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3. 14. 21:17ㆍ나의 자연 사진
우리 님들 이제 봄도 막바지에 접어든 듯 합니다. 물론 지역에 따라 초봄과도 같은 날씨를 보이는 곳도 있지만 남도의 끝자락인 이 곳은 거의 초여름 같은 날씨입니다.
그간 봄꽃들을 소재로 그들만의 향연을 연재해왔는데, 이젠 곤충과 새, 그리고 물고기들까지 끼워달라고 아우성이네요. 할 수 없이 봄꽃들과 함께 그들의 생활들을 간간이 끼워주기로 했습니다.
요즘도 곤충들의 사랑은 계속되고 있더군요. 그 뿐만 아니라 새들도 집을 짓고 짝을 찾느라 정신이 없고, 물고기도 산란철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다람쥐까지 나무를 오르락거리며 짝들을 찾아다닙니다.
우리 님들 이제 봄꽃과 정신없는 동물들을 찾아서 야산과 들판으로 함께 가보실까요?
봄꽃들의 향연
제11편
야산과 들판의 봄꽃들(9)과
물고기 그리고 곤충과 새
사진 촬영 날짜: 2009년 5월 6일
- 저의 영농지 길가에다 심어놓은 딸기가 꽃이 피면서 탐스러운 열매가 열기 시작합니다. 계속해서 줄기가 뻗어나가면서 이제야 꽃이 피는 것도 있더군요. -
- 토종 딸기의 꽃이 예쁘게 피어있어 확대해보았습니다. 암술이 딸기의 형태를 갖추고 있군요. -
- 이제 들판엔 토끼풀도 한창입니다. 젊은 시절에 행운의 네잎 클로버 잎을 찾았던 추억이 떠오르네요. 토끼풀의 꽃도 이렇게 확대해보면 예쁘게 보입니다. -
- 좀까치풀이라고도 부르는 좀가지풀이 노란꽃을 피우고 있습니다. 이건 들판의 잡초와도 같은 것인데 꽃은 예쁘게 피더군요. 생명력도 엄청 강합니다. -
- 위의 좀가지풀의 꽃을 확대해보았습니다. 수술이 5개인데 특이하게 생겼군요. -
- 영농지 앞에 있는 소류지에도 물이 많이 차서 수초가 빽빽하게 자랐네요. 붕어들이 신이나서 돌아다니더군요. -
- 날이 더운지 붕어들도 수면 위로 올라왔습니다. 수초를 먹는지 물에 떨어진 소나무 꽃가루를 먹는지 잘 모르겠네요. 이 곳에도 붕어들이 제법 많이 삽니다. 아직은 산란철이 아닌 듯합니다. -
- 들판의 잡초인 지칭개입니다. 이제 곧 꽃이 필 것 같군요. -
- 이제 띠도 꽃이 피었습니다. 너무 작아서 볼품이 없군요. -
- 빨리 꽃이 핀 띠가 이삭을 맺고 있습니다. 이런 은빛 꽃씨들이 들판에 가득하면 매우 보기가 좋습니다. -
- 야산에는 이런 꽃봉오리들이 올라오고 있었습니다. 마치 질경이꽃처럼 보이는데 아직 꽃이 피지는 않았습니다. 그런데 이름을 잊어버려서 찾아서 올려드리겠습니다. -
- ㅋㅋ! 이번 무당벌레들은 각기 다른 종류끼리 즐기는군요. 지난 번엔 같은 종류였는데... -
- 그런데 자세히 보세요. 밑의 암컷이 엄청 크네요. 실제로 2배 이상의 크기였습니다. 그렇다면 고거 사이즈가 문젠데... 실제적으로 지난번 무당벌레는 하루 종일 붙어다녔는데 이 녀석들은 순식간에 떨어지더군요.
