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명인'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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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정임 대표 | 김치 전문 업체 풍미식품의 유정임(55) 대표 에게 올해는 큰 경사가 겹쳤다. 지난달 7일 제14회 여성 경제인의 날 기념식에서 유 대 표는 동탑산업훈장을 목에 걸었다.
독창적 시도로 전통식품인 김치를 발전시키 고 외국인들에게 김치의 우수성을 알려 한식 의 세계화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올 초에는 농림수산식품부에서 포기김치 분야의 식품명인으로도 지정됐다. 김치를 담글 줄 아는 사람은 무수히 많아도 김치명인으로 인정받은 사람은 유 대표를 포함해 단 두 명뿐이다.
경기도 수원시 오목천동 풍미식품 본사에서 만난 유 대표는 “24년 전 재래시장에서 작은 김치가게로 시작해 여기까지 왔다. ‘유정임 미쳤어’란 말도 많이 들었지만 배추는 딸, 무는 아들로 여기고 애정을 쏟아부었다”고 말했다.
그는 “김치는 한국의 자존심이고 밥상은 약상이라는 생각으로 항상 최상의 재료만 쓰려고 했다. 이제 훈장까지 받았으니 후배 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여성 최고경영자 (CEO)가 되고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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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치가 다르면 얼마나 다르기에 식품명인으로 지정되고 훈장까지 받았나.
“김치는 자식이자 인생의 전부라고 생각하고 애정과 정성을 다했다. 주판알을 튕기지 않고 정직하게 재료와 손맛으로 승부했다. 한참 어려울 때에도 먹는 것으로 장난치지 않는다는 원칙을 지켰다. 가족에게 내놓을 정도가 아니면 팔지 않았다.
예를 들어 고추는 반드시 태양초, 소금은 볶은 천일염을 썼다. 신선한 배추와 무를 꼼꼼하게 고르는 것은 기본이다. 당연히 김치에 들어가는 모든 재료는 국내산이다. 아무리 중국산이 많이 들어와도 좋은 재료로 김치를 담그면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본다.” - 김치 담그는 법은 어디서 배웠나. 무슨 비법이라도 있나.
“친정어머니가 음식 솜씨가 좋았다. 덕분에 나도 손맛을 타고난 것 같다. 주변에 잔칫집이 있으면 김치 등 음식 준비를 도와줬는데 ‘맛있다’는 칭찬이 자자했다. ‘돈을 낼 테니 김치 좀 사 갈 수 없느냐’는 말도 자주 들었다.
그러다 아시안게임이 열리던 1986년에 문닫은 김치가게를 인수해 사업을 시작했다. 새로운 김치를 개발하기 위한 연구도 열심히 했다. 부설 연구소를 운영하면서 김치와 장류로만 13가지 특허를 취득했다.”
- 김치는 전통식품인데 특허의 대상이 될 수 있나. 어떤 특허가 있나.
“중요한 것은 아이디어다. 전통식품이라고 무조건 예전 방식을 고수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예전에 우리 할머니들은 김장을 담그면 계란껍질을 김치에 얹기도 했다. 계란껍질에는 칼슘이 풍부하기 때문이다. 여기서 착안한 것이 칼슘 강화 김치다. 조리법을 체계화해 특허를 받았다.
호남 지방에서 김치에 고기를 섞는 것에 힌트를 얻어 사골김치도 개발했다. 쇠고기·돼지고기·닭고기·오리고기를 끓는 물에 익힌 뒤 숙성시켜 김치 양념에 버무린 것이다. 매운 맛에 익숙지 않은 외국인을 위한 파프리카 김치와 딸기 고추장도 특허를 받았다. 맵지 않으면서 단맛이 나니까 아이들도 좋아한다.”
-훈장을 받을 때 공적사항엔 ‘한식 세계화에 기여’도 있었다.
“김치공장과 함께 김치박물관과 체험관을 운영한다. 단순히 김치만 만들어 팔 게 아니라 ‘스토리’가 있어야 한다고 판단했다. 관광객·체험객이 해마다 1만 명 정도 찾아온다. 외국인들도 많이 와서 공장을 견학하고 김치 담그는 법을 배워간다. ‘맛있다’ ‘재미있다’며 반응이 매우 좋다. 경기도에서 공식 관광 코스로 지정했다. 일본·호주 등에 김치 수출도 한다. 앞으로 외국인의 밥상에도 하루 세 끼 김치를 올리면 좋겠다.”
86년 수원시 권선구 세류시장의 50㎡짜리 가게에서 창업한 유 대표는 2005년 오목천동의 6600㎡ 부지에 지하 2층, 지상 3층짜리 공장과 직원 기숙사 등을 짓고 이전했다. 현재 고정 거래처는 신세계백화점을 비롯한 1000여 곳, 직원은 60여 명에 달한다. 인터넷 홈페이지(www.kimchicenter.com)에서 온라인 판매도 한다. 올해 매출은 70억원 정도를 내다본다고 한다.
