풀 사이의 난, 돌이나 나무 밑에 감추어져 있는 난이나, 대주의 주변을 잘 살펴서 변이종을 찾아냅니다.

 또한 난초의 군락지에서 비슷한 난초가 군락 형성된 곳에서는 같은 변이종이 다량으로 발견되는 소위 밭이라 일컫는 자리라면 자세히 관찰하고, 군락지 전체가 같은 민춘란의 형태이면 변이종이 잘 나오지 않으므로 장소를 옮기는 것이 좋습니다.

 세엽, 광엽, 입엽, 권엽, 중수엽, 노수엽 등 여러 형태의 잎을 지닌 난들이 모여 있거나, 난잎의 육질이 두껍거나 얇은 여러 부류의 난초들이 섞여서 형성된 군락지에서 여러 종류의 변종들이 채집되는 것 같습니다

 채란 경험을 보면 구릉지 또는 속어로 삼태기 같이 생긴 산의 경사면에 잡풀이 많고 대주와 작은 난들이 풀 사이사이에 자생하고 있는 곳을 선택 하였을 경우에, 구릉지 오른쪽과 왼쪽 모두 난들이 비슷하게 자생하고 있다면 오른쪽 보다는 왼쪽에서 변이종이 채집되곤 합니다.

 왜냐하면 사람들의 생각은 비슷하여 대개는 오른쪽을 선택하여 산을 오르곤 합니다. 그러나 왼쪽이 조금은 발길이 덜 닿아 변종이 종종 발견되지요. 변종을 발견하는 방법 중에는 산의 경사면을 따라 위와 아래 보다는, 좌와 우로 중첩되게 왕복하면서 산을 오르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가시나무나 가시덩굴 속에 난초가 있다면 반듯이 들어가서 확인을 합니다. 이 경우 낮은 자세로 앉았을 때는 주변을 잘 살펴 뱀이나 벌 등이 있는지 확인하고 2내지 3, 4m 앞의 난초를 먼저 살펴봅니다. 그건 다음에 보아야 할 난초를 미리보기 하는 것이지요.

 만일에 변이종을 발견하였을 경우 산채를 오래 다닌 분들도 흥분해서 뿌리나 잎을 상하게 하는 경우가 있는데, 차분하게 서두르지 말고 심호흡을 크게 몇 번 하고나서 하나님, 부처님, 산신령님에게 큰절도 하고 아주 천천히 채집하는 것이 좋습니다. 모처럼 발견한 명품을 훼손시켜 후회막급한 일이 발생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아울러 우선 변이종을 발견한 장소에 앉아 배낭을 풀고 주변 환경을 꼼꼼히 살핍니다. 나무의 수종은 어떤 종류이며, 토양은 어떤 흙인가, 잡목의 정도, 나무의 수령, 빛이 들어오는 나무와 나무 사이의 공간은 어느 정도, 경사면의 정도, 이런 곳에서 발견된 변이종의 종류를 모두 연관하여 수첩에다 기록하거나, 사진을 찍어두고, 잘 기억하여 알아두면 그 춘란을 배양하는데 유용한 자료가 되고, 또한 차후 채란 활동에도 많은 도움이 됩니다. 
                  

                   

                - 난뿌리가 있는 벌브의 곁에 붙은 괘근 덩어리를 생강근이라고 합니다.
                   좌측을 자세히 보시면 생강근에서 새싹이 나오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

 또한 생강근이 달린 촉일 경우 뿌리가 약하면 생강근은 손으로 절대 만지지 말고 흙과 함께 채집합니다. 만일 뿌리상태가 양호하면 생강근을 적당히 떼어내 채란한 곳에다 심고서 파낸 흙을 덮어줍니다.

 그리고 주변에다 자신만이 알 수 있는 표시를 해두거나 주변의 지형지물을 잘 기억해두는 것도 필요합니다. 그런데 간혹 비닐봉지를 나무에다 묶어둔다거나 음료수 캔 등으로 표시를 해두는 사람도 있는데, 그런 곳만을 골라 생강근까지 전부 파가서 그곳을 쑥밭으로 만드는 사람들도 있으니 표시를 할 때는 자기만이 알아 볼 수 있는 특별한 방법으로 표시를 해두어야 할 것입니다.

