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춘기 이야기 제3화: 사춘기의 가족 문제

2011. 3. 5. 11:18나의 의학소고

 우리 님들 사춘기 이야기의 마지막으로 가족 내에서 일어날 수 있는 사춘기 아이들의 문제에 대해서 간단히 언급해 보겠습니다. 여기서는 사춘기 아이들을 보는 부모들의 감정과 아이들과의 삼각관계 및 가족의 화합을 위해 희생양이 되는 아이들 등의 문제를 다루겠습니다.
  우리 님들 여기엔 다소 의학적인 내용들이 많아 이해하시기 힘든 부분이 있지만 끝까지 잘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사춘기 이야기

                                 (제3화)
 


                                사춘기의 가족 문제

 

 부모가 자식에게 느끼는 성적 흥분에 대하여

 자식들의 성에 관련된 문제 중에서 가장 어려운 것인데, 많은 부모들은 자식에 대한 성적 흥분 자체를 끔찍하게 생각하고 상상조차 하기 싫어합니다. 그러나 현실을 직시해보면 부모는 자식으로부터 종종 성적 감정을 느끼며, 어떤 사람은 이로 인해 많은 고민을 하기도 합니다.

 부모들이 10대의 자식들에게 성적 흥분을 느끼게 되었을 때 어떤 행동을 취할까요? 어떤 부모는 충동을 못 이겨 자식과 성적 접촉을 합니다. 근친상간은 드물다고 하지만 그렇게 희귀한 것도 아닙니다. 실제로 그런 일이 일어나면 부모와 자식 모두 이런 이야기를 누구에게도 하지 않은 채, 몇 달 혹은 몇 년 동안 그런 관계를 지속시키는 경우도 있습니다.

 껴안거나, 키스, 좀 심할 경우는 성기에 손을 대는 것 같은 정도가 덜한 행동은 자주 볼 수 있는 일입니다. 이런 행동들은 순수한 동기나 정상적인 현상이라는 이유로 대충 넘어가게 됩니다. 진한 키스는 자기 가정의 관습이라거나, 과도한 밀착으로 추는 춤은 아이에게 춤을 가르쳐 주기 위한 것이라 변명되어지고, 아이를 무릎에 앉히는 것은 지금까지 그래왔다는 식으로 그냥 지나치게 마련입니다. 사춘기가 지난 이성의 자식과 함께 목욕하는 것도 어릴 때부터 그랬는데 무슨 문제가 되느냐고 변명할 수도 있고, 목욕탕에서 벌거벗은 몸을 서로 마주보는 것도 성에 대한 그릇된 관념을 자연스럽게 막아줄 수 있다고 말할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자연스러운 것이 좋다고 하는 이런 생각이 바로 오산입니다. 이런 생각이 잘못이라는 것을 증명하는 것으로 이런 부모에게 “만일 당신의 아이가 당신의 성행위 장면을 보기를 원한다면 허락할 것인가요?”라는 질문을 던져보면 “물론 안 되지요.”라는 답변을 하기 때문입니다.

 부모가 충동을 못 이겨 실제로 아이에게 성적인 접촉을 하려고 했다면, 그것은 부모로서의 양심 문제입니다. 부모의 선악에 대한 관념이 흐릴수록 성 접촉이 일어나기 쉽습니다.

 양심의 기능이 마비된 부모는 자식과 깊은 성접촉을 해도 의사를 찾아오지 않습니다. 그래도 양심의 가책을 느끼고 의사를 찾아오는 부모들은 경미한 접촉을 했거나, 실제적인 행동은 없었지만 아이에게 성적 흥분을 느끼는 것만으로도 몹시 시달려온 부모들입니다. 이들은 근친상간의 유혹을 피하기 위해 일종의 대리만족을 위한 혼외정사와 같은 성행동에 대해 얘기할 것이며, 불륜의 성관계가 있었다면 그 대상은 젊음과 정열, 그리고 사춘기 자식과 같은 성적 매력을 지닌 젊은이일 것입니다.

 가족의 삼각관계에 대하여

 가장 보편적인 삼각관계가 낭만적 오이디푸스 콤플렉스입니다.

어머니와 아들 사이가 너무 가까우면 아버지의 질투를 불러일으키고, 어머니와 아버지가 아들과 딸의 질투심을 자극하기도 합니다. 딸은 어머니를 자극하면서 아버지의 사랑을 독점하려 하고, 아들은 어머니를 차지하려고 아버지에게 감히 도전을 시도해 봅니다. 또한 자식들 간에 서로 좋아하는 것을 질투하는 부모도 있습니다.

 이런 모든 삼각관계에서 섹스와 공격성은 서로 어울려서 사랑과 증오, 질투와 부러움, 자부심과 영예, 경쟁과 대등, 방해와 도움 등 서로 상반된 감정들을 만들어 냅니다. 가족의 삼각관계는 보통 안정된 상태를 유지하나, 만약 가족 내 삼각관계의 한 사람이 상처를 받으면 다른 구성원들도 심한 영향을 받게 됩니다.

