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유화 제4편: 영농지 화실과 유화(3)

2011. 3. 8. 11:13나의 유화

 우리 님들 3편에 이어 이번에도 제가 과거에 그렸던 유화 그림 몇 점을 선보이겠습니다. 아울러 저의 화실 일부를 좀 더 보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대부분 아직 미완성작품들이지만 우선 있는 그대로 감상하시고, 차후 좀 더 나은 그림을 다시 선보일 수 있는 기회를 갖도록 하겠습니다. 모두가 한결같이 그림같지 않은 그림들이라 다소 쑥스럽지만 우리 님들께서 너그럽게 이해하실 줄 믿고 올려보겠습니다.
 그럼 우리 님들 즐겁게 감상해보시기 바랍니다.
 단, 미술 작품의 감상이더라도 만 18세 미만은 입장을 금해주십시오.





                                   
고란초의 화실





                     제4편





                나의 유화 소개(3)




- 저의 화실겸 온실 중 화실입니다. 이젤, 팔레트, 그림 보관함, 등이 있고 이젤 뒷편에 유화 물감함이 있습니다. -
  

- 화실의 앞쪽은 온실로 이용할 계획인데 아직 정리가 안 되어 어수선합니다. 화실로 들어가는 통로를 미장벽돌로 깔고 모양석을 둘러 화단을 조성하고 있습니다. 우선은 고추 모종을 심어두었는데 꽃이 피고 있네요. 내년에는 이곳에 여러가지 꽃들을 옮겨심을 예정입니다. -



- 팔레트 위에는 그림 그리는 도구인 나이프와 유화붓이 보이고 있네요. 그리고 유화 물감을 녹이는 기름통도 꽂여 있구요. 왼편에 있는 이젤은 화실용으로 100호 크기의 캔버스를 올려놓고 작업할 정도로 큽니다. 오른편 이젤은 야외용으로 가까운 거리는 들고 가서 작업할 수가 있지요.-


- 그림 보관함의 맨 하단입니다. 여기엔 10호 정도의 그림들이 보관되어 있습니다. 유화물감을 녹이는 테레핀유와 마른 그림에 덧칠하는 린스유가 보이고 있군요. 그림 보관함에는 10호, 8호, 6호, 4호 등의 그림들이 100여점 정도 들어 있습니다. 그럼 유화 몇 점을 보도록 하겠습니다.-


- 시골에 가보면 창고에는 이러한 토종닭들이 제법 있습니다. 암탉이 알을 낳을 수 있도록 광주리를 메달아 놓았군요. -


- 암탉을 차지하기 위한 수탉들의 경쟁도 볼만 합니다. 그런가 하면 병아리를 가두워놓는 광주리 같은 것도 있습니다. 시골 냄새가 물씬 풍기는 닭장 풍경이네요. -


- 위의 닭들을 근접촬영한 것입니다. 아직 완성되지 않은 그림이라서 그런지 다소 엉성하지요?-


- 다음으로는 강가의 풍경입니다. 갈대가 어우러진 강가엔 빈 배 한 척이 묶여 가을 바람에 이리저리 흔들거리고 있습니다. 새벽이라 동녘이 밝아오는 것 같습니다. -


-유화는 가까이서 보면 무얼 그렸는지 모를 정도로 어수선합니다. 이 그림도 붓을 거칠게 터치하여 그려서인지 썩 좋아보이지가 않네요.-


- 고깃배를 좀 더 근접촬영해본 것입니다. 상당히 거칠게 그려서 뭐가 뭔지 잘 모르시겠죠? 그래도 저는 사진처럼 그림 그리는 것을 좋아하진 않지요. 캔버스에 목탄으로 데생할 때는 제법 그럴 듯한데 채색하면 이렇게 달라져버립니다. 그럼 저의 목탄 데생 그림을 하나 보도록 하겠습니다.-

 

- 이것은 모델이 해변가 풀밭에 앉아있는 모습을 목탄으로만 그려놓은 것입니다. 전체적인 구도나 배경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지우고 다시 그려넣을 수도 있습니다. 이것은 아직 채색이 되지 않았지만 거의 사실적인 그림의 형태입니다.-


- 인물을 좀 더 근접해서 보도록 하겠습니다. 전체적인 윤곽이 사진처럼 뚜렷하게 나오지요?-


- 더 가까이 보도록 하겠습니다. 이젠 거의 모든 것이 사진처럼 사실대로 그려져 있다는 것을 아실 겁니다. 하지만 이것은 채색 전 단계에 불과하지요. 그럼 인체의 채색 그림을 보도록 하겠습니다. -


- 인체의 누드 그림도 여체의 뒷면을 제법 많이 그립니다. 앞면 보다는 뒷면이 혐오감을 덜 주는 것 같아 그런 지도 모르겠습니다. 누드는 앞면이든 뒷면이든 하나의 예술품으로만 보도록 해야 합니다. 성적인 자극을 받는 것은 포르노에 속할 뿐 예술로는 가치가 많이 뒤떨어지기 때문입니다.-

