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3. 5. 11:01ㆍ나의 의학소고
우리 님들, 환경오염 이야기 마지막으로 환경오염의 평가와 대처 방안에 대해 언급해보겠습니다. 사실상 환경오염은 사후약방격이 되어서는 안 되지만 어떤 대처 방안이 있는지 알아보고, 다 같이 생각해봐야 할 것만 같습니다.
제가 여기 언급한 것은 극히 일부에 해당되는 것이지만 우리 님들께서도 한 번쯤 읽어보시면 좋을 것만 같습니다.
환경오염 이야기
(제3화)
환경오염 평가와 대처 방안
환경보전의 결과 변수로서 건강 및 질환과 관련된 자료는 유용하게 사용됩니다.
미국의 경우 환경오염과 관련성이 상대적으로 큰 것으로 분류되고 있는 질환들을 보면,
생식 및 발달 장애(영아 사망, 불임 등, 자연 유산 등), 노화, 천식 및 폐섬유화, 신경 내분비 면역 상의 질환(알츠하이머병, 파킨슨 증후군, 사춘기의 조숙), 암(특히 유방암이나 전립선암과 같이 호르몬과 관련된 암), 연 중독 등입니다.
일본의 환경보건 감시체계에 있는 질환으로는 3세 이하의 호흡기 증상(감기 횟수, 천명, 천식 발작)이 있습니다.
우리나라 의사들이 환경오염과 관련이 깊다고 보고 있는 질환들로는 소아 천식, 소아의 만성 호흡기 질환, 피부염, 비흡연자에서 발생한 폐암, 기형아 출산, 자연 유산, 비음주자에서의 일차성 간암, 저체중아, 소아의 급성 백혈병, 재생 불량성 빈혈, 기타 피부암, 비흡연가에서의 방광암, 소아의 난청, 악성 흑색 종양 등이 있습니다.
환경성질환의 평가에 따르는 일차적인 불확실성을 살펴보면,
첫째, 환경농도와 미세 환경농도의 경우 일반적으로 측정되는 것은 환경농도이나, 개인에게 폭로되는 양은 실내나 출퇴근 시의 교통 등의 미세 환경과 개인의 활동정도도 감안해야만 합니다.
둘째, 비환경성 폭로로 흡연은 거의 모든 환경성 유해물질들 보다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또한 음식물 중에서 태운 고기 등도 마찬가지입니다.
셋째, 환경농도와 폭로량의 차이를 보면 폭로량은 환경농도와 폭로 시간에 의해 결정됩니다. 개인별의 활동시간 및 기간 등에 따라 동일한 환경농도에서도 흡수량이 크게 다를 수 있습니다.
넷째, 폭로량과 인체 용량의 차이를 보면 생리적 상태(맥박수나 호흡수 등)에 따라 차이가 납니다. 또한 유전적 소인(대사 속도, 경로의 차이), 생활 습관(흡연, 음주 등), 상호작용(두 물질의 상승/길항/상가 작용), 연령, 성별, 체격(체지방) 등은 독성물질의 대사능력에 차이를 가져와서 인체 내 용량의 차이를 가져오게 됩니다.
다섯째, 질병 발생의 다양성과 비 특이성을 보면 소위 대표적인 환경성 질환으로 알려져 있는 천식의 경우도 실제 환경오염에 의해 발생하는 환자수보다 유전적 소인이나 기타 알레르기 유발물질에 의한 경우가 훨씬 더 많습니다.
따라서 어떤 건강영향을 환경에 의한 것이라고 규정하는가는 상황에 따른 전문적인 판단이 요구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환경성 질환은 여러 감시체계가 필요한데 공중보건 감시, 표본감시, 이미 알려진 위해요인 감시, 의학적 생물학적 모니터링 등이 필요하게 됩니다.
또한 환경성 질환의 감시 계획도 필요한데, 이를 위해서는 폭로자료와 건강 영향을 곧바로 연결하는 직접적인 감시체계의 구축이 필요하게 됩니다. 실제적으로 대기오염이 측정되고 있는 지역 중 대기오염물질에 의한 폭로정도가 균질할 것으로 추정되는 지역단위별로 대기오염 상태와 질병발생 상태를 동시에 측정, 확인할 수 있어야 하며, 아울러 생물학적 지표를 이용하여 실제 폭로 정도를 평가할 수가 있어야만 합니다.
환경오염의 평가
폭로평가에서는 환경 내 측정, 개인별 폭로량 측정, 생물학적 표지자, 설문조사와 같은 직, 간접적인 방법들이 적용되어 각각 폭로지표로 이용되기도 하지만 불확실성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이러한 폭로변인들을 결합한 폭로량 계량모델의 개발이 필요합니다. 또한 연구 설계 단계에서부터 폭로평가방법들의 복합적인 적용을 고려하는 것이 바랍직합니다.
더 정확하고 정밀한 생물학적 표지자의 개발을 위해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며 분자생물학적 측정방법의 개발에도 많은 관심이 요구됩니다.
폭로 및 용량 측정 방법의 타당성과 신뢰도 평가에 대한 방법론적 연구가 병행되어야 하며 공변수들의 측정오차를 줄이기 위한 노력도 필요합니다.
환경역학 및 건강위험도 평가분야에서 무엇보다도 중요한 요소인 폭로평가의 효율적인 활용과 발전을 위해서는 기술자, 환경위생전문가, 독성학자, 역학자, 의사 그리고 수학자 등 여러 분야 전문가들의 공동의 노력이 있어야 할 것입니다.
환경성질환에 대한 대처 방안
지금까지는 원인 규명보다는 피해보상이나 이주 대책이 주된 것이었고, 최근 광산 지역, 공단 지역 등에서의 문제에 대한 뚜렷한 대처 방안이 결여된 것은 사실입니다.
향후 방향으로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습니다.
첫째, 인식의 전환입니다. 환경오염은 산업발전, 공단화, 도시화와 함께 수반될 수밖에 없으므로 이로 인한 질환은 있을 수 있다고 보고, 이를 근거 없이 부인하거나 과장하려는 시도가 없어야 하며, 이제는 환경오염으로 인한 질환여부의 관심에서 환경위해성, 혹은 환경의 질(삶의 질)을 평가하고 목표설정과 함께 이를 추구하고자 하는 투자와 노력이 필요합니다.
둘째, 의학이나 보건학 분야의 전문가들이 환경오염으로 인한 질병에 관심을 가지고 연구하며 문제 해결 능력을 갖추어야 합니다.
셋째, 정부나 기업에서 공해병을 확인하려는 의지와 정책방향이 매우 중요하며, 이것 없이는 전문가의 참여나 주민의 요구가 제한될 수밖에 없습니다.
넷째, 앞으로는 공단이나 유해물질 배출시설을 설립하고자 하는 경우, 환경영향평가 항목으로 건강영향평가가 반드시 포함되어야 하며, 선진국의 경우 건강 위해성평가를 매우 중요시하고 있습니다.
다섯째, 공단 내 주거지 선정 시 공해의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하며, 공해방지 시설의 설치와 운영을 제대로 관리 감독하여야 합니다.
이상으로 환경오염 이야기를 모두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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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님들 잘 읽어보셨나요? 의학적인 부분이 많아 이해하시기 힘드셨죠?
환경오염의 평가도 사실상 어려운 부분이 많고, 제가 언급한 대처 방안도 미흡한 부분이 많았습니다.
그러나 우리 님들도 이에 관심을 가지고 좀 더 좋은 방안을 다 같이 강구한다면 보다 좋은 결과가 나올 것만 같습니다.
우리 님들, 오늘 하루도 즐겁고 알차게 지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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