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영농 수첩(2009년) 제16편: 2차 텃밭 개보수 작업

2011. 3. 16. 19:20나의 영농수첩

 우리 님들 2009년도 저의 영농 수첩 열여섯 번째 이야기입니다. 
 최근에 계속되는 장마로 집중호우와 강풍이 수 차례나 휩쓸고 지나갔습니다. 비가 잠잠해진 틈을 타서 영농지 피해복구 작업을 마쳤고, 이번엔 지난 번에 하다가 비로 중단된 텃밭 개보수 작업을 다시 재개하였습니다. 
  간간이 비가 내리는 가운데 개보수 작업이 이뤄졌는데, 잠시 비가 갠 틈을 이용해서 일을 하였지요. 그러니 텃밭에 나있는 잡초들은 제대로 제거할 틈이 없었습니다.  
   우리 님들 저의 영농지로 가셔서 그간의 개보수과정을 한번 감상해보시기 바랍니다.









                      
2009년 나의 영농 수첩





                                         
제16편






                      2차 텃밭 개보수 작업 






                                              
사진 촬영 날짜: 2009년 7월 14일






                                   나의 텃밭에서



- 1차 텃밭 개보수 작업으로 우측과 중앙 텃밭이 비교적 깔끔하게 바뀌었는데, 이번엔 중앙 텃밭과 좌측 텃밭의 경계부위와 좌측텃밭을 손보기로 했습니다. 날씨만 좋으면 하루나 이틀이면 완성될 것 같은데 비가 간간이 내려 작업을 자꾸만 지연시키네요. -


- 먼저 중앙텃밭의 경계부위를 마무리하고 좌측 텃밭의 전면을 중앙 텃밭 전면과 일치하게 보도블럭을 깔았습니다. 그리고나서 좌측텃밭의 우측 경계 부위에다 줄을 친 모습입니다. 도로 폭은 전후가 같도록 맞추었지요. - 

- 좌측 텃밭에 깔린 잡석들은 대부분 옆땅과의 경계선에다 부어서 제땅과의 경계표시를 했습니다. 그래야만 그쪽에 화단이 만들어질 수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나서 중앙텃밭의 좌측 경계부위에 줄을 치고서 보도블럭을 일직선으로 맞추었습니다.-

- 텃밭의 소로에 있던 잡초를 모두 제거하니 정말 깔끔한 길이 생겨납니다. 이런 식으로 만들면 길로는 잡석이 굴러다니지 않고 통행이 쉬워질 것입니다. 그간 보도블럭을 차로 실어 날라 작업을 했는데 또 실어와야 되겠네요. -

- 뒷면은 배수를 위해 잡석을 잘 쌓아 마무리했습니다. 주로 굵은 잡석을 이용하여 텃밭에 고인 물이 모두 빠져나가도록 했지요. 이제 중앙 텃밭이 거의 형태를 갖추었네요. -

- 오늘 하루 작업한 부위입니다. 이제 좌측 텃밭도 조금씩 형태를 갖추어 갑니다. 텃밭 사이의 소로도 매우 깔끔하게 변하고 있지요? -


- 현재까지 작업한 전체적인 텃밭 모습입니다. 이 작업이 끝나면 텃밭의 잡초도 제거하고 배수로도 좀 정리해야 되겠네요. 애효~ 일이란 끝이 없습니다. 그래도 좋아지니 조금씩 계속해야지요. -

- 잠시 시간을 내어 텃밭 옆집 옥수수밭에서 옥수수를 조금 더 따왔습니다. 울마누라가 더 먹고 싶다고 하여 잘 다듬어서 갖다주어야겠네요. 오늘 바로 쪄서 먹도록.. ㅋ -

- 이 곳에다는 사실 레드 치커리를 심었던 곳인데, 엉뚱하게 지난 봄에 꽃이 핀 얼갈이 배추가 씨들이 많이 떨어져 저절로 자라더니만 다시 얼갈이 배추밭이 되어버렸습니다. 치커리는 극히 일부만 싹이 터 같이 자라고 있네요. -

- 텃밭 법면에 심어둔 일부 야생초들이 잘 자라났습니다. 이건 애기원추리인데 큰원추리보다는 약간 더 작습니다. 꽃의 형태는 유사합니다. -


- 텃밭엔 고추잠자리들이 비행기 편대처럼 때거리로 날아다니더니만 풀밭에 쉬기 위해 일부가 앉아 있습니다. -


- 고추잠자리도 가까이서 보니 제법 예쁘네요. 일을 하면서 잠시 이런 자연 속의 꽃이나 곤충들을 바라보는 것도 즐거운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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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님들 즐겁게 감상하셨나요?
 사람이 살지 않는 곳과 사는 곳은 천지 차입니다. 그냥 내버려두면 잡초로 쑥대밭이 되어 있을 텐데, 그래도 간간이 찾아와 이처럼 모습이 뒤바뀌는 것을 보면 역시 땅도 사람을 필요로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작년 이맘 때 이 땅은 잡풀만 무성한 벌판이었지요. 1년간 애쓴 결과가 이와 같습니다. 물론 이 곳에서 기거하면서 생활한다면 더욱 달라졌을 것만 같네요. 이제 저의 영농지는 점차 다르게 변모될 것이고, 그러기 위한 저의 노력도 계속될 것입니다.
  우리 님들 모두 오늘도 행복한 하루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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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은악마 2009.07.16  10:45
 
