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00년전 우리조상은?(2)...지글지글 ‘고갈비’ 한입 (은하철도999)

2011. 11. 12. 21:21화석·청천리님 방

 

9000년전 우리조상은?(2)...지글지글 ‘고갈비’ 한입 (은하철도999)

2010.09.11 06:28 | 님들의 휴게실 | 화석

http://kr.blog.yahoo.com/goran5006/2330 

 

중국의 장대한 게획...


   지난 8월 8일, 중국 내몽고 자치구의 적봉 박물관이 거대하게 신축돼 개관됐다.
   박물관의 중앙 벽면엔 거대한 옥저룡(玉猪龍)이 상징처럼 박혀 있다. 얼굴이 돼지
   형상인 옥으로 만든 용. 홍산문화를 대표하는 옥기 중 하나다. 내몽고에는 박물관
   신축과 개관, 확장이 유행처럼 번진다.

   적봉시 인근의 오한기(敖漢旗)·임서(林西)박물관은 신축을 마치고 올해 후반기에
   이전한다. 극십극등기(克什克騰旗) 역사박물관과 파림좌기(巴林左旗)의 요상경
   (遼上京)박물관은 몇 해 전 신축해 개관됐다.
요하를 중심으로 발견된 고고학적 
   성과, 즉 홍산문화를 정점으로 하는 요하문명을 집중 전시한다. 

  

 

 

 

 



   매년 해오던 요하문명 현지답사를 올해는 8월 5~14일 사이에 했다. 요하문명의
   주요 거점인 조양시 골동품 거리 벽면에는 흥미로운 문구가 있다.
 
“중화문명 1000년 역사를 보려면 북경을, 3000년 역사를 보려면 서안을, 5000년
   역사를 보려면 조양을 보라."

   요하문명은 명실상부한 중화 문명의 기원지로 자리 잡아간다. 중국 땅에서 발견된
   고고학적 성과를 집중 전시하는 데는 문제가 없어 보인다. 그러나 그렇지 않다.
  
고구려ㆍ발해사를 왜곡해 심각한 역사 전쟁을 일으킨 동북공정보다 더 심각한
  ‘중화문명탐원공정(中華文明探源工程
)이 주도하는 새로운 역사관이 자리하고 있기
   때문이다.

 

 

   1982년 중국 내몽고 자치구의 적봉시 오한기 보국토향 흥륭에서
   옥 귀걸이를 비롯해 수십 점의 옥기가 발굴됐다.
   기원전 620년 전의 것. 엄청난 발견이었다. 흥륭와문화라는 이름이 붙었다.

   한참 뒤인 2004년 7월 24~28일 적봉에서 열린 제1회 홍산문화국제학술연토회에선
   이 옥 귀걸이가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옥 귀걸이’이자 ‘중국 옥문화의 기원’이라고
   발표됐다. 같은 해 요녕성 서부 의무려산 동쪽의 부신 몽고족 자치현에서는 일곱
   차례에 걸친 발굴 끝에 돌로 쌓은 용 형상물인 석소룡이 발견되었다.

   발굴은 계속됐다. 8000년 전 치아 수술도 해 1987년에는 내몽고 적봉시에서 서북
   쪽으로 조금 떨어진 오한기 소하서촌에선 요서 지역의 역사지도를 바꾸는 발굴이
   이뤄졌다.
반땅굴식 주거 유적에서 기원전 7000년께의 ‘흙으로 만든 얼굴상
   (陶塑人面像)’이 발굴됐다. 동북아 최초의 것이었다.

   유적지는 ‘소하서문화로 명명됐다. 요하문명이 토해내는 놀라운 유물은 끝이 없었
   다. 가장 오래된 ‘복골(점치는 뼈)’이 발견된 부하문화(기원전 5200~5000년),
   최초의 봉황 모양 토기가 발견된 조보구문화(기원전 5000~4400년)가 있다.
   절정은 홍산문화였다. 


  

 

 

 

 




   1979년 5월 요녕성 조양시 객라심좌익 몽고족자치현 동산취촌 뒷산 정상에서
   대형 제단인 동산취 유적이 발견됐다. 주변 발굴이 계속됐고 1986년 7월 신화통신
   은 건평과 능원의 경계 지역에서 기원전 3500년까지 올라가는 대형제단·여신묘·
   적석총이 모두 모여 있는 거대한 ‘우하량 유적’이 발견됐다는 뉴스를 타전했다.

