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의 달인 5월을 맞아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수산물 축제가 전국의 어촌 곳곳에서 열린다.
▲ 제4회 안면도 영목항 갯마을체험 수산물축제
우선 4월 30일 충남 안면도 영목항에서 시작하는 ’갯마을체험 축제’가 있다. 조개잡이, 맨손 물고기 잡기, 가두리 낚시, 어린이 수족관 물고기 잡기 등 다양한 체험 행사가 진행된다.
이 축제는 다음 달 23일까지 열린다.
▲ 2010 완도장보고축제
전남 완도군에서는 다음 달 1일 ’다시마 축제’가 열리는 데 이어 7∼9일엔 ’장보고 축제’란 이름으로 명품 광어를 맛보고 구입할 수 있는 행사가 마련된다.
다시마 요리 시식회, 다시마 판촉 행사, 광어회 시식회 등이 열린다.
▲ 제11회 녹동바다불꽃축제
전남 고흥군에선 다음 달 20∼23일 ’제11회 녹동바다 불꽃축제’가 열려 해상 퍼레이드, 바다 물고기 잡기 체험, 치어(어린 물고기) 방류, 수산물 시식회, 수산물 깜짝 경매 등의 다채로운 행사를 마련한다
▲ 웅어회
부산에서는 다음 달 28일 웅어회 시식, 웅어 요리 경연대회 등 제철 웅어를 맛볼 기회를 제공하는 ’제5회 하단 웅어 수산물 축제’가 열린다.
“5월의 수산물 축제는 정부와 수협중앙회가 공동 지원해 각 지역의 대표 수산물 을 소개하고 풍성한 이벤트와 시식 행사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 우여(웅어) 맛을 아시나요 - 부여 갓개포구 우여축제
8일부터 12일까지 충남 부여군 양화면 내성리 웅포대교 일원에서 ‘부여 갓개포구 우여축제’가 열린다.
우여는 지방마다 ‘위어’‘웅어’ 등으로 불리는 물고기로 해수와 담수가 교차하는 곳에서 서식하는 희귀어종이다.
서해 깊은 바다에서 살다가 산란을 위해 3월초~ 5월말까지 강으로 올라왔다 다시 바다로 되돌아간다. 이때 잡히는 우여는 뼈와 육질이 연하고 담박하다.
우여는 백제 의자왕이 보양식으로 즐겼다는 일화가 남아있다. 싱싱한 우여를 길죽하게 썰어 미나리와 갖은 양념에 새콤하게 무쳐내는 우여회는 비린내가 나지 않으며 부드럽고 담백한 맛이 난다.
알 품은 봄 주꾸미 맛보러 가자 - 무창포 주꾸미 도다리 축제
충남 보령시 웅천읍 무창포에서는 주꾸미와 도다리 축제가 열리고 있다. 3월21일 시작된 축제는 오는 15일까지 계속된다. 봄이면 알이 꽉 차는 주꾸미와 봄철이면 살이 오르는 도다리는 어느 것이 더 낫다 할 수 없을 정도로 진미다.
주꾸미는 무와 파를 넣고 맑게 끓인 육수에 살짝 데쳐서 초고추장을 찍어먹는 맛도 좋고, 고추장양념을 해서 석쇠에 구워먹는 맛도 그만이다.
축제에서는 도다리와 주꾸미 등 갓 잡아올린 해산물 시식행사는 물론이고, 가두리 낚시, 불가사리잡기, 독살, 통발어업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앞서 충남 서천의 주꾸미 축제는 지난 3일 막을 내렸지만, 서천군 서면 마량리 동백숲의 붉은 동백꽃은 아직 한창이고, 주꾸미도 아직 많이 잡히고 있다.
떠들썩한 축제의 번잡스러움이 싫다면, 축제가 끝나 고즈넉한 마량리 일대를 다녀와볼 만하다. 마량리 앞바다에서는 특히 그물이 아니라 소라껍데기에 줄을 매서 주꾸미를 산 채로 잡는 까닭에 싱싱하고 맛이 좋다.
동백나무숲 정상에 있는 누각 ‘동백정’에 올라 서해낙조를 감상하는 것도 빼놓을 수 없다.
보령이나 서천이 멀다면 가까이 경기 김포 대명항을 찾아도 좋겠다. 오는 10일 부터 12일까지 김포 대곶면 대명리 대명항 일원에서도 ‘주꾸미 축제’가 열린다.
대명항은 경기 서북부 유일의 어항이자 서울에서 제일 가까운 항구. 최근들어 싱싱한 해산물을 찾는 관광객들이 몰리고 있다. 축제 프로그램은 다른 곳보다 빈약한 편. 그러나 당일치기 짧은 여정으로는 손색이 없다.
매콤새콤 초고추장에 무친 실치회 맛 - 당진 장고항 실치축제
오는 11, 12일 이틀동안 충남 당진군 석문면 장고항리 일대에서 ‘당진 장고항 실치축제’가 열린다. 실치는 뱅어포의 재료가 되는, 몸통이 실처럼 가는 물고기.
오이, 배, 들깻잎, 당근 등 각종 야채와 초고추장을 함께 버무려 무쳐내는 실치회 무침도 좋지만, 실치에 시금치나 아욱을 넣고 시원하게 끓여낸 실치국도 못지않다.
실치는 6월말까지 잡히지만 4월 중순을 넘어서면 뼈가 굵어져 제맛을 잃는 탓 에 지금이 딱 제철이다. 또 실치회는 갓 잡아올려 싱싱할 때만 먹을 수 있어 산지 에서가 아니면 맛볼 수 없다.
축제기간 동안 바지락잡기, 바다낚시, 뱅어포 만들기 등의 체험프로그램도 준비 돼 있고, 사물놀이, 축하공연, 불꽃놀이 등의 볼거리도 제법 풍성하다.
축제 참여이후 인근에 서해안에서 일출과 일몰을 함께 볼 수 있는 것으로 유명한 왜목마을을 함께 둘러보는 일정을 짜는 것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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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안한 저녘시간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