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매와 함께

2011. 10. 14. 14:27나의 곤충일기

 우리 님들 파리매를 잘 아시나요?
파리매는 곤충을 잡아먹는 포악한 곤충이지요. 이보다 약간 더 크고 날개가 더 긴 왕파리매도 있습니다만 습성은 동일합니다.
 정원에는 꽃이 많아 여러 종류의 곤충들이 놀러오는데 이를 노리는 파리매가 많습니다. 이번에는 파리매의 생활상도 관찰해보고, 파리매와 함께 하는 시간을 가져보도록 하겠습니다.
  우리 님들 파리매의 생활상을 즐겁게 감상하시기 바랍니다.   


                                    
파리매와 함께




                                                   사진 촬영 일자 : 2011년 6월 10일 ~ 6월 17일

- 정원의 풀잎에 앉아 오늘도 곤충을 노리고 있는 파리매. -

  

- 곤충을 쉽게 나꿔챌 수 있는 발입니다. 이 발에 걸리면 웬만한 곤충도 꼼짝을 못하지요. -



                                       
파리매의 파리 사냥

- 오늘의 희생자는 파리 종류로 보이는 곤충입니다.-


- 집게처럼 생긴 발로 곤충을 움켜쥐고 목 뒤에다 날카로운 침같은 입을 꽂아 넣고 있습니다. -


- 갑작스러운 공격에 속수무책으로 당하는 파리.-


- "너 혹시 파리 귀신이란 말 들어봤냐? 내가 바로 그 유명한 파리 귀신이지. 흐흐! 그리고 너, 내 이름이 왜 파리매인 줄 아냐? 내 앞에선 웬만한 녀석도 다 파리 목숨이라 그래."-






 

 








                                     파리매의 벌 사냥

- 이번엔 뭔가 사나운 걸 잡았습니다. 무엇일까요? -


- "잠간만 기다리세요. 우선 이 녀석을 죽여야 하거든요." -

 

- 헉! 벌도 그만 날카로운 입에 찔려버렸습니다. -

 

- 이제 잔인한 파리매의 입을 좀 봐야 할 것 같네요.
 "벌은 간식에 불과해요." -








                     바지에 내려앉은 파리매

- 먹이를 먹던 파리매가 갑자기 날아와 바지에 앉았습니다.-


- 다행히 디카를 들고 있어서 모습을 담을 수 있었지요. -


- "허허! 이녀석 좀 보게. 이렇게 가까이 대고 찍어도 꼼짝을 안 하네."-



                             
팔꿈치에 앉은 파리매

- 이번엔 한 술 더 떠 날아가는 듯하더니만 팔꿈치 부위에 내려앉았습니다. 저의 팔꿈치는 텃밭에서 일하다가 약간 피부가 벗겨졌네요.-


- 별로 달갑진 않지만 이렇게 겁이 없습니다.-



                                     
파리매 손바닥에 앉히기

- 그렇다면 이번엔 파리매를 손바닥에 앉혀보도록 하겠습니다.
 "파리매야, 손바닥에 앉아라. 얍!!" -


- ㅎㅎ 정말 대성공입니다. 파리매도 겁이 많아 사진 담기도 힘이 드는데 결국 손바닥에 앉도록 했으니 저와 교감이 있었던 것 아닐까요? 그런데 손바닥에서도 먹느라 정신이 없군요.-



               편지지 원본 : 상큼한 향기
             사진 촬영 클릭 : 고란초  

 






      왕파리매의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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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화도 2011.09.07  18:01
 
대단하십니다. 고란초님
파리매랑 교감도 나누시고 손바닥에 앉히시기도 하시고..
전 사진은 찍긴해도 사실 벌처럼 쏘는건 아닌가싶어 감시 생각조차 못합니다.
가을이라 농장엔 다양한 농작물이 결실을 맺고 있겠군요
가을 야생화 또한 절정을 이루겠지요?
항상 감사 드리며 좋은시간 되셔요
 고란초 2011.09.17  20:33
 