"그러니까 궁합을 봐야지. 무조건 덤벼들면 너희들 팔자가 되는 거라구, 안 그래?" -
- ㅎㅎ 바로 이 무당벌레 녀석들, 이젠 숨어서 하기로 작정했네요. 전편에서 제가 블로그에다 왕창 거시기 노출 사진을 올려버렸다고 단단히 화가 났나봅니다. -
- 살갈퀴꽃이 이젠 다 졌는데 웬 개미들이 떼로 올라가고 있더군요. 그런데 다 이유가 있었네요. 바로 진딧물 때문입니다. 개미와 진딧물의 공생관계를 보게 되었습니다. 진딧물의 배설물을 개미가 매우 좋아합니다. 이건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인데... -
- 개미들이 정말 분주하게 움직입니다. 마치 제주도에 살았던 똥돼지를 보는 것만 같네요. -
- 철쭉꽃 속으로 꿀벌이 들어갑니다. 온몸에 꽃가루를 묻히고 꿀을 빠느라 안간힘을 쓰고 있더군요.
꿀벌 왈,
"이놈의 꽃은 정말 꿀 한번 먹기 힘드네. 꽃속에 끼어서 죽는 줄만 알았다니까요."
실제로 이 벌은 머리가 꽃속에 끼어 나오지도 못하고 끙끙 앓고 있었습니다. -
- 들판에는 산까치가(숫컷 같음) 나무에 앉아 짝에게 구애하느라 열심히 노래를 부르고 있습니다. -
- 그 나무 아래에서 산까치 암컷이 지푸라기를 열심히 쪼아대고 있었는데 아마도 집을 짓기 위한 것이나 봅니다.
암컷 산까치 왈,
"야! 너, 노래만 부르지 말고 나 좀 도와줘! 집부터 짓고나서 오늘밤에 만나자고..." -
- 들판의 나무엔 별스런 새들이 다 있군요. 딱딱딱! 나무를 부리로 쪼아대는 소리가 요란하게 들려와 살그머니 접근해보니 이런 딱따구리였습니다. 이 녀석은 우선 배부터 채우려나 봅니다. -
- 야산의 솔가지 사이에는 청설모처럼 생긴 다람쥐 두 녀석이 열심히 쫓고 쫓기는 경주를 하고 있었는데, 어찌나 빨리 돌아다니는지 그 중 한 마리 밖에 찍지 못했습니다. 이것도 숨어서 겨우 찍었네요.
그런데 오늘 사실은 봄꽃을 보려고 나왔는데, 주객이 전도된 듯 엉뚱한 녀석들 때문에 시간을 많이 허비했네요. 이제 다시 야생꽃들을 찾아보러 가야겠습니다. -
-이제 꿀풀들이 아래쪽부터 꽃봉오리가 벌어지기 시작합니다. 이 꽃의 이름처럼 꽃을 따서 꽃의 밑쪽을 쪽 빨면 많은 꿀들이 나옵니다. 맛도 기막히지요. -
- 꿀풀의 꽃도 아름답고 제법 훌륭한 야생초입니다. -
-드디어 찔레꽃들이 무더기로 만개하여 장관을 연출합니다. 이 일대가 훤하게 보이네요. -
- 산길을 걷다가 나무 위에서 감미로운 향기가 풍겨져나와 쳐다보니 바로 아까시아 꽃들이 피고 있었습니다. -
- 아까시아꽃들도 꿀이 많이 들어있지요. 어릴 적에 입이 궁금하면 이 꽃을 따서 많이 먹었는데, 향기도 좋고 맛도 달큼하여 정말 기분이 좋았습니다. -
- 아까시아꽃의 확대사진입니다. 이렇게 보니 꽃도 희고 아름답습니다. 마치 완두콩의 꽃을 보는 것만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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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님들 즐겁게 감상하셨나요?
이번엔 봄꽃보다는 동물들이 더 많이 등장한 것 같네요.
바로 주객이 전도되는 것 같습니다. 서두에서 조금만 끼어줄려고 했는데 잘못된 것 같기도 하고... 그래도 재미있는 것들이 제법 있었네요.
저, 이제 무당벌레의 거시기에 대해선 잘못하면 박사될 것 같은디...ㅋㅋ
우리 님들 오늘도 행복한 하루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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