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영농 수첩(2009년) 제30편: 영농지의 가을 채소들

2011. 3. 20. 11:43나의 영농수첩

 우리 님들 2009년도 저의 영농 수첩 서른 번째 이야기입니다.
 오늘은 저의 텃밭에 있는 가을 채소들을 돌아보고, 공동 영농지도 한번 들러보았습니다. 시금치, 쪽파, 마늘, 양파 등은 겨울을 나고 봄에 한창 커서 내년 봄에 수확을 하더군요.
 아울러 몇가지 열매채소와 쌈채소를 수확하였지요. 저의 텃밭에 상추, 양파, 무우, 배추 등도 씨앗을 뿌려 잘 크고 있습니다.
 이제 가을이라 석류도 익어가고 몇가지 야생초들도 꽃이 피고 있습니다.
  우리 님들 저의 영농지로 가셔서 가을 채소들을 즐겁게 감상하시기 바랍니다.









                      
  2009년 나의 영농 수첩





                                              
제30편






                           영농지의 가을 채소들 






                                           사진 촬영 일자: 2009년 10월 13일 ~ 10월 15일



                                1. 나의 텃밭에서


- 저의 텃밭에 있는 적치커리가 이제 최대로 큰 것 같습니다. 그간 이 사람 저 사람 많이 찾아와 쌉살한 맛을 즐겼는데 그래도 계속해서 잎이 나오고 있습니다. 몇 그루는 꽃대를 올려 꽃이 피고 있더군요. -


- 왕고들빼기들 사이로 꽃대를 올린 적치커리가 멋지게 생긴 파란색 꽃을 선보입니다.-

 

- 위의 적치커리꽃을 가까이서 확대해본 것입니다. 꽃이 정말 예쁘군요. -


- 레드 콜라비입니다. 이제 양배추처럼 둥글게 말리고 있습니다. 다 크면 붉은 양배추 모양이 되더군요. 이 잎도 맛이 약간 쓴데 쌈채소로 많이 먹어보았네요. -


- 이름이 레드치커리라고 되어 있는데 거의 양배추와 흡사합니다. 맛이 약간 달콤해서 그런지 배추흰나비 애벌레가 많이 갉아먹어버렸습니다. 공처럼 둥근 줄기에서 새로운 잎들이 나오고 있군요. 갉아먹기 전에 좀 끊어와야겠습니다.-


- 올해 처음 심어본 붉은 무우인 비트입니다. 이 잎도 쌈채소로 이용하는데 농약을 안 뿌렸더니만 역시 나비 애벌레들이 독식을 했군요. 땅속에 당근처럼 생긴 덩이뿌리가 있습니다. -


- ㅋㅋ 호박이네요. 애호박을 안 따고 놔뒀더니만 점점 청년호박으로 바뀌었습니다. 이제 조금만 더 있으면 늙은 호박이 되겠죠? -


- 이건 얼룩이 애호박이네요. 요놈은 조금 더 크면 따서 호박전을 지져서 먹어봐야지. ㅎ-


- 와~ 이제 고구마가 제법 커졌을 것만 같습니다. 이랑이 많이 갈라졌더군요. 요즘은 고구마를 수확하는 곳이 많던데... 애고~ 이거, 파보고 싶어 손이 근질근질. -


- 가을 채소 박물관입니다.ㅋㅋ 배추, 무, 갓, 양파, 부추 등등. 서로 자리잡고 크느라고 난리네요. -


- 이곳은 그래도 양파들만 있네요. 이곳에다 마늘을 제법 많이 심어두었는데 아직까지 싹이 하나도 안 보이네요. 흐~ 이거 모두 썩은 거 아냐? -


- 가지도 더 커라고 놔뒀더니만 늙어버렸네. 나중에 씨나 좀 받아둬야지. -


- 이젠 고추도 한 철이 지났나 봅니다. 더 이상 크지를 않는군요. 안 매운 고추라서 붉게 익은 것은 맛이 달큼합니다. -


- 가을이 되니 오가피 열매도 모두 검게 익어가고... -


- 석류도 익어서 껍질이 벌어집니다. 붉게 익은 석류알들이 보이고 있네요. 이거 쳐다보기만 해도 침이 나옵니다. 이크~ 맛이 너무 실 것만 같아. -


- 오늘의 수확물 1
  다양한 형태의 길쭉이들 -


- 오늘의 입가심꺼리. 
   산까치가 이번에도 배가 좀 아프겠지? -


- 오늘의 수확물 2.
  저녁엔 필히 이슬이랑 삼겹살 사놓으라고 전화해야지. -


- 상추가 모조리 꽃이 피더니만 저절로 씨가 떨어져 또다시 상추밭이 되어갑니다.-

 

