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과 영양에 대하여 제2편: 암과 영양과의 관계

2011. 3. 5. 11:35나의 의학소고

  우리 님들, 암과 영양에 대한 두 번째 이야기는 암과 영양과의 관계에 대한 것입니다.
 우리가 섭취하는 식품들이 암과 어떤 상관관계가 있으며, 어떻게 암을 유발하거나 억제하는가에 대해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우리 님들 즐겁게 읽어보시고 암을 예방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암과 영양에 대하여



                                            제2편



                  암과 영양과의 관계


 우리가 섭취하는 식품의 영양소는 암을 유발, 촉진하가나 억제하는 작용을 하고 있다. 암과 영양과의 관계를 말할 때는 직접적인 원인과 결과를 확립할 수 없으므로 역학조사나 인체실험, 동물실험을 통해서 얻은 것이다.

 역학조사 결과 암의 발생은 식이요인과 밀접한 관계가 있음을 관찰하였다. 열량, 지방, 단백질의 과잉 섭취와 식이섬유의 섭취 부족이 암 발생의 위험도를 증가시킨다는 것이다. 특히 유방암과 대장암의 발생률은 식이 중의 지방섭취량과 연관이 있다고 한다. 식이섬유는 대장암을 예방할 수 있다고 알려져 있으며, 또한 셀레니움(Se), 비타민 E, 비타민 A 등은 몇 가지 특정한 암을 방지할 수 있다는 실험보고도 있다.

 식이요인에 의해 암이 발생할 수 있는 원인을 크게 몇 가지로 나누어 보면,

 1) 천연식품에 이미 존재하거나 저장단계에서 발암물질이 생성되거나 발암물질 또는 그 전구체를 섭취하는 경우 체내에서 암을 발생시킬 수 있다.

 2) 특정 영양소의 결핍, 또는 과잉이 세포 내의 물리, 화학적 환경에 변화를 초래하여 체내 독성물질을 대사시키는 효소계의 활성과 호르몬의 균형에 영향을 주어 발암물질의 대사속도를 변화시킬 수 있다.

 3) 알코올, 훈제식품에서의 아질산염, 고식염 섭취, 식품 내의 오염물질 역시 체내로 들어와 암을 유발할 수 있다.

 지금까지 식이요인과 암의 발생과는 밀접한 관계가 있으리라 생각되어 왔으나 그 기전에 대한 연구가 충분치 않아 단정적으로 결론을 내릴 수 없으나, 식이인자와 암 발생과는 어떤 관계가 있는지를 살펴보는 것도 암의 발생 기전을 밝히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리라 사료된다.


 열량


 총열량 섭취와 암과의 관계는 총열량의 변화를 지방과 탄수화물의 비율로 조정하느냐, 또는 식이섬유 등 열량이 없는 것으로 조정하느냐에 따라 해석상의 문제를 지니고 있다. 식이지방과 식이섬유는 암의 발생과 밀접한 관계가 있으므로 열량의 효과만을 따로 규명하기는 매우 어렵다. 일반적으로 실험동물에서 열량을 제한시켰을 때 암의 생성을 지연시키고 생명을 연장하였으며, 암의 발생률도 낮은 것을 관찰하였다. 여러 다른 실험에서도 암의 발생위험은 열량섭취와 직접적으로 비례하였으며, 열량제한 시에는 암의 발생률이 감소되는 것을 관찰하였다.

 한편 비만은 열량의 과잉 섭취에 기인하는데 비만 여성이 정상 여성에 비해 유방암, 자궁암의 발생위험이 2 ~ 5배 높은 것을 관찰하였다. 이는 지방세포에 의한 에스트로겐(estrogen)의 분비와 연관이 있는데, 지방세포에서의 에스트로겐 분비 증가는 자궁 경부 세포와 유방의 상피세포의 증식을 자극하여 암의 발생위험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탄수화물


 탄수화물이 암 발생에 미치는 영향은 지방, 단백질에 비해 거의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으나, 췌장암과 유방암의 발생률과는 높은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다당류인 전분을 섭취했을 때보다 정제된 설탕을 섭취했을 때 유방암의 발생률이 현저히 높게 나타났다.

