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영농 수첩(2009년) 제8편: 나의 텃밭과 공동 영농지(3)

2011. 3. 15. 14:11나의 영농수첩

 우리 님들 2009년도 저의 영농 수첩 여덟 번째 이야기입니다. 공동영농을 시작한 지 한 달 가까이 되었습니다. 그간 다소의 변화가 있었는데, 저의 텃밭도 넓혀 다시 이랑을 만들었고, 얼갈이 배추씨를 모두 수확하고서 그 자리에다 몇 가지 쌈채소(적치커리, 레드 치커리)와 레드 콜라비의 씨앗을 뿌렸습니다.
 공동 영농지에는 벌써 고추와 토마토가 많이 열렸습니다. 참외나 수박, 오이도 덩굴을 많이 뻗어나가면서 꽃이 피고 열매를 맺고 있습니다. 참깨, 들깨도 모두 싹을 내밀었네요. 아울러 화단에는 많은 외래종 꽃들도 절정을 이루고 있군요. 
   우리 님들 저의 텃밭과 공동 영농지로 가셔서 그간의 변화를 즐겁게 감상하시기 바랍니다.









                      
2009년 나의 영농 수첩





                                         
제8편






                       나의 텃밭과 공동 영농지(3)





                                                                
사진 촬영 날짜: 2009년 5월 30일




                                
1. 나의 텃밭에서





- 지난 번에 새로 저의 텃밭에다 확장하여 만든 밭(4 x 10m)인데 사이사이에다 고랑을 파고 4개의 이랑을 만들어보았습니다. 이 곳에는 고구마나 배추, 무우 등을 심으면 될 것 같네요. 채소를 심기 전에 미리 퇴비를 섞어 놓아야겠습니다.-


- 오늘은 종묘상에 들러 몇 가지 씨앗을 구입하였습니다. 쌈채소인 적치커리와 서양 양배추인 레드 치커리, 붉은 무우와 쌈채소를 겸한 레드 콜라비, 그리고 도라지 씨입니다. 가는 길에 이랑 덮개용 비닐도 한 타래 같이 구입해봤지요. -


- 맨 먼저 만들었던 텃밭인데 이 곳에 있던 얼갈이 배추는 모두 꽃이 피어 씨를 10봉지 가까이 수확했습니다. 오늘은 다시 골을 깊게 파고 땅을 뒤집어 퇴비와 흙을 잘 섞은 다음 2개의 작은 텃밭 (각각의 크기: 2 x 4m)으로 나누었습니다. 이제 이 곳에다 오늘 구입한 쌈채소의 씨앗을 뿌려야겠습니다. -


- 씨앗을 3줄로 뿌리고서 흙을 덮은 다음 물을 흠뻑 주었습니다. 앞으로 비가 자주 와주어야 싹이 나오고 잘 클 것 같네요. 7월 경이면 수확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


- 제 텃밭에 유일한 볼거리 잎무늬종 옥수수가 한창 커가고 있습니다. 일반 옥수수와 같이 섞여 있어 구분이 힘듭니다. - 

- 적색 치마상추가 많이 자랐군요. 몇 번 수확하여 울마누라에게 점수를 좀 땄지요.ㅎㅎ-


- 안 매운 고추 모종을 심었더니 몸살을 앓고 있다가 겨우 살아났습니다. 그래도 열린 것도 보입니다. 잡초들이 제법 나와 오늘 모조리 제거했는데, 사진은 뽑기 전에 찍은 것입니다. -


- 양파도 제법 많이 커서 구근이 꽤 커졌네요. 다른 곳은 이미 수확들을 하고 있던데... -


- 오늘도 울마누라에게 점수 좀 따기 위해 적색과 청색 치마상추를 뜯어 놓았습니다. 저녁엔 삼겹살 또 구워서 요거하고 같이 싸서 먹어야겠습니다. ㅋㅋ -


- 텃밭 앞에 있는 화단에 여러 가지의 꽃들이 눈에 띕니다. 씨를 뿌려서 두어 그루 나온 꽃양귀비가 꽃을 피웠습니다. 패랭이꽃, 달맞이꽃 등은 무럭무럭 키만 크고 있네요. -



