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3. 16. 12:01ㆍ나의 스넵 사진
우리 님들 최근에 전국이 꽁꽁 어는 한파가 들이닥쳤습니다. 마치 한겨울을 보는 듯한 날씨였는데, 지금도 영하의 날씨라서 하천들도 모두 꽁꽁 얼었습니다. 영농지에 잠시 들렀다가 지금까지 살아있는 메뚜기를 목격하게 되었는데, 아직도 해야 할 일들이 남았는지 마지막까지 안간힘을 쓰고 있더군요. 정말 놀랍고 끈질긴 곤충의 세계를 보는 것만 같아 숙연한 마음에 잠시 담아보았습니다.
우리 님들 즐겁게 감상만 해보시기 바랍니다.
겨울철의 메뚜기
사진 촬영 일자: 2010년 12월 18일
- 전국적인 한파의 영향인지 이곳도 수은주가 영하 3도를 기록했습니다. 잠시 시간을 내어 영농지로 가던 중 담은 얼음이 언 하천입니다. -
- 오후가 되어 날씨가 약간 풀리자 약간씩 얼음이 녹고 있습니다. -
- 이제 영농지에 도착했습니다. 올해 나온 텃밭의 쌈채소들이 모두 월동준비를 하고 있네요. 하지만 영하의 날씨에 많이 시들거립니다. -
- 적치커리도 그런대로 추위를 잘 견뎌내고 있고... -
- 내년 봄에 맛좋은 쌈채소를 제공해 줄 적치커리입니다. -
- 일부 수확을 못 한 무도 아직까지 한파를 잘 견디고 있고... -
- 시금치도 잘 커서 조만간 수확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제 발걸음을 화단 쪽으로 옮깁니다. -
- 화단 한 켠의 바짝 마른 풀잎에서 뭔가가 움직이고 있었는데, 가까이 다가가보니 바로 메뚜기였습니다. -
- 다른 메뚜기들은 진작 알을 까고 모두 저 세상으로 떠났는데, 왜 이 녀석은 지금까지도 살아남은 것일까요? -
- 아직도 해야 할 일이 남았는지도 모릅니다. 아마도 알을 미처 다 까지 못하고 날이 따뜻해지기만 기다리고 있는지도 모르겠고... -
- 하지만 너무 추운 날씨라서 기력이 거의 소진된 것 같습니다. 이제 더 혹한이 찾아오면 운명을 다 할 수도 있을 것만 같고...
"메뚜기야, 내가 어떡하면 좋겠니?" -
- 저는 너무나도 메뚜기가 안쓰러워 손바닥에 올려놓고 손가락을 살그머니 오므려 잠시 동안 찬바람을 막아봅니다. 저의 따스한 체온으로 다시금 활기를 찾은 메뚜기는 먼 곳으로 힘껏 날아가더군요. 아무쪼록 이 메뚜기도 마지막 일을 다 끝내고 먼 세상으로 떠났으면 하고 기원해봅니다. -
........................................................................
우리 님들 즐겁게 감상하셨나요?
다소 마음이 아프셨다구요? 저도 그렇습니다. 메뚜기는 늦가을에 산란을 하고 겨울이 오면 모두가 죽고 말지요. 하지만 이와 같은 혹한에도 살아남아 제 할 일을 기어이 하고야 마는 곤충도 있더군요. 이런 미물들도 이럴진데 하물며 사람은 제 할 일을 다 하고서 생을 마감하는지??
우리 님들 모두 오늘도 즐거운 하루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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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메뚜기와는 달리 몸의 색깔이 틀려지긴 했지만 저 메뚜기를 손 위에 올려놓고
옛날 회상하시면서 추억에 잠기셨을 고란초 선생님의 마음도 느껴지고요~~
댓글을 이제야 보게되어 답글이 늦어졌네요. 죄송하구요.
겨울에 나온 메뚜기는 보호색으로 변색되었더군요.
지금쯤 저 세상에 있을 것만 같고...
안쓰럽기도 ..
댓글을 이제야 보게되어 답글이 늦어졌네요. 죄송하구요.
겨울에 나온 메뚜기는 보호색으로 변색되었더군요.
지금쯤 저 세상에 있을 것만 같고...
