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3. 14. 21:28ㆍ나의 일상 사진
우리 님들 며칠 전 아침에 일찍 아파트 옥탑방으로 올라갔다가 창밖에 안개가 뿌옇게 끼어 밖을 내다보니 그야말로 운무에 싸인 아파트의 장관을 볼 수 있었습니다.
영산강 쪽에 있던 낮고 짙은 안개가 서서히 이동하면서 마치 구름 위에 아파트가 있는 듯한 느낌을 받았기로 디카에다 일부를 담아보았지요. 그러다가 저의 아파트가 농무에 휩싸이게 되어 잠시 출근도 못하고 있었습니다. 그 때의 사진을 그냥 없애버리기가 아까와 여기에 올려봅니다.
우리 님들 과연 어떤 안개였는지 한번 구경해보시겠어요?
아파트 풍경
제1화
아파트 주변의 아침 안개
사진 촬영 일시 : 2009년 5월 18일
오전 7시 51분부터 7시 55분 사이
- 당일 오전 7시 51분에 현재 개발 중인 남악 신도심에 있는 아파트들이 낮은 안개 위로 솟아있고, 멀리 영산강 쪽에서 짙은 안개가 아파트를 향해서 밀려옵니다. 이 사진은 제가 살고있는 아파트의 옥탑에 있는 외부 베란다로 나가서 찍은 것입니다. -
- 오전 7시 52분, 영산강 쪽에서 짙은 안개가 멀리 있는 아파트 쪽으로 서서히 밀려가고 있습니다. 앞에 보이는 택지와 도로는 남악신도심의 도시계획에 의해 최근에 조성된 것입니다. 영산강과 목포 앞바다는 운무에 싸여 보이지 않고 있네요.-
- 오전 7시 53분, 일부 안개가 밀려나자 저의 아파트 앞에 있는 택지와 도로가 좀 더 선명히 나타납니다. 그런데 다시 우측에서 짙은 안개가 멀리 보이는 아파트의 하단을 통과하네요. -
- 잠시후 집앞 택지가 다시 안개에 싸이기 시작합니다. 아파트의 하단이 안개에 가려지고 있습니다. -
- 오전 7시 54분, 멀리 보이는 맨 오른쪽이 도청 건물인데 안개 위로 솟아있습니다. -
- 같은 시각 영산강에서 밀려드는 짙은 안개가 제가 살고 있는 아파트로 밀려옵니다. -
- 오전 7시 55분 이젠 제가 사는 아파트가 운무에 휩싸이기 시작하네요. 아침 안개가 바람이 부는대로 이리저리 움직이더군요. -
- 순식간에 한치 앞도 보이지 않는 짙은 안개가 저의 아파트를 뒤덮습니다. 이렇게 짙은 안개는 처음 봅니다. 도대체 앞이 아무 것도 안 보이네요. 잠시동안 이런 상태가 지속되다가 오전 8시 15분경에 안개가 모두 물러나더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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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님들 잘 보셨나요?
이렇게 이동하는 아침 안개는 신비스러운 광경도 연출하나 한번 짙은 안개에 휩싸여버리면 사고의 위험도 많을 것 같습니다.
안개도 멀리서 보면 즐겁게 보이지만 그 속에 장시간 있으면 수증기 속에 들어있는 셈이 되므로 건강에도 해롭습니다. 1952년 12월 4일 일어났던 영국의 유명한 환경오염 사건인 테임즈강변에서 있었던 런던 스모그 사건은 5일간 지속하는 이런 짙은 안개 때문에 일어났지요. 물론 그 당시엔 겨울철 난방연료로 유연탄의 대량 사용으로 인한 대기오염이 혼합된 농무가 추정되는 원인이었지만 말입니다.(저의 의학 소고집에 있는 환경오염 이야기 제1화를 참고하십시오)
우리 님들 자연은 이런 위험 요소도 안고 있습니다. 항상 건강에 유의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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