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3. 5. 11:11ㆍ나의 의학소고
에이즈(AIDS) 이야기
(제4화)
에이즈의 예방
의료인의 에이즈 예방
에이즈는 병원 내에서 급성 간염과 같이 혈액이나 체액에 의해 전파되는 전염성질환이므로 의료인 감염이 문제가 됩니다. 다시 말해서 에이즈에 감염된 환자로부터 병원에 입원한 다른 환자나 병원에서 일하는 의료인이 감염될 기회와 위험성은 항상 존재합니다.
에이즈가 밝혀진 초기엔 많은 경우에 HIV(Human immunodeficiency virus)감염자가 입원하게 되면, 다른 환자뿐만 아니라 의료인까지도 감염될까 두려워 자기 방어적이 되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렇다면 실제적인 예방법과 관리방법은 무엇일까요?
병원 내 HIV 전파경로를 보면 HIV는 혈액과 정액, 질분비물, 뇌척수액, 유즙 등에서만 감염을 일으킬 수 있는 양의 바이러스가 검출되고 있습니다. 전파방법으로는 성적접촉, 혈액을 통한 전파, 임신 시 태아로 전파 등 크게 3가지가 있습니다.
병원 내에서 의료인에게 전파되는 것은 대부분 혈액을 통한 전파로, 의료인이 에이즈 환자에게 사용한 주사바늘이나 치료에 사용한 칼 등 날카로운 기구에 찔리는 경우와 피부 상처나 점막에 혈액이 노출되는 경우입니다.
미국 질병관리센터의 보고에 의하면 1983년부터 1987년까지 HIV에 감염된 환자의 혈액이나 체액에 노출된 의료인이 1,070명이었는데 이 중 81.3%가 혈액에 의해 노출되었고, 전체 1,070명중 4명(0.5%)에서만이 후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대개의 경우 HIV에 노출된 후 항체양성 전환율은 0.3% 미만이며, 건강한 피부와 점막에 감염자의 혈액이나 체액이 노출된 경우 아직까지 항체양성으로 전환된 례는 없으며, 더욱이 일상적인 접촉이나 공기, 물, 음식물을 통해서도 전염되지 않는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병원내 HIV감염예방을 위한 주의사항
1. 체액이나 혈액에 노출될 위험이 있는 경우는 보호장구(두꺼운 고무장갑, 마스크, 가운 또는 앞치마 등)를 사용토록 합니다.
2. 주사바늘, 수술칼, 기타 날카로운 기구에 찔리지 않도록 합니다.
3. 타액은 감염원이 되지는 않지만 구강 대 구강 소생법은 행하지 않도록 하고, 응급소생술 기구는 항상 환자 옆에 준비해놓도록 합니다.
4. 의료인은 피부에 삼출성 병변이 있거나 피부염이 있는 경우 회복될 때까지 환자를 직접 보거나, 또는 오염된 기구를 다루지 못하게 해야 합니다.
5. 임산부는 감염되면 신생아까지 감염되므로 HIV감염의 위험이 있는 직무에서 철저히 보호되어야 합니다.
6. 손은 처치가 끝나거나 오염되면 즉시 깨끗이 씻고, 장갑을 벗은 후에도 항상 씻도록 해야 합니다.
7. 환자의 개인위생이 불량하거나 호흡기증상이 있으면 격리시켜야 합니다.
에이즈에서 알아야할 기본적인 사항
1. 에이즈는 HIV라는 바이러스에 의해 전염됩니다.
2. HIV에 감염된 사람은 상당 기간 동안 아무런 증상이 나타나지 않음으로 겉으로 구분되지 않습니다.
3. HIV에 감염된 사람도 자신의 감염상태를 알지 못하고 지냅니다.
4. HIV감염자의 50%는 8∼9년 사이에 에이즈 환자로 될 것입니다.
5.일단 에이즈로 진단되면 성인의 50%는 18개월 이내에 사망하고, 어린이의 경우에는 더 짧은 기간 내에 사망합니다.
6. 현재는 치료방법이나 예방백신이 없습니다.
7. 예방이 가능합니다.
