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영농 수첩(2009년) 제31편: 영농지의 화단들

2011. 3. 20. 11:46나의 영농수첩

 우리 님들 2009년도 저의 영농 수첩 서른한 번째 이야기입니다.
 최근에 저의 영농지에서 화단작업을 계속하면서 전체적인 화단의 모습을 한번 돌아보았습니다. 다행히 지난 여름 단독주택에서 이사해왔던 야생화들도 많이 살아났고, 내년 봄에 싹이 나올 야생초들도 대부분 새싹을 달고서 땅에 묻혀 있더군요. 앞으로 좀 더 화단 작업을 하여 살아난 야생초들도 다시 옮겨 심어놔야 할 것 같습니다.
 현재까지 조성된 영농지의 화단들을 살펴보고 지금 어떤 꽃들이 피고 싹이 나왔는지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우리 님들 저의 영농지로 가셔서 화단의 꽃들을 즐겁게 감상하시기 바랍니다.









                      
  2009년 나의 영농 수첩





                                         
제31편






                             영농지의 화단들 






                                           사진 촬영 일자: 2009년 10월 23일 ~ 10월 25일



- 저의 영농지를 채소단지와 꽃밭으로 만들어보고 싶어 그간 열심히 노력을 했지만 아직은 형편없습니다. 그래도 서서히 윤곽이 잡혀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먼저 흰색 컨테이너 옆에다가 정원석으로 경계를 하고서 지난 여름에 화단을 만들어보았습니다. -


- 이곳엔 단독주택에서 옮겨온 야생화들이 제법 많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일부는 씨를 뿌려서 나온 것도 있군요. 매발톱, 초롱꽃, 꽃무릇, 애기똥풀, 바위취 등이 보이고 있습니다. 현재 싹은 없지만 은방울꽃, 피나물 등이 이곳에 묻혀 있지요. - 


- 야생초들이 자연석과 어울리도록 경계석을 둘렀는데 가까이 보니 그럴 듯하지요? 전면에 꽃이 피고 있는 것은 자주쓴풀입니다. 지금 한창 야산에도 꽃이 피고 있더군요.-


- 이것은 단독주택에서 옮겨 심은 초롱꽃들인데 모두 살아나 싹들이 나오고 있네요. 초롱꽃은 상록월동하는 식물이므로 겨울에도 푸른 잎을 볼 수가 있지요. -


- 야생초인 쓴풀도 개쓴풀, 자주쓴풀 등이 있는데, 이것은 자주쓴풀입니다. -


- 지금 한창 꽃이 피고 있는 자주쓴풀입니다. -


- 위의 자주쓴풀꽃을 확대해본 것입니다. 야생초로써는 봐줄만 하군요. -


- 최근에 조성중에 있는 화실겸 온실 뒷편에 있는 화단입니다. 앞으로 이곳에 영농지에서 가장 큰 화단이 만들어 질 것입니다. 현재 30% 정도 만들어졌는데 이곳에 있는 것들은 대부분 단독주택에서 옮겨심은 꽃들입니다. 지난 여름 모두 낫에 잘려서 볼품이 없던 야생초들이 다시 살아나 새로운 잎을 보여주고 있군요. -


- 마치 미나리처럼 꽃이 피고 있는 미나리아재비(?) 같습니다. 야생초들은 꽃이 비슷한 것이 많아 감별이 잘 안 되더군요. 섬바디꽃도 이와 유사하지요. -


- 위의 꽃을 확대해본 것인데 마치 부추꽃을 보는 것만 같습니다. -


- 지난 초가을 멋진 꽃을 선사해주었던 꽃무릇이 모두 새싹을 내밀고 있습니다. 꽃무릇도 잎이 상록월동을 하더군요. 산에 있는 경우는 마치 난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 낫으로 모두 잘려버려 형체가 없어진 것을 뿌리만 파다가 옮겨심은 붓꽃들이 모두 새로운 싹들을 내밀고 있군요. 내년엔 노란색 그리고 흰색의 붓꽃을 보여줄 것만 같고... -


- 조개나물은 번식력이 강해서인지 대부분 살아나더군요. 내년엔 이 일대가 조개나물 군락이 될 것 같습니다. 이곳엔 어성초들도 많이 심어두었는데 일부는 싹을 내밀고 있고, 원추리들도 모두 새싹이 나왔네요.-