 채란을 할 때는 주변 나무나 잡풀 부엽 등을 제거하고 천천히 파내야 하며, 나무뿌리로 인하여 신아가 부러지지 않도록 조심해서 해야 합니다.

 

 선천성과 후천성계통의 변이종이 발견되는 장소를 분류하여 보면 우선 선천성은 주로 산의 아래쪽에서 발견됩니다. 7~8 부 능선 아래에서 특히 저지대의 야산이나 산이 시작되는 아래쪽에서 발견되는 호나 복륜계는 대개가 선천성의 성질을 보입니다. 후천성 또는 후발성 계열은 선천성과 반대로 산꼭대기에서 발견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단엽계통의 발견 장소는 산의 위아래로 구분할 수 없이 적당한 조건이 갖추어진 곳에 많은 것 같습니다. 조건은 난의 군락이 시작 되는 곳에서 즉 생강근 신아가 굵고 잎질이 단단한 난초들이 군데군데 있는 곳이나 산 능선 또는 잡목이 없고 건조해 보이는 곳에서 자라는 난초 신아 중에서 발견되곤 합니다. 계곡이나 잡목림 속에서 발견되는 단엽종은 키가 크고 뿌리가 짧으나, 햇볕이 잘 들고 조금 건조한 지대에서는 뿌리가 길고 키가 작은 단엽이나 엽변의 종류가 발견되는 것 같습니다.

 다음으로 자생지 환경에 따른 품종별 채집방법입니다.

 자생지 환경은 지역에 따라 차이를 보이지만 장기간의 산채경험으로 보았을 때 자생할 가능성이 높은 각각의 환경을 살펴보면,

* 산반계 : 주로 자생지의 계곡 쪽으로 습기가 많고 생강근 신아가 있는 환경, 난초의 자생환경이 시작 되는 곳 등.

* 복륜계 : 일조시간이 길고 통풍이 좋으며 토양이 단단한 곳, 어린 소나무의 군락지나 햇볕이 좋고 자생환경이 중간정도 되는 곳.

* 호계 : 비교적 흑토의 함유율이 높고 오전 중에 햇볕이 잘 들며 잡풀과 잡목이 적당히 있어 습기를 유지해주며 난초가 자생하기 좋은 환경.

* 호피반계 : 낙엽수가 섞여 있고 햇볕이 좋으며 부엽토가 쌓여 있는 곳 등.

 이러한 변이종들은 자연환경에 적응하는 능력이 약하므로 자연 상태에서는 고사해 버리고 맙니다. 그러므로 우리 애란인들이 채란하여 취미활동과 병행하여 좋은 환경의 난실에서 인위적으로 보호해야 할 것입니다. 화예품의 채집은 소심을 제외하고는 1月이후가 되어야 색상이 들어오므로 무차별 꽃대를 까보는 것은 자제하고, 어떤 것을 까보아야 할 것인지를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1月-12月 에 채란할 수 있는 화예품은 소심류, 기화, 색설화 등으로 색상의 발현은 아직 이르므로 화예품 보다는 엽예품을 위주로 채집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엽예품 탐란 중 꽃대가 밖으로 나와 있는 것(겨울에 동해로 인해 꽃을 피우지 못함), 그 지역에 분포 되어 있는 것 중 난질이 틀린 것, 잎이 얇거나 육질이 좋은 것, 잎끝에 특징이 있는 것(잎끝이 둥글거나 뾰족하거나 갈라져 있는 것 등), 또한 난잎이 서성을 띄우거나 맑아 보이는 것, 포의가 녹색 또는 흰색인 것, 포의가 검붉은 자색인 것을 까보는 것이 유리합니다. 대주는 이미 여러 해 동안 꽃을 피워 여러 애란인들이 확인 하였으므로, 대주들의 꽃을 까보는 것은 시간 낭비일 뿐이므로 대주들은 꽃을 그대로 두어 씨방을 맺도록 도움을 주어야 할 것입니다.