안쓰럽기도 했지만 그래도 자연의 품으로 보내줘야죠.
모나리자님,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간절히 비옵니다.
그러게요. 메뚜기가 지금까지 살아남아 힘들게 생겼네요.
온실에다 풀어주고 싶었지만 난잎을 갉아먹을 것 같아서...ㅎ
와~ 직접 수확하신 배추로 김장까지 하셨군..
그러게요. 메뚜기가 지금까지 살아남아 힘들게 생겼네요.
온실에다 풀어주고 싶었지만 난잎을 갉아먹을 것 같아서...ㅎ
와~ 직접 수확하신 배추로 김장까지 하셨군요.
저는 폭이 안 차서 그냥 놔두었습니다.
월동시켜 봄동배추로 먹어도 맛이 좋더군요.
주말엔 다시 추워질 것 같습니다.
다영맘님, 항상 건강하시고 오늘도 행복한 하루 되시길 비옵니다.
날씨가 추워지는데 메뚜기는 어디에서 어떻게 겨울을 날까요?
연평도 사격훈련으로 연일 뒤숭숭한 나날입니다.
연말 많이 바쁘시지요
바쁜 송..
날씨가 추워지는데 메뚜기는 어디에서 어떻게 겨울을 날까요?
연평도 사격훈련으로 연일 뒤숭숭한 나날입니다.
연말 많이 바쁘시지요
바쁜 송년모임 건강 관리 잘 하셔요. 역시 잘 하시겠지만요.
이곳은 쌈채소들도 월동을 잘 하더군요,
무도 놔두면 내년에 꽃이 많이 필 것만 같고...ㅎ
저도 이 메뚜기가 어떻게 될 지 모르겠네요.
추워지면 못 살 텐데....
이곳은 쌈채소들도 월동을 잘 하더군요,
무도 놔두면 내년에 꽃이 많이 필 것만 같고...ㅎ
저도 이 메뚜기가 어떻게 될 지 모르겠네요.
추워지면 못 살 텐데...
강화도는 요즘 비상이라서 뒤숭숭하시겠습니다.
강화도님, 항상 건강하시고 오늘도 행복한 하루 되시길 비옵니다.
저의 농장은 이제 월동을 하는 작물만 남았습니다.
대파, 쪽파, 양파, 마늘..... 시금치도 있군요.
잘 보고 갑니다.
오늘은 날씨가 따뜻하군요.
어제 산행을 하고 오늘은..
저의 농장은 이제 월동을 하는 작물만 남았습니다.
대파, 쪽파, 양파, 마늘..... 시금치도 있군요.
잘 보고 갑니다.
오늘은 날씨가 따뜻하군요.
어제 산행을 하고 오늘은 집에서 쉬고 있습니다.
활기찬 한주 되시기 바랍니다.
텃밭엔 아직도 미처 수확하지 못한 채소들이 다소 있지요.
무, 배추 시금치 등등...
올해는 작황이 안 좋아 대부분 그대로 놔두었습니다.
다소 날씨가 풀렸는데 다..
텃밭엔 아직도 미처 수확하지 못한 채소들이 다소 있지요.
무, 배추 시금치 등등...
올해는 작황이 안 좋아 대부분 그대로 놔두었습니다.
다소 날씨가 풀렸는데 다시 주말엔 추워진다고 하네요.
산성님, 항상 건강하시고 오늘도 행복한 하루 되시길 빕니다.
아마도 몽달귀신이 될것 같은데요. ㅎㅎ
초겨울에도 메뚜기나 나비가 있는 것 같습니다.
아직 죽지 않을 걸 보면 어떻게 추위를 견뎌냈는지 대견스럽기도 하구요.
ㅎㅎ 그러게요. 게으른 메뚜기인가 ..
초겨울에도 메뚜기나 나비가 있는 것 같습니다.
아직 죽지 않을 걸 보면 어떻게 추위를 견뎌냈는지 대견스럽기도 하구요.
ㅎㅎ 그러게요. 게으른 메뚜기인가 봅니다.
알이나 까고 죽어야 할 텐데...
엘로우데이님, 항상 건강하시고 새로운 주일도 늘 행복하시길 비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