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영농 수첩(2009년) 제17편: 3차 텃밭 개보수 작업과 쌈채소 새싹들

2011. 3. 16. 19:23나의 영농수첩

 우리 님들 2009년도 저의 영농 수첩 열일곱 번째 이야기입니다. 
 최근에 계속되는 장마로 집중호우와 강풍이 오르락내리락하고 있습니다. 영산강 유역이 홍수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농경지 침수가 잇따르고 있네요. 여기저기서 농민들의 한숨소리가 계속해서 들려오는 것만 같습니다.
 오늘은 비가 잠잠해진 틈을 타서 마지막 텃밭 개보수 작업을 다시 재개하였습니다. 햇빛이 다소 강하게 내리쬐는 가운데 개보수 작업이 이뤄졌는데 땀이 비오듯 하더군요. 그래도 강풍 영향으로 다소 강한 바람이 부니 좀 더 일하기가 나은 편이었지요.
 텃밭에 나있는 잡초들도 일부 제거하기 시작했고, 오랜 기간 비가 계속되니 여기저기서 쌈채소들도 대부분 새싹을 내밀고 있습니다.  
   우리 님들 저의 영농지로 가셔서 마지막 개보수과정을 한번 감상해보시기 바랍니다.









                      
2009년 나의 영농 수첩





                                         
제17편






            
          3차 텃밭 개보수 작업과

                    쌈채소의 새싹들 







                                              
사진 촬영 날짜: 2009년 7월 17일 ~ 7월 18일






                                   나의 텃밭에서



- 텃밭으로 가는 길에 바라본 들판입니다. 영산강의 홍수로 인해 강 주변의 농경지가 많이 침수 피해를 입었습니다. -


- 상당히 많은 논들이 황톳물에 잠겨 있네요. 강인지 논인지 구별이 안될 정도입니다. -


- 자연재해는 인력으로 막기가 어렵습니다만 저도 마음이 아프더군요. 제발 많은 피해가 없기를 빕니다. -


- 텃밭에 도착하여 영산강 쪽을 바라본 것입니다. 멀리 유달산이 보이고 황톳물의 영산강도 보입니다. 이곳의 논들은 지대가 높은 탓인지 피해를 입지 않았더군요. 지금 장마가 북상 중이라서 구름들이 북쪽으로 강한 바람을 타고 이동하고 있습니다. -


- 유달산을 좀 더 당겨서 찍어본 것입니다. 좌측 영산강에 있는 산 언덕 부위는 원래는 섬인 나불도였는데, 지금은 육지와 연결되어버렸고 공원과 유원지가 있습니다. -


- 이제 새로 개보수하게 될 좌측 텃밭의 모습입니다. 그간 비가 많이 내려 땅이 매우 축축하고 고랑엔 약간 물이 고여있습니다. -


- 먼저 좌측 텃밭의 우측 경계 부위에 있던 잡석을 모두 제거하고 보도 블럭을 깔았습니다. -

- 이번엔 좌측 경계선에 보도블럭을 깔아야 하는데 좀 부족하여 차로 또 실어왔지요. 이곳의 잡석도 대부분 제거하여 옆땅과의 경계선에다 쌓아두었습니다. -


- 좌측 경계선에 줄을 치고서 보도블럭을 까는 모습입니다. 이곳에 있던 잡초들은 모두 제거한 상태입니다. -


- 좌측 경계선에 보도블럭이 모두 깔렸고 잔디밭과의 사이에 깨끗한 소로가 생겼네요. -


- 좌측 텃밭의 전면을 다시 반듯하게 줄을 맞추었고... -


- 좌측 텃밭의 뒷면에 시멘트벽돌로 배수구를 만들어 텃밭에 고인 물이 외부로 빠져나가도록 했습니다. -


- 다시 우측 경계선에다 줄을 치고서 보도블럭도 일직선이 되고, 소로의 폭이 전후가 같도록 맞추었습니다. -


- 중앙과 좌측 텃밭 사이의 소로입니다. 제법 깔끔하게 보이죠? -


- 이번엔 좌측 경계선의 줄을 일직선으로 맞추었습니다. -


- 개보수작업이 모두 끝난 좌측 텃밭의 전체적인 모습입니다. -


- 현재까지 모두 이뤄진 전체적인 텃밭의 모습인데 정말 화단처럼 깔끔하게 뒤바뀌었네요. 이제 텃밭의 잡초를 제거하고 고랑을 정리하면 아담한 텃밭이 생길 것만 같습니다. -

- 우측 텃밭에서 자라고 있는 얼갈이 배추입니다. 퇴비를 뿌려서 그런지 잘 크고 있네요. 그런데 배추흰나비 애벌레들이 갉아먹은 자국이 많이 보입니다. 지난 번에 모두 잡아서 다른 곳으로 내보냈는데...-


- 혹시 배추흰나비 애벌레가 또 있나 살펴봤는데 엉뚱한 녀석이 앉아 있네요. 자세히 보니 말을 잘 안 듣는 청개구리였습니다. ㅋㅋ
 "너, 거기다가 큰 거 배설하면 가만 안 둔다."-


- 그간 비가 많이 와서 좀처럼 싹을 내밀지 않던 쌈채소들이 모두 다 싹을 내밀었습니다. 이건 붉은 무우인 레드 콜라비의 새싹들인데 잘 자라고 있네요. -