   중국 민족이 3황5제의 신화시대로 여겼던 기원전 3500년께에 초기 국가단계 수준
   을 보여주는 대규모 유적이 발굴된 것이다.
우하량 유적 이전 중국은 기원전 4000
   년께의 황하 유역 앙소문화와 양자강 하류의 기원전 5000년께 하도모 문화를 중화
   문명의 2대 원류지로 삼고 있었다. 

   최근에도 요하문명 지역에서는 새로운 유적과 유물이 발견된다. 2001~2003년까지
   재발굴된 흥륭화문화 유적에서는 놀라운 사실들이 속속 더 나온다. 2008년 2월 20
   일에는 2003년 흥륭구유적에서 출토된 인골에서 인공 치아 수술 흔적을 발견했다
   고 공식 발표했다.

   2010년 8월 31일 신화통신은 또 다른 놀라운 소식을 전했다.
2003년 흥륭구유적
   에서 발견된 1500여 알의 탄화된 기장과 조(90% 기장, 10% 조)가 ‘세계 최초의
   인공재배 기장과 조’라는 것이다.

  
세계적 권위의 캐나다 토론토대의 탄소-14 연대 측정 결과 7700~8000년 전의 것
   이고, 이는 중유럽에서 발견된 것보다 2000~2700년 앞섰다.
이 지역이 북방 한작
   (旱作)농업의 기원지 혹은 그중 하나가 된 것이다. 중국은 이를 ‘세계 중요 농업문
   화 유산’으로 등재 신청하기로 했다.

   요서 지역에서 기원전 7000년으로 올라가는 소하서문화가 발견되고 계속 고고학적
   성과가 나와 요하 유역 일대를 ‘요하문명’으로 명명하고 중화문명의 3대 원류로
   잡고 있다.
요하문명을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문명 가운데 하나로 부각시키고
   있다. 

  

 

 

 

 


 
2010년 8월 8일 개관된 중국 내몽고 자치구 적봉박물관. 황하문명보다 오래된
     39요하·홍산문화39를 중국 문화의 기원으로 선전하기 위한 것이다. 그러나 이 문명은 
     한반도 선조 민족이 건설한 문명이다. 고조선의 뿌리 문명이기도 하다. 
     중국 내에서도 39요하 문명=중국 문화39를 비판하는 의견이 많다.



   문제는 한민족 문화의 원류와도 깊은 관련성이 있는 요하문명을 ‘중화민족의 시조
   인 황제의 영역’이고 ‘중화문명의 실질적인 기원지로 단정하고 선전하고 있다는
   점이다. 새롭게 발견된 요하문명을 동북아의 시원 문명으로 놓아두는 것이 아니라
   ‘중화민족의 것으로 독점하는 것이다. 

   홍산문화로 대표되는 요하문명은 빗살무늬 토기를 사용한 한민족의 선조인 북방
   민족의 특성을 그대로 담고 있다.
요하문명의 주인공이 사용한 ‘빗살무늬 토기’는
  ‘시베리아 남단-만주-한반도-일본’으로 이어지는 북방 문화 계통으로 황하문명에는
   없는 것이다.

   다롄대학의 한 교수도 “(이 지역의) 평저통형관은 동북삼성, 내몽고 동남부, 흑룡
   강 하류 및 한반도 동북구와 서북부 지역에서 발견된다…모두 동방의 전통문화
   에서 기원했다”고 했다. 

   흥륭화문화의 상징인 옥 귀걸이도 같은 형태가 동 시대의 한반도에서 출토됐다.
   강원도 고성군 문암리 패총이 그것이다. 황하ㆍ양자강 유역의 것보다 1000년 이상
   앞선 흥륭와문화 옥 귀걸이의 놀라운 점은 사용된 옥에 있다.

   압록강변 수암 지역의 옥을 450㎞를 옮겨와 가공한 것이다.
   이는 기원전 6000년께 요서·요동·한반도 북부가 동일 문화권이었음을 보여준다. 

  

 

 

 

 



   홍산문화의 우하량 여신묘 제단터에는 희생으로 사용된 곰의 아래턱 뼈가 발견됐
   고 여신상 옆에서는 흙으로 만든 실물 크기의 곰상이 발견됐다.
옥으로 만든 곰룡, 
   즉 옥웅룡(玉熊龍)도 다수 발견됐다.

