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관련 즉흥시2

2012. 9. 10. 10:46시꽃마을 시 임시 저장

 

 
가을 관련 즉흥시 즐기시면서 건강, 행복하시라고 파이팅입니다. 방긋 방긋~~

 

2012/08/22 00:01

 

 

 

복사 http://blog.naver.com/jangmun137/50148369115

 

 

 

 

 

그림 - 소담 조종연 화가님 작품

 

 

 

 

 

 

 

 


가을 수채화 7 

 

 

                  모나리자

 



 

가난과 절망조차 장애 아닌 참사랑

새색시 첫 날 밤에 꽃물 들던 모습처럼

담장 안 총각 곁에서 머무는 단풍 나무 

 

 

 

 

가을 단상(斷想)

 

                    모나리자  

 

 

 

 

금방울 흔들면서  걸어오는 은행나무

꽃상여 지나가는 도시의 달동네를

관속에 누운 세월아 이제는 잊겠느냐  

 

 

 

 

 

시월 그 속으로 5

 

               모나리자  

 

 

 

 

해마다 이맘때면  

바람, 그 병이 도진다.


불륜도 사랑이라고 우겨대더니

낮밤도 없어

울긋불긋 가면들로 얼굴만 가리면

누가 누군지 하늘님도 몰라
너도 나도 빠져드는 황홀한 사랑

그 현장에선 강바람 산바람,

야유하듯 불어대는 휘파람 소리

‘옻 칠천 통에

게 다리 하나‘라 했던가 '

낮으로도 부족해 밤을 새우는

저 불빛 속의 가면무도회 

 

 

 

 

 

 

가을 편지 

 

            모나리자  

 

 

 

 

이 몸이 갈대라도  

흔들리는 갈대라도  

우리 그 때 강가에 서면

그대 모습 지켜주고 싶네

그 자리 뼈를 묻고서라도

모습 안고 가고 싶네 

 

 

 

 

 

메밀꽃이 피면

 

                 모나리자 

 

 

 

때 아닌 눈 내려 눈부신 세상  

저 길 걸어 그대에게 갑니다  

 

 

 

 

 

 

가을 집 6

 

         모나리자 

 

 

 

 

누가 이 계절을 혁명이라 했는지  

물어볼 일이다


보았는가

천지 사방 유혹하지 않는 곳이

있는가를

덩달아 뜨겁지 않은 가슴이

있는가를

그저 계절만이 진실한 듯

오늘을 살았구나


낮은 가고

떠도는 달빛, 사람아

너는 이 밤을 어찌 보내려느냐


고샅을 돌아 나온 바람

밤나무 가지에 올라 실없이 웃는

계절의 끝자리

알밤 하나를 가시로 지켜내다 절로 벌어진

밤송이를 사모하던 대추알의 심장이 멎고

이루지 못할 사랑에 한 날 한 시

땅 위에 온몸 던져 자결하는

이 가을밤을


사람아, 너는

어찌 생각 하느냐 

 

 

 

 

 

가을 속에서 / N에게로 가는 동화 

 

                                           모나리자 

 

 

 

 

천안 고속터미널에서  

하루 세 번 차에 오른다 

 


차가 터미널을 빠져나가고 있다.

N의 모습을 빼어 닮은 가을 속이다.

가을이 온통 N이다

 

 


그대 모자이크 치마는 산

그대 젖은 목소리는 비

그대 살아 온 길은 강

그렇게 모습 어디쯤을 지나고 있었을까

        

 

비에 젖은 손에서는

터미널 식당 아줌마의 디저트 커피가 식어 있다

승객을 태운 고속버스가

가을 속으로 들어가고 있다 

 

 

 

 

 

고추잠자리 

 

           모나리자 

 

 

 

가까이 하면서도 꺾자 한 적 없더라   

속을 알 수 없는 저 사내

 

 

 

 

 

 

 http://cafe.daum.net/dujulc

 

 

 

 

 

잠자 

 

         모나리자  

 

 

 

 

아무도 탐내지 않는 자리  

그곳이 네게는 낙토(樂土) 

 

 

 

 

 

가을 도토리 

 

          모나리자 

 

 

 

너는 왼쪽 길로, 나는 오른쪽 길로  

우리 십 년 뒤, 꼭 다시 만나자

 

 

 

 

 

............................................................