- 하얀집 앞으로 작년 가을에 조성했던 잔디밭입니다. 잔디가 너무 자라 최근에 모두 이발을 시켰지요. 아마도 1 ~ 2년 안에 멋진 잔디밭이 생길 것 같기도 합니다. 잔디밭 가장자리로 일부 꽃들이 보이고 있습니다. 꽃들이 있는 하얀집 앞에 작은 화단을 조성해볼 계획인데 아직 만들지는 못했습니다. -


- 이곳은 낮은 산의 정상 부위를 밀어서 택지를 조성했기로 바람이 잘 통하여 다소 건조한 편입니다. 땅이 많이 메말랐군요. 간간이 물을 뿌려주어야 잔디가 잘 살 것만 같고... 그래도 그간 수시로 잡초도 제거하고 잔디들 이발을 시켜서 그런지 잔디들이 예쁘게 잘 크고 있지요?-

- 현재까지 제일 꽃들이 많은 컨테이너와 하얀집 뒷편의 공터에 있는 화단입니다. 이곳에도 많은 나무와 꽃들이 자리잡고 크고 있으며, 곤충들이 제일 많이 찾아오는 곳이지요. 이곳에 있는 꽃과 곤충들은 지난 영농수첩에서 매번 보여드렸고, 이번엔 일부의 꽃들을 보시겠습니다.-


- 외래종 메리골드가 여러가지 색상의 꽃들을 보이고 있습니다. -


- 개쑥부쟁이도 지금 한창 꽃이 피고 있고... -


- 나팔꽃도 계속해서 꽃이 피고 있습니다. -


- 애고~ 이건 뭔가? 음지쪽 잡풀 속엔 왠 빵처럼 생긴 버섯들이 뭉쳐서 나오고 있습니다. 저는 처음에 이걸 보고서 누군가 맛좋은 빵을 여기에 버려놓은 줄 알았거든요. 마치 제과점서 방금 구워서 나온 따끈따끈한 밤빵을 보는 것만 같습니다.ㅎ 하지만 이건 못 먹는 독버섯 일종이네요. - 


- 이런 버섯들이 군데군데 나있었습니다. 정말 단팥이 가득 든 잘 익고 맛좋은 밤빵처럼 보이시죠? 하지만 이것 먹었다간 119로 전화해야 할 것만 같습니다.ㅎㅎ -


- ㅋㅋ 맛좋은 무화과가 익어가네요. 이건 정말 달고 맛좋은 열매이지요. 요건 원대로 먹어도 됩니다. -


- 모과가 노랗게 익어가니 정녕 가을이 깊어감을 느낍니다. -


- 웬 텃밭을 보여주냐구요? 사실은 텃밭 일부에다가 지난 여름에 간이 화단을 급조하여 이사시킨 야생화들을 무더기로 심어두었거든요. 그러니 화단 아닌 화단이 생긴 것입니다. 이곳엔 뿌리만 남은 야생화들이 많이 심어졌는데 지금은 이렇게 변했습니다. 새싹들이 많이 나왔죠? 내년 봄에 나와야 할 싹들은 모두 땅속에 들어있습니다. -


- 꿩의 다리, 원추리, 어성초, 국화 등의 싹이 보입니다. 이곳은 텃밭이어서그런지 갓 등의 채소도 같이 크고 있네요. 이젠 제법 화단 같게 보이시죠? 내년 봄에 이곳의 야생초들의 새싹이 나오면 요란할 것만 같고... -

 

- 현재 텃밭 뒷편에 조성 중인 화단엔 주로 씨를 뿌려서 나온 외래종 꽃들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 이런 외래종 꽃들은 엄청 많은 씨를 퍼뜨려 순식간에 군락을 만들더군요. 지금도 여러 종류의 꽃들이 피고있습니다. -

 

- 이곳에 일부 옮겨 심은 야생화들이 싱싱하게 자라고 있습니다. 이것은 초롱꽃인데 올해 예쁜 꽃을 선사하였지요. 내년에도 멋진 꽃을 선보일 것만 같습니다. -

 

-올해 갈색의 꽃을 선보인 매발톱입니다. 이제 겨우 살아나 새싹들이 나오네요. 올봄에 이 꽃의 씨를 채취하여 뿌렸더니만 매발톱 밭이 되었더군요. 내년엔 더욱 많은 매발톱꽃을 볼 수 있을 것만 같습니다. -





..........................................................
 우리 님들 즐겁게 감상하셨나요?
 이제 영농지가 예쁜 꽃으로 덮히면 훨씬 더 보기가 좋을 것 같습니다. 화단은 생각보다 손쉽게 이뤄지는 것이 아니죠. 많은 정성이 필요하고 끊임없이 관리를 해줘야만 합니다. 또한 화초나 비료 구입비 등 그만한 자금도 계속 들어가지요.
 아무튼 이제 조성되고 있는 꽃밭들이 정서적으로 많은 도움을 주길 기대합니다.
  우리 님들 모두 오늘도 행복한 날 되시길 바랍니다.

