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3. 12. 18:39ㆍ나의 의학소고
우리 님들 감기에도 여러 가지 종류가 있다는 것을 아시죠?
코감기, 기침 감기, 목감기, 열 감기 등등... 부위나 증상에 따라 다양한 감기들이 생길 수 있습니다. 이 중에서 일반적으로 많이 경험하는 기침 감기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기침 감기를 유발하는 원인들도 다양하여 감기 바이러스나 세균 감염, 알러지성으로 오는 천식, 화학 물질이나 이물질 흡입 등으로 나타나는 기관지염이나 폐렴 등 일으키는 병들도 많습니다.
그런데 기침은 어떻게 해서 나타나는 것일까요? 그 기전을 구체적으로 한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아울러 기침 감기를 치료하는 생활요법이나 민간요법에 대해서도 알아보겠습니다.
우리 님들 즐겁게 읽어보시고 기침 감기를 이해하고 치료하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기침 감기에 대하여
기침 소리들도 각양각색이다. ‘콜록콜록’, ‘쿨렁쿨렁’, ‘캑캑’, ‘그렁그렁’, ‘컹컹’, ‘쌕쌕’ … 이런 소리로 미루어 짐작이 가겠지만 기침이 나타나는 부위도 다양하고, 기침에 수반되는 증상도 다양하며, 또한 기침을 일으키는 원인도 다양하다. 여기서는 감기 바이러스에 의해 일어나는 기침에 대해서 자세히 살펴보기로 한다.
기침 감기는 감기 바이러스가 목 안을 대량으로 침범하면 발생한다. 목 안이라고 부르는 인후두 부위에는 기도와 식도의 입구가 있다. 이곳엔 목소리를 내는 성대도 위치하고 있다. 식도는 음식물이 직접 내려가는 관이므로 웬만한 자극에는 민감한 반응을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나머지 하나인 기도가 문제이다.
기도는 음식을 삼키기 위해 식도가 목구멍과 연결되어 있을 때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코와 바로 연결되어 있다. 사람의 폐는 대단히 민감하기 때문에 특별히 조절된 공기가 아니면 당장 문제가 생긴다. 약간의 이물질이 들어오거나, 들이마신 공기가 약간만 차거나 건조해도 그것을 조절하기 위해 기도에서 하는 일이 매우 많아진다.
이러한 몸 밖의 공기는 원래의 상태로는 우리 몸에서 산소를 받아들이기에 적당치 않아 코와 기도를 거치는 사이에 우리 몸에서 요구하는 100%의 습도와 체온과 같은 온도(섭씨 37도) 그리고 청정도를 조절 받도록 되어 있다. 따라서 코에서 습도와 온도를 조절하고 어느 정도 먼지도 거르지만 기도에서는 그 공기를 좀 더 좋은 상태의 것으로 만들기 위해 더욱 세심한 노력을 하게 되는 것이다.
우리가 음식을 먹다가 잘못 호흡하는 바람에 음식이 기도 안으로 들어가는 일이 벌어지면 당장 얼굴이 벌게지고 숨이 막힐 정도로 기침을 하게 된다. 이것은 우리의 폐를 지키기 위한 기도의 자연스러운 방어 반응이다. 먼지가 많은 곳에 오래 있을 때 콧물뿐만 아니라 가래가 많이 나오는 것도 기도에서 그 먼지를 걸러 밖으로 배출하는 반응 때문이다. 그러나 평소에는 그렇게 걸러낸 먼지를 점액으로 녹여 몸속에서 직접 배설해버리기 때문에 우리는 잘 느끼지 못하고 있을 뿐이다.
그런데 우리의 목에 대량의 바이러스가 들어와 기도를 직접 자극하여 기도에 아주 작은 상처라도 생기게 되면, 그 자극이 우리 뇌에 있는 기침중추에 전달되어 그곳을 자극하여 기침을 하게 된다. 그때의 기침은 목 안이 간질간질하면서, 목구멍의 얕은 곳에서 나는 ‘콜록콜록’하는 소리의 가래가 없는 기침소리를 내게 된다. 이것이 기침 감기의 시초이다.
이때 휴식을 취하거나 몸을 따뜻이 하는 등 적절한 조치를 취해야만 하는데, 만일 그렇지 않고서 계속 바이러스에 노출되거나 체력을 소모하게 되면 바이러스에 의해 생긴 작은 상처를 통해 세균이 침입하게 된다. 만일 기도에 세균이 침입하게 되면 기도 안의 섬모상피세포를 감염시켜 원래 들이마신 공기를 깨끗이 만들기 위해 분비되고 있는 투명하고 약간의 점도가 있는 점액질의 양(평소에는 하루에 100ml 정도 분비됨)을 엄청나게 증가시키고, 염증반응을 일으켜 끈적끈적하고 누런색의 가래를 만들어내게 된다.
