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통제 이야기 제2편: 진통제의 진통 원리와 작용기전

2011. 3. 13. 16:20나의 의학소고

 우리 님들 이제 구체적으로 진통제들은 어떻게 진통 효과를 나타내는지 그 원리나 작용기전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일반적으로 진통제들은 해열, 진통, 소염의 작용을 동시에 지니는 경우가 많습니다. 왜 그럴까요?
 이에 대한 궁금증은 다음 글을 읽어보시면 쉽게 풀릴 것입니다. 다소 의학적인 용어들이 많아 이해하시기 힘들어도 잘 읽어보시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우리 님들 즐겁게 읽어보시고 진통제를 사용하시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진통제 이야기




                                         
제2편


 

                진통제의 진통 원리와 작용기전



 일반적으로 접하는 진통제에는 해열 진통 소염제라고 분류되는 모든 약들이 포함되고 있는데, 두통, 근육통, 치통, 관절통, 외상통, 요통, 생리통뿐만 아니라 어깨 결림, 관절염 등에 폭넓게 쓸 수가 있다.

 진통제로 사용하는 약들은 발열 감기에 해열제로 쓰는 약과 거의 유사한데, 이런 약을 해열제나 진통제로도 사용할 수 있는 이유는 발열을 일으키는 물질과 통증을 일으키는 물질이 같기 때문이다.

 즉 우리 몸의 신진대사에 이상이 생겼거나, 외부의 충격을 받았거나, 병균의 침입을 받았을 때, 그러한 비상사태를 통증이라는 확실한 감각으로 뇌에 전달하기 위한 척후병으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는 물질은 프로스타글란딘, 브레드키닌, 히스타민, 세로토닌 등이다. 그래서 이들을 국소호르몬이라고도 한다. 그런데 이 물질들이 발생되면 통증과 발열이 일어나고, 또한 염증도 함께 따라온다.

 특히 일반적인 발열과 통증에는 프로스타글란딘과 브레드키닌이 가장 많이 관여하고 있는데, 우리가 사용하는 진통제들은 대부분 이런 프로스타글란딘의 합성을 억제하거나 브레드키닌의 작용을 억제하는 역할을 한다. 따라서 진통제의 대부분이 진통 작용과 더불어 해열 작용 그리고 소염 작용도 함께 가지게 되는 것이다.

 사실상 두통, 치통, 생리통에 쓰이는 진통제라고 광고하는 약들은 대부분 이러한 약에다 각성 효과를 위해서 카페인이 첨가되어 있다. 카페인은 대뇌피질에 작용하여 명석한 사고, 신속한 연상, 기억력 증진, 반응 시간 단축 등의 효과를 나타내고 피로감과 졸음을 없애주는데, 우리가 마시는 커피 한 잔 속에는 100 ~ 150mg이 들어 있다.

 또한 정신적, 육체적 안정을 돕기 위하여 신경 안정제 같은 약물을 쓰기도 하며, 근육이 아플 때는 긴장된 근육을 풀기 위한 근육 이완제 클로로메자논(상품명:도랑코팔)도 쓴다.

 그런데 이러한 진통제나 이완제들을 계속해서 사용하게 되면 매우 위험하다. 왜냐하면 우리 몸에 통증이 생겼을 때 병의 근본적인 원인이 제거되고 또한 치료되는 것이 가장 중요한데, 진통제를 사용해서 통증이 없어지면 마치 병인이 제거된 것처럼 착각을 해서 병의 치료에 소홀해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또한 이러한 약들은 대부분 소화관 장애나 신장 장애 그리고 간장 장애를 일으키기도 한다.

 한편 이상과 같이 우리가 쉽게 접할 수 있는 진통제와는 달리 통증에 대해 매우 강력한 효과를 지닌 마약성 진통제도 있다. 의약품 역사상 추출 제1호로 기록되어 있는 모르핀(양귀비에서 추출함)은 가장 강력한 마약성 진통제이다.

 마약성 진통제는 일반 해열 진통제의 작용기전과는 매우 다른데, 마약성 진통제는 통증을 가장 최종적으로 느끼는 뇌를 직접 마비시킴으로써(수용체와 결합한다고 표현함), 통증을 아예 느끼지 못하게 만드는 작용을 한다.

 이러한 마약성 진통제는 한때 매우 유익한 약으로 인식된 적도 있었으나, 약물 의존성과 남용이 사회적인 문제로까지 비화되어, 지금은 그 사용이 엄격하게 규제되고 있으며, 우리가 쉽게 찾아 볼 수 없는 약이 되었다.

 우리 몸은 원래 어느 정도의 이상은 스스로 치료할 수 있는 방어력과 면역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통증이 있을 때 약을 쓰지 않아도 저절로 낫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가능한 한 그러한 능력을 키워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런데 우리는 요즘 조금만 아파도 참지 못하고 진통제를 사용하는 분위기 속에서 살고 있다. 그렇게 되면 통증을 느끼는 감수성이 점점 더 예민해지고, 진통제에 대한 의존성이 높아지며, 더욱더 많은 약을 사용해야 만족스러운 효과를 느끼게 된다.

 따라서 한 알의 진통제를 사용하더라도 ‘내가 느끼는 통증의 원인은 무엇인가? 내가 사용하는 진통제는 적절한 것인가? 나는 얼마나 자주 진통제를 사용하고 있는가?’ 등의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져봐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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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님들 즐겁게 읽어보셨나요?
 이제 진통제의 진통 원리를 이해하시겠죠? 대부분의 진통제는 막연히 진통 효과만 있는 것이 아니고 해열, 소염 작용도 같이 나타낼 수 있습니다.
 아울러 진통제를 너무 남용하면 통증을 이겨낼 수 있는 능력도 떨어지고, 의존성도 높아지므로 선별해서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지요.
 이 글은 약 이야기를 다소 참조하였습니다.
  우리 님들 모두 오늘도 즐거운 하루 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