텃밭을 화단처럼 아기자기하게 꾸며 놓으셨네요.
사모님이랑 두분이 같이 하시면 시간가는 줄 모르고 하실텐데 혼자하시나봐요?
제 경우는 같이 있는 시간이 늘던데... ㅎ
 고란초 2009.07.16  16:34
 
 
작은악마님, 방문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텃밭이 정리가 안 되어 어수선하게 보였는데 이젠 깔끔하게 뒤바뀌는 것 같네요.
저는 이런 일을 참 좋아하는데 울마누라는 손에 흙을 묻히는 걸 싫어해서...
저도 같이 하면 즐겁고 좋을 것 같은데.. 막상 힘든 일을 시키고 싶은 생각은 없네요.ㅎㅎ
그래서 늘 혼자랍니다. 작은악마님께서 도와주시면 서로 좋지요.ㅎㅎㅎ 농담입니다.
이제 화단은 자연석으로 만들어야 하는데 시간이 더 많이 걸릴 것만 같습니다.
작은악마님, 항상 건강하시고 이런 일을 좋아하시면 부부간에 서로 같이 해보세요. 즐거울겁니다.
 
 고락산성 2009.07.16  17:53
 
 
땅이 넓으니 농사지을곳보다
사람이 다닐 길이 더 멋지게 꾸며집니다.ㅎㅎㅎ
정말 하고싶은대로 꾸미기에 좋겠어요.
부러운 마음으로 구경했습니다.
어찌나 강풍과 폭우가 쏟아지는지... 농장에 가보지 않은지가 일주일이
되였어요. 엉망진창이 되였을것입니다.ㅎㅎ
하늘의 뜻으로 알고 장마가 끝나면 다시 구슬땀을 흘리고
복구를 해야지요.
편안한 저녘시간 되세요.
 
 고란초 2009.07.17  21:42
 
 
산성님, 방문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소로가 잡석으로 자꾸만 뒤덥히니 조금 더 폭을 넓히고 보도블럭으로 경계를 해버렸습니다.
그러니 더 깔끔해지더군요.
모든 텃밭을 같은 형태로 만들어야 될 것 같아요.
이런 일은 한번 해두면 두고두고 좋으니 괜찮을 것만 같습니다.
산성님께선 아직 텃밭을 못 가보셨군요.
저는 오늘도 가보았는데 다행히 큰 피해는 없더군요.
약간 배수로만 더 깊이 파두고 개보수작업도 조금 더 해놓고 왔습니다.
영농지에 다소 피해가 있으시더라도 기쁜 마음으로 복구하세요.ㅎㅎ
산성님, 항상 건강하시고 즐거운 저녁 되시길 빕니다.
 
 다영맘 2009.07.16  23:23
 
 
찰옥수수 정말 맛있을 것 같아요. 원추리 꽃을 전 나리꽃인줄 알았었답니다.
좋은 꿈 꾸시길요
 
 고란초 2009.07.17  21:47
 
 
다영맘님, 방문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찰옥수수인지 어떻게 아셨나요?
저는 뭔지 잘 몰랐는데 카타리나님께서 오리지널 찰옥수수라시기에 또 따왔네요.ㅋㅋ
원추리가 요즘 한창이더군요. 원추리도 종류가 제법 많습니다.
왕원추리, 큰원추리, 애기원추리, 홍도원추리 등등...
다영맘님, 항상 건강하시고 편안한 밤 되시길 빕니다.
 
 Catalina 2009.07.19  04:35
 
 
역시 님의 땀이 결실을 보는것 같습니다.고란초님."
지금은 비가 그쳤는지요?'
그리고, 이젠 리타이어 하셨나 봅니다.?"/진작에 궁금햇는데.
텃밭의 모습에 정신이 팔려서리...
말씀처럼 사람의 손길이 절대적이지요"
자연은 알아서 자기의 임무를 다하지만.
가꾸시는 만큼 보답을 하니까요"

이대로 가시면 두 해 후엔
대농의 주인이 되실 예감이 듭니다.ㅎㅎㅎ
늘 부지런하심에 존경을 드립니다.고란초님."
 
 고란초 2009.07.20  10:18
 
 
카타리나님, 방문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텃밭 개보수가 거의 끝나갑니다.
이렇게 해놓으니 훨씬 예쁘게 보일 것 같네요.
저의 구상대로 텃밭이 뒤바뀌니 색다른 맛이 있기도 합니다.
화단까지 완성되면 괜찮은 곳이 될 것 같기도 하고..ㅎㅎ
카타리나님, 저는 약간 게을러서 탈이에요.
나이 탓도 있지만 제대로 되는 게 별로 없네요.
카타리나님 항상 건강하시고 오늘도 행복한 하루 되시길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