또한 기도가 세균에 감염되면 가래가 많이 만들어질 뿐 아니라 그것이 기도에 얽혀서 기도는 좁아지게 된다. 그렇게 되면 가래가 기관지 속에 가득 찬 것 같이 느껴지고, 숨을 쉴 때마다 피리 소리가 들릴 정도로 공기가 드나들기 어려운 상태가 된다. 그럴 때는 기침소리가 ‘그렁그렁’, ‘컹컹’, '쌕쌕‘ 등 남이 듣기에도 민망할 정도로 괴상한 소리가 나게 된다.
이렇게 기침이 심각해지면 아울러 목소리도 탁하게 변한다. 흔히 쉰 목소리로 표현되는 증상은 기침을 심하게 하면 성대 전체와 기도가 손상을 입는데, 그 위에 또다시 세균에 감염되어 나타나는 것으로 특히 성대의 염증 반응(붓고 고름이 잡히는 반응)이 많이 진행된 결과이다.
기침에 사용되는 약을 보면 목구멍의 자극을 부드럽게 하는 약, 뇌의 기침중추에 작용하는 약, 기도를 넓혀 가래를 내보내는 약, 가래의 점도를 옅게 하거나 삭이는 약 등으로 나눌 수가 있다. 약에 대해서는 다음 기회로 미루기로 한다.
또한 약 이외의 요법으로 기관지 안에 물기를 많게 해서 가래를 끈적거리지 않게 녹이는 방법도 이용되는데, 증기흡입기 등을 사용한다.
기침이나 가래에도 몇 가지 민간식이요법이 이용된다. 이를 간단히 소개해보기로 하자.
기침에는 무와 엿의 혼합발효물이나 은행 열매를, 가래에는 파인애플 날것 그대로 또는 주스로 만든 것이나 도라지 등을 이용할 수 있다.
먼저 기침에 쓰는 무와 엿의 혼합물은 병 속에 엿과 무를 가득 채워 둔 후 1개월이 지나 무가 쭈글쭈글해지면 무를 내버리고 그대로 저장해두었다가 기침이 날 때 이용한다. 이것이 기침에 잘 듣는 이유는 엿이 목을 부드럽게 해주고, 무에 비타민 C가 풍부하며 항균작용이 있기 때문이다. 은행 열매에는 하스트진, 팩신 등 진해거담 성분이 들어 있는데, 하루에 너무 많은 양을 먹는 것은 좋지 않아 10 ~ 20개로 제한하는 것이 좋다. 이때 은행은 익혀서 먹도록 한다.
또한 가래가 심할 때 파인애플을 이용하는 이유는 그 속에 ‘브로멜라인’이라는 가래단백 분해효소가 많이 함유되어 있을 뿐 아니라, 비타민 C도 많이 함유되어 있기 때문이다. 파인애플을 이용할 때는 반드시 날것을 써야 하는데, 설탕에 절인 것도 효과가 좋다고 한다. 도라지에는 ‘사포닌’ ‘푸라티고딘’ 등, 가래를 없애는 성분이 들어있다.
그러나 기침에 이 약 저 약, 이 음식 저 음식이 좋다고 마구 사용하는 것보다는 양치를 자주 한다든지, 담배를 끊는다든지, 방 안의 습도를 조절한다든지 하는 예방적인 노력이 선행되어야만 할 것이다.
..............................................
우리 님들 즐겁게 읽어보셨나요?
이제 기침 감기에 대해서 좀 이해가 되시죠? 사실 기침 자체는 우리 몸에 들어온 이물이나 기도에서 만들어진 객담 등을 외부로 배출시키기 위한 반사적인 반응이므로 기침 자체를 줄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기침을 유발하는 원인을 제거해야만 합니다. 즉 진해거담을 시켜서 배출이 용이하도록 도와주거나 증기 흡입 또는 충분한 수분 공급이 필요하지요.
이 글은 약 이야기를 약간 참조하였습니다.
우리 님들 모두 건강하시고 오늘도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나의 의학소고'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열이 나는 감기에 대하여 (0) | 2011.03.12 |
---|---|
인플루엔자의 예방접종에 대하여 (0) | 2011.03.12 |
비타민 C는 감기 예방에 효과적인가? (0) | 2011.03.12 |
증상별 약 이야기 (0) | 2011.03.12 |
감기에 대한 일반적인 주의사항 (0) | 2011.03.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