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3. 5. 22:43ㆍ나의 의학소고
우리 님들 약 이야기 일곱번째로 우리가 약이나 음식으로 먹는 정력제가 과연 얼마 만큼의 효과가 있는지에 대해서 언급해보겠습니다. 실제로 효과가 있는지 아니면 단순한 위약효과만 있는 것인지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우리 님들 정력제는 환상일 뿐이라는 이야기를 즐겁게 감상해보시기 바랍니다.
약 이야기
제7편
정력제는 환상일 뿐이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인간이 오래 살고 건강하게 살고 싶다는 것은 한결같은 소원입니다. 그런데 일부 남성들은 건강하고 오래 사는 것을 성적 능력과 비례하여 생각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사실상 인간의 성적 능력이란 원래 종족보존의 본능에서 비롯된 것인데, 인구가 폭발적으로 증가하여 산아제한이 정책으로 정착되어 오면서 그런 종족보존의 의미보다는 쾌락의 의미로 많이 인식이 되고 있습니다.
특히 갱년기에 접어들고 자식을 더 이상 생산할 필요가 없어지는 나이가 되면 정력이 떨어지는 현상은 당연한 일임에도 불구하고, 정력제라고 이름이 붙은 동식물을 닥치는 대로 섭취하여 정력을 계속 유지하려고 합니다. 심지어는 젊은 사람보다 더 정력을 발휘하려는 남성들이 간혹 있다는 보도에 눈살을 찌푸리게 됩니다.
물론 약국에서 판매하는 약들 중에도 정력 증진 작용이 있다고 보고된 종류들이 있긴 합니다. 하지만 그런 약을 오랫동안 사용하면 오히려 정력이 그 전보다 더욱 약해지게 되는 것들이 적지 않으므로 신중하게 사용해야 될 것입니다.
남성들은 정력제란 말만 들어도 귀가 솔깃해집니다. 인류의 역사와 함께 해온 정력제는 남성들의 공통된 관심사 중에서도 으뜸으로 여기며, 오늘날에도 많은 남성들이 정력제를 찾는 데 혈안이 되어 있습니다. 흔히 말해서 한방에서 말하는 정력제란 성욕을 항진시키고 발기력 등의 성 기능을 증강시키는 약물로 동양의학에서는 일명 최음약, 미약, 회춘비약이라고도 불리웁니다.
그러나 지금까지 알려진 바로는 인간 대뇌의 성 중추를 효과적으로 자극하여 목적하는 바의 최음 작용을 나타낼 수 있는 약물은 하나도 없습니다. 그래서 많은 의사들은 정력제가 단지 정신적 위안에 의한 플라시보(위약) 효과일 뿐이라고 주장하고 있기도 합니다. 하지만 여전히 많은 사람들의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는 정력제와 가끔 그 효험을 보았다는 사람들을 만나기도 합니다.
우리나라에서 일반적으로 알려져 있는 정력제로는 뱀탕, 보신탕에서부터 육종용, 하수오, 복분자, 음양곽 등 한방의 단미 약재, 그리고 청령(고추잠자리), 원잠아(누에나방)등의 충류, 또한 해구신, 녹용 등의 수류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기 그지 없습니다. 이와 같은 정력제는 그 이름이나 야생에서의 생활 형태 및 성관계 패턴 등이 모두 이른바 정력과 관련지어 생각할 수 있는 것들이 많습니다.
그러나 더욱 심각한 문제는 뱀, 도마뱀, 개구리, 까마귀, 곰쓸개, 불개미, 구룡충, 생쥐 새끼, 사내아이 오줌, 해구신, 부자 같은 것을 정확한 약리적 규명도 없이 정력에 좋다는 소리에 솔깃해서 함부로 먹어대는 데 있습니다.
실제로 어떤 정력제가 효과적인지를 규명하려면 한두 사람의 개인적 체험담 정도로는 안 되며 정확한 약리 작용이나 통계적인 측정을 통해야만 합니다. 그러나 대부분은 떠도는 소문내지는 풍문에 불과한데도 사람들이 거기에 집착합니다.
약국에서 판매하고 있는 정력제에는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이 들어있는 경우가 많은데, 이러한 호르몬제를 장기적으로 사용하면 그 호르몬이 체내에 과도하게 남아 있으면서 부작용을 일으킵니다. 또한 혈액 중에 호르몬이 많아지면 그것을 분비하는 기관의 작용이 감퇴되어 그 약의 사용을 중단하더라도 정상적인 호르몬 분비가 되지 않아 약 중독 현상을 보이기도 합니다. 결과적으로는 정상적인 정력이 훨씬 더 약해지는 것입니다.
사실 임상적으로 정력제가 필요한 경우도 있습니다. 불임 부부의 원인이 남성에게 있을 때 정력제를 사용하여 임신을 유도하는 일이 바로 그것입니다. 그렇지만 이러한 예를 제외하고는 정력제를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간혹 남성 발기부전증에 사용되는 약물(비아그라 등)을 정력제로 혼동하는 수가 있는데, 이런 약물은 남성의 음경해면체 내의 혈액 순환을 촉진시켜 발기를 유지시켜줄 뿐이며 결코 정력제라고 볼 수는 없습니다.
특별히 정력이 떨어지는 남성의 경우 그 이유를 살펴보면 당뇨병과 같은 질병이 있거나, 매우 격심한 노동이나 정신적 스트레스가 쌓여 심신이 피로해졌을 때가 많습니다. 이때는 질병의 진단을 받아보거나, 운동, 독서, 취미활동, 음악 감상 등을 통해 건강을 증진시키고 유지하도록 노력하는 것이 훨씬 현명한 처사입니다.
굳이 지금까지 그 효과가 과학적으로 밝혀진 정력제를 추천한다면 비타민 E(토코페롤)와 아연 등을 꼽을 수 있습니다.
.........................
우리 님들 즐겁게 감상하셨나요?
이제 정력제의 허구성을 이해하시겠지요?
아울러 너무 정력을 남용하면 더 빨리 늙고 더 빨리 죽을 수도 있습니다요. ㅎㅎㅎ
이 글은 '약이 되는 약 이야기'를 다소 참고하였습니다.
우리 님들 오늘도 행복한 하루 되시길 바랍니다.
'나의 의학소고'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약 이야기 제9편(피임약 사용에 대한 오해) (0) | 2011.03.12 |
---|---|
약 이야기 제8편: 약은 몸을 정상화시키는 조력자일 뿐이다 (0) | 2011.03.05 |
약 이야기 제6편: 의약품 광고 너무 믿지는 말자 (0) | 2011.03.05 |
약 이야기 제5편: 주사를 맞는 것이 꼭 좋은 것은 아니다 (0) | 2011.03.05 |
약 이야기 제4편: 약과 물 (0) | 2011.03.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