 

 

 

 

 

..................................................

 다영맘 2009.10.25  23:20 

전 벌써 그림을 보고 감탄만 했답니다. 잔디가 내년에 얼마나 이쁠까 싶구요. 무화과랑 모과 이름모를 버섯은 식용버섯은 아니겠지요. 야생화들도 참 이쁘네요. 보라색 꽃 내일 오면 알것 같아요.

휴일 마무리 잘 하시구요

 고란초 2009.10.26  15:22 

다영맘님, 방문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아직 포스트가 완성되지 않았는데 방문해주셨군요.ㅎ
저의 화단은 지금도 조성 중입니다.
다 완성되면 괜찮아질 것만 같기도 하고...
잔디도 심은 지가 이제 1년 되었네요.
좀 더 퍼져서 잔디밭이 되면 예쁘겠죠?
저 버섯은 아마도 독이 있는 버섯 같습니다.
다영맘님께서도 꽃을 좋아하시나 봅니다. 저도 그런데..ㅎㅎㅎ
오늘 설명을 다 올려드렸는데 도움이 될는지...??
다영맘님, 항상 건강하시고 새로운 주일도 행복만이 가득하시길 비옵니다.

 다영맘 2009.10.26  18:39 

다시 와서 꽃구경 잘 하고 간답니다^^

맛있는 저녁 드시길요. 전 저녁하러 간답니다.

 고란초 2009.10.28  14:07 

다영맘님, 다시 오셨군요.
이제 설명이 충분히 되었나요?
저녁도 안 드시고 방문해주시니 황송합니다.ㅎ
즐거운 저녁 되시길 비옵니다.

 고락산성 2009.10.26  18:57 

영농지가 아니고 완전 별장입니다.
부럽기만합니다.
이번에 친구도 내 농막옆에 농막을 새로 지었는대
완전 별장 같아서 얼마나 부러운지... 전 창고와 같거든요.
잘 보고 갑니다.
오전에 해양공원에서 잠시 낚시좀 즐기고
오후엔 방콕입니다.
활기찬 일주일 열어가시기 바랍니다.

 고란초 2009.10.28  14:12 

산성님, 방문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애고~ 별장은 아니예요.ㅎㅎ
이곳에 전원주택을 지어 살면 모르되 그냥 집에서 필요없는 짐을 옮겨놓았을 뿐입니다.
기왕이면 텃밭도 가꾸고 화단도 좀 만들어 보는 재미나 기르는 재미를 보려고 한 것이지요.
사실 조그만 조립식 주택이라도 하나 지어놓으면 지내기가 편하더군요.
컨테이너도 전기나 수도만 가설하지 않으면 될텐데...
산성님, 항상 건강하시고... 그냥 하시던대로 사심이 어떠실지??

 강화도 2009.10.26  20:26 

열심히 가꾸시니 아름다운 꽃들과 함께 행복하시겠습니다.
저희는 단독이긴 하지만 시내이고 여분의 땅이 없다보니 꽃 심울곳이 없네요,
이제 서서히 마무리 되어갑니다. 쉬엄쉬엄 하려구요.
우선은 대충 정리 끝나가니 내일은 저도 잠시라도 카메라 둘고 나가봐야겠습니다.
고란초님. 항상 감사 드립니다. 깊어가는 가을 알차고 듯깊은 10월로 마무리 하셔요.

 고란초 2009.10.28  14:22 

강화도님, 방문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땅이 조금 넓어 이것저것 해보는 중입니다.
그런데 건물이 몇 개 들어서니 영농지도 좁아 보입니다.
조금 넓게 사둘 걸 잘못한 것 같네요.ㅎㅎ
강화도님, 이제 쉬엄쉬엄 정리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그간 고생을 많이 하셨네요.
강화도님,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만이 가득하시길 비옵니다.