   그러나
홍산문화의 곰토템은 지역이나 시기적으로 단군신화의 웅녀와 연결될 가능
   성이 높다.
한민족 문화의 원류일 수 있는 것이다. 

   또 골복은 부여·가야·삼한 등 북방 전통을 뿌리로 한 예·맥족의 나라의 것이다.
  『삼국지』 위지 동이전’ 부여조에도 ‘부여 사람이 골복을 사용했다’고 기록했다.
  
변한과 가야에서는 삼한시대까지도 골복이 발견된다. 이 지역의 청동기시대 비파
   형 동검도 황하문명에는 없고 북방민족들이 사용한 검이다.

   홍산문화의 계단식 적석총들은 고구려·백제·일본으로 이어지는 것으로 중원 지역
   에서는 보이지 않는 것이다. 청동기시대인 하가점하층문화에서부터 보이는
  ‘치(雉:석성에서 돌출된 부분)를 갖춘 석성’도 고구려에서 부활한다.

   이 역시 고구려 이전까지 중원지역에서 보이지 않는 것이다. 요컨대
요하문명은
   한반도 선 민족과 밀접한 연관을 갖고 있는 것이다.


  "중국에 사는 민족의 역사는 중국사" 주장

   중국은 그러나 탐원공정을 통해
요하문명을 황제의 영역으로 만드는 것에 몰두
   하고 있다.
2004년 7월 24~28일 적봉에서 열린 제1회 홍산 문화학술연토회의
   1분과 주제는 ‘요하문화와 중국 문명의 기원에 대한 연구’다. 

   2010년 8월 10~12일 적봉학원(우리의 대학)에서 개최된 ‘제5회 홍산문화 고봉
   논단’에선 “요하문명은 중화문명의 발상지”라고 주장하는 논문들이 대거 발표됐다.

   올해는 ‘발굴 홍산문화, 전파 중화문명’이라는 주제로 “사회 전반에 홍산문화를
   광범위하게 알리고” “홍산문화를 선전, 보급, 전파”하는 것을 목적으로 개최됐다.

   요하문명의 상징물도 중국화하고 있다. 홍산문화 유적지가 밀집한 내몽고의 적봉
   시, 옹우특기, 오한기, 요녕성의 능원시, 건평현 조양시 등의 상징을 몇 해 전부터
   홍산문화의 상징인 옥저룡(玉猪龍)ㆍ옥웅룡(玉熊龍)으로 교체했다.

   적봉텔레비전(1TV-3TV) 상징도 옥저룡이다.
   2004년 12월 14~31일 ‘오천년 이전의 문명’
   6부작의 마지막은 ‘홍산문화는 중화문명의 시발지’ 편이었다.

   이런 작업에는 ‘현재 중국 영토에 사는 민족은 중화민족. 그들의 역사도 중국사’
   라는 논리가 깔려 있다. ‘56개 민족을 하나의 단일한 중화민족’으로 묶는 ‘통일적
   다민족국가론’이 바탕 이론이다. 오늘의 중국에 맞춰 원시사까지 중국화한 것이다.

   이는
‘하상주단대공정(夏商周斷代工程:1996~2000)’→‘동북공정(2002~2007)’→
  ‘중화문명탐원공정(2003~ )’→‘국사수정공정(2005~2015)’으로 이어지는 논리다.


   국사수정공정은 이런 일련의 역사 관련 국가 공정의 완결판이다.
   지금까지의 연구결과들을 토대로 중국사를 전체적으로 수정하는 것이다.
   2005~2007년 기초자료 수집을 마쳤다. 2007년부터 본격 수정을 시작해 2015년
   완료를 목표로 중국의 정사(正史)인 25사를 대대적으로 수정해 재편찬 중이다.

   서준(徐俊) 국사수정공정 공작위원회 주임을 중심으로 200여 명의 학자,
   전문가가 참가한다. 올해 7월 11일에는 상해에서 ‘제4차 점교본 24사와
  『청사고』 수찬공작회의’가 열렸다. 


  
   요하문명·홍산문화를 ‘중화민족의 시조인 황제의 땅’ ‘중화문명의 기원지’로 정리
   하면 고구려·발해사를 왜곡하는 정도의 ‘동북공정’을 넘어 한민족의 근본이 뿌리째
   없어진다.

