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농지의 농막 제작 제2편: 농막의 완성 과정

2011. 10. 25. 16:14나의 영농수첩

 우리 님들 농막을 제작해보셨나요?
 여름철엔 텃밭 일을 하다가 쉴 수 있는 농막이 필요하지요. 바람이 시원하게 부는 곳에 평상을 설치하고 기둥을 붙여 지붕을 얹으면 되는데, 강한 햇볕을 막아주고 잠시 쉬면서 오수라도 즐길 수 있도록 만들어야만 합니다. 최근 잠시 시간을 내어 원두막과 유사한 농막을 만들어보기로 했습니다.
 이것도 마트의 매대 제작과 유사하게 영농지에 있는 건축물 폐자제를 이용하여 만들었지요. 제 2편은 기둥의 보강 작업과 지붕의 FRP스레트 덮기, 난간 제작, 페인트 칠로 완성되어가는 과정을 담았습니다.
 우리 님들 영농지로 가셔서 그간의 농막 제작 과정을 즐겁게 감상해보시기 바랍니다.   




                               
영농지의 농막 제작


 

                                                 제 2 편
                                 
                                      

                                   
 농막의 완성 과정  

                                                      
                                                           제작 일자: 2011년 6월 27일 ~ 7월 5일


- 최근에 담은 완성된 농막의 모습입니다.-


- 농막의 뒤편으로 저녁놀이 보이고 있군요. 그럼 그간의 농막 제작 과정을 좀 더 자세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

 

- 지난 6월 말경 다시 지붕 보강 작업과 기둥 보강을 위해 영농지를 찾았습니다. 기둥에다 사각틀을 제대로 잡기 위해 각목으로 임시 고정시킨 모습입니다. 태풍 메아리가 지나갔는데도 전혀 끄떡이 없더군요.-


- 지붕과 기둥의 각을 잡으면서 각목을 다시 고정시킵니다. -


- 기둥이 틀어지면 균형이 안 맞아 쉽게 쓰러지지요. 아울러 지붕도 각이 안 맞아 FRP스레트를 올리기 힘듭니다. 지붕 대들보와 받치는 기둥은 모두 직각을 유지해야 합니다. -


- 이제 철제 사다리를 가져와 지붕 위로 올라가서 지붕 모두를 베니어로 덮을 차례입니다. -


- 저의 영농지엔 웬만한 장비는 다 갖추고 있지요. 이것저것 만드는데 필요한 도구도 대부분 다 있습니다. -


- 베니어를 길이에 맞게 잘라서 지붕을 덮었습니다. -


- 우측면도 모두 덮은 모습입니다. -


- 지붕 위에서 담은 전체 베니어 지붕 모습입니다. 연결된 부위는 테입으로 붙여 비가 새지 않도록 했지요. -


- 이제 지붕의 형태가 나옵니다. 다음은 기둥의 보강작업입니다. -


- 대들보와 기둥 사이를 직각으로 유지시키기 위해 각목으로 보강하고 삼각베니어를 크기에 맞춰 붙여나갑니다. 이러면 지붕도 흔들리지 않고 고정이 됩니다. -


- 집중호우가 내린다고 하니 FRP스레트를 얹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래야 나무들이 비를 안 맞겠죠? -


- 중골 FRP스레트 못입니다. -


- 지붕에 올라간 각목에다 스레트못을 박아 FRP스레트를 고정시킵니다. -

 

- 이 스레트도 전후좌우 모두 5 ~ 10cm 정도 나오도록 얹어 고정했지요. 그런대로 예쁘게 지붕이 완성되었습니다. -


- 작업이 끝나자 비가 쏟아지기 시작합니다. 그래도 비가 안 새니 안의 간단한 작업을 할 수 있더군요. 일단 한 쪽 난간을 만들어 붙였습니다. -


- 오늘은 여기까지 작업하고 마무리를 해야할 것 같네요. -


- 순식간에 호우가 쏟아지더니 잠시 멈칫합니다. 이제 대충 형태를 갖춘 농막이네요. -


- 그간 시간이 없어 방치하다가 지난 7월 4일 시간을 내어 난간 작업을 하고 농막에 페인트를 칠하기 위해 다시 영농지를 찾았습니다.-


- 폐자재라서 흰색 페인트를 칠해야 예쁠 것 같아 모두 칠하기로 했습니다. 점점 예뻐지고 있네요. 미녀를 만들어놓아야 이 곳에 드러누워도 기분이 좋을 것 같고...ㅎㅎ -


- 농막의 뒤편도 좀 더 보강을 했습니다. 그래야 페인트칠을 하면 다 예쁘게 보이니까요. -


- 점점 예뻐지는 농막 -


- 이제 쉴 자리를 칠할 순서입니다. 평상 바닥은 75T 사이딩 판넬로 제작되었기로 다소 무겁고 튼튼합니다. -


- 그래도 제가 누울 자리이니 좀 더 깨끗하게 칠해야겠습니다. -



- 하루 종일 페인트칠만 하다가 날이 저무네요. -


- 다음날 잠시 시간을 내어 영농지 일을 하고서 한번 사용해보기로 했습니다. 농막 평상에다 대나무 베개도 가져다 놓고 옷걸이를 박아 옷과 모자까지 걸었더니 그럴 듯합니다. -


- 이 곳에 누워있으니 시원한 바람이 솔솔... 햇볕도 안 들어오고 넘 좋네요. 일하다가 음료수도 마시고 맥주도 한 잔 하면서 쉬면 금상첨화입니다. 벗님들까지 옆에 계신다면 더욱 좋고...ㅎㅎ-


