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꽃들의 향연 제9편:야산과 들판의 봄꽃들(7)

2011. 3. 14. 21:11나의 자연 사진

 우리 님들, 드디어 메마른 대지엔 생기가 돋아나고 산과 들은 신록이 더욱 짙어만 가고 있습니다.
 오늘도 다소 바람이 불긴 하지만 날씨도 따뜻해져 또다시 야산과 들판으로 디카를 들고서 나가보기로 했습니다.
 텃밭에 들러 풀도 좀 뽑고 인근 들판으로 나가봐야 되겠네요. 오늘은 어떤 색다른 봄꽃들이 웃고 있을 지 정말 궁금하군요. 아울러 어떤 곤충들이 나와서 꽃을 찾아다니는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우리 님들 들판과 야산으로 같이 한번 가보실까요?






                                              봄꽃들의 향연

 





                                                           제9편





                                    야산과 들판의 봄꽃들(7)


 


                                                                                          사진 촬영 일자: 2009년 4월 26일




- 텃밭에 있는 배추들이 꽃이 활짝 피었네요. 얼갈이 배추도 모두 꽃이 피어버렸습니다. 그런데 웬 벌들이 이렇게 많이 날아왔는지 꿀을 빨아먹느라 정신이 없습니다. 그럼 어떤 종류들이 배추꽃에 앉았는지 살펴보겠습니다. - 


- 꿀벌이었군요. 뒷다리에다는 꽃가루를 듬뿍 달고 다닙니다. 이 녀석은 이렇게 가까이 접근해서 찍어도 오직 꿀만 빨고 있네요. - 


- 허! 이런 꿀벌만 앉아있는 줄 알았더니 웬 쉬파리도 앉았네요. 쉬파리도 꿀을 좋아하나 봅니다. 그런데 어떻게 꿀을 빨아먹나? 파리는 넓직한 혀로 핥아먹는다고 하던데... -


- 이 녀석은 가까이서 찍었더니만 저를 경계하는 것 같습니다. 양쪽 뒷다리엔 꽃가루 덩어리를 붙이고 다니네요.
"이놈아! 걱정 말고 꿀이나 먹어라." -


- 이건 꿀벌이 아니고 꽃등에인데 엄청 경계를 하는 바람에 급히 찍다보니 그만 촛점이 흐리게 찍히고 말았네요. -


- 들판엔 온통 씀바귀꽃들로 노랗습니다. 이건 엄청 쓴나물인데 식욕을 돋구는데 좋다고 하더군요.-


- 위의 씀바귀꽃을 확대해본 것입니다. 그런대로 봐줄만 하군요. -


- 어! 송충이다. 지금 어디로 기어올라가고 있는 것일까요? -


- 요 녀석도 다 생각이 있었군요. 딱지꽃이 먹음직스럽게 피어있는데 그걸 갉아먹으려고 올라갔네요. 요놈이 나비가 되려면 꽃을 먹어야하고, 꽃은 수정되려면 나비가 필요하고.. 그런데 송충이가 나비가 된 후엔 이 꽃은 없어져버릴 텐데... 이 나비가 수정해주어야 할 꽃은?? 이거 횡설수설이네, 정말. -


- 이번엔 산딸기꽃을 살펴보겠습니다. 이 꽃은 거의 흰색에 가깝네요. 산딸기꽃은 분홍색으로 피다가 수정이 되면 흰색으로 바뀌는 것 같더군요. -


- 산딸기꽃에도 꿀벌이 앉았습니다. 어떻게 꿀을 빨아먹을까요? 꿀벌의 입이 매우 뾰쪽하고 깁니다. 그런데 입을 잘못 집어넣었군요. 긴 입이 꽃 안으로 들어가야하는데 그만 꽃밖으로 나와버렸습니다. 그래도 다리에다 산딸기의 꽃가루는 묻혀서 다니는군요.
허허! 산딸기꽃이 활짝 피지 않았으니 이런 실수를 할 수밖에... - 




- 이렇게 활짝 핀 꽃을 찾아야 꿀을 먹지. 이 꿀벌이 더 영리한 것 같네요. -



- 산 아래에 깨알처럼 작은 파란 꽃들이 보여 확대해보았더니만 개불알풀의 꽃이었습니다. 흐미~ 뭔 풀이라고? 개불알~풀. 큰개불알풀의 동생이라고. - 


- 이 나비는 어찌나 잘도 도망가는지 꽃에 앉은 것을 찍을 수가 없었습니다. 제가 얼마나 쫓아다녔는지 이젠 나비도 지쳐서 풀위에 앉아버렸군요. 그런데 나비 이름을 잘 모르겠습니다. 나중에 찾아서 올려드려야겠네요.-