- 좌측 텃밭에 있는 적 치커리의 새싹입니다. 잎을 웰빙 쌈채소로 이용하고 있지요. -


- 이것도 쌈채소인 레드치커리인데 크면 붉은 양배추처럼 둥글게 변합니다. -


- 붉은 무우인 비트도 모두 새싹을 내밀었습니다. 이곳에도 퇴비를 좀 뿌려주어야 되겠습니다. -

- 쌈채소인 청경채도 모두 싹이 나왔네요. 퇴비를 뿌려서 잘 자라게 해야겠습니다.. -


- 텃밭엔 달맞이꽃이 한창입니다. 주로 밤에 피었다가 낮엔 시들어버리는데 이건 낮에도 피어있군요. - 

- 지난 번에 텃밭 화단에다 뿌렸던 봉숭화 씨도 모두 싹이 나와 붉은 꽃이 피기 시작합니다. 이거 많이 피면 여성분들 봉숭화로 손톱 물들이면 좋은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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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님들 즐겁게 감상하셨나요?
 텃밭 개보수 작업이 그런대로 모두 끝나고 다음엔 잡초 제거와 화단 작업을 재개해야 할 것 같습니다. 아무튼 저의 영농지가 손을 보면 조금씩 좋아지는 것 같습니다. 여름철이라서 다소 일하기가 힘이 들지만 땀을 흘린 보람은 있어보입니다.
  우리 님들 모두 오늘도 즐거운 하루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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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락산성 2009.07.20  17:21
 
 
땅이 배수가 잘 안되는것 같습니다.
모래가 많이 섞여있는 땅 같은대.....
이제 뿌린 씨앗이 모두 싹이 나왔으니 잘 가꾸면 웰빙 채소밭이 되겠습니다.
무엇보다 정원식 터밭으로 개보수를 잘하여 보기가 참 좋습니다.
전 어제 경상북도 포항에 위치한 12폭포골이 있는 내연산에 다녀 왔습니다.
어찌나 거리가 멀고, 더운 날씨에 땀을 많이 흘렸던지
오늘은 아무런 생각없이 사진만 올려서 감추어 놓고 쉬고 있습니다.
오르는 길보다 내려오는 계곡길에서 힘이 많이 들더군요.
활기찬 일주일 되시길 바랍니다.
 
 고란초 2009.07.21  22:50
 
 
산성님, 방문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저의 영농지 극히 일부에 암반이 있지요.
산의 제일 높은 곳을 밀어서 기반을 조성했으므로 물은 잘 빠지는 편입니다.
텃밭은 암반을 피해서 만들었고, 옆땅과의 경계 부위 일부에 암반이 묻혀 있습니다.
그곳을 주차장으로 활용하고 있는데, 나중에 정자라도 하나 가져다 놔야겠습니다.
법면 옆에 큰 배수관이 하나 묻혀 있어 대부분 물은 그곳으로 빠져나갑니다.
텃밭이 만들어진 것이 1년도 채 안되니 채소가 잘 안 되네요.
저도 정원같은 텃밭 느낌이 들더군요. 어차피 저는 꽃을 즐기길 좋아하니 이렇게 만든 것입니다.
내연산 산행기 보러 가겠습니다.
산성님, 항상 건강하시고 오늘도 편안한 밤 되시길 빕니다.
 
 다영맘 2009.07.20  22:46
 
 
유달산을 가 본적이 있답니다. 결혼하기전 섬여행동호회에서 도초도와 비금도를 간적이 있었는데 그 섬에 가기 위해 부산에서 목포에 새벽에 도착해서 유달산 올라갔었지요. 꽤 오래전 일이랍니다.

쌈 채소도 잘 자라고 있네요. 웰빙이 따로 없을 것 같아요. 직접 키우신 쌈 채소로 먹거리 대체하시면...부럽구요
 
 고란초 2009.07.21  22:55
 
 
다영맘님, 방문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목포 유달산을 오셨었군요.
지금은 목포가 엄청 커졌지요.
쌈채소는 올해 처음으로 심어본 것입니다. 저도 싹을 보니 반갑더군요.
수확이 가능할지는 좀 더 두고봐야겠어요. 상추는 성공적이었는데..ㅎㅎ
다영맘님,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빕니다.
 
 Catalina 2009.07.21  10:40
 
 
ㅎㅎ~고란초님의 영농일기를 보면서
웃음이 절로 나옵니다.정말,"
한편으로는
엄청난 장마홍수로 영산강이 범람하는 모습을보니.
제 가슴도 아려오네요"
해맏 되풀이되는 자연을 어케 하겠습니까,?
그래도 다시 일어서고 힘을 내어서 복구하시고
살아야 하는것이 순리겠지요?"
그리고,긍정적으로 다시 개 보수 하시는 고란초님."화이팅...!!입니다.
터밭에 고랑을 깊이 파놓으시면 좋을것 같습니다만,
자연은 늘 정직하게 보답을 해 드릴것입니다.
 
 고란초 2009.07.21  23:07
 
 
카타리나님, 방문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제 영농일기가 그런대로 재미있었나요?
사실상 올해 처음으로 해보는 왕초보 영농이니 실수투성이입니다.ㅋ
엉성하더라도 너그럽게 이해해주시길...
저와 적성이 안 맞긴 하지만 농사꾼의 마음을 알고 싶어서 해본 것이거든요.
카타리나님께서 격려해주시니 다시 힘이 나는 것 같습니다.
그래도 열심히 해보고 있는 중이니 잘못 한다고 웃으시면 안 됩니다요.ㅎㅎㅎ
이번 장마비로 고랑이 많이 흙으로 매꿔져버렸네요.
다시 파놓을 생각입니다.
카타리나님,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만이 가득하시길 비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