    산해 2012/08/22 00:27
     
    ㅎㅎㅎ
    시인님,
    아직도 안줌시었는지요
    요즘 소나기의 따발총
    덕분에 바람냄새가 좀
    다르게 느껴지네요!ㅎ

    편안한 밤 이소서. 
  • 모나리자 2012/08/22 00:30
     
    그러시는 산해님은요 ㅎㅎ~~
    가을장마가 주는 휴가 덕분에 이것 저것 많이 정리가 되었네요.
    늦은 밤시간이니까 커피는 그렇고 둘이 마주앉아 수정과 어떠세요. 
  • 비타민 2012/08/22 10:09
     
    누가 가을을 남자의 계절이라 했던가요?
    완전 가을시 퍼레이드네요..ㅎㅎ
    저두 가을이 되면 그리운이가 있는데..
    제가 시를 쓸 줄 안다면 절절히 그려낼텐데..ㅎㅎ

    그동안 너무 많은 시들이 쏟아져나와 어디에
    무슨 덧글을 써야할지 몰라 그냥 허둥대가 가곤했습니다..
    무슨 사연인지는 모르겠지만 시들을 다시 올리시느라
    바쁘신 중에 수고가 너무 많으시네요~
    잘 지내시고 건강하신거죠? ^*^ 
  • 잘 지내시고 건강하신거죠? ^*^ 

  • 모나리자 2012/08/22 10:44
     
    엄살은요~~
    비타민님 가슴속에는 이미 가을 시편들로 꽉 채우고 게시면서요 ~~
    이제 246개의 게시물만 살펴보고 정리하면 되는데 차차 시간을 두고 하나씩 해나가도 되는 것이니 사실상 어제부로 전체 게시판 속의 자료들을 다 살펴본 것이랍니다. 가을 장마 덕에 가능한 일이었지요 ~~

    다 좋은데 왜 빈 손이신가요 비타민님 ㅎㅎ~~

    그래도 저는 따끈한 쌍화차랑 타드리려고 준비해놓고 있는데요. ㅎ~~ 
    비타민 2012/08/22 10:58
     
    모나리자 앗! 지송(__)~
    제가 글로 만들어 대접하는게 익숙치 않다보니 그리되었네요..헤헤~
    전 드릴게 핫도 아닌 아이스 커피뿐인데 그거라도 드실런지요~?
    따끈한 쌍화차 먼저 마시고나서요..ㅋㅋ
     
  • 모나리자 2012/08/22 11:13
     
    비타민 이열치열 아닌 아이스 커피 좋지요~~대신, 비타민님과 단 둘이 이리 오붓하게 아이스 커피 마시고 있는 것은 비밀입니다 ㅎㅎ~~ 
    비타민 2012/08/22 11:24
     
    모나리자 아이스커피 타왔어요~♬
    시럽대신 달달한 꿀을 넣었답니다~ ㅎㅎ
    단 둘이 오붓하게,, ㅋㅋ
    꿀맛같은 소꼽놀이 같군요.. 우~ 헤헤헤~~
     
    모나리자 2012/08/22 11:27
     
    비타민 어쩐지 꿀맛이더라니요 ㅎㅎ~~

    여전히 비는 내리고, 비타민님과 둘이 있으니 소꿉장난 하느라
    시간 가는 줄 몰라요 ㅎㅎ~~

     

    비타민 2012/08/22 11:30
     
    모나리자 저는요 곧 점심먹으로 가요~
    11:30 부터 점심시간이예요~
    우리 시인님도 점심 맛있게 드셔요~~^*^
    다녀와서 또 뵐께요~ 푸힛! ㅎㅎ 
    모나리자 2012/08/22 11:34
     
    비타민 알써요.~~
    점심 맛있게 즐겁게 드시고 오셔서 또 소꿉놀이 해요 방긋~~ 
    별똥별 2012/08/22 11:53
     
    메밀꽃...저 길 걸어 그대에게 갑니다, 깔끔한 서정들이 많네요^^. 좋습니다. 
    모나리자 2012/08/22 11:57
     
     
    감사합니다 별똥별님~~

    비가 일주일 씩이나 오면 어쩌냐 불만이 고일 즈음에 별똥별님의 시편들을 만나고
    그 속에서 또 하나의 가슴을 만나며 마냥 행복했습니다.

