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이야기 제4편: 약과 물

2011. 3. 5. 22:04나의 의학소고

 우리 님들 약 이야기 네번째로 물로 먹는 약은 어떻게 먹는 것이 효과적인지 알아보겠습니다.
일반적으로 약만 삼키려고 하고 물은 많이 안 마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것은 시정되어야 할 것입니다. 아래의 글을 읽어보시면 그 이유를 알게 됩니다.
 우리 님들 즐겁게 감상하시기 바랍니다.  




                                          

                                                                약 이야기



                                     제4편




                                                                          약과 물



                              한 잔 가득 마시자



                                            

 

 

 





 

 일반적으로 약을 사용하는 가장 흔한 형태는 먹는 것입니다. 약을 먹는 경우는 반드시 물로 복용하게 되는데, 이때 물은 단순하게 약을 삼키기 위한 것만은 아닙니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물이란 약을 삼키는 데 이용할 뿐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는 것만 같습니다.

 심지어는 가끔씩 물 없이 약 먹는 것을 무슨 묘기라도 부리는 듯이 자랑하며 맨입에 약을 넣고는 꿀꺽하고 삼키는 사람을 볼 수가 있습니다. 또한 그런 묘기(?)를 보는 사람도 그걸 별로 제지하는 것을 볼 수 없으니, 약에게 있어서 물이 얼마나 중요한 존재인지 아는 사람이 별로 없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약이 지닌 본래의 치료 효과를 나타내기 위해서는 복용된 약이 도착한 부위(대부분이 소장이며 드물게 위나 대장임)에서 잘 녹아 혈액 속으로 빨리 흡수가 되도록 해야만 합니다. 흡수된 약은 원형 그대로가 아니라 화학반응을 통해서 치료에 필요한 형태로 변하게 됩니다. 이때 물은 복용한 약이 체내에서 가장 효과적으로 이용되기 위해 거쳐야만 하는 여러 단계를 목적한 바대로 통과하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파트너로 작용하게 됩니다.

 약의 용해는 우리가 설탕을 물에 녹이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즉 똑같은 설탕이라도 적은 양의 물보다는 많은 양의 물에서 더 잘 녹는 것처럼, 같은 약을 먹더라도 겨우 삼킬 수 있을 정도의 물보다는 한 잔 가득히 물을 마시는 것이 뱃속에 들어간 약이 잘 녹도록 하는 비결이 되는 것입니다.

                                   

 

 

 

 

 또한 흡수에 대한 것도 우리가 좁은 문이나 외나무다리를 통과할 때와 같은 이치로 작용하게 됩니다. 즉 좁은 문이나 외나무다리를 쉽게 통과하려면 함께 가던 사람과 붙잡고 있는 손이나 팔짱을 풀어야만 되는 것처럼, 약도 소화관에 나있는 좁은 구멍과 혈관으로 들어갈 좁은 구멍을 통과하기 위해서는 최소한의 크기로 되어야만 합니다. 이러한 최소한의 크기는 농도가 낮을수록 다시 말하면 같은 약이라도 많은 물과 함께 복용한 쪽이 훨씬 더 잘게 나누어져 약이 소화관이나 혈관에 난 미세한 구멍으로 스며들기가 쉽습니다.

 물을 조금만 마시면 약이 녹기도 어렵지만 녹은 약의 분자가 두세 개씩 또는 그 이상씩으로 뭉쳐있기 때문에 흡수도 원활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같은 약을 먹더라도 한 잔 가득히 물을 마시는 것이 뱃속에 들어간 약이 더 잘 녹고 분자형도 단일 형태로 잘 갈라져 잘 흡수될 수가 있는 것입니다.

 다음으로 약의 화학반응도 마찬가지입니다. 복용한 약은 용해되고 흡수되면 바로 질병 치료에 이용되는 것이 아니며, 여러 가지 화학변화를 일으켜 몸에 맞는 형태로 다시 만들어져야만 합니다. 이때 물은 재차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게 됩니다. 즉 약이 체내에서 효과를 나타내기 위해서는 필요한 화학반응이나 대사 반응이 일어나야만 하는데 이 과정에는 반드시 물이 관여된다는 것입니다.

 이런 물의 역할은 약에만 국한되는 것은 아니며, 우리 몸의 모든 화학반응에도 적용됩니다. 예를 들면 심한 설사나 사막에서 물을 못 마셔 탈수현상이 심해지면 생명까지도 위협을 받게 되는데, 그 이유는 우리 몸속에 꼭 필요한 각종 대사반응이 물이 없으면 안 되기 때문입니다.

                                      

 

 

 

 이와 같이 약에게는 물이란 없어서는 안 되는 동반자이므로 물을 함께 마심으로써 고유한 제 기능을 발휘할 수가 있는 것입니다. 실제적으로 약을 내복하는 형태로 투여하면 그 효능은 약 30% 정도로 떨어져버리기 때문에, 정해진 대로 물을 많이 보충해서 소화관에서 확실히 녹이고 빨리 흡수하도록 해야 하고, 아울러 그 효력을 높이도록 배려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추가적으로 마시는 물의 온도는 체온과 비슷한 온도가 좋고 같은 약이라도 규정량을 한꺼번에 다 복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찬물에서는 약이 잘 녹지 않거나 녹는 시간이 오래 걸리고, 나눠서 복용하면 치료 농도에 미치지 못하여 치료효과가 그만큼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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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님들 즐겁게 감상하셨나요?
이제 올바르게 물로 약을 복용하는 방법을 아시겠지요?
실제로 꼭 시행해보시기 바랍니다.
이 글은 '약이 되는 약 이야기'를 많이 참고하였습니다.
 우리 님들 오늘도 즐거운 하루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