   고조선의 배경인 홍산문화를 신화적 인물 황제의 문화로 만들면 단군·웅녀와 여기
   서 나온 고조선·고구려 이하 한국사는 자동적으로 중국사로 편입된다.
  
   예맥족, 부여족, 주몽, 해모수 등 이곳에서 활동한 고대 한민족의 선조들은 황제의
   후예가 된다. 그 결과 한국의 역사, 문화 전체가 중국의 방계 역사ㆍ문화로 전락한
   다. ‘탐원공정’의 상고사 왜곡이 갖는 심각성이 여기에 있다.



지글지글 ‘고갈비’ 한입, 소갈비가 부러우랴

 

 


  ‘고등어는 봄에 제주도 성산포 근해로 몰려와서 남해안으로 북상한다. 남해를
   거쳐 그중 한 떼는 동해로, 한 떼는 서해로 올라간다. 그리고 9월에서 1월 사이에
   다시 남쪽으로 내려간다.

   약 40년을 주기로 서해로 올라가는 무리가 성해지면 동해로 올라가는 무리가
   쇠해지고, 동해로 올라가는 무리가 성해지면 서해로 올라가는 무리가 쇠해진다고
   한다.’
<윤대녕 ‘어머니의 수저’에서> 

    

 

 

 

 





  
고등어 등짝은 푸르다. 갈맷빛이다. 그 군청색의 등때기가 펄펄 살아 숨쉰다.
   날렵하다. 뱃살은 눈부시게 희뿌옇다.
코발트블루의 등짝과 하얀 뱃살은
  ‘흰 눈 속의 댓잎’처럼 어우러진다.

   고등어 눈은 검푸르고 그윽하다. 갓 잡은 고등어 눈을 들여다보고 있으면 짙고
   푸른 바다가 출렁인다. 꽁치 청어 눈망울도 그렇다. 이들은 모두 사람 몸에 좋다는
  ‘등 푸른 생선’이다. 하나같이 얕은 바다에서 산다.
갈매기들의 좋은 먹잇감이다.

  
등이 물푸레나무처럼 푸르러야 바닷새들이 못 알아챈다. ‘푸른 등짝’은 ‘생명 띠’
   인 것이다.

                                       < 상추꽃! 고등어엔 상추쌈이... ㅎㅎㅎ-강화도님-  >   

 

 

 

 



   고등어는 가을이 되면 살(단백질)이 통통해진다. 영양가도 듬뿍 들어 있어 맛이 으
   뜸이다. 몸의 지방이 봄엔 10%밖에 되지 않지만, 가을엔 그 두 배인 20%나 된다.
   한마디로 기름이 자르르하다. 오죽하면 ‘
가을 배와 고등어는 며느리에게 주지 않는
   다
’는 말까지 나왔을까. 산란은 5∼7월에 한다. 

   고등어지방은 불포화지방산이다. 심장을 튼튼하게 하고 성인병에 좋다.
   그뿐인가. 지방산 가운데 EPA는 혈전이 쌓이는 것을 막아 콜레스테롤을 낮춰준다.

   DHA는 기억력과 학습능력을 높인다. EPA와 DHA는 튀기면 손실이 많다.
   찜이나 조림으로 먹는 게 좋다. 고등어는 껍질, 특히 꼬리부분에 피부를 좋게 하는
   비타민 B2가 많다. 껍질과 검붉은 살에 좋은 성분이 많다.

   고등어는 바다의 보리다. 서민들 밥상의 단골 반찬이다.
   값싸고 흔하면서 영양만점이다. 한 손 구우면 네 식구가 한 끼 거뜬하게 해결할
   수 있다. 서민들에게 비싼 소갈비는 그림의 떡이다. 
                
    <무우꽃... 무우도 덤벙 썰어 넣어 먹으면...ㅎㅎㅎ-강화도님- >             

 

 

 



   하지만 ‘고갈비’쯤이야 얼마든지 먹을 수 있다.
   고갈비란 보통 고등어구이를 말한다. 고추장양념을 고루 발라 구운 것도 포함된다.
   고등어를 통째로 은박지에 싸서 연탄불에 익힌다.
   은박지를 벗기면 고등어 몸통에서 김이 무럭무럭 난다.

