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농지의 농막 제작 제1편: 평상 설치와 지붕 제작

2011. 10. 25. 16:12나의 영농수첩

 우리 님들 농막을 제작해보셨나요?
 여름철엔 텃밭 일을 하다가 쉴 수 있는 농막이 필요하지요. 바람이 시원하게 부는 곳에 평상을 설치하고 기둥을 붙여 지붕을 얹으면 되는데, 강한 햇볕을 막아주고 잠시 쉬면서 오수라도 즐길 수 있도록 만들어야만 합니다. 최근 잠시 시간을 내어 원두막과 유사한 농막을 만들어보기로 했습니다.
 이것도 마트의 매대 제작과 유사하게 영농지에 있는 건축물 폐자제를 이용하여 만들었지요. 제 1편은 기초와 평상설치, 기둥과 지붕 제작을 하는 과정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아직은 완성 단계는 아니므로 제작이 모두 끝나면 흰색 페인트를 칠해 멋진 농막이 되도록 해보겠습니다.
 우리 님들 영농지로 가셔서 현재까지의 농막 제작 과정을 즐겁게 감상해보시기 바랍니다.   




                               
영농지의 농막 제작


 

                                                 제 1 편
                                 
                                      

                                   
 평상 설치와 지붕 제작  

                                                      
                                                           제작 일자: 2011년 6월 20일 ~ 6월 21일



- 기존에 제작했던 평상을 다시 이동시켰는데, 땅을 파고 보도블럭을 사각에다 고정시키고서 그 위에 얹어놓았습니다. 온실겸 화실 옆에 넓은 공터가 있고 바람이 잘 통해 그 곳에다 설치했지요.-


- 평상 뒤로 이번 농막제작에 사용될 폐자제가 보입니다. -


- 보도블럭이 하나라 다소 불안하여 평상 다리 밑에 주춧돌 역할을 하는 보도블럭을 2개씩 묻기로 했습니다.-

 

- 평상 앞으로 발판 역할을 하는 블럭 4장을 한 줄로 깔고서, 평상 다리에 기둥을 붙여나갑니다. 지붕이 올라갈 대들보도 전면과 후면의 높이를 달리하여 약간 경사지게 만들었지요. -


- 이제 지붕제작으로 들어갑니다. -


- 일단 지붕이 평상을 넓게 덮어줘야하므로 앞뒤로 40cm, 좌우로 30cm정도 나오도록 만듭니다. 여기까지가 첫날의 제작과정이었습니다.- 

 

- 둘째날, 본격적인 지붕만들기를 시작합니다. -


- 지붕에 쓸 자제는 기둥이나 대들보(6 x 7.5cm)보다는 약간 더 얇은 것(4.5 x 7.5cm)을 사용했네요. -

 

- 이제 지붕 형태가 제법 갖춰졌습니다. -


- 어떠신가요? 제법 그럴 듯하죠? -


- 지붕을 조금 더 가까이 담은 것입니다. 지붕의 전면인데 지붕 높이가 성인 키보다 더 높게 제작했지요. 그래야 헤딩을 안 하고 쉽게 들어가 앉을 수 있으니까요. -


- 이제 지붕에 합판을 얹을 차례입니다. 애고~ 이거, 합판 한 장을 얹었더니만 지붕이 더 큽니다요.ㅎㅎ 또 한 장을 잘라서 다 덮어야 할 것 같습니다. -


- 얹은 합판이 바람에 날라가지 못하게 못으로 고정을 했습니다. -


- 조만간 태풍이 북상중이라니 다소 걱정되지만 일단 여기까지 제작하고 하루를 마무리했습니다. 이제야 농막의 형태가 나오기 시작하네요. 폐자제를 이용했기로 다소 지저분하지만 흰색 페인트를 칠하면 예쁜 농막이 될 것입니다. -


- 농막 뒤로 저녁놀이 보입니다. 다소 아쉽지만 1단계 공사를 마무리할 시간입니다. 이제 쉬는 날 골라 지붕과 사각틀의 보강을 더 하고 지붕 위에 FRP스레트를 덮어 비가 새지 않도록 하면 공사가 끝이 날 것 같습니다. 평상 위로 난간을 만들어 두르면 제법 그럴듯한 원두막겸 농막이 되겠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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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님들 즐겁게 감상하셨나요?
 농막도 이렇게 직접 만들어 사용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예쁜 원두막을 사서 설치하면 운치는 있지만 가격이 매우 비싸더군요. 폐자제를 이용하면 돈도 안 들고 매우 경제적이지요. 다만 여름철이라 작업하기가 힘들긴 합니다만... 이제 조만간 태풍이 지나가면 2단계 공사를 멋지게 마무리해보겠습니다.
  우리 님들 모두 오늘도 즐거운 하루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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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나리자 2011.06.26  20:11 

