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3. 6. 17:11ㆍ나의 영농수첩
우리 님들 2009년도 저의 영농 수첩 다섯 번째 이야기입니다. 공동영농을 시작한 지가 거의 열흘이 넘어갑니다. 그간 많은 변화가 있었는데, 저의 텃밭에도 일부 퇴비를 뿌려 많이 좋아지고 있고, 공동 영농지는 훨씬 더 넓어졌습니다.
넓힌 공동 영농지에는 참깨, 콩 등 새로운 씨앗을 뿌려 한창 싹들이 나오고 있고, 전에 심었던 여러 가지 채소류는 꽃들이 피기 시작합니다.
아울러 화단에는 많은 외래종 꽃들이 피기 시작하여 절정을 이루고 있습니다.
우리 님들 저의 텃밭과 공동 영농지로 가셔서 즐겁게 감상하시기 바랍니다.
2009년 나의 영농 수첩
제5편
나의 텃밭과 공동 영농지(1)
사진 촬영 날짜: 2009년 5월 15일
1. 나의 텃밭에서
- 저의 텃밭 앞에 있는 화초밭에는 작년 가을에 뿌렸던 외래종 꽃씨에서 싹이 터 겨울을 넘기더니만 지금 한창 무럭무럭 커 꽃들이 피기 시작합니다. 이것이 다 피면 요란할 것 같습니다. 물론 야생초들도 일부 있지만 대부분이 외래종이라서 이름을 일일이 찾아봐야 되겠네요. -
- 이 곳엔 사랑초라고도 불리는 흰색과 분홍 괭이밥을 심었는데 역시 만개했습니다. -
- 외래종 카네이션꽃들도 만발했네요. 패랭이꽃과 다소 흡사합니다만 외래종입니다. -
- 아직도 꽃이 피지 않은 화초들이 열심히 자라고 있습니다. -
- 이건 안개꽃처럼 생긴 외래종꽃입니다. 저도 정확한 이름은 찾아봐야 할 것 같습니다. -
- 이제 저의 텃밭으로 가보도록 하겠습니다. 그간 충분한 거름을 주지 않았던지 채소들이 크지를 않습니다. 그래서 최근에 퇴비(쇠똥거름을 2년 이상 썩혀 충분히 숙성시킨 것)를 구해서 텃밭에 윗거름으로 뿌려두었습니다. 이제 비가 오면 스며들어 식물들이 달라질 것만 같네요. 연습삼아 잎무늬종과 함께 심었던 옥수수밭입니다. -
- 올 초봄에 씨를 뿌렸던 적색치마상추밭입니다. 지난 봄가뭄 때문에 나온 싹들이 많이 고사하고 듬성듬성 살아있네요. 이곳도 퇴비를 뿌려두었습니다. -
- 양파밭에도 많은 퇴비를 뿌려놓았습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좀 커야 할 텐데 다소 시기가 늦었네요. 다른 곳은 이미 수확을 하고 있던데... -
- 작년에 씨를 뿌렸던 적색 치마상추밭입니다. 그래도 많이 컸지요? 이번에 첫 수확을 하여 울마누라에게 아부를 좀 했지요. ㅎㅎ -
- 적색 치마상추가 그래도 제일 잘 큰 것 같네요. 이곳에도 퇴비를 많이 뿌려두었습니다. -
- 이건 청색치마상추인데 겨울에 고사하거나 봄가뭄에 말라죽고 몇 그루 살지 못했습니다. 산 것들은 제법 잘 크고 있네요. -
- 이게 뭐냐구요? ㅎㅎㅎ 옥수수지요. 저의 텃밭의 유일한 볼거리 잎무늬종 옥수수올씨다. 이건 자색으로 싹이 나오더니만 이런 무늬가 들어갑니다. 정말 선명한 호의 무늬가 신비하고 아름답지요? 이대로 크면 화려한 옥수수가 될 것 같네요. -
- 자! 보세요. 하얗게 싹이 나온 옥수수는 이런 녹색 호를 보입니다. 이게 만일 난이라면 눈이 뒤집히겠네요. ㅎㅎㅎ -
- 옥수수에도 이런 산반 무늬가 있습니다. 정말 깨끗한 전면산반이네요. -
- 난도 산반계열은 허옇게 촉이 나와 크면서 이런 산반을 보이는데 옥수수도 그렇네요. 흰잎에 산반이 드는 과정을 보는 것만 같습니다. -
- 이건 산반호같습니다. 정말 멋진 옥수수의 잎무늬종들입니다. -
- 제가 꽃을 좋아하다보니 텃밭에서 채소를 가꾸는 것이 아니라 화초를 많이 기르고 앉았습니다. 이건 서양채송화라고 하더군요. 우리 채송화보다는 엄청 크고 우람합니다. 꽃도 제법 화려하게 피더군요. -
- 위의 서양채송화의 꽃을 확대한 것입니다. 우리 채송화보다는 꽃잎이 가늘고 훨씬 더 많은데 색깔이 화려합니다. 토종 채송화와 비교하면 외국 미녀를 보듯 예뻐보이긴 하지만, 어딘지 모르게 우리 시골 처녀 같이 순박하거나 토속적인 맛이 나지 않는 것 같습니다.-
- 외래종 제라늄 같습니다. 이 꽃도 눈이 부실 정도로 붉은 색이 화려합니다. 외래종들은 이렇듯 색깔이 화려하고 웅장한 것이 특징인 것 같네요. -
2. 공동 영농지에서
- 이번에 공동 영농지를 훨씬 더 넓혀 약 300평 정도로 규모가 커졌습니다. 앞면에 보이는 검정 비닐로 멀칭해놓은 곳은 이번에 추가로 넓힌 부분인데 작은 구멍에다 참깨씨를 뿌려놓았습니다. 뒷편에 고추, 토마토, 가지 등의 지주대가 세워진 곳은 지난번에 조성했던 공동 영농지입니다. -
- 조그만 비닐구멍 속에서 참깨들이 싹을 내밀고 있군요. -
- 이건 이곳 텃밭 주인이 영농지 주위에다 빙둘러 심은 것인데 해바라기라고 하더군요. 저도 싹이 나와봐야 뭔지 알 것 같습니다. -