 색화계열의 난초류는 색의 발현 시기가 이르므로 화색의 발현이 시작되는 난초를 찾는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입니다. 그러므로 화색의 발현되는 난초를 염두에 두지 말고 소심류나 기화, 무늬화, 두화, 원판류 등을 중심으로 채란을 합니다.

 소심류는 밭을 이루고 있는 곳이 있으므로 예전에 소심을 채집한 곳에서 부엽을 걷고 포의를 확인하여 자색근이 없는 흰색 또는 녹색 포의를 확인하고 꽃대를 까봅니다. 소심의 포의가 아닐 때에는 부엽을 다시 덮어주는 애란정신(난을 사랑하는 마음)도 중요합니다.

 입변이성 난초나 잎장 중간부분이 불룩한 난(일명 배불뚝이)에서는 원판화나 두화가 나오기도 합니다.

 기타 그 외 기화나 색설화 등의 난초가 많이 채집된 곳은 산지 안내자에게 물어보고, 예전에 채집된 변이종의 특징들을 면밀히 검토합니다. 육질의 정도, 잎의 성질, 발견되어 채집된 곳 등을 집중 공략하는 것도 좋을 듯합니다.

 산속에서 떨고 있는 예쁜 주금화의 채란에 관하여 이야기 할까합니다. 주금화의 채란은 대략 12月하순에서 3~4월까지 인데, 요즘은 꽃의 포의를 벗겼을 때의 색상으로 구별하여야 합니다.

채란장소의 조도, 빛의 방향, 온도 등에 따라 민감하게 반응하는 주금화의 색상은 각각의 특징들이 있는 것 같습니다.

 예1) 햇빛이 잘 드는 곳의 주금색상은 녹색 + 주황 = 초콜릿 색상의 검붉은 색상을 띠우며,

 예2) 햇빛이 중간 정도인 곳에서는 꽃잎 사이에 주금색상이 들어 있으며,

 예3) 부엽 등으로 차광이 잘된 곳은 꽃잎의 전체나 부분적으로 밝은 주금색상을 띄웁니다.

 위와 같은 예는 꽃잎의 골과 골 사이 부분의 색상을 말하며, 이것을 식별하기란 매우 어려워서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서 배우는 것이 좋을 듯합니다.

 채란되는 장소들은 산이 아늑하고 햇빛가림과 습기가 충분한 산의 골짜기 쪽이 유리하며, 포의의 색상은 흰색이나 약간 붉은색을 띄우는 흰색 등이 주금화 가능성이 높은 것입니다. 주금화는 저온에서 색상을 꽃잎 사이에 나타내고 있습니다. 개화가 시작되면서 전체적으로 퍼져 들어가는 품종이 많고, 완전 무지로 있다가 개화와 함께 색상이 들어오는 품종도 있는 것 같습니다.

2) 자생지에서 색화의 구별 요령 

                

                  

                 - 자생지의 한국춘란 홍화인데, 이와 같이 녹색이 많이 섞여 있으므로
                    이런 색화를 찾아내기가 어렵습니다. -

 녹과 색이 혼재해있는 경우 이 난이 선천성인가 후천성인가를 알아보는 방법은 봉심의 색과 주 부판의 색을 비교하여 보는 것입니다. 봉심은 난실에서 화통을 씌워 놓은 꽃봉오리와 같다고 보면 됩니다.

 봉심에 같은 색이 들어있으면 선천성이고, 봉심에 색이 없으면 후천성입니다. 선천성일 경우 꽃대가 빛에 노출되지 않아 차광이 잘된 경우는 꽃봉오리가 성숙되어 있을 때 어느 정도 색이 강해야 색화로써 가치가 있지만, 꽃봉오리가 미성숙한 상태에서는 주 부판에 약한 색만 있어도 색화의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 경우 약하지만 봉심에서도 색을 느낄 수 있습니다.