미관은 물론이고 얼마나 완벽 제작을 하셨는지 제가 고란초 선생님의 비법을 배우러 가야겠습니다.~~
이번 비가 오는 동안 대전에 사시는 녹현님과 고란초 선생님이 제일 걱정이 되었습니다.
녹현님께서는 화분의 천년화들이 너도 나도 활짝 피어 있는 상태였고
고란초 선생님께서는 직접 제작을 해놓으신 것이 밖에 있는 줄 알아서입니다.
한 때 굉장한 바람이 불었었는데 피해가 없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내일 출근을 해서 하나 하나 살펴봐야 어느 정도의 피해가 있었나를 알게 될 것 같습니다.
이젠 메아리도 물러나는 것 같으니 선생님께서도 편안한 마음 되시라고 기원드립니다 방긋~~

 고란초 2011.06.26  20:30 

모나리자 시인님, 방문해주셨네요.
애고~ 이거 창피해서 내놓을 수 없어요.ㅎ
전문가가 보시면 욕을 바가지로 얻어먹습니다.
그냥 소꼽장난이지요.
오늘 태풍이 불어 가보았지요.
정말 강한 태풍이었습니다.
인근 들판은 온통 농작물이 다 쓰러지고 엉망이 되었더군요.
그래도 저의 농막은 말짱하게 그대로 있었습니다.ㅎㅎ
좀 더 보강을 해야 하는데 시간이 없어서 그냥 놔두었거든요.
아무튼 태풍이 큰 피해없이 지나갔으면 좋겠습니다.
시인님,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한 휴일되시길 비옵니다.

 다영맘 2011.06.27  15:16 

솜씨가 대단하세요^^ 직접 만드실 생각을 다 하시고...못 하시는 게 없어 정말 놀랄 따름입니다.

태풍이 비껴 간 듯 합니다. 무더위 건강 유의하시길요

 고란초 2011.06.27  22:41 

다영맘님, 방문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오늘도 쉬는 날이어서 2차 공사를 하고 왔네요.
지붕과 기둥, 사각틀 보강작업을 했습니다.
이젠 지붕 위로 올라가서 작업해도 전혀 문제가 없더군요.ㅎ
태풍에 많은 꽃들이 쓰러지긴 했지만 별다른 피해는 없었습니다.
저도 준목수는 되지요.ㅎㅎ
왠만한 나무집은 다 지어냅니다.
난실의 난대도 모두 손수 제작했지요.
잘은 못해도 중간 정도는 가거든요.
다영맘님, 항상 건강하시고 새로운 주일도 늘 행복한 날 되시길 비옵니다.

 강화도 2011.06.30  15:40 삭제

그럼 고란초님 못 하시는건 뭐가 있나요?
의사선생님게서 너무 재주가 많으시면 안되는거 아닌가요? ㅎㅎ
폐자재로 만드신 농막 근사합니다.
장마철 영농지에 피해 없으시길 바라며 6월 마지막날 알차게 마무리 하셔요

 고란초 2011.07.01  16:50 

강화도님, 방문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애고~ 이거 저도 못 하는 게 많아요.ㅎㅎ
의사는 먹고 살아야 하니 천직이고 나머지는 삶을 즐겁게 해주는 부직인 것 같습니다.
자제를 좋은 걸 써야 오래 쓰고 미관이 좋은데 헌 것을 이용하니 내보이기가 어렵네요.
그래도 재로 날리는 것보다는 이렇게 일상에 도움이 되니 나무의 몫을 다하게 해주는 것이지요.
강화도님,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한 날만 되시길 간절히 비옵니다.

 모나리자 2011.06.30  19:59 

다시 봐도 잘 지으셨습니다.
이 사진과 글 저의 집사람이 보면 전 지구를 떠나야 합니다.
작은 창고에 선반 하나 만들어달라는 것을 거의 5년째 담에 담에 하면서 미뤄왔거든요 ㅎㅎ~~

 고란초 2011.07.01  17:01 

모나리자 시인님, 방문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이런 볼 품 없는 걸 이리 치켜올리시면 전 요 나무집에서 떨어져요.ㅎㅎ
전문가분들께서 보시면 욕을 바가지로 얻어먹을 것 같습니다만...
지금은 거의 완성 단계이거든요. 아직 올리진 못 했네요.
ㅎㅎ 시인님께서도 농담이 지나치신 것만 같고...
모나리자 시인님, 항상 건강하십시오.

 모나리자 2011.06.30  20:00 

하지만 천만 다행으로 집사람은 컴맹입니다 고란초 선생님. 축하해 주셔요 ㅎㅎㅎ~~

 고란초 2011.07.01  17:13 

ㅎㅎ 사모님께서 컴맹이라서 모르신가 봅니다.
저도 집안 일은 잘 안 해주는 편이거든요.
저에게 필요한 것은 죽어도 해야 하지만...ㅋ
집중호우 내리는 날 속없이 이걸 마무리하려고 나갔다가 저도 쫓겨날 뻔했지요.ㅎㅎ
물에 퐁 빠진 생쥐꼴이었으니...
모나리자 시인님, 항상 건강하시길 비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