 아이들이 어릴 때는 이런 삼각관계가 부모의 결혼 생활에 그리 큰 영향을 미치지 않으나, 사춘기나 성인이 되면 문제가 단순하지가 않고 시기나 분노, 질투심, 그리고 어느 한 쪽만을 좋아하는 행위는 결국 부모를 당황하게 하는 여러 심각한 문제를 야기 시킵니다. 이런 반응 중 어떤 것은 결혼 생활을 파국으로 몰고 가기도 합니다.

 가족을 위한 희생양(scape goat)

 적대관계에 있는 사람에게 희생양을 제공하면 화해가 일어나 협조 관계가 됩니다. 예를 들면 사이가 나쁜 부모가 아픈 아이에 대한 걱정을 같이 하게 되면 서로 더 가까워지게 됩니다. 이때 아이는 희생양이 되는데 이런 아이는 병들거나, 사고를 일으키거나, 무단결석 또는 청소년 비행 같은 사건을 저지름으로서 서로 싸우던 부모들에게 함께 걱정할 수 있는 공동의 걱정거리를 제공해주어 싸움을 멈추게 해주는 역할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사춘기 시기엔 이런 일들이 쉽게 이뤄지기도 합니다. 

 가족들이 어느 한 사람을 계속 희생양으로 삼는다면, 이는 여기에 관련된 사람들이 겉으로 드러나지는 않지만 서로 공조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런 희생양 현상은 여기에 관련된 사람들 자신들도 이것을 보기를 두려워하기 때문에, 이런 현상이 진행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채기란 거의 불가능합니다.

 가족 간의 희생양 만들기 현상은 아이를 개입시키지 않고도 가능한데, 남편이 부인과의 언쟁이 위험 수위에 달했다고 느꼈을 때 갑자기 복통을 일으킵니다. 남편이 아프니까 아내는 그를 간호하고 그러는 중에 부부 사이의 위기가 지나갑니다.

 아이들을 여럿 둔 가정에서도 그 중 어느 한 아이만이 희생양으로 선택이 되는데, 그런 아이는 부모의 결혼 생활이 위기에 처했을 때 우연히 병들었던 아이나, 어려운 일을 당했던 아이, 부모의 관심을 끌었던 아이입니다. 만일 이때 아이의 문제로 부모의 위기를 성공적으로 막아졌다면, 그 아이는 그 때부터 자연스럽게 가족의 희생양으로 쓰이기 시작합니다.

 희생양의 역할이 항상 나쁜 것은 아니며, 경우에 따라 가족의 중심이 되기도 합니다. 그가 맡은 역할이 항상 가족의 관심의 초점이 되기 때문에, 가족에 대해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이 가능해집니다. 그는 이런 힘을 의식해서 자신을 이용하는 상대방을 오히려 자신의 뜻대로 조종할 수도 있습니다. 이런 희생양이 가족들 중에서 반드시 무능하고 시시한 인물이 되는 것은 아니며, 오히려 이런 아이들은 십중팔구 간교하고 남을 교묘히 잘 다루며 속일 줄도 아는 기회주의적 성격의 소유자이며, 동시에 지적이며 영리하고 품위가 있어, 여러 면에서 자신을 이용하려는 사람들을 훨씬 능가하는 사람일 경우가 많습니다,

 희생양 역할을 하는 자식들이 거슬리는 행동이나 자기 파괴적인 극단적 행동을 취하는 것은 아닙니다. 많은 경우에 냉담과 무반응으로 나타납니다.

 결론

 가족 간의 상호관계란 참으로 복잡한 것입니다. 가족 내에서 일어나는 거의 모든 문제들은 두 가지 주요 원인에 의해 발생하는데, 그 중 하나는 가족 구성원들 간의 갈등이고, 나머지 하나는 구성원들 각자가 자신의 내부에서 겪는 갈등입니다. 인간은 자기 자신 때문에 끊임없이 갈등을 하며 이런 갈등이 다른 사람과의 관계를 복잡하게 만듭니다.

 내면적인 욕구와 이를 가로막는 힘의 싸움이 갈등이며, 좌절감, 열등감, 죄책감, 소외감 등은 내적 갈등의 산물입니다. 이런 갈등과 그 부산물은 타인 때문이 아니고 자신의 성격 특성에서 유래한 것이며, 전적으로 개인적인 문제입니다.

 그런데 이런 갈등은 대인 관계에서 상황에 따라 강력한 힘을 가지고 문제를 일으킵니다. 가족 구성원 중 어떤 개인의 내적인 문제가 가족 내에서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살펴봐야하며, 개인적으로 있는 내적 갈등과 가족 내의 갈등 사이에 어떤 연관관계가 있는지 살펴보아야만 합니다. 이런 광범위하고 전체적인 통찰을 통해서만 한 가족이나 개인 내에서 발생하는 문제점들을 제대로 알아낼 수가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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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님들, 잘 읽어보셨나요?
이런 사춘기 문제를 전체적으로 자세하게 언급한다는 것은 너무나도 광범위하므로, 여기서는 주로 많이 겪는 문제들만 간단하게 언급하였습니다.
이 글이 님들께 다소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 뿐입니다.
  우리 님들, 오늘도 즐거운 하루 보내시길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