 꽃대가 빛에 노출되어 어느 정도 엽록소도 차 있고 색도 들어 있을 경우는 봉심의 색보다 주 부판의 색이 강할 때  발전되는 것이고, 반대일 경우는 가치가 없다고 봅니다. 후천성일 경우 꽃대가 노출되지 않아 주 부판에 녹이 차지 않은 경우 후천성 꽃은 색이 들어오지 않습니다. 이때는 기본색소인 카로티노이드의 약한 색소(미황색)만 있습니다. 꽃대에 어느 정도 녹이 차야만 화색이 들어오지요. 선천성이 아래에서 색이 차올라 오는 것에 비하여 후천성은 빛을 많이 받는 끝에서부터 화색이 들어옵니다.

 끝에 화색이 어느 정도 들어오면서 녹과 혼재되어 있거나 녹은 없고 그 아래 부분보다 더 맑게 보이는 것은 녹이 분해되는 현상으로써 색이 들어오기 전에 나타나는 징조입니다. 노출되어 있음에도 주위의 다른 꽃보다 맑게 보이는 것은 후천성일 경우가 있습니다. 지나간 자리에 꽃을 따서 버린 것이 있으면 집어서 살펴봐야 합니다. 색이 들어온 흔적이 있으면 후천성이기 때문입니다.

 버릴 당시에는 색이 없었지만 꽃을 따서 버리고 찬 기온에 노출되면 발색이 되기도 합니다. 어느 장소에 가면 포의의 색이 비슷한 것들이 산재해 있습니다. 이 경우 하나만 꽃을 따보고 다른 것은 꽃을 따서 까볼 필요가 없습니다. 다 같은 종자이기 때문입니다. 그 시간에 다른 것을 보거나 장소를 이동하는 것이 유리합니다.

 색화의 산채를 하기 위하여 헤아릴 수 없을 정도의 많은 꽃을 따서 보아 왔는데, 6년 만에 어렵게 터득한 것이 홍화, 황화, 주금화, 소심 등 모두 색화의 싹수를 알기 위하고 발색이 쉬울까 어려울까 하는 정도를 알기 위해서는 설기(설판의 기부)의 색상을 보면 색화의 화색 정도를 알 수가 있는데, 설기가 무엇인가 하면 꽃의 설판의 안쪽 목에 해당하는 곳입니다. 여기가 꽃잎에 나타나는 색의 축소판이기 때문에 여기를 보면 꽃잎 색을 알 수가 있으니 산채를 다닐 때 차광이 되지 않았기 때문에 색이 별로 나오지 않았지만 꽃잎 깊숙이 차광 하고는 관련이 없는 설기를 보면 색의 기운을 감지 할 수가 있으므로 설기에서 색의 기운을 보았다면 색화의 가능성이 높으므로 반드시 채란 하여 꽃을 꼭 피워 봐야 합니다.(가능성이 높을 뿐이지 100%라는 것은 없습니다) 색화가 설기에 색감이 강하게 나타나면 색을 발현시키기가 쉽고, 설기에 색감이 약하게 나타나면 색의 인자가 적어서 대체적으로 발색이 잘 안됩니다.

 그러면 우리가 소심을 산채 했을 때에는 반드시 설기를 보아서 설기에 색이 짙게 나와 있으면 색화소심을 기대할 수가 있으므로 팔거나 남에게 촉을 나눠 주지 말고 꼭 발색을 시켜봐야 됩니다.

저에게 좋은 주금소심이 꽤 있는데 돈 주고 구입하려면 얻기 힘든데, 다니면서 상인들이 파는 소심 중에서 설기를 보고 구입해서 설기에 색기운이 있는 것을 소심 가격에 구입해서 성공을 많이 했습니다. 아주 좋은 홍화는 누가 꽃대를 따서 버린 것을 설기를 보니 색 기운이 있어 채란 해다가 꽃을 피웠더니 아주 멋진 홍화가 나왔습니다.

3) 화형(花形)에 대한 관찰

 우리가 잎을 보고 화형을 알 수 있다는 생각은 누구나 가지고 있으나 그게 그렇게 쉽지만은 않으나 일단은 오랜 경험에 의하면 잎과 화형과의 관계는 어느 정도는 관련이 있으나 일반적으로 그렇다는 것이지 꼭 그렇다는 것은 아니다라는 것을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잎의 길이나 잎끝의 마무리 상태 등은 다만 꽃의 크기나 화형에 영향을 주는 확률을 높여줄 뿐입니다.

