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3. 16. 19:28ㆍ나의 영농수첩
우리 님들 2009년도 저의 영농 수첩 열여덟 번째 이야기입니다.
저의 텃밭에도 어느덧 열매채소들이 열리기 시작했습니다. 쌈채소들은 모두 싹이 나와 잘 자라고 있고요. 그간 영농지 개보수작업을 거의 마쳤고, 현재는 잡초 제거와 화단 작업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공동 영농지에는 다소의 장마 피해가 있었지만 모두 복구하였고, 열매채소들이 대부분 수확기에 접어들었습니다.
우리 님들 저의 텃밭과 공동 영농지로 가셔서 그간의 변화를 즐겁게 감상하시기 바랍니다.
2009년 나의 영농 수첩
제18편
나의 텃밭과 공동 영농지(4)
사진 촬영 날짜: 2009년 7월 21일
1. 나의 텃밭에서
- 저의 텃밭에 있던 쌈채소들은 이미 소개해드렸기로 이번엔 열매채소를 보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사실 말이 열매채소이지 경험적으로 약간 심어본 정도에 불과합니다. 방울토마토가 열리더니만 붉게 익어가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며칠 후(7월 23일)에 가보니 누군가의 입으로 다 들어가버렸더군요. 원 세상에 공동 영농지엔 그렇게나 많이 열려도 그대로 있는데 제 텃밭엔 몇 개 열리지도 않은 방울토마토를 다 따먹어버리다니... 애효~ 나 못살아. -
- 올해 처음으로 영농을 하여 이렇게 열린 열매채소를 보니 다소 마음이 뿌듯해졌는데, 이것도 잠시였고 열린 가지도 모조리 누군가가 따가버렸네요. 제가 영농지를 자주 가보지 않으니 그 사이에 이런 일이 벌어지는 것 같습니다. 저도 힘들게 가꾸었는데... 하필이면 얼마 심지도 않은 이런 걸 다 손을 대는지... 그런다고 매일 지킬 수도 없고, 아무튼 누군지 모르지만 잘 먹고 잘 살길 바랍니다.-
- 고추는 제가 안 매운 것을 심었는데 몇 개 열리지 않아 그대로 있더군요. 맛이 없어서 안 가져간 것만 같기도 하고... ㅎㅎ-
- 그렇다면 전 옥수수나 수확해야겠네요. 이건 이미 수확을 마친 옆집 아저씨네 옥수수밭에서 남은 것 원대로 가져가라고 해서 이만큼 따왔습니다. 모두 다 찰옥수수이더군요. 제것은 하나도 수확을 못하고 남의 것은 실컷 수확하고... 허허! 웃음만 나옵니다. -
- 석류도 제법 열렸습니다. 이것도 따가려나...?? 아직 익으려면 한창 걸릴텐데...ㅋㅋ -
- 영농지에는 해바라기가 한창입니다. 여기저기서 커다란 꽃들이 앞을 다투며 피고 있더군요. -
- 해바라기꽃의 내부를 확대해본 것입니다. 수많은 암술머리가 보이고 있네요. -
- 애고~ 이건 또 뭔가? 저의 영농지에도 도둑 고양이가 사나봅니다. 저를 한참동안 유심히 바라보더니만 근처 밭으로 도망가더군요. 여기엔 먹을 만한 것이 없을텐데... 무얼 먹고 사는지??-
2. 공동 영농지에서
- 참깨가 최근 장마의 피해에도 불구하고 모두 살아나 많은 씨들을 맺고 있습니다. -
- 고추밭에도 극히 일부만 가지가 부러지는 피해가 있었을 뿐 모두 회복되어 싱싱하게 자라고 있네요.-
- 쭈글거리는 꽈리고추도 계속해서 열리고 있고... -
- 약간 매운 고추들도 가지가 끊어질 정도로 열렸습니다. -
- 무늬종 고추는 절반 정도만 무늬고추가 열리고 나머지는 일반고추가 열렸네요. -
- 공동 영농지의 가지는 주인이 많이 수확해버려서 가져갈 게 없었나 봅니다. 대부분 그대로 있더군요. -
- 토마토도 이제 점차 붉게 익어갑니다. 이것도 다 따먹지 않을까 심히 걱정되기도 하고...-
- 여기 있는 방울토마토는 많이 익었는데 그대로 있더군요. 저도 이거나 따서 먹어야 될 모양입니다. ㅎㅎ -
- 제일 많이 장마 피해를 입은 오이입니다. 그간 열렸던 오이들을 모두 수확해버렸는데 이제야 점차 회복되고 있습니다. -
- 영농지의 잡초는 그냥 놔두기로 했나 봅니다. 들깨밭은 저에게 잡초 제거를 하라고 했는데 제가 제거를 안 하니 주인도 그냥 두고 보는 것 같기도 하고... ㅋㅋ-
- 고구마밭도 마찬가지네요. 이젠 잡초가 더 많습니다. 이거 제거하려면 땀 좀 흘릴텐데... -
- 어! 옥수수도 제법 커서 열매가 맺히고 있네요. 저는 지금 옥수수 부자니 텃밭 주인보고 다 먹으라고 해야겠습니다.ㅎ -
- 수박과 참외밭에도 장마비로 많은 잡초가 나왔습니다. 이거 모두 뽑아내려면 머리가 좀 아플 것만 같고... -
- 이젠 참외들이 제법 많이 눈에 띕니다. 일부는 익은 것도 보이네요. -
- 개구리 참외는 익었나 안 익었나 알 수가 없네요. 한번 따서 먹어봐야 할 것 같습니다. -
- 이 정도면 익은 것 같죠? 사진 찍고나서 하나를 따보았는데 약간 덜 익었네요. 단맛이 별로 없습니다. 공연히 따버린 것 같고... -
- 수박도 정말 크게 달렸지만 햇빛을 좀 많이 쪼여줘야 단맛이 더 있을 것 같습니다. -
- 수박이 정말 먹음직스럽게도 열렸네요. 어서 빨리 달고 싱싱한 수박이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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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님들 즐겁게 감상하셨나요?
영농지의 열매채소들은 여름철에 한창인 것만 같습니다. 그런데 키우는 사람과 먹는 사람이 따로 있는 것만 같기도 합니다.
힘들여 키워놓으면 누군가의 입으로 들어가버리니 영농도 못할 짓인 것 같네요. 애쓰게 키우는 사람 생각해서 싹쓸이는 제발 자제해야 할 것 같습니다.
우리 님들 모두 오늘도 행복한 하루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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