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의 활기찬 활동을 위해서는 알맞은 휴식을 취해야 한다. 이것은 동물이나 식물이나 마찬가지이다. 식물도 내년의 건실한 활동을 위해 쉬는 시간이 필요하다. 즉 휴면을 요구하는 것이다.
휴면이란
열대나 아열대 등 계절의 변화가 없는 지방의 식물은 거의 특별한 휴면을 갖지 않거나 갖더라도 미미한 정동에 그친다. 그러나 온대나 한 대의 지방에서는 연중의 온도차가 심하게 나타나므로 일정한 리듬이 형성되게 된다. 그 리듬 중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것이 휴면이라 할 수 있다.
휴면이란 환경이나 조건이 생육에 적합하지 않게 되었을 때 식물이 일시적으로 활동을 중단하는 상태를 가리킨다. 물론 겉으로는 모든 것이 중지된 것처럼 보여도, 안으로는 다음해의 성장 작업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 식물의 휴면이다.
식물이 가장 민감한 반응을 일으키는 환경은 온도와 수분이다. 그러므로 온도와 수분이 가장 큰 요소를 차지한다. 이들에 대한 식물 각자의 요구하는 조건이 다르기 때문에 식물체마다 휴면의 시기나 그 정도가 다르게 나타난다.
낙엽수의 경우는 낙엽이 질 무렵부터 휴면이 시작된다. 그러나 갑자기 휴면으로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서서히 준비기간을 거쳐 낙엽이 지면서 그 정도가 깊어지기 시작하는 것이다. 휴면에서 깨어날 때도 일정한 저온기간을 거쳐 점차 깨어나기 시작하다 완전한 활동을 개시하게 된다.
휴면에서 깨어나기까지의 필요한 저온요구도도 식물의 종류에 따라 다르게 나타난다. 감, 복숭아 등은 7℃이하에서 약 1,000시간 정도, 배, 사과, 밤 등은 약1,400~1,500시간, 포도는 약 1,200시간 정도를 필요로 한다.
일반적으로 난이 휴면기에 들면 비료를 끊고 물을 가급적 조금씩 주어야 된다. 직사광선은 피하며 그늘에 두고, 온도는 저온처리를 하여주어 절대로 고온이 되게 하지는 않는다.
휴면장애현상
휴면에는 종자시대에 휴면을 취하는 종류와 구근의 형태로 겨울을 나는 종류가 있으며, 다년생식물의 경우에는 지상부가 말라버리는 낙엽성휴면과 외형적인 변화없이 휴면에 들어가는 상록성휴면이 있다. 동양란은 모두 상록성휴면에 속한다.
난과식물 중에서 열대나 아열대에서 자생하는 양란은 휴면이 거의 없는 편이나 동양란의 대부분은 휴면을 요구하며, 종류에 따라서는 크게 요구하는 경우도 있다. |
알맞은 휴면을 해야 다음해 건실한난을 기대할 수 있다
|
특히 야생란에 속하는 낙엽지는 난과식물특히 야생란에 속하는 낙엽지는 난과식물은 반드시 일정기간 휴면이 되어야만 다음해 새싹이 나와 성장·개화한다. 춘란의 경우도 상록성이긴 하나 휴면상태가 부실했을 경우 다음해의 잎상태가 좋지 않거나 개화가 되지 않는다.
자생지에서의 휴면은 자연이 주는 천혜의 조건으로 완전한 휴면을 취할 수 있게 된다. 인공으로 옮겼을 때에는 자칫 소홀할 염려가 있다. 휴면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으면 어느 부분에서든 이상이 생기며, 자신의 독특한 멋과 품위를 잃을 수가 있다.
휴면장애가 되었을 때는 다음과 같은 현상들이 발생한다.
첫째, 꽃이 피지 않는 경우가 많으며 꽃이 피더라도 꽃대가 충분히 오르지 않거나 꽃의 수가 작아진다. 또한 꽃의 색상이 맑게 나오지 않고 탁해지기 쉽다. 휴면은 꽃눈에 많은 영향을 미치게 되는데, 이것은 꽃이 성숙하는 기간이 휴면의 기간과 일치하기 때문이다.
둘째, 세력의 약화를 몰고 와 새촉을 내기가 어려워지고, 설령 새촉이 나오더라도 힘이 약해진 상태로 올라오게 된다.
셋째, 잎의 노화를 촉진시키고 품종고유의 특성을 나타내기 힘들어진다. 역시 관상시기를 짧게 하는 원인이 되며, 가치를 떨어뜨리는 경과를 일으킨다.
이렇게 휴면장애현상을 일으키지 않기 위해서는 종류별로 생태를 잘 파악하여 알맞은 휴면의 조건을 만들어 주는 것이 중요하다.
종류별 휴면관리
춘란
춘란의 휴면은 서리가 내릴 무렵부터 시작된다. 이 휴면은 다음해 2월까지 가는데, 휴면기간에 10℃ 이상으로 올라가게 되면 꽃눈이 말라버리는 불상사가 생기게 된다. 춘란의 자생지에서는 휴면기간의 온도가 0~5℃에서 한달 내지 한달반 정도가 된다. 이러한 저온처리가 되지 않았을 경우 휴면장애현상을 일으키게 되는 것이다.