 화형(花形)은 보통 잎의 제1엽인 치마잎과 마지막 속잎의 마무리 상태에 따라 발전이 됩니다.

 치마잎이 둥글거나 속잎이 둥글면 환엽으로 발전이 되고, 치마잎이 바가지 형태로 옥아있으면 바가지 형태로 발전이 됩니다. 꽃잎 역시 치마잎에 따라  형태가 거의 결정이 되다시피 하는데, 잎이 바가지 형태이면 꽃잎 역시 바가지 형태로 핍니다. 잎이 후육이면 꽃 역시 후육으로 피게 마련입니다. 난꽃이 난잎의 변이로 여겨지기 때문입니다.

 난잎에 대해서 좀 더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첫째, 잎의 형태가 후육이든 박육이든 일단은 조직이 조밀함은 잎이 V자 형태로 나타나게 됩니다. 여기선 잎끝이 바가지 형태로 옥아있던, 일반 난과 같던, 뾰족한 침엽이던 상관이 없습니다. (잎이 V자 형태는 쉽게 말해 "배골이 깊다"고 표현함)

둘째, 잎의 끝 부분으로 갈수록 잎 자체가 두꺼워집니다. 이것 역시 잎 끝의 형태와는 상관이 없습니다.

셋째, 잎의 생긴 형태가 중간 부분에서 기부로 내려오는 부분이 좁아지지 않고 일자 형태나, 더 넓어진다면 거의 두화가 필 확률이 높은 난으로 보아도 됩니다. 이런 것은 필히 채란해다가 꽃을 피워봐야 합니다.

 야구 방망이니, 배불때기니, 잎끝이 둥글다느니 하는 것은 꽃의 화형은 좋을 수도 있고 다른 난 보다는 두화가 더 많이 나올 수 있다고 하나, 두화가 필 확률은 희박하다고 보면 됩니다. 장사들이 난을 팔기 위한 수단일 뿐입니다.

 소심의 구분 방법

 잎으로 소심을 구분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로 알려져 있습니다. 신아의 기부가 맑다던가, 신아 치마잎의 배골이 훤하다던가, 아니면 신아의 잎끝이 희게 보인다든가 등등, 모든 소심이 필수적으로 다 갖추고 있는 공통점은 무엇일까요? 그것은 바로 신아의 액아를 감싸고 있는 두 장의 포의의 떡잎입니다.

이 떡잎을 20배율 이상 되는 고배율 확대경으로 관찰을 하면

1. 떡잎 전체가 잡색하나 없이 맑아야 하며,

2. 떡잎에 나있는 잔털의 끝 부분까지 잡색 하나 없이 맑아야 합니다.

 어떤 소심이든 위의 두 가지 구비조건을 안 갖춘 소심은 없습니다. 위의 두 가지 조건을 갖추었다 해서 다 소심이냐, 꼭 그렇지만은 않습니다. 위의 두 가지 조건을 갖추었다면 소심의 확률은 높으며, 그것은 신아의 떡잎을 관찰하는 시기인데 액아를 감싸고 있는 이 떡잎은 환경 탓에 쉽게 오염이 되어 훼손이 되니까 관찰 적기는 신아가 화장토 위로 뾰쪽하게 내밀 때가 적기입니다. 이 시기를 놓치고 훼손이 되어버리면 관찰이 불가능합니다. 액아를 감싸고 있는 이 두 장의 떡잎 다음의 잎은 맑은 것이 많으나 이것은 소심과는 아무 상관이 없습니다.

 명품의 난은 내가 노력한 만큼 채취할 수 있게 산에 숨어있다고 봅니다. 그렇지만 산에서 생강근을 훼손하는 일은 절대 없어야 되겠고, 난을 헤집어놨으면 꼭 덮어주고 민춘란을 함부로 채취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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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님들 즐겁게 감상하셨나요?
이 글이 정설은 아니지만 다소 채란에 도움이 되실겁니다.
위의 글은 '한국춘란'을 약간 참조하였습니다.
  우리 님들 오늘도 즐거운 하루 되시길 바랍니다.