- 위의 누드를 좀 더 접근하여 찍어본 것입니다. 누드 그림은 좀 더 많은 연습을 해야할 것 같네요. 아직도 제일 그리기 어려운 것이 인물화이고 그 중 누드화입니다.-


- 위의 누드 그림 중 얼굴 부위를 가까이 찍어보았습니다. 정말 채색 작업이 어렵고 모두가 미완성 같기만 합니다. 유화는 손을 보면 더욱 좋아질 수도 있고, 그냥 놔두어도 그림이 될 수도 있습니다. 어디까지 손을 댈 것인가를 판단하는 것도 매우 어려운 일이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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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님들 즐겁게 감상하셨나요?
 유화도 생각보다는 그리기가 힘이 듭니다. 손을 보기 위해 덧칠을 하려면 며칠씩 기다려야 하구요. 물감이 마른 후엔 나이프로 긁어내기도 어렵습니다. 덧칠은 바탕색과 조화를 이루기 위함인데 마른 후에는 그런 효과가 없어지기도 합니다.
 우리 님들께서도 한번 시도해보세요. 보람이 있으실 겁니다.
  우리 님들 모두 오늘도 행복한 하루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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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영맘 2009.11.24  16:03
 
유화 감상 잘 했답니다. 전 아주 그림에는 소질이 없는데 지금 화가로 활동하고 있는 친구랑 중학교때 사생대회 갔었는데 전 그 친구 그림을 따라 그렸는데 제가 입선을 했던 기억이 난답니다. 저 따라 울 다영이도 그림실력이 아직은 영 그렇답니다.
하는 일 없이 바쁘게 보내다 보니 이제야 인사 왔습니다. 멋진 한주 되시길요
 
 고란초 2009.11.25  17:17
 
다영맘님, 방문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와~ 화가 친구분이 계셨군요.
저는 사실 그림이 본업이 아니라서 취미생활로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그래도 열심히 배우고 그려왔거든요.
수채화나 파스텔화를 그리다가 20여 년 전에 유명 서양화가이신 스승님을 만나게 되었지요.
유화는 그때부터 그려온 것입니다.
다소 어색하고 수준 미달이라도 즐겁게 감상해주시면 좋을 것 같기도 하고..ㅎ
다영맘님, 항상 건강하시고 오늘도 좋은 일만 가득하시길 비옵니다.
 고락산성 2009.11.26  16:28
 
잘 보았습니다.
2박3일간 낚시여행 다녀 왔습니다.
엄청 피곤합니다. 밤에는 친구 부부동반 모임이 있어서
나갑니다. 내일부터 블로그를 제대로 운영 할것 같습니다.
방문과 댓글 감사드립니다.
편안한밤 되세요
 
 고란초 2009.11.27  12:17
 
산성님, 방문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그러셨군요. 요즘 낚시를 못 가셨죠?
그런데 한꺼번에 다녀오셨군요.ㅎㅎ
많이 피곤하실텐데 푹 쉬셔야 할 것 같습니다.
산성님, 항상 건강하시길 빕니다.
 바람꽃 2010.11.13  00:10
 
고란초님 아름다운 나날을 보내고 계십니다
마지막 나신에 여인 곱네요
약간 처진 궁디이 표현이 더 아름다웠을듯요
자연미를 약간 덜해준것을 느낌니다
여인이 아름답네요 누구인지모델이 .........
 
 고란초 2010.12.05  21:44
 
바람꽃님, 반갑습니다.
그런데 댓글을 이제야 찾았네요. 답글이 늦어서 엄청 죄송해유.
그렇네요. 좀 더 손을 봐야 하는디 안 봤더니만...
여체는 궁디가 좀 처져야 하는데... 애고~ 이거 잘 못 그렸군요.
모델을 알고 싶으시나요?
꿈에 본 꽃님이시라면... 저 오늘 얻어맞겠죠? 농담올씨다.ㅎㅎ
하긴 바람꽃님께서도 대단하신 미모로 기억하고 있습니다만... 이건 진담이구요.
바람꽃님, 항상 건강하시고 오늘도 행복한 날 되시길 간절히 비옵니다.
 모나리자 2010.11.28  12:00
 
인물화가 어렵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저는 누드화는 쉬운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습니다 ㅎㅎ~~
 
 고란초 2010.12.05  21:59
 
모나리자시인님, 여기까지 오셨네요.ㅎㅎ
세상에서 제일 그리기 어려운 것이 누드화라고 합니다.
그리고나면 어딘가 틀려있고... 예술적인 느낌이 안 드는 것만 같고...
그래도 많은 분들이 누드화를 그려보더군요.
그건 그림 속에서 진실된 인체 예술을 발견해보기 위한 몸부림인지도 모릅니다.
태초의 인류가 나신으로 생활했기에 부끄러움을 모르고 지냈던 것인데
그 때의 마음으로 돌아가 누드를 봐야만 예술로 보인다고 하더군요.
그걸 그림으로 표현하니 어려울 수밖에요.ㅎ
모나리자님, 주제넘는 답글 올려서 죄송하구요 항상 건강하시길 비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