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통제 이야기 제4편: 두통에 사용되는 진통제

2011. 3. 13. 16:23나의 의학소고

 우리 님들, 진통제 이야기 네번째로 두통에 사용되는 진통제에 대해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두통은 유발하는 원인도 다양하고 사용되는 진통제도 여러 가지입니다. 실제로 급성 두통은 정밀한 검진이 필요한 경우가 많고, 적당히 방치하다가는 생명이 위험한 경우도 제법 많지요.
 여기서는 유발 원인을 정확히 알 수 없는 만성 두통에 대해서 주로 언급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우리 님들 즐겁게 읽어보시고 두통을 이해하고 대처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진통제 이야기




                                          제4편



                      두통에 사용되는 진통제



 일반적으로 두통이라고 하면 ‘쪽골이 아프다. 머리가 멍멍하다, 골이 앞으로 쏠린다, 골이 지끈지끈 아프다.’ 등과 같이 표현도 다양하지만 그 원인도 다양하다. 흔히 뒷골이 땅기는 경우 스스로 고혈압이라고 판단하여 약국에서 우황청심환 같은 약을 사먹는 사람도 있는데, 물론 고혈압으로도 그런 두통이 나타나기도 하지만 근육수축성 두통에 의한 두통도 이와 비슷한 증상을 나타내므로 무조건 고혈압이라고만 판단하는 것은 크게 잘못된 일이다.

 그러면 두통의 원인별 증상과 그에 대한 대응책으로서 사용 가능한 약을 알아보기로 한다. 우선 두통은 급성 두통과 만성 두통으로 나누어진다.

 급성 두통을 유발하는 질병을 살펴보면, 우리 주변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일산화탄소 중독(연탄가스 중독인 경우가 많음)이 있고, 뇌의 동맥에 생긴 혹 같은 것이 터져서 생긴 출혈(거미막하 출혈)이나 기타 뇌 부분의 출혈(뇌출혈로 소위 중풍의 원인이 됨), 또 혈압이 높아서 뇌에 부종이 생겼을 때, 고열이 날 때나 과음 후, 그리고 이, 귀, 코나 눈의 염증이 생겼을 때, 교통사고와 같은 외부충격을 받았을 때와 같이 상당히 심각한 질병이나 증상에 의해 2차적으로 통증을 느끼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럴 때의 두통은 그 질병이나 증상의 자극이 직접적으로 뇌의 통증을 느끼는 중추로 전달되어서 발생한다(아래 그림 참조).

 

 

  -뇌의 종단면입니다. 화살표는 뇌척수액의 흐름을 표시합니다. 뇌척수액은 뇌실벽의 맥락총에서 분비되어 뇌실과 중심관을 통하여 순환되며, 지주막하강으로 들어가서 지주막 융모를 통하여 경막동의 혈액 속으로 재흡수됩니다. 뇌염이나 뇌수막염의 경우 뇌척수액에 바이러스나 세균이 감염되어 뇌압상승을 유발하여 두통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 뇌의 정중 시상(Thalamus)면입니다. 시상의 주요 기능은 후각을 제외한 대뇌피질로 가는

모든 감각 임펄스의 연계중추로서 작용합니다. -

 다음으로 만성 두통은 오랜 세월에 걸쳐서 일어나는 두통으로서 지속적인 근육수축성 두통과 발작적이면서 반복해서 일어나는 편두통이 있다. 보통 병원의 신경내과에서 치료를 받는 외래환자의 두통 비율을 보면 근육수축성 두통이 약 60%, 편두통이 약 25%, 양쪽이 혼합된 두통이 약 5% 가량인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즉 이 두 가지 요인에 의한 두통이 약 80%를 차지하고 있는 것이다.

 이와 같이 두통의 원인이 매우 다양하기 때문에 두통 증상이 나타나면, 급성 두통은 되도록 빠른 시간에 병원에 가서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아야 한다. 따라서 급성 두통에 대한 약은 여기서 언급하지 않겠다.

 병원에 가서 진단을 받아도 뾰쪽한 방법이 없는 만성 두통의 경우 우리는 흔히 진통제를 사용하게 되는데 이에 대해서 알아보기로 한다.

 먼저 근육수축성 두통을 알아보면 전에 긴장성 두통이라고 부르던 것으로 그 이름대로 정신적인 긴장이 어깨나 몸의 근육을 수축시켜서 어깨와 목의 근육이 뻣뻣해지면서 아프고 그것이 머리로 와서 두통으로 나타나는 것이다. 이 통증은 앞머리나 뒷머리, 또는 머리 전체에서 느끼게 되는데, 아픔의 성질을 말하면 비교적 둔탁한, 눌리는 것 같은 통증이다.

 이러한 고통을 흔히 머리를 죄는 듯 하다고 표현하기도 한다. 이러한 증상은 특별한 질병이 없이 스트레스가 많이 쌓였거나 신경증이 있는 사람에게 많다. 따라서 이러한 증상이 나타나면 대부분 진통제(아스피린, 아세트아미노펜, 이부프로펜 등)와 신경 안정제, 근육 이완제를 사용하게 되는데, 그에 앞서 정신적, 육체적 긴장을 풀기 위한 심리적 요법을 최우선으로 써야 한다.

 일상적으로 쓸 수 있는 생활요법으로는 어깨나 목을 마사지하거나 따뜻이 하여 긴장을 풀고 목을 전후좌우로 움직이는 목체조를 꾸준하게 실시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다음으로 편두통에 대해서 알아보자. 편두통은 혈관의 확장으로 일어나는 두통이기 때문에 맥박이 칠 때마다 한쪽 관자놀이에 지끈지끈 쑤시는 통증이 느껴지며 심할 때는 구토가 뒤따르기도 한다. 편두통은 뇌의 혈액순환이 제대로 되지 않아서 생긴 울혈(피가 고여 있는 현상)에서 비롯된 두통으로 특히 젊은 여성에게 많다.

 울혈이 생기는 이유는 혈관이 부드러워서 쉽게 확장되기 때문이며, 월경 전후에 오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완전주의자이며 야심적인 사람이 욕구불만이 있을 때 두통이 시작된다고도 한다.

 편두통은 보통의 진통제가 잘 듣지 않을 때가 많은데, 그 특효약으로는 에르고타민이라는 약이 있다. 그런데 에르고타민이 제대로 효과를 발휘하려면 편두통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전에 적당량을 재빨리 먹어야 한다. 또한 이 약은 혈관을 수축시키므로 여러 가지 부작용이 있는 위험한 약으로 분류되어 시중에서 쉽게 접하기 어려운 약이다. 에르고타민의 부작용을 완화시킨 약이 시중에 나와 있는데 디클로랄페나존(상품명: 마이드린, 미가펜 등)이 그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약은 치료약이 아니라 발작만을 일시적으로 가라앉히는 역할을 할 뿐이므로 발작의 예방을 위해서 정신 신경 안정제나 항세로토닌제 등의 약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왜냐하면 세로토닌이라는 물질이 편두통의 통증과 관계가 있으므로 항세로토닌이 사용되는 것이다.


 (참고문헌)
 1. Human Anatomy.
 2. 약이 되는 약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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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님들 즐겁게 읽어보셨나요?
 두통도 갑자기 발생되는 급성 두통은 그냥 방치하면 안 되니 전문적인 검진이 필요한 경우가 많습니다. 만성 두통일 경우엔 진단에 따라 적절한 약을 선택해서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위의 글은 약 이야기와 인체 해부학을 다소 참조하였습니다.
  우리 님들 모두 오늘도 건강한 하루 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