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유화 제2편: 영농지 화실과 유화 소개(1)

2011. 3. 8. 11:07나의 유화

 

 우리 님들 이제 저의 영농지에 있는 화실겸 온실과 컨테이너에 있는 저의 취미 공간인 음악실, 컴퓨터실, 독서실 등을 보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그 동안 정리하느라 제대로 보여드리지 못했는데 현재는 대충 정리가 된 상태입니다.
 아울러 저의 과거에 그렸던 유화 그림 몇 점을 선보이겠습니다. 대부분 아직 미완성작품들이지만 우선 있는 그대로 감상하시고, 차후 좀 더 나은 그림을 다시 볼 수 있는 기회를 갖도록 하겠습니다. 그림같지 않은 그림들이라 다소 쑥스럽지만 우리 님들께서 너그럽게 이해하실 줄 믿고 올려보겠습니다.
 그럼 우리 님들 즐겁게 감상해보시기 바랍니다.
 단, 미술 작품의 감상이더라도 만 18세 미만은 입장을 금해주십시오.





                                    고란초의 화실





                     제2편





                나의 유화 소개(1)



- 이곳은 컨테이너에 마련된 저의 문학과 음악 활동의 공간입니다. 뒷편의 책장엔 의학서적, 난과 미술 잡지, 악보 등이 있습니다. 제가 연주하던 악기들이 보이고 있네요. 바이올린, 만돌린, 기타, 팬플룻 등이지요. 외부 손님 접대용 원형식탁도 있군요. -


- 이곳은 아직 인터넷이 연결되지 않아 여기서 블로그 활동은 못 합니다. 글을 쓰고 편집하는 정도만 하고 있지요. -


- 비디오나 오디오 감상실은 입구 쪽에 설치 중입니다. 텃밭일이 없을 때는 의자에 앉아 글도 쓰고 악기도 연주하면서 잠시 여가를 즐기기도 합니다. 이제 저의 화실로 가보시겠습니다. -

- 지난 여름에 새로 지은 화실겸 온실 내부입니다. 이곳은 제가 유화를 그리는 곳이지요. 요즘은 거의 시간이 없어 그림을 그리지 못했습니다. 그러니 제가 과거에 그렸던 그림을 보도록 하겠습니다. 이젤에는 30호 크기의 풍경화가 걸려있군요. 이 그림은 제가 유화 그림을 배우던 시기인 1985년에 그린 것입니다. 유달산 뒷편에 달동네가 있었는데 어느 허름한 집으로 들어가는 좁은 골목길의 올라가는 계단을 그려본 것입니다. -


- 시멘트 계단이 오래되어 금이 가고 떨어져나가 정말 위험하더군요. 옆집 대문 앞에는 쓰레기 담은 비닐, 장독 등이 놓여있었고, 녹이 슨 하수구에선 물이 새고 있습니다. 정말 도시 빈민촌의 한 모습을 보는 것 같습니다. 그림의 제목을 '골목길'이라고 했는데, 오히려 빈민촌이 더 나을 것 같기도 하고...-

 

- 이 그림은 현대미술의 한 장르인 한국화 비구상 작품입니다. 동굴 물가에 투영되는 남녀의 만남을 형상화 해본 것인데 님들께선 어떻게 보이시나요? -


- 태초에 아담과 이브가 만나는 것만 같지요? -


- 그림의 제목을 '이브의 유혹'이라고 해야할 것 같네요.ㅎ -


- 저의 누드화 습작입니다. 컴퓨터 그림판으로 많이 연습해보고 마음에 드는 작품을 캔버스에 올려 채색을 해보게 됩니다. 배경에다 어둠이 깃드는 바닷가와 저녁놀을 넣어 인물이 전면에 튀어나오도록 처리했습니다.-


- 누드화에서 일반적으로 많이 그리는 포우즈인데 조금 더 손을 봐야할 것 같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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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님들 즐겁게 감상하셨나요?
 이제 저의 영농지도 저의 삶의 공간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직업에도 충실해야 하지만 여가를 잘 선용하는 것은 삶의 질을 높여줍니다. 아울러 삶의 보람을 느끼게 해주기도 하구요.
 저는 이것저것 하는 것이 많아 시간이 다소 부족한 것 같아요.ㅎㅎ 일부는 노후에 차분히 해야 할 것도 있고...
  우리 님들 모두 오늘도 행복한 하루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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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영맘 2009.11.09  14:58
 
여러방면으로 관심이 많으셔서 절대 늙지 않을실 것 같아요. 그림도 차곡차곡 모아 두셨다가 전시회도 한번 여시구요. 어떻게 이렇게 다방면으로 잘 하실 수 있는지...
열정적인 삶에 박수를 보낸답니다.
참 포근한 가을날 입니다. 멋진 한주 되시길요
 