- 평범한 주부에서 창업을 결심한 동기는 뭐였나.
“일을 해야지 놀지는 못하는 성격이다. 창업 전에도 우유배달 같은 부업을 했다. 김치가게 를 하면서는 매일 새벽에 일어나 아이들 도시락을 싸준 다음 바로 시장에 나와 김치를 담갔다.
아이스박스에 김치를 싸 들고 아무 기업체고 무작정 찾아다녔다. 고정 거래처가 하나 둘 늘어날 때마다 사업하는 짜릿함에 빠져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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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4년 동안 사업을 했으면 힘든 일도 많았을 텐데.
“울기도 참 많이 울었다. 수시로 발생하는 배추 파동이 제일 힘들었다. 초기엔 자금이 부족 해 많은 물량을 미리 확보해 둘 수 없었기 때문이다. 한번은 멀리 부산 근처까지 가서 배추 밭을 계약했는데 작황이 좋지 않아 통째로 갈아엎기도 했다. 하늘이 원망스러웠다.
그래도 이겨내야 한다고 하면 어디선가 힘이 나왔다. 또순이란 말도 많이 들었다. 여자는 약해도 여성 기업인은 강하다는 게 내 생각이다.” - 최근엔 상생 경영이 화두다. 현장에서 느끼는 점이 있다면.
“중소기업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기술개발이다. 그런데 식품 분야는 연구개발로 지원을 받 기가 쉽지 않다. 여기저기서 중소기업 지원을 확대한다고 하지만 막상 가보면 담보를 요구 하기도 한다.
2005년 공장을 확장·이전하고 최첨단 위생시설을 갖췄는데 미래를 위한 투자로 봐주지 않고 부채비율이 높다고 따진다. 한마디 더 하자면 공공근로는 없어져야 한다고 본다. 중소기업은 가뜩이나 일손을 구하기 어려운데 공공근로가 인력난을 부채질하는 게 현실 이다.”
- 풍미식품은 인력 관리를 어떻게 하고 있나.
“다른 중소기업처럼 우리도 외국인 근로자를 일부 쓴다. 외국인이 없으면 일을 못한다. 월급은 한국 직원과 차별 없이 똑같이 준다. 예전에 한국 사람들도 외국에 근로자로 갔다가 설움을 많이 당하지 않았나. 한국 직원들은 배송 담당을 제외하면 대부분 여성이다.
업종이 식품이고 CEO가 여성이니까 아무래도 여성 직원이 많다. 지금까지 한번도 직원들 에게 ‘그만두라’는 말을 꺼낸 적이 없다. 우리 회사는 정년도 없다. 본인만 원하면 나이에 상관없이 일할 수 있다.
대신 내 일처럼 주인의식을 갖고 일해달라고 주문한다. 얼마 전에는 80세까지 일하다 나가신 분도 있고 지금도 60대 중반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 앞으로 계획이나 포부가 있다면.
“한 세대만 더 지나면 집에서 김치를 담그는 사람이 거의 없을 것이다. 그러면 김치를 사먹을 수밖에 없다. 직접 김치를 담그지는 않더라도 알고는 먹어야 한다. 어린 세대가 많이 우리 회사에 와서 김치를 배워가면 좋겠다.
우리만의 노하우나 비법이라고 감출 생각은 없다. 널리 알릴수록 발전이 있다는 생각이다. 최근에는 연근으로 담근 김치에 푹 빠져 있다. 연근은 아삭아삭한 식감이 뛰어날 뿐 아니라 불포화 지방산을 녹여주는 작용도 하기 때문에 건강에도 좋다.
예전엔 절에서 담가 먹던 것인데 제품으로 개발했더니 반응이 무척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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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 8년 청소업체 '함께 일하는 세상'
‘함께 일하는 세상’은 청소용역업체다. 겉보기엔 일반 업체와 다를 바 없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확연히 다르다. 이 회사는 고용노동부의 인증을 받은 사회적 기업이다.
‘사회적 기업’이란 용어가 생소하던 2002 년 10월 창업해 8년 만에 직원 200명, 매출 45억원(2009년)에 이르는 중소기업 으로 성장했다.
지난해 9월엔 웅진그룹 계열사인 웅진 홈케어의 홈클리닝브랜드 ‘인스케어’를 인수하기도 했다. 사업 영역도 건물위생 관리, 특수 클리닝, 청소용품 유통 사업 등으로 확장됐다. 사회적 기업 중 성공 한 모델로 꼽힌다
20일 경기도 수원시에 있는 ‘함께 일하는 세상’에서 만난 이철종(36·사진) 대표는 “매출 성장보다 고용 성장 속도가 빠른 회사”라고 소개했다. “최우선 순위는 고용”이라는 말이다. 시작이 그랬다.