 단백질


 식이단백질은 유방암, 전립선암, 방광암, 췌장암의 발생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암의 발생률은 총단백질 섭취량과도 어느 정도 관련이 있으나, 육류와 같은 동물성 단백질의 섭취와 더 밀접한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그러나 육류섭취 시 지방의 섭취도 증가하므로 지방과 열량의 부가적인 작용도 아울러 평가하여야 한다. 일반적으로 적절한 성장에 필요로 하는 양질의 단백질을 섭취할 경우에는 암의 발생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았으나, 고단백식이 시에는 암의 발생률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나타났고, 단백질을 심하게 제한하였을 때에는 암 발생률을 감소시켰다. 그러나 저단백식이 시 암의 발생을 억제한다는 보고가 일반적이나 상반된 보고도 있어 아직 단정 짓기 어려운 문제로 남아있다.


 지방


 암 발생과 가장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는 영양소가 식이 지방이다. 실험동물을 대상으로 행한 실험에서 고지방 식이를 하였을 때가 저지방 식이를 하였을 때보다 암 발생률이 현저히 높았다.

 이러한 양상은 사람에게서도 동일하였는데, 세계 여러 나라를 대상으로 식이지방의 섭취량과 암 발생률을 비교한 결과, 지방 섭취량이 높은 나라에서 암 발생으로 인한 사망률이 매우 높았다. 특히 유방암, 대장암, 췌장암으로 인한 사망률이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즉 암 발생률이 높은 미국, 유럽 등의 구미지역에서는 총열량의 40 ~ 46%를 지방으로 섭취하고 있으며, 이에 비해 대장암의 발생률이 낮은 일본에서는 총열량의 10 ~ 15%를 지방으로 섭취하고 있었다. 그러므로 식이지방의 함량이 높을수록 암의 발생위험이 증가하는 것을 알 수 있다(아래 그림 참조).
 
   

                   - 국가별로 지방 섭취량과 유방암 사망률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

 또한 식이지방의 종류에 따라서도 암 발생률에 미치는 영향이 다른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알레스카나 그린란드의 에스키모인들은 총열량의 40%를 지방으로 섭취하고 있으나 암 발생률이 낮았는데, 이들은 오메가 - 3계열의 지방산인 EPA(Eicosa Pentaenoic Acid)와 DHA(Docosa Hexaenoic Acid)가 다량 함유된 생선기름을 주된 지방원으로 섭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그리스 등의 지중해 연안 국가에서도 지방의 섭취량이 높았음에도 불구하고 암의 발생률이 낮았는데, 이들은 올레인산(oleic acid)이 다량 함유된 올리브기름을 다량 섭취하고 있었다. 따라서 생선기름에 다량 함유되어 있는 오메가 - 3계열의 EPA와 DHA 지방산, 올리브에 많은 올레인산은 암의 발생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음을 알 수 있다. 암의 증식에는 필수지방산이 필수적으로 필요한데, 이 조건이 충족되면 포화지방산보다는 불포화지방산이, 또 불포화지방산 중에서도 오메가 - 6계열의 옥수수유보다는 오메가 - 3계열의 생선기름이 암을 억제하는 효과가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식이섬유소


 식이섬유소가 다량 함유된 과일과 야채를 빈번하게 섭취할 경우 암의 발생이 낮았으며, 특히 폐, 목, 대장, 췌장, 위, 담낭, 난소, 자궁과 유방암의 발생률이 낮게 나타났다.

 역학조사에서 뉴욕, 핀란드, 덴마크와 스웨덴의 도시지역과 농촌지역을 비교한 결과, 이 두 지역 모두 고지방식이를 함에도 불구하고 농촌지역이 도시지역에 비해 대장암의 발생이 현저히 낮았는데, 이는 농촌지역에서 다량의 식이섬유소 섭취에 기인하였다.

 한편 식이섬유소는 대장암의 발생을 저해하는 작용이 있는 것으로 널리 알려져 있었으나, 최근 보고에 의하면 식이섬유소와 대장암 발생률과의 관계를 연구한 결과 일관성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같이 식이섬유소의 역할을 평가하기 어려운 것은 식이섬유소의 종류에 따라 대장암에 미치는 영향이 다르기 때문이다.