 쐐주한잔 2009.10.27  00:13 

밑에서 3번째 꽃이 물수레국화 아닌가요?
서울에서는 여름에피고 지금는 지고 없는데 남부지방는 따뜻 한가봐요
너무 멋져요 언제 저도 그렇게 만드는 것이 꿈입니다
축하드립니다 항상 건강 하세요

 고란초 2009.10.28  14:40 

쐐주한잔님, 방문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저도 외래종꽃들 이름은 정확히 잘 모릅니다.
공부를 해야 하는데, 주로 토종 야생화만 공부해서...
저도 한번 찾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이런 꽃들은 씨를 뿌려두면 매년 싹이 나와 꽃을 볼 수가 있더군요.
영농지도 이렇게 가꾸면 좋을 것 같은데 엄청 시간과 노력이 많이 듭니다.
님께서도 한번 해보심이 어떠실지요??
쐐주한잔님, 항상 건강하시고 오늘도 행복한 하루 되시길 비옵니다.

 조우커 2009.10.29  04:48 

고란초님의 영농지가 이제 자세가
나옵니다.
멋진 난실에 야생화 화단에 그리고 봄여름으로
여러가지 채소와 농산물이 넘쳐나는 텃밭이 있으니
정말 부러울게 없는곳입니다.
올해 잘 다듬고 가꾸워나서 내년엔 멋진 영농지가
될것 같습니다.

안녕 하세요^^ 그동안 건강 하셨어요?
요즘 많이 피곤하여 찾아뵙질 못했습니다.
자주 방문하여 멋진 사진과 글을 보고 인사를
했야 했는데.. 죄송 합니다.
앞으로 자주 방문하여 좋은글,멋진사진들
많이 보고 가겠습니다.
고란초님! 아침엔 안개가 많이 낍니다.
출근길 조심운전 하세요. 그리고 건강 하세요!

 고란초 2009.10.30  09:55 

조우커님, 방문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영농지의 화단이 아직은 완성되진 않았습니다.
서서히 보강하고 화초를 옮겨 심어 좋은 화단으로 바꿀 계획입니다만...
그런데 그간 좀 무리가 있으셨나 봅니다.ㅎㅎ
블로그는 자주 방문하시지 않더라도 별 문제는 없습니다.
그냥 서로 즐거움과 지식을 공유하면 되는 것이니 말입니다.
아울러 저의 걱정을 많이 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조우커님, 항상 건강하시고 즐거운 주말이 되시길 빕니다.

 Catalina 2009.10.29  12:34 

안그래도 모든면에서 뛰어난 달란트를 가지신 분이
또 식물분야에서 전문가적인 소질을 보여주시네요"ㅎㅎ
집주변을 정말 잘 가꾸시네요"
식물들의 이름도 잘 아시구여"
저도 고란초님의 별장에서 야생화들의 이름을 알게 되엇습니다.
독버섯이 더 이쁘것 같구여"
고란초님의 설명에 웃음이 다 나오네요"
내년엔 오밀 조밀.아름다운 정원 눈에 보일듯합니다.
사진이 선명해서 더욱 아름답습니다 야생화.
자주쓴부쟁이...ㅎㅎ
이름도 다 잊어버렸네,~여기까지 내려오다가 잊어버리고
또 올라가서 이름을 알고 내려오다가 또 잊어버리고..후~
못말립니다 '카타리나는"
고란초님."너무 재미있고 아름다운 행복이십니다.

 고란초 2009.10.30  10:12 

카타리나님, 방문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저도 사실은 20년 이상 야생초를 기르며 공부도 많이 했지요.
그래도 모르는 것이 많습니다.
아직은 전문가 되기엔 멀었지요.ㅎㅎ
포스트 설명이 충분치 않아 항상 죄송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식물 이름은 잘 잊어버리지요. 저도 그렇습니다만... ㅎㅎ
그런데 자주쓴풀과 개쑥부쟁이가 결혼하면 뭐가 나올까요??
자주쓴부쟁이가 나올 것 같기도 하고..ㅋㅎㅎㅎ
카타리나님께서 주신 댓글이 정말 재미있어요.
님께서 식물을 좋아하시고 많이 아시니 저도 좀 배워야지요.
카타리나님, 항상 건강하시고 오늘도 행복만이 가득하시길 비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