- 오후 늦은 시각엔 약간의 햇빛이 비쳐 차광망으로 가릴 수도 있도록 했습니다. 이만하면 값비싼 원두막도 부럽진 않을 것 같습니다만...-


- 화단 쪽에서 바라본 농막. 농막에 앉아 꽃 피는 야생초도 볼 수 있으니 더욱 좋네요. -


- 이제 영농지가 서서히 어둠에 묻혀갑니다. -


- 어둠에 묻힌 농막 위엔 초생달만 외롭게 떠있네요. 이제 저도 귀가를 해야할 시간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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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님들 즐겁게 감상하셨나요?
 손수 제작해보는 농막입니다만 다소 엉성해도 혼자 쓰기엔 남부럽지 않은 것만 같습니다. 님들께서도 폐자재는 버리지 마시고 이렇게 재활용해보심이 어떠실지요?
  우리 님들 모두 오늘도 행복한 하루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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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목련 2011.07.11  14:31 

방긋^^

농막 무지 예쁘게 잘 만드셨네요
시원하고 편안한 농막에 앉아 야생초도 바라보실 수 있고
멋져요
편안하고 행복한 오후시간 되세요 ^^

 고란초 2011.07.12  23:32 

백목련님, 방문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말이 농막이지 엉성합니다.
원두막을 하나 사서 놓으려고 했는데 너무 비싸고 옮기기도 어렵더군요.
그래서 그냥 저렴하게 혼자 쓰는데 문제 없도록 만들었지요.ㅎ
그래도 요긴하게 잘 쓰고 있습니다.ㅋ
백목련님, 항상 건강하시고 늘 행복한 날만 되시길 간절히 비옵니다.

 황태 2011.07.13  09:42 

축하드립니다.
드디어 1가구 2주택(?)이 되었네요...ㅎㅎㅎㅎ
건축업을 하는 친구가 이런 농막을 짓는데...하도 엉성해 보여서 "니 집쟁이 맞나"고 물어봤더니만
남의것은 제대로 지어줘야 돈을 받지만 내가 쓸건 내 맘에만 들면 되지 뭘 더 바라겠나고 하더군요.
비록 투박하지만 직접 만든게 더 애착이 가잖아요.
부럽습니다..

 고란초 2011.07.20  09:36 

황태님, 방문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그렇네요. 1가구 2주택이 아니고 1가구 4주택이에요.
뒤의 컨테이너, 온실겸 화실, 하얀집에다 농막까지...ㅎㅎ
자제를 좀 더 좋은 것을 써야하는데 폐자제 활용이라서 엉성해졌습니다.
자제만 많이 확보되면 더 크고 예쁜 농막을 만들 수도 있었는데 아쉽네요.ㅎ
자신이 만든 것은 그만한 가치가 있습니다.
남이 뭐라 해도 자신만 좋으면 그만이지요.
황태님, 항상 건강하시고 늘 행복한 날 되십시오.

 고락산성 2011.07.13  18:51 

못하시는 일이 없군요.
목수일까지 하시니, 건축가들 밥먹고 살기 힘들게 생겼어요.ㅎㅎ
대단하십니다.
모기장만 있으면 여름방에 피서지 취침장소로도 끝내 주겠습니다.
저는 솜씨가 정말 없거든요.
잘 보고 갑니다.
일요일에 장남이 휴가를 내어 홀로 내려와서
둘이서 월요일에 섬에 낚시갔다가 화요일에 귀가하여
어제밤은 아버지의 친구들을 식당에 초대하여 대접하더니
오늘은 돌아갔습니다.
그간 일정이 피곤하여 오늘 오후내내 잠을 잤습니다.ㅎㅎ
이제 정신을 차리고 컴앞에 앉았습니다.
편안한 화요일밤 되시기 바랍니다.

 고란초 2011.07.20  09:42 

산성님, 방문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저는 간단한 집은 혼자 지어냅니다.ㅎ
집도 자주 만들어보니 이젠 요령이 생기네요.
과거 단독주택에 살 때는 옥상 전체에다 손수 온실을 만들었지요.
나무를 이용하여 집을 지었는데 난들이 잘 크더군요.
이 농막은 자제가 안 좋아 다소 엉성해졌습니다.ㅋ
농막은 야외 쉼터로는 제격이지요.
주변에다 나무라도 몇 그루 심으면 더 좋아질 것 같습니다.
산성님, 요즘도 바삐 움직이시네요.
너무 무리하진 마시길...ㅎㅎ
산성님, 항상 건강하시고 늘 행복한 날만 되시길 간절히 빕니다.

 yellowday 2011.07.20  07:16 

더도말고 저 농막에 앉아 커피한잔 마셨음 좋겠습니다.
너무 좋아요~~~~~~저번에 만드신다고 하시더니~~~~~
도대체 못하시는게 뭐여요? 고탈로찌샘님! 이번엔 고목수님이세요? ㅎㅎ

 고란초 2011.07.20  09:51 

데이님, 방문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한 여름철이니 시원한 냉커피로 대령하겠습니다.
수박도 몇 개 열렸는데 잘 익은 놈 골라 수박 화채도 만들어 드릴께요.
애고~ 이건 그냥 제가 필요해서 대충 만들어본 것입니다.
곱게 봐주시니 부끄럽네요.ㅎㅎ
그런데 고목수님이라뇨?? 모나리자 시인님께서 보시면 웃으실 텐데...ㅋ
데이님께선 별명도 잘 붙이십니다요.ㅎㅎㅎ
항상 건강하시고 오늘도 행복이 넘치는 하루 되시길 간절히 비옵니다.

 강화도 2011.07.20  12:00 

페자제를 이용 기가 막히게 멋진 농막을 완성하셨군요
아마도 진짜 목수가 만들어도 이리 멋지게 만들수는 없을거 같습니다.
고란초님의 솜씨에 박수를 보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