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춘기 이야기 제1화: 부모는 힘이 든다

2011. 3. 5. 11:15나의 의학소고

 우리 님들 혹시 사춘기의 아이들 때문에 고민하신 적이 있으세요?
부모는 사춘기 아이들의 여러가지 변화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들을 알고 그에 따른 대책이 필요하게 됩니다. 사춘기를 맞는 아이와 부모들과의 관계에 대해서 이야기하겠습니다. 여기서는 부모가 왜 힘이 드는지를 주로 언급하였습니다.
 우리 님들 모두 한번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사춘기 이야기


                                   (제1화)


                 부모는 힘이 든다.


 사춘기 자녀를 둔 부모들은 여러 가지 고충을 겪게 되어 있습니다.

 사춘기 아이들은 감성적이고 변덕이 심해 다루기도 힘들고, 그들의 행동도 쉽게 이해할 수 없습니다. 청소년의 행동 중 이미 잘 알려진 것으로 그들은 좋지 않은 아이들과 어울려 밤늦도록 돌아다니거나, 번번이 약속도 어기고, 말대꾸를 해대며, 다른 사람의 말이나 충고도 귀담아 들으려고 하지 않습니다. 이로 인해 부모들 또한 어려움을 겪게 되고 때로는 심각한 상태에 빠지기도 한다는 사실은 우리가 아직 모르고 있는 사실 가운데 하나입니다.

 이런 문제를 일으키는 중요한 원인은 두 가지가 있는데, 첫째 가시적이고 자주 거론 되는 것으로 독립을 얻기 위한 반항적인 태도이며, 둘째는 성적인 면에서의 급속한 성장입니다.

 청소년의 독립을 위한 투쟁은 정상적인 자립의 과정이라고 할 수 있지만, 부모들의 입장에서는 당황되고 혼란스런 경험일 수밖에 없습니다. 특히 부모들이 세운 기준이나 이상을 벗어날 때는 심각한 것이 되기도 합니다.

 아이들은 부모로부터 독립을 확실하게 보여주기 위해서는 부모에게 무관심하게 되기도 하고, 심지어는 적대적인 관계가 되기도 합니다. 이런 경우엔 부모들은 심각한 분노나 비통함 또는 우울증에 빠지게 되고, 심지어는 신체적 행동장애를 보이기도 합니다.

 이에 반하여 부모에게 변함없는 애정과 존경을 표하고 순종함으로써 부모에게 기쁨이자 자랑거리가 되는 청소년의 경우라면 어떨까요? 이런 경우라면 부모들은 아이로 인해 어떤 고통도 겪지 않아야만 할 것입니다. 그러나 이런 부모도 역시 가끔은 비슷한 어려움을 겪게 됩니다.

 부모를 어렵게 만드는 요인들을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부모가 아이의 어떤 변화도 인정하려 들지 않는 데에 원인이 있습니다. 자식들의 성장에 대한 증거와 기록이 있음에도, 자기 아이는 여전히 예전 모습 그대로라고 믿고 있습니다, 어느 경우엔 자식이 어른이 되어 결혼하고 아이까지 기르고 있는데도 여전히 10대의 아이로 보며, 자식이 자신보다 더 나은 직업을 가졌는데도 아이 때처럼 꾸중을 하고 지시를 하고 싶어 합니다. 이런 경우 아버지는 아들 집을 방문해도 가장으로서의 아들의 위치를 인정해주지 않습니다. 어머니도 서른이 넘은 딸과 10대의 손녀딸에게 계속해서 잔소리를 해댈 것입니다.

 사춘기 초기에 이런 부모들의 간섭은 자연스러운 현상이지만, 대략 13세에서 19세까지의 10대 아이들은 이 기간 동안 성숙해져서 스스로에 대한 통제력도 차츰 강해지고, 마침내 부모로부터 독립을 할 수 있게 됩니다. 부모로부터의 독립은 사춘기 초기부터 꾸준히 진행되는데, 개인에 따라 그 속도의 차이만 다를 뿐 결국 완전한 독립에 이르게 됩니다. 이 경우 부모로부터 독립하기 위한 아이의 준비가 어느 정도 되었는가를 측정하는 것은 부모의 역할 중에서 가장 어려운 부분입니다.