감염예방을 위해 피해야 할 사항으로는 다수와의 성관계. 다수와 성관계자와의 관계. 감염자와의 관계. 주사기 돌려쓰기. 귀 뚫기. 침 맞기. 문신. 부소독적 삭발. 접대부와의 접촉. 낯선 사람과의 성관계. 콘돔 없는 성관계 등입니다.
에이즈 환자를 위해 필요한 인식의 전환
1) 부정적인 태도의 전환
오늘날 에이즈는 인간생활의 가장 치명적인 건강문제로 대두되어 대중의 불만과 분노를 유발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습니다. 중세기에 나병이 그러하였듯이 에이즈는 만성적이며 전염성이 강하고, 많은 사람들이 죄악에 대한 신의 형벌로 해석하기도 합니다.
아프리카 등 에이즈가 만연되는 경제수준이 낮은 지역에서는 에이즈에 감염된 환자들을 격리하거나, 금식시켜서 죽게 하는 사례가 발생되기도 합니다. 14세기부터 18세기 사이에 만연했던 나병이나 인플루엔자 등에 대한 공포와 두려움의 현상이 에이즈에 대해서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부정적인 태도를 갖는 대상자는 에이즈 문제에 대하여 비현실적인 낙관적 견해나 무관심한 태도를 지녀 예방에 대하여 무방비 상태가 됩니다. 대중들의 에이즈 관련 환자에 대한 태도는 특히 부정적인데, 부정적 태도의 근원은 두려움과 도덕적 비판 때문입니다. 두려움의 대상은 에이즈 관련 건강문제 자체에 대한 것과 인격적 존재로서의 에이즈 관련 환자에 대한 것으로 구분됩니다. 에이즈관련 건강문제에 대한 것이란 개인이 에이즈에 감염될 것에 대한 위협감에 근거된 것입니다.
2) 감염에 대한 두려움
에이즈 감염에 대한 두려움은 지식부족과 연관됩니다. 대체로 에이즈 환자의 특성 및 고위험군에 대한 몰이해, HIV 감염경로에 대한 무지 때문입니다. 따라서 감염에 대한 두려움은 관련 지식을 교육함으로써 낮출 수가 있습니다.
3) 도덕적 비판
이는 환자를 대상으로 보지 않고 인격체로 봄으로써 하게 되는데, 환자를 인격체로 보는 견해나 태도는 에이즈 환자에게 인간적 기대를 하기 때문에 표출됩니다. 이는 에이즈 환자들은 다른 환자와는 달리 환자 자신이 질병에 대한 책임이 있다고 여기는 비판적 사고 때문인데, 이런 비판적 견해는 HIV의 감염이 특정 성생활 유형에서 연유된 것이며, 그와 같은 유형의 성생활자를 사회적으로 받아들일 수 없다는 심리적 거부반응입니다.
특정 행위 양식에 대한 거부는 실질적으로 그 행위주체자인 동성관계 환자를 인격적으로 거부하는 현상으로 나타납니다. 이는 그들의 행위양식에 대한 문화적 혐오감에 기인되는데, 문화적 혐오감은 우리나라의 경우에 더욱 두드러집니다.
에이즈 환자의 간호 문제
에이즈 환자를 간호하는 간호사들은 에이즈 환자들의 건강문제 대응을 위하여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야 할 책임과 특권을 갖고 있는 입장에 있습니다. 일반 대중을 위하여 예방교육을 함으로써 부정적인 태도와 중립적인 전환을 도모하고, 행위 수정, HIV검사 권유 및 상담을 하고, HIV 감염자를 위해서는 건강보호, 전파방지, 자부심 유지, 일상생활 능력의 극대화에 치중하고, 에이즈 환자를 위해서는 HIV 감염자를 위한 간호와 함께 증상 완화, 자가 간호 능력 향상과 임종간호가 포괄되어야 할 것입니다. 간호사가 이와 같은 간호능력을 준비한다면, 에이즈환자의 건강관리를 위한 주도적인 건강관리자로서의 위치를 지킬 주도적인 역할을 해낼 수 있을 것입니다.
에이즈에서 알아야 할 일반 상식
에이즈 감염자가 바로 이웃해 있거나 같은 건물 내에 생활한다고 해도 감염 가능성은 없고, 에이즈 환자와 성관계만 없다면 동거해도 감염 위험은 없습니다.