   1970, 80년대 대학가엔 고갈비집이 흔했다. 가난한 학생들은 막걸리 안주로 고갈
   비를 먹었다. 소주 안주로는 라면을 많이 먹었다. 요즘 대학가엔 고갈비집이 거의
   보이지 않는다. ‘느끼하고 비린내 나는 것’이 싫어서일까? 

   서울 광화문 교보문고 옆 피맛길 골목 고갈비집들도 사라졌다. 고등어구이에 막걸
   리 한잔 먹는 퇴근길 직장인들의 재미가 없어졌다. 땅거미 어둑어둑 내릴 때, 골목
   마다 환장하도록 풍겨 나오는 고등어 굽는 냄새.

   미치도록 끌어당기는 고소한 고등어기름 냄새. “치∼익 칙∼” 아주머니의 부채질
   에 석쇠 틈새로 솔솔 피어오르는 푸른 연기. 몸통에 칼집 서너 개 긋고 노릇노릇
   구워지는 고등어 보살. 어찌, 꿈엔들 잊을까. 
                                                               < 낚시의 즐거움... 고락산성님>
   

 

 

 



   서울 충무로 인쇄골목 어디쯤인가 허름한 고등어구이 집 하나 남아있지 않을까?
   아니면 신촌 대학가 후미진 골목 어디엔가 한두 집 정도는 있지 않을까?

   고등어는 잡히면 금세 죽는다. 몸을 퍼덕거리다가 제 풀에 스르르 눕는다.
   그래서 회로 먹을 고등어는 잡자마자 뱃전에서 머리에 침을 놓는다.
  ‘수면고등어’, 즉 ‘가사어()’인 셈이다.

   제주도에선 고등어회가 흔하다. 다른 생선회와 먹을 땐 맨 나중에 먹는 게 좋다.
   먼저 먹으면 고등어회의 느끼함 때문에 다른 생선회의 맛을 못 느낀다.
   고등어회는 살이 무른 편이라 쫄깃한 맛은 없지만 고소하다.

   깊은 곳에서 사는 고기보다 육질이 연하다. 하지만 부패하기 쉽다.
   흰살 생선보다 식중독을 일으키기 쉽다.

   ‘얼마나 뒤집혀졌는지/눈알이 빠져 달아나고 없다/뱃속에 한 움큼,
   소금을 털어 넣고/썩어빠진 송판 위에 누워있다’ <유홍준의 ‘자반고등어’에서>

   안동 간고등어는 짜지 않다.
슴슴하면서도 쫄깃하고, 담백하면서도 깊은 맛이
   있다. 옛날엔 안동에서 고등어를 먹으려면 동해에서 등짐 봇짐으로 가져오는
   수밖에 없었다.
싱싱했던 고등어는 안동까지 오는 동안 자연스럽게 숙성되었다.
   안동사람들은 그 숙성고등어에 적당히 소금으로 간을 쳐서 먹었다.


   안동 간고등어의 탄생이다. 

   

 

 

 



   안동사람들은 간고등어를 ‘얼간잽이’라고 부른다. 얼은 ‘어리’에서 나온 말이다.
  ‘어리’는 ‘덜되거나 모자라다’는 뜻이다. 결국
‘얼간’이란 짜지 않게 간을 하는 것을
   말한다. 사산 어리굴젖도 얼간으로 담근 굴젓이다.


   안동 간고등어는 소금치는 사람(간잽이)이 가장 중요하다. 소금을 너무 많이 치면
   고등어 맛이 사라진다. 그렇다고 너무 적게 치면 부패해 버린다. 많지도 적지도
   않게 그리고 골고루 간이 배도록 쳐야 한다. 안동의 간잽이는 ‘생활의 달인’이다.

   고등어는 비리다. 조리할 때 식초 몇 방울 떨어뜨려주면 비린내가 싹 가신다.

   뻣센 뼈도 부드러워진다. 신 김치나 씁쓰름한 갓김치와 함께 요리해도 궁합이
   맞는다. 고등어김치찌개가 좋은 예다. 고구마줄기를 냄비바닥에 수북하게 깔고
   고추장을 풀어 조려도 맛있다. 목구멍을 넘어갈 때 칼칼한 맛이 황홀하다.

