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10. 22. 10:08ㆍ나의 임시영상시화
농부 일기(혜민 김계은 시인님 작)
임시 영상 시화
영상 시화 제작 : 고란초
http://kr.blog.yahoo.com/goran5006/4246
원본 : 시꽃마을 모나리자
사진 촬영 클릭 - 맑음 http://kr.blog.yahoo.com/goran5006/2408 |
농부일기
혜민 김계은 시인님 작
http://cafe.daum.net/dujulc
갈라진 아버지 발뒤꿈치 사이로
농부의 생 70년이 쏟아져 나왔다
먼지처럼 훌훌 털어버린 지난 날은
탁배기 한 사발이면 시원타 하셨지만
논두렁에 잡힌 발목은 평생 놓아주지
않으리라는 것을 아버지는 알고 있었다
힘겹게 베어버린 벌판엔 이삭으로
남겨진 계절이 버티고 있었고
아버지 상처 같은 쌀 알갱이
설그렁 설그렁 눈물처럼 삼키며 자식들은
나무처럼 살아가고 있었다
.......................................................................
- 2011.08.04 12:18
- 시인님, 혜민 시인님의 농부일기를 영상 시화로 제작하여 올려드립니다.
귀하신 작품이 누가 되는 것만 같아 죄송한 마음입니다.
이번엔 마키 영상이 약간 이상해졌네요.ㅎㅎ
시꽃마을이 좀 더 환해지셨으면 하는 바람 때문에 올려드리오니 님들께서 즐겁게 감상하십시오.
혹시 수정사항이 있으시다면 알려주시면 좋겠습니다.
모나리자 시인님, 혜민 시인님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한 날만 되십시오. -
-
- 시꽃마을은 고란초 선생님과 좋은 분들이 많으셔서
늘 밝습니다 ㅎㅎ~~ - 김은희 2011.08.13 07:31
- 농부는 농부로 살다 생을 마감하고
어부는 어부로 살다 생을 마감하고
현장 사람들은 그들의 땀으로 일궈낸 많은 빌딩 속에 생을 마감하는
아침과 저녁이 오고 해가 뜨고 노을이 지고
바람이 불고 비가 오는
일상은 참 자연스럽게 물 흐르듯 흘러가는 나날입니다.
생의 고리 한켠에서 저는 이렇게 글을 쓰며 마감하겠죠
농부의 생도 어부의 생도 현장 사람들의 생도
다 내 것이라서 가끔은 버겁습니다.
살며 사랑하며 가슴을 태우는 일을 언제부터
손에서 놓은 수 없는
이렇게 살다가 가겠죠
고란초님의 아름다운 마음 담아 갑니다
감사합니다^^ -
-
- 모든 시 속에서 은희아우님의 마음씨가 다 나타난답니다.
근데 오늘 말씀에서는 조금 틀리셨어요.~~
농부는 로또 맞아서 농사 손 떼고요
어부는 연금복권 맞아서 어부 손 떼고요~
현장사람들은 매혈해서 모은 머니로 손을 뗄 거구요 ㅎㅎㅎ~~
은희아우님께서는 늘 남 돕고 좋은 일만 하느라 어디에서도 손을 떼지 못할 것 같아요 ㅎㅎㅎ~~
- 김은희 2011.08.08 22:11
- 농부일기는 시아버님의 이야기 입니다.
친정아버님도 농사를 지으셨지만 농사일을 같이 하며 도와 드리는 것은
거의 시댁에서 보여 지는 풍경이었죠~
삼동서 위로 두 형님 모두 일이 바쁘셔서 살림만 하는 제가 주로 논에 나와 있는 시간이
많았는데 진흙 바닦을 맨발로 다니시다 참으로 차려 드린 진지 드시러 오실 때
갈라진 발 뒦꿈치를 보았습니다
진흙으로 까맣게 미장해버린 그 발바닦에 연고라도 발라 드리고 싶은 마음이었으나
괜찮다 하시는 그 눈빛을 보며 평생 농사일을 놓으실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추수가 끝나면 자식들 배 채워주시는 일로 세상에서 가장 큰 일을
하셨다고 생각하시는 분 그 마음이 모든 아버지의 마음 아닐까요?
아버님 살아 생전 잘 해 드리지 못해 죄송한 마음 뿐입니다.
아름다운 영상시 감사드립니다.
헤민 김계은 올림 -
-
- 혜민 시인님, 정말 반갑습니다.
방문해주심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애고~ 저는 그냥 옛농부들의 이야기로 여겼는데 큰 실수를 했습니다.
그것도 모르고 이미지를 옛 사진으로 올려드려 정말 죄송합니다.
부모님께는 누구나 잘 해드리고 싶지만 지나면 다소 소홀했음을 느끼지요.
저도 아흔이 다 되신 부모님께서 아직 살아계십니다.
작년에 저도 이순을 넘기고 지금도 병원 근무를 하고 있지요.
근무 일정이 바빠 자주 부모님을 찾아뵙지 못하니 항상 죄스러움을 느낍니다.
아, 참 '벽보고 이야기 하다' 영상시화가 거의 다 되어갑니다.
지금은 미완성이라 구독자만 볼 수 있도록 해놓았거든요.
모나리자 시인님 방에서 정말 곱고 고운 시를 하나씩 음미하며 님께서 쓰신 명시에 반했습니다요.ㅎㅎ
혜민 시인님, 항상 건강하시고 늘 행복이 넘치는 날 되시길 간절히 비옵니다. -
-
- 병원일을 하시면 바쁘실텐데 이런 작업까지 하시고
몸둘바를 모르겠습니다.
이미지도 글과 잘 어울려 보기에 좋습니다.
고란초님도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 -
-
- 혜민 시인님, 방문해주심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애고~ 저는 별로 한 게 없어요.
그냥 시만 음미하는 것보다는 분위기에 젖어 감상하면 조금 더 나아보일 것만 같아 영상과 음원을 넣어볼 뿐입니다.
잘 못 하면 귀한 시를 망칠 수도 있거든요.
그저 시간이 나면 이런 작업을 해보는데 능력부족이라서 졸작만 생깁니다.ㅎ
그래도 님께서 좋아하시니 저도 매우 기쁩니다.
혜민 시인님, 항상 건강하시고 오늘도 즐거운 하루 되시길 간절히 비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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