이 대표는 창업 전 정부가 운영한 자활센터의 실무자였다. 자활센터는 저소득 계층이 교육을 받고 스스로 창업해 자립하도록 하는 프로그램이다.
여기서 이 대표는 창업 멤버인 기초생활수급권자와 차상위계층인 50대 여성 3명을 만났다. 이들은 당시 정부의 지원 기한이 끝나 독립을 앞두고 있었다. “자립을 할 시점이 됐는데, 그분들만으로는 쉽지가 않겠더라고요.” 어엿하게 독립할 수 있을지 걱정스러워 등을 떠미는 대신 창업에 동참해 일자리를 만든 셈 이다. 현재도 직원의 70% 이상이 기초생활수급권자 등 저소득층이다. 단순한 고용이 아니라 안정적인 일자리 제공이다. 전부 정규직으로 채용하고 4대 보험과 퇴직연금 등을 제공하는 등 근무 조건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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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무시간도 주 40시간을 지킬 수 있도록 한다. 당연히 직원들의 만족도는 높고 이직률은 낮다. 자연히 고객서비스의 질이 향상됐고 공공기관·병원·학교 등으로 청소 용역을 맡기는 고객이 늘었다.
선순환을 이끌어냈지만 처음부터 쉽지는 않았다. 최저임금도 잘 지켜지지 않을 만큼 근무 조건이 열악한 업종이다 보니 “그렇게 순진해서 사업할 수 있겠느냐”는 말을 듣기도 했다.
“2003년 한 병원에서 직원 10명 규모의 청소용역 사업을 맡았어요. 저희에 앞서 일한 회사 직원은 한 달에 두 번밖에 못 쉬면서 월 50만원을 받았죠. 저희는 직원들에게 70만원을 지급하면서 매주 한 번씩 쉬게 했어요.
대신 근태관리를 확실히 하고 병원이 만족할 만한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했죠. 다음 번엔 높은 가격에 계약할 수 있었죠.”
이 대표는 차별성도 강조했다. “이윤 창출을 목적으로 하지 않는다고 경쟁력이 없어도 된다는 건 아니다”는 얘기다. 이 때문에 락스는 사용하지 않고, 식물성 세제를 사용하며, 물 사용을 최소화하는 등 친환경 서비스를 내세웠다. < 강화도 생태공원 산책로가 있는 국화저수지...강화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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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D 업종이고 청소는 한계가 있지 않느냐고들 하는데 어떤 사업 아이템이냐가 아니라 어떻게 하느냐가 중요한 것 같아요. 업종이 한계인지, 기업 자체가 한계를 가졌는지 볼 필요가 있는 거죠.”
이런 성과는 직원들의 자활과 안정적인 생활로 나타났다. 현장 직원으로 입사한 기초생활수급권자는 부장까지 승진한 뒤 독립해 자신의 회사를 차렸다. 예순이 다 된 창립 멤버 중 한 명은 여전히 현장을 뛰고 있다.
이 대표에게 새로운 숙제가 생겼다. 미래를 위한 계획이 필요해진 거다.
“점차 나이 때문에 퇴직하는 분들이 생기잖아요. 모아둔 재산이 있은 것도 아니고 은퇴를 하면 생계가 뚝 끊어지고 다시 경제적으로 어려워질 수 있어요. 그게 안타까워 취약계층인 직원들이 편하게 쉴 수 있는 은퇴 시설을 만들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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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행열차... 김수희 < 프랑크프루트 전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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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96년입니다. 자동차사업의 일로 당시 부회회장, 사장, 임원급 40여명이 유럽 자동차 업체를 방문했는데...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도착하여 식사와 술을 한잔하고선 마음 맞는 임원들 몇명하고 노래방을 찾았는데...
근처에 노래방이 없어 주재원들이 모는 승용차로 거의 두시간 가까이 달려 한국 노래방을 찾았다. 전부들 스트레스로... 그리고 너무들 점잖아 맥주나 한두잔 마시며 감상만하고 있는데...
먼저 테이프를 끊었지요 제가... 흥겹게 이 '남행열차'를 부르며 춤추며 좀 흔들었더니 그제서야 우르르... 음이 참 높은 곡입니다. 좋아하는 곡이 이외도 '멍에' '못잊겠어요' 입니다. 계속 두곡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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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kr.blog.yahoo.com/goran5006/trackback/16/2311
- 화석 2010.09.02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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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ANAMI.hj 2010.09.02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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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이 불어 아무 것도 못하네요...
아침 기공 좀 하고
9단 묵주기도 하고
고란님 댁에 잠시..ㅎㅎ
늘 고마우셔서
감사함 전하고 가려구요,,^*^
태풍피해 없도록 조심 하셔요~~
사랑해요~~^*^
아침 기공 좀 하고
9단 묵주기도 하고
고란님 댁에 잠시..ㅎㅎ
늘 고마우셔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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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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