  
생선은 가시 발라 먹는 맛이다. 가시가 없으면 오징어 낙지 문어다.
   가시 바르는 동안 입 안에 단침이 흥건하게 괸다. 조바심에 달뜬다.
   고등어 가시는 단순하다. 갈치처럼 잔가시가 많지 않다.

   가운데 줄기가시만 걷어내면 대충 먹을 수 있다. 노릇노릇한 지느러미 부분은
   바삭하고 고소하다. 

   
  
고등어 한 손은 두 마리다. 보통 큰 놈 한 마리에 작은 것 하나를 볏짚으로 한데
   묶는다. ‘고등어 부자지간’이다.
옛날 아버지들은 시장에 가면 반드시 고등어나
   꽁치 한 손 사들고 집에 돌아왔다. 아버지 입에선 늘 단감냄새가 났다.

 
‘가난한 아버지가 가련한 아들을 껴안고 잠든 밤/마른 이불과 따뜻한 요리를 꿈꾸며
   잠든 밤/큰 슬픔이 작은 슬픔을 껴안고 잠든 밤/소금 같은 싸락눈이 신문지갈피를
   넘기며 염장을 지르는, 지하역의 겨울밤’ <박후기의 ‘자반고등어’ 전문>






은하철도999... 오늘도 동심으로 돌아가 봅니다. 하지만...

-1982년 회사에 첫 출근을 하고 주말이면 집에 가는데...  아침 늦잠을 좀 자려면
 8시부터 시작하는 이 드라마에 눈을 뜹니다. 비록 만화영화지만 보고나면 가슴이
 여미는 느낌이 와 닿아... 지금까지 노래방 가면 잊지 못하고 한곡 필히 부릅니다.

 당시만 해도 지구와 환경과... 그리고 애타는 모성...

 한편으론 정말 메뚜기 이마같은 좁은 땅떵이에서 싸우지 말고 고조선 시대의
 웅대함을 이어받아 우주로 나가는 은하철도999를 기원합니다.


                                  
은하철도999 메인 주제가 입니다.

          



                                기차가 어둠을 헤치고 은하수를 건너면
                                   우주 정거장엔 햇빛이 쏟아지네
                               
행복찾는 나그네에 눈동자는 불타오르고
                            
엄마 잃은 소년의 가슴엔 그리움이 쏟아 오르네

                                힘차게 달려라 은하철도 999 
                                
힘차게 달려라 은하철도 999
                                         
 은하철도 999

                               기차는 은하수 건너서 밝은빛의 바다로
                                 
끝없는 레일위엔 햇빛이 부서지네
                              
꿈을 쫒는 방랑자의 가슴에선 찬바람 일고
                          
엄마 잃은 소년의 눈에는 눈물이 가득 차있네

                                       힘차게 달려라 은하철도 999
                                      
힘차게 달려라 은하철도 999 은하철도 999

    

  

            위 동영상에 있는 곡이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은하철도999의 주제가이죠...
                        
하지만 첫회 방송에는 다른 음악이 쓰여 졌습니다...

    


                                   바로 이 음악입니다...
    
당시) 이 주제곡으로 약 4회인가 6회인가 방송이 되고 첫번째 곡으로 대체 되었습니다.
           
어린이용 만화의 주제곡으로는 분위기가 암울하다는 이유에서 였답니다.

            주제가 자리에서 밀려난 곡은 만화 중간중간에 삽입곡 형식으로 들어갔습다.
           
이곡을 은하철도 원일본 제작자에게 들려 주었더니 만화의 이미지와 잘 어울린다는
           
칭찬을 들었다고 합니다.


 


전국이 가을 장마로...폭우로... 일요일까지는 계속됩니다.
조심하시구요. 월요일 화요일도 부분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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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석 2010.09.11  06:30 

천안함 전사자母, 인천시청 항의방문... 동포에게 지원되는게 맞는가?
→그 쌀로 또 내자식 죽이려는가? 동포가 먹으면 광에서라도 쌀 퍼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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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개발 '공룡'과 맞붙어 볼리비아 리튬 MOU체결...세계96위 한국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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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초(毒草)를 찾아서" 주말마다 전국 떠도는 의사...독초도감
헉! 다이어트 오래하다 지방간? 이러다 간암 걸려 죽은 사람도! 경험임.
서울21/25, 부산25/28... 전국이 계속 게릴라성 폭우.주말 유의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