- 고추들이 벌써 꽃이 피고 있네요. 웬일인지 하나도 안 죽고 잘 살고 있습니다. 물론 그간에 비도 제법 많이 와주었지만 이곳 토질이 물빠짐이 좋은 마사토 땅이고 비료를 충분히 주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저도 이거 한 수 배웁니다요. ㅎㅎ-
- 아니, 이건 뭘까요? 잘 크고 있던 고추 한 그루가 잎의 색깔이 이상하게 변했습니다. 다른 것들은 모두 초록인데 혼자만 노란 얼룩무늬를 보이네요. 이거 무슨 병이 아닐까요? -
- 가까이 다가가 살펴보았습니다. 허! 이런 고추도 무늬종이 있나봅니다. 그런데 초록잎으로 크고 있던 고추에서 왜 이런 잎이 나오는지 알 수가 없네요. 제가 옥수수 무늬종들을 자세히 소개했더니만 고추들도 시기심이 나서 그중 한 그루가 무늬종으로 변했나 봅니다. 좌우지간 이거 고추열매는 어떻게 생길 것인지 귀추가 주목되네요. ㅋㅋ-
- 공동 영농지의 수박입니다. 제법 많이 커서 줄기를 뻗을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
- 확실히 모종을 튼튼한 것으로 심어야 잘 사는군요. 요즘 비가 많이 내리지 않아 땅이 갈라졌는 데도 안 죽고 잘 삽니다. 이거 올해 수박도 좀 먹어보게 생겼네요. 그런데 김칫국부터 마시고 앉았는지도 모르겠고 ... ㅋㅋ-
- 와! 이거 좀 보세요. 토마토가 엄청 컸네요. 꽃도 많이 피었구요.
"영농이 이렇게 차이가 나는 수도 있나? 전혀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인데, 이거." -
- 이 참외는 벌써 꽃까지 피었습니다. 땅이 갈라져도 이렇게 잘 사는 것은 처음 봅니다. 아마도 비닐로 멀칭하여 습도가 유지되기 때문인지도 모르겠습니다. -
- 오이들도 많이 자라 올라갑니다. 이제 지주대를 높게 세워주어 타고 올라가도록 해야할 것 같네요. -
- 그렇다면 지난 번에 소개해드렸던 텃밭 옆 아저씨네 고추밭은 어떻게 되었을까요? 그때는 말라서 다 죽게 생겼던데... 궁금하여 한번 가보기로 했습니다.
"허! 이런, 다시 다 살아났네. 난 지금쯤 이 곳이 썰렁할 줄 알았는데."
농사는 정말 알 수가 없습니다. 죽을 것만 같아도 이렇게 모두 살아서 싱싱한 모습을 보여주니 말입니다. 옆집 아저씨에게 축하주라도 한 잔 올려드려야겠네요. -
- 이제 옥수수밭을 가볼 차례입니다.
와! 장관이네요. 옆집 아저씨, 따봉! 지금 텃밭 옆집 아저씨네 옥수수밭이 이렇게 변했습니다. 완전히 퍼런 들판 같군요.
"내 옥수수들은 지금 뭐 하고 있는 거야? 무늬잎 옥수수들만 무늬 자랑하고 있으니..허허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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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님들 즐겁게 감상하셨나요?
저는 화초나 가꾸라면 자신이 있는데 영농은 영 취미와 적성에 안 맞는 것 같네요. 저의 텃밭과 공동 영농지 그리고 옆집 아저씨네 고추와 옥수수밭을 서로 비교해보면 저는 무얼하고 있는지 알 수가 없을 정도입니다. 그래도 공동 영농으로 많은 것을 배우고 있습니다. 이렇게 경험을 많이 하다보면 저도 서서히 자신감이 생길 것만 같군요.
우리 님들 모두 오늘도 즐거운 하루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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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에 가지않아도 먹거리는 충분하겠는데요? ㅎㅎ
무늬종 옥수수는 알갱이도 무늬가 들어있나요?
꼭 보여주시고요 맛은 좋은지 색깔은 어떤지 말씀해주시고
특이하다 싶으면 씨종자도 넘겨주시지요 ㅎㅎ
무늬란이 없으니 무늬옥수수라도 키워봐야되지않겠어요? ㅎㅎ
공동영농은 저 혼자서 한 것이 아닙니다. 앞집의 텃밭 주인과 공동부담으로 하는 것이거든요.
좀 더 많이 신경 쓰니 더 좋아지는 것 같네요.
잎무늬종 옥수수에 관심이 많으시군요.ㅎㅎ
잎무늬종의 씨앗은 씨에 무늬가 있는 것이 아니고 하얗게 생겼습니다. 맛은 일반 옥수수와 같습니다.
잎만 이렇게 무늬가 들어가는데 이런 종자를 심어야만 선천성 무늬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올해 옥수수가 빨리 커야 이 종자를 받을 수 있겠는데 이제야 거름을 뿌려 다소 늦었네요.
무늬가 좋으신가 보네요. 난 대신 옥수수라도 심으시겠다구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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