 고란초 2009.11.10  23:07
 
다영맘님, 방문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사람이 바쁘게 살다보면 안 좋은 일, 나쁜 기억들을 잊어버릴 수가 있어서 좋은 것 같습니다.
아울러 근심 걱정할 틈이 없어요.ㅎㅎ
그림은 꽤 오래 전부터 그려왔지요.
유화는 거의 25년 정도 되었네요.
아직도 부족한 점이 많고 더 배워야지요.
다영맘님, 항상 건강하시고 오늘도 편안한 밤 되시길 비옵니다.
 고락산성 2009.11.09  18:40
 
천국이 따로 없지요.
내가 마음편히 쉴수가 있고, 나의 취미를 살릴수 있는 공간이 있으며
배고픈 먹을 수있는 농장이 있으니 이곳이 천국이 아니고 무엇이겠어요.
무릉도원입니다. 여인의 사진이 움직일듯..ㅎㅎㅎ
편안한밤 되시고 활기찬 일주일 되시기 바랍니다.
 
 고란초 2009.11.10  23:16
 
산성님, 방문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애고~ 이곳은 그 정도는 아니예요.
그냥 지친 삶을 즐겁게 해줄 수 있는 곳으로 만들어가고 있을 뿐입니다.
그래서 쉬는 날엔 대부분 이곳에서 시간을 많이 보냅니다.
텃밭 일도 좀 하고, 글도 좀 쓰고, 바이올린도 한 곡 켜고...
이제 화실이 다 되었으니 그림도 좀 그려볼까 합니다.
산성님, 항상 건강하시고 편안한 밤 되시길 빕니다.
 조우커 2009.11.11  01:41
 
화실겸 온실이 이젠 정리가 다 끝났군요.
잘 정돈된 모습이 분위기가 있어 보입니다.
처음엔 고란초님의 댁인줄 알았습니다.
깨끗하고 정갈하게 정리가 되어 있어서..
그런곳에서 그림을 그리고 글을쓰고, 하고싶은
취미생활을 마음껏 할 수 있으니 무척 좋으시겠어요.
그런 고란초님이 부럽습니다.

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고란초님은 보통 사람이 아닌것 같아요.
다재다능하신 고란초님은 타고난 재능과 부지런함이 있어
비범 하신것 같습니다.
그림 모두가 생동감이 흐르고 있습니다.
좋은 그림 잘 감상하고 갑니다.
 
고란초 2009.11.12  10:34
 
조우커님, 방문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영농지는 이제 대부분 정리가 끝났습니다.
그래도 다소 어수선합니다.
영농지의 집들은 제가 쉬는 날 임시 거처하는 곳이므로 간단한 것만 가져다 놨거든요.
그래도 취미생활을 할 수 있어서 좋은 것 같아요.
저는 그냥 이것저것 해보는 것은 많지만 잘 하는 게 별로 없어서...
너무 저를 과찬하셨네요. 저도 평범한 사람일 뿐입니다.ㅎㅎ
조우커님, 항상 건강하시고 오늘도 행복한 하루 되시길 빕니다.
 루시드나나 2010.03.18  19:20
 
허름한 집으로 들어가는 좁은 골목길의 올라가는 계단의 그림이 어린 시절을 생각나게 합니다.
누드 사진을 많이 보았지만 색다른 분위기를 풍깁니다.
자세가 상당히 어려운 포즈인데 모델이 힘들었을 것 같아요.
 
 고란초 2010.03.19  11:40
 
루시드나나님, 방문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도시의 빈민가도 그림 소재로 많이 등장하지요.
가난했던 어린 시절엔 비교적 많았지만 지금도 제법 있습니다.
그림이 다소 지저분하지만 그래도 호소력은 강력하거든요.
인물누드화는 제일 그리기가 어렵습니다.
많은 연습이 필요하고, 인체의 구조를 잘 알고 있어야 하기 때문이죠.
저는 의대에서 인체 해부학을 공부했기에 많은 도움이 되긴 했지만...
모델도 구하기 어렵고 작업 시간도 오래 걸리므로 화가들이 많이 그리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그래도 가장 뛰어난 에술품이 인체누드이기에 그걸 그려보는 것이지요.
루시드나나님, 항상 건강하시고 오늘도 좋은 하루 되시길 빕니다.
 모나리자 2010.11.28  11:58
 
이것저것 하시는 일이 많으시다면
항상의 시간 속에서 중단 없는 전진이란 말씀도 되시니
대단하신 젊음이십니다 고란초 화가님. 방긋~~
 
 고란초 2010.12.05  21:32
 
모나리자시인님, 저의 화실을 많이 둘러보셨네요.ㅎㅎ
그냥 소일할 것으로 이것저것 해보는 것이지요.
그러다보니 다소 시간이 부족함을 느끼기도 합니다.
중단 없는 전진이라면 좋을 텐데 저는 제자리 걸음만 하는 것 같습니다요.ㅋ
저도 실은 이순이 넘었지만 마음은 아직도 젊습니다.
그러니 뭔가를 계속해보고 싶은 것이지요.ㅎㅎ
모나리자님, 항상 건강하시고 오늘도 편안한 저녁 되시길 비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