- 화단의 털머위가 가을이 되니 꽃대를 올려 노란 꽃들이 피기 시작합니다. 곰취는 이보다 잎이 훨씬 더 크고 꽃대도 더 깁니다.-

  - 위의 털머위 꽃을 가까이서 찍은 것입니다. 꽃은 곰취와 거의 유사하네요.
     지금까지 저의 텃밭의 가을 채소들을 보셨습니다.
     그럼 공동 영농지는 어떤 가을 채소들을 심었는지 한번 가봐야겠습니다.-

                


                            2. 공동 영농지에서


- 저의 텃밭 건너편에 있는 공동 영농지입니다. 벌써 규모가 다르지요? -


- 비닐로 멀칭하여 마늘을 심었군요. 이제 약간씩 싹이 나오기 시작합니다. -


- 시금치는 대부분 싹을 내밀었네요. 겨울 동안에 월동하고 내년 봄에 부쩍 클 것 같습니다. -


- 쪽파도 모두 싹이 나와 한창 크고 있습니다. -


- 쪽파도 점점 실해져가고 있지요? 파김치 하거나 파전을 지져서 먹으면 제격인데... -


- 애고~ 이거 저는 배추를 심은 줄 알았는데 무였네요. -


- 그렇다면 이곳엔 무얼 심었을까? 몽땅 다 마늘을 심었네요. 마늘은 비닐로 멀칭해서 심어야 겨울을 잘 견딘다고 하네요. -





........................................
 우리 님들 즐겁게 감상하셨나요?
 가을 채소들도 요즘 많이 심습니다. 인근에 있는 밭엔 온통 시금치와 갓으로 퍼렇더군요.
배추도 월동을 하면 정말 맛좋은 봄동이 됩니다. 대부분 월동을 하는 가을 채소들이 많습니다. 이제 심어두고서 겨울 한철은 영농을 쉬게 되겠지요.
  우리 님들 모두 오늘도 행복한 하루 되시길 바랍니다.

 

 

 

..............................................

 다영맘 2009.10.19  12:49 
 
 
감상 잘 하였지요^^ 치크리 꽃이 참 이쁘구요. 채소박물관이란 표현이 딱 맞았어요. 이렇게 쌈야채들이 자라는 것 보는 것만으로도 너무 좋은걸요.
새로운 한주가 시작 되었네요. 힘찬 한주 되시길요
 
 고란초 2009.10.21  10:17
 
 
다영맘님, 방문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채소꽃도 제법 봐줄만 합니다.
적치커리는 저도 처음으로 꽃을 봤는데 정말 예쁘더군요.
지난번에 채소꽃들이 많이 피더니만 자연스럽게 씨가 떨어져 다시 채소밭들이 되네요.ㅎ
다영맘님,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만이 가득한 하루되시길 빕니다.
 Catalina 2009.10.20  12:15
 
ㅎㅎ~
아니~일년농사가 다 끝나셨나 했는데...
다시 시작이군요?"고란초님."ㅎㅎㅎ

어린 잎으로 나올땐 쌈거리로 먹고.
꽃이 피니.또 한 아름답습니다.

정말 자연은 정직하다는걸 새삼 영농 텃밭에서 느낍니다.
ㅡㅇ~세상에 이보다 더 좋을 수는 없습니다.제가 보기에도...

농약을 안주셔서 님의 채소농사는 벌레들의
천국이 좀 걱정이 되긴 하지만요"ㅎㅎㅎ
그것이 웰빙 먹거리인데.고놈들이 양심도 없습니다.

그리고,줄무늬 호박이 맛도 있고 비싼데.
전을 부치시려면 너무 크면 맛이 없습니다.참고로...ㅋㅋ
 
 고란초 2009.10.21  10:34
 
 
카타리나님 방문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가을 농사가 올해의 마지막인 것 같습니다.
대개는 겨울에 일부 수확하기도 하고 월동하여 내년 봄에 수확하지요.
저도 텃밭에 서면 그래도 마음이 평온해지고 즐거움을 느낍니다.
영농이야 초보자라 별 볼 일이 없지만 그래도 약간은 보람이 있기도 하구요.
저는 일체 농약이나 화학비료를 사용하지 않으니 작황도 안 좋고 곤충들의 세상이 되네요.ㅎㅎ
애호박은 작을 때 따서 먹어야 한다더군요. 저도 곧 따야 할 것 같습니다.
아직은 영농의 영자도 모르니 언제 무얼 심고 언제 수확하는지 몰라 헤매고 있지요.ㅎㅎ
카타리나님, 항상 건강하시고 오늘도 행복만이 가득하시길 비옵니다.
 작은악마 2009.10.22  15:18
 