- 이건 꿩의밥입니다. 들판의 잡초에 속하지요. 그런데 꽃이 핀 것을 보고는 저도 깜짝 놀랐습니다. 왜냐구요? 아래의 사진을 보시기 바랍니다.-

- 위의 꿩의밥 꽃을 확대한 것입니다. 정말 희안하게 생겼죠? 우리 님들 이런 꽃 보신 적이 있으신지 모르겠네요. -


- 들판엔 뽀리뱅이들이 한창 만개했습니다. 뽀리뱅이의 꽃을 확대해본 것입니다. -



- 이건 무슨 꽃의 씨일까요? 제가 보기엔 개쑥갓의 씨 같습니다만 들판의 잡초인 이 꽃도 영 볼품 없이 피더군요. 그래도 민들레씨처럼 잘만 날라다닙니다.-



- 오늘의 사진 중에 가장 가까이서 찍은 것입니다. 이 나비는 땅속에다 입을 꽂고 있네요. 물을 찾는 나비 같기도 하고... 나비 이름이 뭐라드라? 애구! 저도 잘 모르겠네요.-


- 이제 찔레꽃을 찾았습니다. 이건 벌도 아닌데.. 그럼 파린가? 그것도 아닌 것 같고... 그렇다면 꽃등에?? 좌우지간 곤충은 제가 전문이 아니라서 오늘도 엄청 헤매고 있습니다. -

- 제비꽃도 이젠 한 철이 지나갔나 봅니다. 벌써 대부분 씨방이 맺혀있으니까요. -


- 저는 지금도 이 꽃이 피는 나무를 정확히 모르겠습니다. 잎은 갈참나무가 틀림없는 것 같았는데 개암나무꽃이라고 하기도 하니 말입니다. 제가 보기엔 도토리나무의 꽃이 거의 틀림없는 것 같습니다. 이제 꽃이 완전히 피었군요. 우리 님들께서 맞춰보세요. -


- 이번엔 소나무의 모든 것을 한번 집고 넘어가봐야겠습니다. 자! 끝에 붉은 가지 같은 것이 붙어 있고, 그 아래엔 솔잎이 나오는 줄기입니다. 맨 밑에 솔방울이 생기고 있습니다. 어느 것이 암꽃이고 어느 것이 숫꽃인지 아세요? -


- 이것이 암꽃입니다. 저는 이게 소나무 가지인 줄 알았는데 자세히 보면 올해 생기게 될 솔방울 형태를 갖추고 있습니다. -

- 바로 이것이 숫꽃입니다. 벌써 꽃가루가 많이 쏟아져 나왔군요. 바람이 불면 노란 꽃가루들이 날아다니다가 위의 붉은 꽃에 내려앉으면 수정이 됩니다. -


- 그러면 이러한 솔방울이 열리고 이 속에 솔씨가 들어있게 됩니다. 좌측은 제작년에 열렸던 솔방울이고 우측 것이 작년에 생긴 솔방울입니다. 바로 이것이 올해 커서 내년이면 솔씨를 내보내게 됩니다. 저도 사진 찍으러 다니면서 별 것을 다 알게 되었네요. ㅎ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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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님들 즐겁게 감상하셨나요?
꽃과 곤충들의 관계도 재미있지만, 곤충 없이 수정되는 이런 식물들도 재미있게 보았습니다. 산과 들로 다니다보면 정말 신비한 것도 많이 봅니다. 이것이 다 자연의 경이로움이지요.
  우리 님들 오늘도 즐거운 하루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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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석 2009.04.28  04:23
 
 
제가 벗님들의 사진방을 개설하여
이웃님들의 사진을 모셔놓는데 구경한번
하시기 바랍니다. 특히, 꽃송이님의 사진...
 화석 2009.04.28  04:25
 
 
제가 이웃님들의 사진을 모시는
'벗님들 사진방을 한번 보시길 바랍니다.
특히, 꽃송이님 사진! 저야 문외한이지만...
 조우커 2009.04.28  05:11
 
 
오늘은 봄꽃들만 담은게 아니고 자연을 담으셨습니다!
어릴적엔 매일 접하던 것이었는데 지금은 마음껏 대할 수 없는게
좀 아쉽습니다..
진짜 멋있습니다.. 저의 아부일지 몰라도 이 기회에 사진집을
한번 내 보세요^^
제목은 "고란초의 봄꽃들의 향연" 으로..
윗 사진중 주렁주렁 매달려 핀꽃은 아마 도토리(충청도에선 '까도토리'라고함)
꽃일겁니다. 작은 나무에서 열리는 도토리(뾰족하게 생긴것) 같은데요..
좋은 사진 잘 감상했습니다.
 고란초 2009.04.28  17:28
 
 
화석님 저도 오늘 꽃송이님을 찾아뵈었거든요.
그런데 전문 사진가인 것 같습니다.
야생화, 곤충 등 여러가지를 찍어서 올려놓으셨더군요.
저도 많이 배워야겠던데요.
자주 방문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좋으신 분 소개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화석님, 항상 건강하시고 좋은 일만 가득하시길 빕니다.
 고란초 2009.04.28  17:34
 