 동물실험 결과, 밀기울 또는 셀룰로오스(cellulose)와 같이 잘 발효되지 않는 섬유소(불용성 섬유소, insoluble fiber)를 섭취시켰을 때에는 보호해주는 효과를 보였으나, 펙틴(pectin), 한천과 같이 잘 발효되는 섬유소(수용성 섬유소, soluble fiber)를 섭취시켰을 때에는 대장암의 발생을 촉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식이섬유소가 대장암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는 것은, 식이섬유소가 대장 내의 발암물질과 조직이 서로 접촉하는 시간을 짧게 하기 때문인 것으로 생각되고 있다.


 알코올


 알코올음료의 과다 섭취는 식도암, 대장암, 간암의 위험인자로 보고되고 있으며, 특히 간경화를 유발하여 간암의 발생률을 증가시킨다. 또 알코올을 많이 섭취하는 경우에는 영양결핍이 수반되므로 암 유발물질에 대한 저항력을 감소시키며, 흡연과 같이 알코올을 지속적으로 섭취할 경우에는 암 발생률이 현저히 증가하게 된다.


 비타민


 1) 비타민 A

 우유, 계란, 버터, 당근, 치즈, 간, 녹황색 채소에 다량 함유되어 있는 비타민 A와 베타카로틴은 상피세포암, 폐암, 식도암, 위암, 담낭암과 유방암의 발생을 억제하는 것을 관찰하였다. 그러나 이와 같은 보호 효과가 베타카로틴 자체에 기인하는지, 비타민 A 또는 다른 성분에 기인하는지는 명확하지 않다.

 2) 비타민 C

 신선한 야채, 과일에 다량 함유된 비타민 C가 위암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고되었으나 비타민 C에 기인하는지, 다른 성분에 기인하는지 명확하지는 않다.

 3) 비타민 E

 미강유, 면실류, 옥수수기름에 다량 함유된 비타민 E는 항산화 작용에 의하여 항암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그러나 최근 발표에 의하면 정상적인 대사 결과로 발생하는 DNA의 산화를 예방하게 된다. 이외에도 비타민 E는 세포막에서 지방의 산화 결과 생성된 유리기를 제거하는데 관여하고, 비타민 A와 비타민 C는 위에서 식품 내에 함유된 질산염이 아질산염으로 전환되는 것을 저해하여 암의 발생위험을 낮춰주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4) 비타민 D

 비타민 D는 칼슘(Ca)의 흡수를 도와 대장암의 발생위험을 감소시켜준다고 보고되고 있다.


 무기질


 1) 셀레니움(Selenium)

 마늘, 파, 양파에 많은 셀레니움은 항산화 작용에 의하여 항암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2) 칼슘(calcium)

 칼슘과 비타민 D 섭취시 대장암 발생과는 역의 상관관계가 있음을 관찰하였다.




                 암과 영양에 대한 참고 문헌(References)


 1. Brown M, L, Present Knowledge in Nutrition. 6th ED, Internal Life Science Institute Nutrition Foundation, 1990.


 2. Cooper G, M, Element of Human Cancer. Jones & Bartlett Publishers, 1992.


 3. Seitz, Simanowski U, A. & Wright N, A. Colorectal Cancer : from pathogenesis to prevention. Springer - Verlag Publishing Co. 1989.


 4. Shils M, E. Olson J, A. & Shike M. Modern Nutrition in Health and Disease. 8th Ed, vol, 2. Lea & Febiger. 1994.


 5. Whitney E, N. & Rolfes S. R. Understanding Nutrition. 6th Ed. West Publishing Co. 1993.


 6. Williams R. S. Nutrition and Diet Therapy. 7th Ed. Mosby Press. 1993.


 7. Zeman F. H. Clinical Nutrition and Diet. 2nd Ed. Macmillan press. 1991.


 8. 송병춘, 맹원제, 현대인의 식생활과 건강, 건국대 출판부, 1994.


 9. 임상영양, 신식사요법, 전세열 공저, 광문각, 19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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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님들 즐겁게 읽어보셨나요?
 이제 어떤 식품들이 암을 유발하고 암 발생을 억제하는지 아시겠지요? 우리 주위에는 암으로 고생하며 힘들게 살아가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암은 사전에 예방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또한 조기에 발견하여 치료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지요.
 이 글은 Diet & Health를 다소 참조하였으며 상기 참고 문헌을 참고하였습니다.
  우리 님들 모두 오늘도 건강한 하루 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