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영농 수첩(2009년) 제4편: 공동 영농의 시작

2011. 3. 6. 17:05나의 영농수첩

 우리 님들 2009년도 저의 영농수첩 네번째입니다. 이번엔 지금과는 완전히 색다른 공동영농을 소개합니다.
 그간 사실상 저 혼자서 제 텃밭에 앉아 뭔가 해보려고 노력했는데 고생만 하고 실속은 거의 없었습니다. 그래서 최근에 다른 방법을 택해보기로 했지요.
 저의 영농지 바로 앞에 계시는 분이 자기의 텃밭이 매우 큰데 같이 해볼 생각이 없느냐고 제의가 들어와 즉시 승락하고, 공동투자로 본격적인 영농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그간 트랙터로 텃밭을 골고루 고르고 골을 많이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여러가지 비료를 구해다가 뿌려 그럴듯한 텃밭이 만들어진 것입니다.
  우리 님들 저의 공동영농지로 한번 가보실까요? 
     이건 저 혼자서 한 것은 아니지만 즐겁게 감상하세요.









                      
2009년 나의 영농 수첩





                                         
제4편






                                공동 영농의 시작





                                                             
사진 촬영 날짜: 2009년 5월 6일


- 망월리 비로촌의 텃밭이 새로운 모습으로 바뀌었습니다. 저의 영농지 바로 앞에 있는 땅에다 최근에 공동으로 본격적인 영농을 시작하게 된 것입니다. 밭이랑을 여러 개 만들어 비닐로 멀칭하고서 고추 모종을 사다가 심고서 지주대를 세워서 묶어놓았습니다. -


- 제법 튼실한 고추모를 구해서 심었는데 매우 생기가 있네요. 이제야 비로소 그럴듯한 영농같이 보입니다. -

- 이쪽 이랑에다는 수박과 참외 등을 심어놓았습니다. 퇴비도 한 차 주문해서 뿌려주기로 했네요. 이 곳이 제 땅보다 토질이 더 좋더군요. 제 텃밭도 나중에 갈아 엎고 좋은 흙을 다시 채워야 할 것 같습니다. -


- 수박 모종이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

-이쪽 이랑에다는 쇠똥거름을 뿌리고 오이를 심었습니다. 나중에 자리를 잡으면 타고 올라가도록 지주대를 크게 만들어줄 계획입니다. -


 - 오이 모종도 비교적 싱싱한 것으로 심었는데 많이 열리길 기대해봅니다. -


- 이쪽엔 토마토를 심고서 지주대를 세워 묶어놓았습니다. 그 옆에 있는 이랑에는 가지를 심었네요. -


- 매우 튼튼하고 좋은 가지 모종입니다. 가지도 지주대에다 묶어두었지요. -


- 이 토마토는 벌써 꽃이 피고 있습니다. 첫꽃은 따주는 것이 좋다고 하던데 맞는 지 모르겠네요. -

- 울타리나무라고 하는데 실제 이름은 잘 모르겠습니다. 분홍색 꽃이 제법 화사하게 핍니다. -


- 저의 텃밭에 있는 시금치는 말라 죽은 것이 많은데, 저의 토지 바로 옆밭에 있는 시금치들은 하나도 안 죽고 모두가 싱싱하게 잘 크고 있습니다. 사실은 이곳이 시금치 밭이었는데 겨울에 수확하고 지난 달에 옥수수를 심었거든요. 이 사진은 밭가에 수확하고 남은 시금치들인데 주인이 필요하면 원대로 가져가라고 한 것을 그냥 내버려두었더니만 이렇게 크고 있습니다. -
  


- 저의 텃밭에 있는 무늬잎 옥수수가 제법 무늬가 뚜렷해져 갑니다. 호의 무늬를 보이는 옥수수네요. -

- 산반 무늬를 보이는 옥수수입니다. -



- 나중에 중투 무늬를 보이는 옥수수인데 색깔이 특이하군요. 연보랏빛과 서반성을 보이는 옥수수입니다. -




- 지난번에 소개했던 텃밭 옆집 아저씨네 고추밭인데, 말라죽는 줄만 알았더니만 비가 약간 내렸던지 겨우 살아났습니다. 그래도 많이 시들거립니다. 이 고추들 죽어도 공동영농지에다 고추를 많이 심어놨으니 걱정되지는 않습니다.-

- 윗편에 저의 텃밭이 있는 하얀집이 보이고 있습니다. 이번에 언덕 아래에 있는 주택의 앞쪽으로 공동영농지를 만들었지요. -


- 와! 옥수수가 너무나 잘 크고 있네요. 올해 옥수수는 원대로 먹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 저의 하얀집 마당에다 작년 가을에 화초 씨앗을 뿌렸는데, 지금 한창 꽃들이 피고 있습니다. -

- 이것은 영농지 화단에 있는 무늬잎 비비추입니다. 복륜상의 무늬가 뚜렷하게 들어있네요. 꽃은 일반 비비추와 똑같이 피더군요. -

- 이건 작년에 야생화 농원에서 한 그루 사다 심어놓은 무늬잎 질경이인데 산반 형태의 무늬가 뚜렷합니다. -


- 위의 무늬잎 질경이가 꽃이 피더니만 씨가 떨어져 근처에는 이런 무늬종 질경이들이 싹을 내밀었습니다. 나중엔 무늬 질경이 밭이 될 것만 같습니다. -


- 대나무 같은데 잎에 호의 무늬가 선명히 들었네요. 작년에 한 그루 구해서 심어두었는데 옆으로 많이 퍼졌습니다. 대주로 키우면 멋질 것만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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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님들 즐겁게 감상하셨나요?
이제 제법 영농의 티가 나는 것 같죠?
한두 해 정도 공동영농을 하여 경험을 충분히 쌓은 뒤에 저의 텃밭에서 다시 시작해볼 생각입니다. 그 동안 제 텃밭도 깨끗이 정리하고 다시 일구어 멋진 텃밭으로 바꾸어야 할 것 같습니다.
  우리 님들 오늘도 즐거운 하루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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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락산성 2009.05.09  14:36
 
대 단위 농장입니다.
고추모가 엄청 나군요.
이제 본격적인 영농이 시작 되는군요.
그런대 공동으로 농장을 경영한다니....
서로 도우면서 하면 좋겠지요.
농장이 넓어서 기계로 해야 되겠군요.
즐 주말, 휴일되시길 바랍니다.
 