에이즈는 환자가 기침 또는 재채기를 해도 공기를 통해서 전파되지 않으므로 다른 사람에게 옮기지 않습니다. 에이즈 감염자와 수저, 물컵, 술잔을 같이 사용하더라도 전혀 위험하지 않습니다. 일상적인 접촉으로는 전파되지 않으므로 직장에서 같이 작업해도 괜찮습니다. 에이즈는 남녀 똑같이 걸릴 수 있습니다.
에이즈 감염자라도 무증상 혹은 관련 증상이 나타났더라도 같이 직장에 다니며 치료받아도 전혀 상관없습니다. 또한 에이즈 감염이 해고의 사유가 될 수가 없습니다. 에이즈 감염자는 다른 사람이나 사회로부터 차별을 받아서는 안 되며, 피고용자는 자신의 감염 사실을 고용주에게 얘기할 필요가 없습니다.
에이즈는 모기나 다른 곤충에 의해 전파되지 않습니다. 그 이유로 만일에 모기가 전파시킨다면 남녀노소가 똑같이 다 에이즈에 걸릴 것이나, 에이즈는 성적으로 가장 왕성한 20∼40대 연령에서 주로 발생하는 병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모기는 흡혈만 할 뿐 피를 다른 사람에게 주사하지는 않으며, 모기 체내에서는 HIV가 생존할 수 없다고 합니다. 아울러 모기가 흡혈하는 양으로는 에이즈를 전파시킬 만한 바이러스 양도 되지 않습니다. 따라서 감염자의 혈액이 오염된 주사기로는 전파가 가능하나 모기의 침을 통해서는 전파되지가 않습니다.
에이즈에 감염된 산모는 임신 기간 중 유산될 확률도 높고, 약 50%에서 감염된 아기가 출산되며, 감염된 아기는 생후 일년 이내에 심한 증상을 나타내며 대부분은 5년 이내에 사망합니다. 또한 수유를 통해서도 전파 위험이 있으므로 분유를 권장하고 있습니다.
에이즈 감염자는 오랜 기간 증상 없이 바이러스를 전파시키므로 성관계를 피해야만 하며, 특히 감염자와 성관계자가 성병에 걸린 경우는 더 잘 감염됩니다. 가급적 여러 명과의 성관계를 피하고, 성적으로 왕성한 경우라 할지라도 상대방을 바꾸어 성관계를 하는 것은 피해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가장 좋은 방법은 성관계 시에 배우자 외에는 항상 콘돔을 사용해야 합니다.
에이즈 예방은 아주 간단합니다. 배우자 한 명의 상대와 성관계를 유지하고, 만약 한 명 이상과 성관계를 가질 경우 남녀 공히 상대방에게 콘돔을 사용하도록 하며, 사용되는 모든 주사기는 1회용을 쓰고, 문신할 때 사용하는 침이나 한방의 침도 반드시 소독해서 쓰도록 합니다.
에이즈 감염자는 범죄자가 아니므로 일반인과 같이 평온한 가정생활에서부터 사회생활을 영위할 수 있고, 자유로이 여행이나 이동 등을 할 수 있는 권리가 있습니다. 감염위험 행위를 하지 않는 한 타인에게 전파되지 않기 때문에 격리수용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 이유로 한 사람을 격리하면 천명의 감염자가 잠적해버려 감염자에 대한 치료기회 상실과 전파위험이 오히려 더 커지므로 모든 국가가 격리수용을 하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습니다.
이상으로 에이즈에 대한 이야기를 모두 마치겠습니다.
- 엘도라도의 해변 풍경을 디카로 찍은 것입니다.
어두운 터널 속에 광명을 주듯 햇빛이 아름답습니다.
세상의 모든 에이즈 환자들에게 밝은 희망의 빛이 되기를 기원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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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님들 잘 읽어보셨나요?
이제 에이즈에 대해서 많은 것을 아시겠죠?
에이즈 환자는 범죄자가 아니라는 말씀을 마지막으로 전하면서...
우리 님들 오늘도 보람찬 나날 보내시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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