 
조우커님 방문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저의 사진들이 볼만 하셨나요?
그런데 아직 사진은 초보자입니다.
사진집은 생각치도 않고 있습니다.
그저 님들께서 즐겁게 감상하실 수만 있다면 더 이상 바랄 게 없습니다.
길게 매달린 꽃은 참나무꽃이 맞는 것 같죠?
님께서도 자연스러운 사진을 찍어서 한번 올려보심이 어떠실지..?? 이게 사는 재미이거든요.
그럼, 조우커님 항상 건강하시길 빕니다.
 고락산성 2009.04.29  06:16
 
 
정말 부지런하시군요.
나중에 종합편을 만들어 보세요.
전 꽃이름 암기가 가장 어려워서..ㅎㅎㅎ
잘 보았습니다.
 고란초 2009.04.29  13:40
 
 
산성님 이것은 저도 사진을 좀 배워보기 위해 폴더를 만든 것입니다.
사실 저도 야생화를 좋아하구요.
좀 더 연습을 해야 좋은 작품이 나올 것만 같습니다.
그런대로 보실만 하시죠?
저도 많이 돌아다녔는데 보람도 있고 재미도 있더군요.
산성님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빕니다.
 다영맘 2009.04.30  14:29
 
 
고란초님 정말 많은 부분에 관심이 많으시네요. 오늘 들꽃도 보고 벌꿀인 줄 알았던 꽃등애도 알게되고...한참을 재미있게 보았답니다. 글도 너무 맛깔스럽게 쓰시고요.
연휴 잘 보내시구요!
 물방울 2009.04.30  16:21
 
 
들꽃 잘 보았습니다 밖으로 나갈수없으니 고란초님 사진을보며 상상으로만 돌아다닙니다 절대 게을러서가 아닙니다 시간이 없다면 믿어주실라나 ㅎㅎㅎ 우리 회사에 있는 소나무들은 솔방울이 하나도 없어요 그럼 다 숫나무인가요 첨알았습니다^^
 물방울 2009.04.30  16:24
 
 
들꽃 잘 보았습니다 밖으로 나갈수없으니
고란초님 사진을보며 상상으로만 돌아다닙니다
절대 게을러서가 아닙니다
시간이 없다면 믿어주실라나 ㅎㅎㅎ
우리 회사에 있는 소나무들은 솔방울이 하나도 없어요
그럼 다 숫나무인가요 첨알았습니다^^
사진들 자주자주 올려주세요
문득 오래전에 산책하던 모습을 생생하게 글로 적어주는 분이 생각납니다
 고란초 2009.05.01  11:19
 
 
다영맘님 방문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그냥 제가 좋아서 야생초도 기르고.. 자연에서의 변화를 사진으로 찍고.. 그렇습니다.
그런대로 볼만 하셨나요?
산과 들로 나가보시면 재미있는 것을 많이 봅니다. 이런 것을 기록 사진으로 남겨두면 보람도 있을 것 같습니다.
님께서도 항상 바쁘시고 즐겁게 사시더군요.
다영맘님,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빕니다.
 고란초 2009.05.01  11:38
 
 
물방울님 정말 반갑습니다.
이런 것들을 많이 보시면 정서적으로 좋으실 것 같습니다.
그렇지요. 믿고말고요. 바빠서 시간이 없으시면 시간 나실 때 나가보세요.
삶의 활력을 얻으실 수 있거든요.
소나무는 한 개체에 암꽃과 숫꽃을 다 가지고 있지요.
숫컷 나무는 따로 없습니다.ㅎㅎ
물방울님, 항상 건강하시고 즐거움만 가득하시길 빕니다.
 나의날 2009.05.02  01:47
 
 
고란초님

드디어 계절의여왕 5월의 문이 활짝열렸습니다

오월 일일 노동절 오월이일 오리데이 ㅎㅎㅎ

부처님오신날 이뜻깊은날 가슴을 열고
가진것 넉넉하지 않아도 마음으로 촛불하나 밝히며

욕심도 버리고 번뇌도 버리고 그저
하늘이 시키는대로 순응하며 살아갈수있게

짧지않은 인생여정 별탈없이
오늘을 맞을수 있게 해주어 감사드리렵니다...

초록이 점점짙어지는 오월의 첫날
건강하시길 빌며 소망한 모든것 이루는
오월이 되시길 빕니다,,,
 고란초 2009.05.06  13:28
 
 
나의날님 방문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요즘은 거의 초여름 같은 날씨이군요.
계절의 여왕답게 많은 꽃들도 피고 신록이 짙어만가고 있습니다.
야외 나들이에는 매우 좋을 것만 같습니다.
항상 바쁘신데도 이렇게 찾아주셔서 고맙습니다.
나의날님, 님께서도 항상 건강하시고 좋은 일만 가득하시길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