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3. 6. 17:18ㆍ나의 영농수첩
우리 님들 2009년도 저의 영농 수첩 여섯 번째 이야기입니다. 지난 5월 19일 저의 영농지에 새로운 흰색 컨테이너(3x6m)가 한 채 설치되었습니다. 이미 지어진 조립식 주택 옆에다 그간 기초를 닦아 설치하고서 출입구에다 블록을 깔아 현관처럼 만들었지요.
오늘(5월 21일)은 다행히 비가 잦아져 인근 일로읍에 있는 시골 장터를 찾아보았습니다. 그런데 마침 가는 날이 장날이더군요. 그 곳에서 명인의 품바 타령도 좀 구경하고, 장터를 돌아보다가 고추, 가지, 방울 토마토, 호박, 부추, 곰취 모종을 약간 사가지고 와서 저의 텃밭 일부에다 연습삼아 직접 심어보았습니다.
귀가 길엔 적색과 청색 치마상추를 두번째로 수확하여 울마누라에게 점수를 좀 따기도 했네요.
그럼, 우리 님들 저의 영농지로 가셔서 즐겁게 감상하시기 바랍니다.
2009년 나의 영농 수첩
제6편
영농지에 컨테이너 설치와
시골 장터 나들이
사진 촬영 날짜: 2009년 5월 21일
- 지난 5월 19일에 3 x 6m 크기의 흰색 컨테이너를 한 채 주문하여 영농지에 새로 설치하게 되었습니다. 이 곳은 저의 취미생활 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입니다. 이 곳에서 그림(유화)도 그리고, 글도 좀 쓰면서 독서도 하면 좋을 것 같네요. -
- 그간 터도 닦고 입구에 보도블럭도 깔아 주변을 정리하였습니다. 컨테이너는 밑바닥 공기 유통 때문에 지면에서 약간 띄우는 것이 좋다고 하여, 블럭을 2장 정도 포개서 집밑에 6군데를 깔았습니다. -
- 컨테이너의 내부입니다. 주거 용도가 아니라서 방만 만들어져 있네요. 출입문 쪽에서 디카로 찍었더니만 앞뒤 높이가 약간 다른 것처럼 원근이 생깁니다. 이 곳은 이미 대지로 전환이 되어 있어 전기도 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창문이 약간 작은 편이어서 여름철엔 다소 더울 것 같군요. 그렇지만 사방이 터진 언덕 위에 있으므로 바람은 제법 많이 부는 편이지요. -
- 어제부터 제법 많은 비가 내렸습니다. 오늘은 다행히 비가 거의 잦아져 인근에 있는 일로읍 장터를 한번 구경해보기로 했습니다. 영농을 직접 할 경우는 여러가지 채소 모종도 구해야 하기 때문에 모종도 알아볼겸 가게 된 것입니다. 길도 모르는 울마누라가 좌측에 앞장 서서 가고 있네요.-
- 이 곳이 장터가 열리는 시장이라고 하더군요. 초행이라서 몇 사람에게 물어서 찾아가게 되었지요. 그런데 입구 쪽에 다다르자 요란한 음악 소리가 들려오더군요. 가는 날이 장날이란 말 그대로 입니다. 오늘이 바로 시골 장이 열리는 날이랍니다. -
- 음악 소리를 따라서 가보았더니 예술 공연단이 와 있더군요. 공연을 보기 위해 시골 노인분, 주민들도 상당수가 와서 의자에 앉아 있습니다. -
- 품바에도 명인이 있나 봅니다. 공연 준비가 한창이네요. -
- 이 분들이 오늘 공연을 펼 칠 명인배우들인 모양입니다. 무안군에서 후원을 했군요. -
- 이제 공연이 서서히 시작될 것 같습니다. 시골 장터인 재래시장을 활성화할 목적으로 품바의 명인들을 초청하여 공연을 펼치게 되었네요. -
- 공연을 모 방송국에서 녹화하여 방영한다는 안내를 하고 있더군요. 뒤에 앉은 노인들에겐 막걸리 한 잔씩 돌리고 공연이 시작되네요. -
- 봉달이, 왕초 등등 배우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잠시 웃음과 해학의 한 마당을 보다가 이제 장을 돌아보기로 했습니다. -
- 장터는 그리 크지가 않더군요. 오늘 제일 관심이 있는 채소 모종 파는 곳을 찾았는데 크고 작은 노점 판매상들이 대여섯 군데가 있었습니다. 그래도 여기가 제일 종류가 많네요. 여기서 고추, 가지, 방울 토마토, 부추, 호박 모종을 사고 곰취를 3그루나 구입했습니다.-
- 오후에는 잠시 비가 개어 저의 텃밭으로 채소 모종을 들고 가보았습니다. 어젯밤 비가 많이 내려서 땅이 촉촉하니 채소 모종 심기는 좋은 날입니다. 먼저 제가 좋아하는 화초인 곰취부터 화단에다 심었습니다. 잎이 크고 둥근 것이 곰취입니다. 곰취도 잎을 식용할 수 있습니다. 꽃은 가을에 작은 해바라기처럼 노랗게 피지요. -
- 텃밭의 일부에다가 안 매운 고추를 심고서 급조한 지주대를 세우고 끈으로 묶어 놓았습니다. 그리고 퇴비를 윗거름으로 듬뿍 뿌려두었지요. -
치마상추밭 옆에다 가지와 방울 토마토를 심고서 마찬가지로 지주대를 세우고 모두 다 끈으로 묶어 두었습니다. 이 곳은 바람이 다소 강해서 묶지 않으면 모두 넘어지거든요. 2년 이상 잘 숙성시킨 쇠똥거름을 모두 다 뿌려두었습니다. -
- 양파밭 옆으로 부추 모종도 좀 심어두었네요. 이거 어느 시절에 커서 잘라 먹게 될는지..?? -
- 콘테이너 뒤편 공터에다는 호박을 심고서 퇴비를 많이 넣고 윗거름으로 덮어 두었습니다. 호박이 하나라도 열려야 할 텐데... -
- 오후 내내 모든 모종을 다 심고서 귀가하려다 적색 치마상추나 좀 뜯어다 삼겹살 구워서 한 잔 하고 싶어졌습니다. 잠시 상추를 뜯어와 수돗물로 깨끗이 씻어가지고 돌아왔지요. 이제는 울마누라도 입이 좀 벌어지겠죠? ㅋㅋ -
- 집에 가져온 적색과 청색 치마상추를 울마누라가 한번 더 깨끗이 씻어 놓았네요.
"허허! 이거 오랜만에 수확한 것이니 우리 오늘 삼겹살 파티나 좀 해봅시다."
"그간 고생했네요. 그럽시다."
저녁에 삼겹살 구워 상추쌈 하면서 이슬이 딱 한 잔 했더니만 붕 뜬 기분이네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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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님들 즐겁게 감상하셨나요?
저도 채소 모종을 사서 직접 심어보니 재미는 있네요. 아울러 실로 오랜만에 텃밭에서 가져온 상추로 구운 삼겹살 넣고 쌈까지 했으니 정말 기분이 좋기도 하고...
영농도 정말 이런 재미가 있나 봅니다. 그러니 혼자서라도 경험삼아 이것저것 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우리 님들 모두 오늘도 행복한 하루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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