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3. 5. 22:00ㆍ나의 의학소고
우리 님들 저의 의학 소고 이번엔 일상에 관계되는 것으로 약에 관한 이야기를 좀 해드리겠습니다. 우리 일상생활에서 약은 뗄 수가 없는 존재이므로 약을 어떻게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한 것이며, 잘못 사용하면 어떤 문제를 유발할 수 있는가를 알아두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특히 약을 사용하면서 같이 드시는 음식 즉, 술, 커피, 기타 음식 또는 우리가 습관적으로 피는 담배 등이 어떤 영향을 미치며 약을 같이 사용 시 어떤 문제를 일으키는가에 대해서 피력해볼까 합니다.
우리 님들 즐겁게 감상해보시기 바랍니다.
약 이야기
제1편
약과 술
청소년의 탈선은 여러 가지가 있는데, 그 중에서도 환각 작용이 있는 약물복용이 심각합니다. 환각작용이 있는 약물을 복용할 때는 으레 술과 함께 복용하게 된다는데, 술과 함께 복용하면 효과가 훨씬 강하게 나타나기 때문입니다.
알코올은 체내의 모든 대사기능을 저해하는 작용이 있습니다. 물론 체내 대사기능에는 약물을 무효화시키는 기능도 포함됩니다. 따라서 알코올이 이 기능을 저해시키는 상태에서 약을 먹게 되면 약의 효과가 매우 강해지는 것입니다.
특히 알코올에 의해 그 효과가 강해지는 약에는 아세트아미노펜(해열 진통제), 디아제팜(수면제), 메프로바메이트(정신 안정제), 톨부타마이드(혈당 강하제), 페니토인( 간질 치료제), 포수클로랄(마취제) 등이 있으며, 기타 항히스타민제, 혈압 강하제, 현기증 치료제, 혈관 수축제, 혈관 확장제, 항생제 등도 포함됩니다.
불면증에 시달린다고 술과 수면제를 함께 사용하다가 영원히 잠들어 버리는 경우가 가끔씩 생기는 것도 이러한 이유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와 같이 일반적인 알코올의 영향과는 반대로 만성 알코올중독자의 경우는 약효가 없어지게 됩니다. 술을 매일 많이 마시는 술고래들은 소위 약발이 잘 안 받는다(약의 효과가 잘 안 난다)든가 마취가 잘 안 된다든가 하는 말을 들을 수가 있는데, 그 말은 근거가 있는 이야기입니다. 즉 술을 매일 많이 마시면 술을 분해하기 위하여 대사가 증가하게 되어, 그 대사기능이 약도 빨리 무효화시켜 버리므로 약의 효과가 없어져 버립니다.
신체는 매우 정교한 화학 공장과도 같아서 밖에서 독물이 끊임없이 들어오면 그 독물의 파수꾼인 간장이 단련되어 점점 커집니다. 그래서 간장기능이 점점 발달하고, 윗배도 점점 불러집니다. 술꾼들이 스스로 배가 나온 것을 ‘술배’라고 지칭하는 것도 일 리가 있는 말입니다. 그런데 그 결과가 얼마나 위험한 것인지 우리는 주변에서 많이 보아왔습니다.
약국에서 아세트아미노펜(해열 진통제)을 사먹은 환자가 달려와서 “이 약국은 참 엉터리야. 약을 먹어도 하나도 안 낫는다”라고 투정하면, 약사는 일단 그 사람이 평소에 술을 많이 먹는 사람인지 의심을 해봐야 합니다.
이러한 특성을 가진 약은 아세트아미노펜뿐 아니라 신경 안정제 같은 종류도 마찬가지며 아이나(결핵약)와 쿠마린(혈액응고 방지제) 그리고 페니토인(전간 치료제)의 효과도 없어집니다.
이렇게 술이 약에 미치는 영향과는 대조적으로 약이 술에 대해 영향을 미치는 경우도 있습니다. 세팸계 항생제 중 주사약의 일부는 체내에 들어가서 알코올의 대사를 억제시켜 취기(얼굴이 붉어지고 가슴이 두근거리며 머리가 아프고, 어지럽고 토하게 되며 숨이 차는 등의 현상)를 강하게 해줍니다.
또한 ‘사안아마이드’라고 하는 약은 알코올을 혈액 중에 축적시키는 작용을 합니다. 물론 소위 ‘술 끊는 약’이라고 알려진 디설피람(상품명: 알코올스톱, 알코올빙)을 복용하고 술을 마시면 이들과 유사한 작용 때문에 매우 위험합니다.
이상과 같이 위험이 있기 때문에 술을 먹고 약을 먹어서도 안 되고 또한 약을 먹고 술을 먹어서도 안 된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할 것입니다.
물론 한약 중에는 간혹 술과 함께 복용하는 것이 좋다는 처방의 약도 있기는 합니다. 그러한 처방이 만들어진 것도 이미 천 년도 더 지난 일입니다. 그 당시에 술과 약과의 화학적 작용을 알았을 리 없으며, 경험적으로 그러한 처방의 효과가 증가한다는 사실을 알 게 된 것 같습니다. 이럴 때는 물론 소량의 술로 제한해야 될 것입니다.
약과 담배
담배를 많이 피우는 사람이 약을 복용했을 때 약의 효력이 잘 나타나지 않는다면, 그것은 약을 준 의사나 약사의 책임이 아니라 담배를 평소에 많이 피운 사람 자신의 책임입니다. 왜냐하면 담배는 우리 몸에서 볼 때 전형적인 독물이므로 담배를 피우게 되면 니코틴의 독성을 해소하기 위해 간장에서 대사가 증가하기 때문입니다.
즉 평소에 간장의 대사가 활발하기 때문에 약을 복용해도 빨리 대사가 진행되어 약효가 빨리 없어지게 되는 것입니다.
특히 아세트아미노펜과 안티피린(해열 진통제), 프로프라놀올(부정맥 치료제) 디아제팜(신경 안정제), 페나세틴(해열 진통제), 테오필린(천식 치료제), 이미프라민(항우울제), 와파린(혈액응고 방지제) 등의 약은 끽연으로 인해 효력이 감소하는 종류입니다.
한편 젊은 여성들의 흡연율이 증가하는 경향이 있는데, 끽연가에게는 간장의 대사로 여성호르몬이 적어져서 불임의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합니다. 물론 임신 중인 여성이 흡연을 하였을 때 발생하는 문제점도 많지만, 임신하지 않았더라도 앞으로 임신할 계획이라면 흡연을 자제해야만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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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님들 즐겁게 감상하셨나요?
이제 술을 마시고 담배를 피는 경우엔 약을 안 드셔야 되는 이유를 아시겠지요?
이글은 '약이 되는 약 이야기'를 다소 참고하였습니다.
우리 님들 오늘 하루도 보람차게 보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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