- 위의 꽃양귀비를 확대해본 것입니다. 제법 예쁘게 피는군요. -



- 화단에 있는 꽃들은 대부분 외래종이라서 이름을 잘 모르는 것이 많습니다. 서양 코스모스처럼 노란 꽃이 피고 있군요. -



- 배추 흰나비가 외래종인 장구채처럼 피는 끈끈이대나물꽃에 앉아서 꿀을 빨고 있습니다. -


- 이건 돌나물입니다. 나물로도 먹을 수 있는데, 별처럼 생긴 노란 꽃들이 무수히 피고 있네요. -


            

                    

                          
2. 공동 영농지에서





- 전체적인 공동 영농지의 모습입니다. 전면에 있는 참깨들이 모두 싹을 내밀었습니다. 이게 다 크면 요란할 것 같습니다. -


- 위의 참깨를 확대해본 것입니다. 여름철에 본격적으로 클 것 같습니다. -



- 참깨밭 옆으로 들깨 씨를 빙둘러 뿌렸는데, 엄청 많은 들깨들이 싹을 내밀었습니다. 지금 잎을 펼치기 시작하는 들깨들의 모습입니다.-


- 수박과 참외가 줄기를 뻗어나가 작은 열매를 맺고 있어서 최근에 볏짚을 바닥에다 모두 깔아주었습니다. 수박과 참외는 땅에 닿으면 썩기 때문이라고 하더군요. -


- 벌써 고추들이 쑥쑥 커나가면서 고추가 열고 있습니다. 저거 잘 여문 고추 따서 된장에다 찍어 아작아작 씹어먹으면 좋을 텐데... 그런데 약간 매운 고추라고 하더군요. 애고! 저는 매운 고추는 질색인데...- 

- 참외도 덩굴을 계속해서 뻗고 있습니다. 꽃도 피고 있더군요. -



- 수박밭을 좀 더 접근하여 찍어보았습니다. 튼튼하게 잘 자라고 있네요. -


- 이게 무엇이냐구요? 오이가 너무 자라서 아치를 만들어 주었지요. 철망으로 아치를 만들어 양측으로 고정시키고 대나무를 잘라와 엮어주었습니다. 오이가 덩굴을 뻗으며 자라므로 지주대를 세워서 아치로 올라가도록 했습니다.-

- 아니, 이거 벌써 오이가 달린 꽃들이 피고 있습니다. 수정이 되면 오이가 주렁주렁 달릴 것 같습니다. -



- 토마토도 계속해서 크면서 열매가 맺히고 있습니다. -


- 지금부터는 채소류의 꽃들을 보시겠습니다. 저는 꽃이라면 화초든 채소든 가리지 않고 좋아합니다. 이건 수박꽃을 확대한 것인데 예쁘게 피네요. -


- 이게 뭘까요? 허! 그거 참, 벌써 수박이 열리고 있네요. 무등산 수박처럼 크게 열도록 하려면 한 그루에 수박 열매 달랑 하나만 놔두어야 한다고 하더군요. -