가장 탐나는 것은 석류-
너무 먹음직 스럽습니다. 신 맛도 확~ 돌구요.
쌈싸서 삼겹살에 이슬이는 드셨지요! ㅎㅎㅎ
 
 고란초 2009.10.24  20:21
 
 
작은악마님, 방문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님께서는 석류를 좋아하시나 봅니다.
하긴 요즘 광고에 미녀는 석류를 좋아한다는 것을 보면 정말 미인이신 것만 같고..ㅋ 농담.
저 석류는 너무 시어서 저는 거의 못 먹습니다.
작은악마님 드려야 할텐데...
쌈채소를 가져다가 삼겹살 구워 한 뭉텅이씩 싸서 이슬이랑 먹는 맛이 죽여주더군요.ㅎㅎ
이게 영농의 재미 아닌가 싶습니다.
작은악마님, 항상 건강하시고 즐거운 휴일되시길 비옵니다.
 고락산성 2009.10.22  17:40
 
 
채소도 시기가 지나면 먹지 못하겠더군요.
너무 연하지 않으니... 적 치커리 김치는 버렸습니다.
국물이 워낙 쓴맛이 나서...ㅎㅎㅎ
저는 오늘 낚시다녀왔습니다.
무동력선을 양식장에 묶어놓고 하루종일 입질을 기다렸으나
전갱이만 낚고, 씨알작은 감성돔과 께장어만 2수했습니다.
투자금액에 비해서 형편없는 조과지만 그런대로
오늘 겟바람을 쏘이며 가을의 햇볕과 놀았지요.
목요일 남은시간 편안하시기 바랍니다.
 
 고란초 2009.10.24  20:33
 
 
산성님, 방문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적치커리로 김치를 담으셨다기에 저는 아주 맛있을 줄 알았거든요.
저런!! 다 버리셨군요. 적치커리가 다소 쓴데 국물로 모두 우러나버렸나 봅니다. ㅎㅎ
요즘은 쓰기로 제일 유명한 웅담도 약으로 많이 먹더군요.
쓴 것도 간혹 먹는 것이 입맛을 돌게 하는 것 같습니다.
낚시도 별로 재미를 못 보셨다구요? 저런~ 투자를 많이 하셨는데...ㅎ
요즘은 낚시도 한 철이 지난 것 같습니다.
저는 사실 올해 낚시를 거의 못 갔지요.
그간 바쁜 일들이 계속 되어 이제야 약간 한가해졌는데 낚시 시즌이 다 지나버렸네요.ㅎ
낚시도 바닷바람 쐬고 손맛을 조금 봤으면 만족해야지요.
많이 잡혀 회라도 한 점 드셨으면 좋았을 텐데...
산성님, 항상 건강하시고 즐거운 주말되시길 빕니다.
 탄곡 2009.10.27  16:46
 
레드치커리 오늘 배웠습니다.
대만의 한 블로거가 이 뿌리를 시어머니가 사다 줬는데 어떻게 해 먹어야 하는지 몰라 울었다는 얘기가 생각이 나는군요.
그 글과 사진을 보면서 얼마나 웃었는지 모릅니다.
그런데 얼마 전에 마눌이 이 뿌리를 사왔어요.
깎아서 먹어보니 달콤하면서 바삭거리고 맛있는데도 그 대만 블로거가 생각이 나서 다시 웃음이... ㅎㅎ
개인 농장의 여러가지 작물의 상태가 좋습니다. 잘 가꾸셔서...
그런데 가지와 고추는 익는대로 바로 따줘야 다시 잘 열린다고 하더군요.
자주 들리지 못하고 오랫만에 들렸습니다.
즐거운 오후되세요.
 
 고란초 2009.10.28  15:40
 
 
탄곡님, 방문해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레드치커리의 덩이뿌리를 드셨군요.
전 아직 못 먹어봤고 잎만 잘라서 먹었네요.
조만간 한번 시식을 해봐야겠습니다.
그런 일이 있으셨군요. 대만 블로거나 뭘 잘 모르나 봅니다.ㅎㅎ
저의 영농은 한참 초보입니다. 많이 가르쳐주십시오.
저도 산성님 방에서 많이 배우긴 하고 있지만...
탄곡님, 항상 건강하시고 오늘도 행복한 하루 되시길 비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