    감사합니다

    따듯한 쌍화차 준비하겠습니다. 방긋~~ 
    산해 2012/08/22 11:56
     

    가을은 가슴에서
    깨소금 냄새가 난다 
    모나리자 2012/08/22 12:00
     
    아마, 산해님의 가을 산이 그럴 것 같습니다~~
    그러고보니 이젠 진짜 진짜로 산해님의 계절이네요. 지금도 비님 그치시기만을 기다리고 계시겠지요?
    함께 따듯한 차 한 잔씩 해요 산해님. 방긋~~
    산해 2012/08/22 12:10
     
    모나리자 
    시인님 맘은 지금
    삼각산에 계신가요?
    산정에서 오붓하게
    가을백반 함께해요! 
    모나리자 2012/08/22 12:21
     
    산해 가을백반 좋은 생각이세요~~
    공해를 말끔하게 씻어내고 한층 가차워진 삼각산인데
    오늘 맛은 완전 별미가 될 듯요 산해님. 방긋방긋~~ 
  • 비타민 2012/08/22 12:59 답글
    산해 저두 껴주세요~ 히히히 
  • 산해 2012/08/22 13:09
     
    비타민 

    앗~! 뜨거~?
    메~~~롱~~~~
    ㅎㅎㅎ
    안녕!ㅋ

    저 지금 석계역에
    나갑니다^^
    선배가 점심 먹잖네요.
    오후 내내 기원에서
    선배랑 바둑판 붙들고
    선배 약이나 실것 올려
    주고 올려구요!히히히
    안녕!ㅎㅎ


     

    비타민 2012/08/22 13:11
     
    산해 어! 바둑도 잘두시나봐요~
    못하는 건 뭘까나요? ㅎㅎ
    당하지는 마시고 승리하고 오세요~^*^ 
    모나리자 2012/08/22 17:53
     
    비타민 그럼 또 저녁까지 백반 시켜야겠네요 히히~~ 
    추전 곽흥신 2012/08/22 13:08
     
    가을을 노래한 님의 시에서
    가을의 정취를
    흠뻑 느낄 수 있어서 행복한 날입니다.

    이 비가 그치고 나면
    가을은 성큼
    우리 앞에 닥아서겠지요..

    고추 잠자리도 날고,
    초가지붕위의 하얀 박도 익어가고..

    그리운 사람에게
    가을편지도 쓰고 싶어지겠지요.. 
    모나리자 2012/08/22 17:54
     
    좋은 생각이세요~~
    이번 가을엔 추전님께서도 가을 편지 한 번 써보시고
    우린 그 편지 속에서 고운 가을을 만끽하면 얼마나 좋을까요. 방긋~~ 
    고란초 2012/08/22 17:48
     
    욕심 많은 다람쥐:
    도토리 모두 주워 땅에 묻는 저 다람쥐
    눈보라 몰아치자 숨겨둔 곳 잊었구나
    어쩌나 새봄이 오면 모두 싹을 내밀텐데

    가을엔 다람쥐들이 밤이나 도토리를 주워 땅을 파고서 많이 묻어둡니다.
    겨울철에 파서 먹으려고 하는 것이겠지요.
    그런데 어느 곳에 묻었는지 깜박 잊고 봄에 모조리 싹이 나오면 후회하는 걸 본 적이 있어요.ㅎ
    엄청나게 억울할 것 같습니다만...ㅋㅋ
    모나리자 시인님, 환자가 뜸한 틈에 잠시 들어왔습니다.ㅎ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한 날만 되시길...
    모나리자 2012/08/22 18:08
     
    고란초 선생님께서는 다람쥐 뿐만 아니라 여러 곤충이며 야생의 많은 생명들에 대한 관찰을
    오래 하시고 모두 파악하셔서 우리에게 이야기로 사진으로 생생하게 전해주셔서 산교육으로 배워 가질 수 있어 늘 감사를 드립니다.

    갑자기 땅콩 사건이 생각 나 이야기 속에서 웃고 있습니다.
    교포 한 분이 중국에 다녀왔는데 차를 끌고 남의 땅콩 밭에 가서 흙 위로 보이는 가지를 모두 잘라서 싣고 왔는데 땅콩은 한 알도 없더라는......

    실은 저도 땅콩이 가지에서 열리는 건 줄 알고 있었습니다. 뿌리에 자라는 걸 안 지는 10년도 안 되거든요 ㅎ~~

    기온이 많이 내려간 저녁입니다.
    저녁 시간 즐겁게 가꿔지시라고 따듯한 백화차 대령입니다 고란초 선생님. 방긋~~ 
    백목련 2012/08/24 19:27
     
    고추잠자리

    하늘에는 두 팔 벌리고 강강수월래
    땅에서는 동무 손 잡고 강강수월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