2009년 3월 5일 오후 7:47공개조회수 1275

 

 

  • 고란초 고란초
    울프독님, 방문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이 글은 조금 이해하시기 힘드실 겁니다.
    산채는 실전에 속하는 것이기에 기본적인 지식을 알고서 임해야 하거든요.
    좌우지간 우리 님의 열정은 대단하십니다.
    이러다가 곧 난박사가 되실 것 같습니다.ㅎㅎ
    앞으론 제가 글을 좀 쉽게 써드려야 될 것 같네요.
    항상 건강하시고 즐거운 나날 되시길 빕니다.
    • 울프 독 울프 독
      오늘은 실전에서 ojt를 해야 조금 이해가 빠르겠습니다만 돌팍 머리 패가면서 정독했습니다. 밤에 또 들어와서
      재수강하겠습니다.
      • 고란초 고란초
        조우커님, 방문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이 글은 산에 가서 채란하는 데 약간 도움이 될 것입니다.
        너무 욕심을 내지 마시고 산 바람을 쐬고 기분전환 한다고 생각하시고 산행하세요.
        명품 발견 확률은 매우 낮다는 것을 항상 염두에 두시고 잦은 산행을 해야만 발견할 수 있을 겁니다.
        님께도 행운이 함께 하시길 빕니다.
        • 고란초 고란초
          화석님, 난공부는 기본 지식을 익히시는 것이 좋습니다.
          이것은 실전에 대한 것이라서 난배양에는 큰 도움이 안 되지요.
          난관리나 일반적인 상식을 많이 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그래야만 혹시 난을 사시더라도 잘 키울 수가 있으니까요.
          산채는 계속해서 다녀야만 하고 기본 지식이 없이는 좋은 난을 캘 수가 없습니다.
          화석님, 공부는 열심히 하실수록 좋거든요.
          • 동수 동수
            • 동수
            • 2009년 3월 8일 오후 7:23
            '한국춘란 산채방법' 정말 잘 읽었습니다.
            다소 긴 문장이지만 쉽게 이해하고 체험할 수 있도록
            글을 쓰셨내요^^
            이제 봄이 왔으니 날 좋은날 한번 산채를 해볼까 합니다.
            비록 명품을 못 만난다 하더라도 일단은 산에가서
            직접 보아야 다음에.. 아니면 그다음에라도 좋은 명품을
            만날 수 있을테니까요..
            늘 좋은글 읽을 수 있게 해주어서 고맙습니다.
            그럼 주일 저녁 가족과 함께 즐겁게 보내세요!!
            • 화석 화석
              • 화석
              • 2009년 3월 7일 오전 6:56
              이제 드디어 산채방법을 모셔 갑니다.
              고란초님! 이웃분들이 이 자료를 보시면
              뭐라 하실지 궁금합니다.
              이런 직접적인 체험의 글은 참으로 중요하여...
              이웃님들... 제가 일기장,시마,중국등 올리는 글들이 모셔온 것보다
              정말 중요하다고,,, 저의 체험글을 보고... 야후에서도 이런 체험글 올리는
              블로그 몇개 없다고들 합니다.
              난이나 의학소고도 마찬가지라 생각합니다.
              • 고란초 고란초
                산성님, 방문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이곳도 비가 많이 왔는데 오늘은 맑은 날씨입니다.
                손주 때문에 바쁘셨군요.
                힘드셨을텐데 쉬어가면서 하십시오.
                산성님, 마음 편하게 사실 수 있으면 가장 좋습니다만 생각보다는 어렵더군요.
                그래도 하고 싶으신 것 마음대로 하면서 사시길 빕니다.
                • 고락산성 고락산성
                   
                  잘 보고 갑니다.
                  오늘은 낮부터 지금까지 계속 비가 내리내요.
                  하루종일 손주들땜시 학교로....학원을 옮기느라 학원으로... 영어학원으로...
                  피아노학원으로.... 돌아 다녔습니다. 우울한 날이였지요.
                  좀 쉬어야 하겠습니다.
                  편안한 저녘시간 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