휴면기간 중에 저온처리가 제대로 되어야 꽃망울도 충실해지고 잎과 구경도 건실해진다.
춘분도 지나고 햇빛이 제법 따가와질 무렵이면 습도도 올라가고 온도도 올라가 춘란은 다시 생장을 시작한다. 뿌리도 길어지고 부리 수도 많아지며, 지난해에 생긴 벌브가 완전한 성숙기에 들게 된다.
한란
한란의 휴면기는 개화기와 일치된다. 꽃이 지는 즉시 완전한 휴면상태에 들도록 조취를 취해준다. 즉 11월말부터 2월초까지 물의 양을 줄이고 그늘 지는 환경을 조성해 주어야 한다. 온도는 5℃ 정도를 유지시켜 주는 것이 좋다.
한란의 휴면이 충분히 이루어지지 않는 상태에서 가온처리를 해줄 경우 역시 휴면장애현상에 취하게 된다.
보세란
보세란은 다른 동양란에 비해 비교적 따뜻한 지방에서 자라는 종류이다. 새촉이 자라는 것은 그해에 가능하지만 성숙한 벌브가 되기 dnl해서는 다음해가 되어야 한다.
다른 것에 비해 휴면에 지장을 덜 받는다고 할 수 있으나, 휴면없이 고온에서 계속 성장할 경우 촉 수는 불어나도 색상이 나빠지고 꽃이 잘 피지 않게 된다. 그러므로 11월 말부터 12월 초순 사이에는 휴면의 환경을 만들어 주어야 한다.
직사광선을 줄여주고 물주는 횟수도 줄인다. 온도도 3~4℃ 정도가 적당하다. 12월 중순이 되면 서서히 온도를 높여 7~8℃ 정도를 유지시켜준다. 그러다 2월에 들어서면 15~18℃ 정도로 높여준다.
보세란은 주로 무늬를 감상하는 종이므로 지나친 휴면상태를 강요하게 되면 자칫 생육상태가 떨어질 수가 있다. 무늬가 많이 들었을 경우는 고온상태로 인한 장애현상이 일어나지 않을 정도로 가온하여 준다.
하란·추란
옥화·건란·소심류의 휴면기도 역시 찬바람이 불 때 시작된다. 그러나 다른 날에 비해 그다지 중요한 요인은 아니라고 할 만큼 지장을 덜 받는다.
휴면기로 들어서면 되도록 직사광선을 피하고 온도도 0~10℃ 사이로 유지시켜 준다. 물은 따뜻한 날 오전을 택하여 미지근한 것으로 주는데, 일주일 내지 열흘에 한번씩 주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풍란
여름에 한껏 감향을 뿜던 풍란도 10월 중순쯤 되면 잎이 시들해지고 광택이 줄면서 휴면상태에 들어간다. 이때는 화아분화의 시기이기도 하다. 거의 한달 가량은 물을 주지 말아야 하는데, 화아분화에 중점을 두기 위해서는 가을햇빛을 충분히 쪼여주어야 한다.
풍란은 휴면 중 저온처리를 한다고 하더라도 10℃ 이하로 내려가게 되면 생육에 지장이 생기게 되며, 0℃ 이하로 내려갔을 경우에는 잎은 싱싱해 보이더라도 온도가 올라감에 따라 일시에 잎이 wu서 소생을 할 수 없게 된다.
석곡
석곡의 잎은 가을이 되면 낙엽이 진다. 마디 또한 쭈글해져 본격적인 휴면으로 들어감을 알리는데, 풍란과 마찬가지로 석곡의 화아분화도 이시기에 일어난다.
10월말경 약 한달간 물주는 것을 중단하는데, 화아분화를 위해서는 풍란처럼 가을빛을 많이 쪼여주어야 한다.
3월이 되어 온도가 오르면 꽃봉오리가 불룩해지고 5월에 아름다운 자태를 드러내기 시작한다.
휴면이란 필요없는 힘의 낭비를 막아 다음해의 충실을 기하기 위해서 일어나는 현상이다. 가급적이면 알맞은 휴면처리가 이루어져야만이 건실한 생장을 유도할 수 있는 것이다.
자연의 법칙에 어긋나지 않고 제때에 어울리는 환경을 조성함으로 더욱 건강한 난을 대할 수 있으며, 난가꾸기의 묘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
그간 좋은 말씀 너무 감사드리고 경제에 대해서 저도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님께서 운영하시는 블로그는 대단히 유익한 포스트가 많습니다.
그러니 많은 분들이 오시는 것 같습니다. 저도 많이 배우고 있지요.
블로그도 자신의 글을 올리면서 자기수양에 많은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화석님, 앞으로도 좋은 글 많이 올려주시고, 오늘도 행복만이 가득하시길 기원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