강화도님, 방문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파리매도 매우 겁이 많은데 왠일인지 저만 졸졸 따라다니더군요.ㅎㅎ
이건 파리 종류라서 침이 없어요.
꽃등에랑 유사합니다.
올해는 태풍에 농작물이 많이 망가져 크게 기대를 안 합니다.ㅎ
그대신 꽃들은 마음껏 감상했지요.
사진만 담아놓고 대부분 못 올렸습니다.
차분히 올려봐야 할 것 같습니다.
강화도님, 항상 건강하시고 늘 행복한 날 되시길 비옵니다.
 고락산성 2011.09.08  05:34
 
 
대단합니다.
파리매 동화를 쓰세요.ㅎㅎ
잘 보고갑니다.
어제는 친구와같이 구봉산 둘레길을 걷고 하산길에
친구들과 어울려 저녘식사를 하면서 한잔하고 늦은시간에 귀가하여
제대로 답방도 못하고 골아 떨어졌다가 이제 마실나왔습니다.ㅎㅎ
오늘도 즐거운날 되시기 바랍니다.,
 고란초 2011.09.20  10:26
 
산성님, 방문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파리매의 생활상을 쓰다보니 그렇게 되었네요.ㅎ
답글이 늦어져 죄송하구요.
요즘도 산행을 자주 가시나 봅니다.
너무 무리한 산행은 건강에 해가 되기도 하지요.
산성님, 항상 건강하시고 늘 행복한 날만 되십시오.
 초림김수창/청허재주인 2011.09.08  09:57
 
 
고란초선생님 요즘 블로그 활동을 자주못해 인사도 자연히 늦어졌습니다.
저는 저늠이 파리매인줄 여기서 알았습니다...선생님의 관찰력과 세심한 마음이 정말 부럽습니다.
명절이 코앞이고 오늘은 백로절인데~~~가슴으로 파고드는 쓸쓸한 가을바람이 무상함을 느끼게 합니다.
선생님 늘 건강하시고 즐거운 한가위 보내시기를 기원드립니다. 초림돈수
 yellowday 2011.09.09  08:03
 
오늘도 놀라고 갑니다.~~~~~
 
 황태 2011.09.09  13:22
 
참으로 대단하십니다요. 고란초님
뭔 전파로 교신을 했으면 저게 무슨 훈련 잘받은 강아지마냥...ㅎ.ㅎㅎㅎ
어느덧 9월의 중순 추석이 다가와버렸네요
즐거운 연휴 지내고 봅시다요

 

 모나리자 2011.09.09  22:30
 
 
보기는 한 것 같은데, 이름은 오늘에야 알았습니다 고란초 선생님.~~
선생님께서 담으신 사진들과 이야기 글을 따라다니다보면 문득
저학년 시절에 생물학습도감이라는 책에 푹 빠ㅣ졌던 생각이 소록소록 납니다.
오늘도 분명 재미 있게 이야기를 그려주셨을 텐데 서운하여도 사진과 이곳 이야기만
즐겁게 감상하고 갑니다.
편안한 밤 되시어요 고란초 선생님. 방긋~~

 

 탄곡 2011.09.16  20:57
 
파리를 잡아 진액을 빨아 먹는건 봐줄만한데 꿀벌을 잡아 안고 다니는걸 보면 밉더군요.
파리매와 함께한 시간 즐거웠습니다.
너무 오랫만에 방문하여 댓글을 달게 되는 것 같군요.
눈이 피곤해서 자주 방문 못 하더라도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즐거운 추석 되셨겠지요?
늘 건강하시고 즐거운 시간 되세요.
 다영맘 2011.09.19  23:40
 
파리매가 아주 커 보였는데 손바닥안에서 보니 작은 곤충이네요. 잘 지내셨죠. 추석때 인사도 못 드리고...
딸내미 하나 키우면서 혼자 바쁩답니다. 정감어린 답글 감사 드리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