 가끔은 아이를 잃어버릴지도 모른다는 부모의 두려움이 자식의 이런 준비를 정확히 판단하는데 방해가 되기도 합니다. 이런 부모들은 자식이 독립의 준비가 되어있다는 것을 받아들이지 못 합니다. 자식이 부모로부터 독립해서 살고 있는데도, 부모의 집에 왔을 때는 전에 함께 살던 시절의 모든 규칙들을 준수하도록 강요하는 어리석음을 범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부모가 아이의 독립을 방해하는데 사용하는 방법은 다양한데, 이 중 가장 은밀하게 힘을 발휘하는 것이 바로 돈입니다. 자식은 아무리 나이가 들고 부유해지더라도 돈의 힘에 말려들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렇지만 여기엔 자식의 은밀한 동조가 있기 때문에, 부모가 자식에게 자신의 영향력을 계속해서 행사할 수 있는 것입니다.

 어떤 부모는 돈이 아닌 애정을 이용하여 커가는 자식들에 대한 통제력을 계속 유지하려고 합니다. 그런 부모는 대개 이렇게 말합니다.

 “네가 날 사랑한다면 내 말을 들어야지. 난 네가 내 마음을 아프게 하지 않을 거라는 것을 나도 안다,”

 또한 무엇이든지 하라고 하고선 한 마디 덧붙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렇게 하는 것이 더 좋겠지?” 등등. 

 10대 자식들의 독립을 방해하는 것으로 부모들이 자식의 성장 변화를 받아들일 수 없을 정도로 생활방식이 굳어져 버렸다는 것이고, 이와는 반대로 10대의 자식들처럼 자신들의 인생에서도 새로운 변화를 갖고자 하는 강한 충동을 느끼게 되어, 자식들의 행동을 모방하고 싶은 유혹을 느끼게 되기도 합니다.

 청소년기는 새로운 방향과 목적을 모색하고자 하는 강한 충동의 시기라고 볼 수 있는데, 이런 성향은 전염성이 아주 강하여 여기에 전염된 많은 부모들은 10대들처럼 행동하고, 자식들처럼 변화하는 제2의 청소년기를 겪고 싶어집니다. 대부분의 부모들은 이런 유혹을 두려워하며, 유혹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유혹의 원인을 제거하려고 합니다. 이로 인해 자식의 독립 자체를 반대하려고 하는 것입니다.

 부모가 자식이 올바른 결정을 내리는가에 대해서 걱정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실상 부모가 자식에게 줄 수 있는 도움은 자신이 청소년기에 내렸던 결정들을 되돌아보고, 이런 결정들이 어떤 결말을 초래했는가에 대해 생각해보는 것 말고는 아무 것도 없습니다. 많은 부모들은 자신의 청소년기를 되짚어보고 충고해주는 데에 그치지 않고, 청소년기의 자식을 보면서 자신의 청소년기로 돌아가 그때의 충동을 다시 경험해보기도 합니다. 이런 경우 그들은 사춘기 시절 자신이 내렸던 결정들이 옳았던 것인가에 대해서 의심을 해봅니다. 그리고 현재의 자신이 좀 더 모험적이고, 자유롭게 꿈을 꾸면서, 상상의 나래를 펼 수 있기를 바라기도 합니다. 이러다보면 결혼 생활에 불만족이 생겨나고 중년기에는 높은 이혼율의 원인 제공이 되기도 합니다.

 또한 어떤 부모들은 10대의 자식처럼 새로운 생활을 하고 싶은 욕망과 늘어가는 불행감 속에서 지금의 안정된 생활을 계속 유지하고자 하는 마음 사이에 갈등을 하게 되기도 합니다. 이런 유혹과 억압 사이의 갈등이 설명할 수 없는 육체적, 정신적 질병이나 행동의 변화, 결혼 생활의 변화 등을 야기시킬 수가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상처들은 대부분 시간이 지나면서 저절로 치유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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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님들, 다소 이해하시기 힘든 부분이 많았죠?
이 글은 '환자와의 대화'라는 책자를 일부 참고했고,
 간략히 언급하다보니 다소 설명이 부족한 것 같습니다. 그럼 다음엔 사춘기 아이들이 실제로 겪는 문제들을 다루겠습니다.
 우리 님들, 오늘 하루도 보람차게 보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