- 이건 가지꽃입니다. 보라색이 신비스럽습니다. -


- 참외꽃도 이렇게 확대해보니 수수하면서도 예쁘군요. -



- 토마토의 꽃을 확대한 것입니다. 마치 별처럼 노랗게 피는군요. -


- 이제 공동 영농지의 볼거리 잎무늬종 고추를 한번 보시겠습니다. 한 그루에서 절반만 무늬가 들어가고 나머지는 정상의 고추입니다. -

- 무늬잎을 보이는 줄기도 무늬가 들어가 있군요. 그 곳에서 열린 고추는 어떻게 생겼을까요? 맨처음 연 것은 일반 고추였는데, 이번엔 무늬 고추가 열기 시작합니다. 희안하게도 절반만 노랗게 되었네요. 모두 다 열면 별스런 무늬가 다 나올 것만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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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님들 즐겁게 감상하셨나요?
 사실 영농은 너무나도 힘이 듭니다. 저도 텃밭 만들다가 몸살나는 줄 알았습니다. 밤에는 온몸이 욱씬거리더군요. 그래도 계속해서 텃밭으로 달려가고픈 것은 무슨 매력이 있어서 그런 건 아닐까요?
 새로 심은 종류는 어떻게 클까? 어떻게 생겼을까? 맛은 어떨까? 비가 오지 않으면 말라죽진 않을까? 궁금증과 우려감이 저를 계속해서 텃밭으로 모는 것인지도 모릅니다.
 영농도 이렇게 보면 재미도 있고 보람도 생길 것만 같습니다. 오늘 저녁에도 삼겹살 구어서 상추쌈에다 이슬이도 한 잔 해야할 것 같네요. ㅎㅎㅎ
 우리 님들 모두 오늘도 즐거운 하루 되시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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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락산성 2009.06.01  19:59
 
영농지가 잘 되여가고 있습니다.
공동영농지는 /땅은 고란초님것이고, 실질 농군은 다른사람... 맞지요?ㅎㅎㅎ
내가 도사입니다. 일명 소작식...... 땅이 넓어서 마음대로 심어보기에 좋겠어요.
전 아주 작은 땅이라... 우리식구 먹기에 좋지요.ㅎㅎ
 고란초 2009.06.02  22:47
 
 
산성님 방문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제 텃밭은 연습용이지요. 더 많이 혼자서 해봐야 할 것 같아서 ㅋㅋ
공동영농지에 대한 설명을 제가 해드렸던 것 같습니다만 못 보셨나 봅니다.
이곳은 거의 300평이 넘습니다.
앞집 주인 땅인데 저와 같이 영농을 해보자고 하여 저는 자금만 약간 조달하고 있습니다.
영농비를 절반만 내고 원대로 따먹기 하는 것이지요.
처음엔 제집과 땅의 주인집이 같이 일하기로 했는데, 제가 일을 못하니 그분 혼자서 죽게 일하더군요.
텃밭 조성비와 비료, 모종값 등이 약간 들었지만 이젠 입만 차고 가면 됩니다요.ㅋㅋ
사실 제가 일을 계속 안 하면 공동영농이 깨질 지도 모를 위기입니다. ㅎㅎㅎ
 
 조우커 2009.06.02  23:47
 
 
텃밭 만드냐고 고생 많이 하셨겠습니다^^
아주 깔끔하게 잘 만드셨어요..
삽과 쇠시랑은 어디갔나 했더니 저쪽(?)구석에 있었네요.

옥수수는 열매가 맺혀도 맛은 없을것 같네요. 그래도 보기는 아주 좋습니다.
참깨는 8월 중순쯤에 수확을 하지만, 들깨는 너무 일찍 씨앗을 뿌린것 같습니다.
꽃들이 예쁩니다. 채소꽃들도 야생화보단 덜하지만 그래도 에쁘게 핀것이
보기가 좋습니다..

오늘부터 비가 내린다고 합니다. 고란초님의 텃밭의 농작물들이
잘자랐으면 좋겠습니다..
항상 즐겁고 건강 하십시요!!
 고란초 2009.06.03  09:36
 
 
조우커님 방문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저도 사실 텃밭 만들다가 몸살이 날 뻔했지요.
어찌나 온몸이 욱씬거리던지 혼났네요.
무늬종 옥수수나 일반 옥수수나 맛은 같습니다.
씨만 색깔이 새하얗더군요.
공동 영농지의 모종 구입과 파종은 앞집 주인이 대부분 다 하고 있지요.
그분은 영농 경험이 제법 많으신 분이라서 제가 좀 배우려고 같이 해본 것입니다.
그래도 많이 배우고 있습니다. 거기서 배워 제 텃밭에서 연습하는 중이거든요.
내년에는 저 혼자서 해봐야 할 것 같아요. 같이 한다는 것이 서로 부담되니 말입니다.
같이 일도 하고 같이 즐기는 것을 원하지만 서로 텃밭이 다르니 서운해하는 점이 있더라구요.
항상 건강하시길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