 고란초 2009.05.11  15:28
 
산성님 방문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지금 시작한 것은 경험을 쌓기 위한 것입니다.
물론 저의 텃밭이 아니지만 수확은 같이 하기로 했으니 얻는 것도 있을 것 같고..
공동투자이므로 비용도 절반 밖에 안 들어 좋더군요.
다만 제가 시간이 많지 않아 자주 들러보지는 못할 것 같습니다.
그래도 부지런히 다녀서 많이 배워야겠어요.
공동영농지 주인이 전체의 토지를 기반조성했던 분이라서 저와는 아주 가까이 지내고 계십니다.
그분도 엄청 부지런하시고 경험도 많더군요.
잘 되길 바랄 뿐입니다. 항상 건강하시길 빕니다.
 
 조우커 2009.05.10  00:51
 
공동영농을 하신다니.. 정말 대단하십니다.
공동영농을 하면은 재밌고 더 부지런해질것
같습니다..
수박이며참외며 그리고 오이가 자라 익으면
뜨거운 여름달 더위도 식혀주고 일하는데도
즐거울것 같습니다.
즐겁고 건강한 휴일이 되십시요! ^^
 고란초 2009.05.11  15:35
 
조우커님 방문에 정말 감사드립니다.
말이 공동영농이지 제가 좀 배울려고 시작한 것이지요.
규모도 훨씬 더 크고 다양하게 가꾸어 수확하는 재미도 있을 것 같습니다.
저 혼자서는 엄두도 내긴 어렵거든요.
기계로 갈아엎고 골을 파고 하니 훨씬 수월하더군요.
잘 될 것만 같은데.. 어찌 될 지는 좀 더 두고봐야겠네요.
조우커님 항상 건강하시길 빕니다.
 
 다영맘 2009.05.11  14:08
 
애난인의 눈에는 옥수수 잎에서도 산반무늬가 보이시네요. 주말농장은 정말 집 가까이 있어야 할 것 같아요. 저희집은 대구이고 노후용으로 사 놓은 양산에 땅이 있는데 가꾸지 못해 5월 첫주 내내 포크레인 작업 하고 친정오빠와 올케가 매실과 엄나무 주위 가꾸고...일요일 가 보니 샘물도 하나 파 놓으셨더라구요. 시간 날때 마다 저희도 주말농장 한번 가꿔 보려고 계획만 하고 있답니다. 다영아빠 워낙 바쁜 사람이라... 자주 가지 못해 1년생 작물은 엄두도 못 하구요. 매실과 엄나무만 3년전 심어 두었는데 많이 자라긴 했더라구요. 내년엔 갖가지 유실수도 좀 심어 보려구요. 콘테이너 하우스도 한채 만들고...여름에 가족들 둘러 앉아 고기도 구워먹고...
오빠와 올케가 다듬어 놓은 땅 보고 너무 좋아 신랑이랑 둘이서 계획만 잔뜩 하고 있답니다.
 다영맘 2009.05.11  14:10
 
수박, 가지, 옥수수 , 토마토 수확 많이 하시구요. 태양초 고추가루로 김장도 담그시겠는걸요. 자라는 모습 저도 지켜 보겠습니다.

건강하시구요. 이곳저곳 재미 있게 둘러 보고 간답니다, 많이 웃기도 하구요.
 
 고란초 2009.05.11  15:44
 
다영맘님, 방문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여긴 제 텃밭이 아니고 바로 앞집 텃밭입니다.
그간 저는 제 텃밭에서 실패만 했거든요. 여기서 경험을 많이 쌓아 다시 시작해봐야죠.
옥수수가 특이하죠? 이런 종자를 구하느라 작년에 옥수수밭을 거의 다 뒤졌습니다.
주인에게 양해를 구하고 종자만 한 개씩 채취했거든요.
님께서도 영농지가 있으시군요. 영농은 시간이 많아야 하는데 저도 시간이 별로 없어 잘 안 됩니다.
그래도 같이 하면 좀 힘이 덜 들 것 같고.. 경비도 절감되니 좋을 것 같습니다.
이젠 좀 수확이 가능할 것 같네요.ㅎㅎ 항상 행복하시길 빕니다.
 
 물방울 2009.05.12  14:57
 
ㅎㅎㅎㅎㅎㅎ 뭐든지 무늬종이 있으면 좋은거군요 ㅎㅎㅎㅎㅎ 저도 길가다 무늬들어간거있으면 어 복륜인데? 비싸겠는걸? 하고 주변친구들과 큰소리로 웃는답니다 ㅎㅎㅎㅎㅎㅎ
 고란초 2009.05.24  23:05
 
 
물방울님 방문에 정말 감사드립니다.
답글이 너무 늦어 죄송합니다.
이제야 댓글을 찾았네요.
무늬종은 변이종과 같으므로 희소가치가 있지요.
관상가치도 높구요.
난을 기르면서 많이 배웠습니다. 그러다보니 다른 식물까지 난용어를 써버렸네요.ㅎㅎ
님께서도 몇 가지를 아시네요. 아시면 좋지요. 더 관심이 가니까요.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