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영농 수첩(2009년) 제33편: 수확의 계절

2011. 3. 20. 11:51나의 영농수첩

 우리 님들 2009년도 저의 영농 수첩 서른세 번째 이야기입니다.
 요즘은 대부분 수확을 하는 시기인 것 같습니다. 들판의 벼들도 모두 수확이 끝났고, 채소들도 수확기에 접어들었습니다.
 오늘은 텃밭의 고구마와 땅콩, 가지, 호박 등을 수확해보았습니다. 인근 밭에는 배추, 무 등이 엄청 많이 자랐더군요. 
  우리 님들 함께 저의 텃밭으로 가셔서 수확 과정을 즐겁게 감상하시기 바랍니다.









                      
  2009년 나의 영농 수첩





                                         
제33편






                               수확의 계절 






                                                 사진 촬영 일자: 2009년 11월 5일




 - 영농지에 심은 고구마들이 최근 한파로 잎이 시들어 공동영농지 주인과 같이 고구마 수확을 하기로 했습니다.-


- 제법 굵게 구근이 들었군요. 이것은 호박고구마라고 했는데 나중에 쪄서 확인해보겠습니다. -


- 저의 텃밭에 있는 고구마도 일단 수확해보기로 했습니다. 고구마 줄기를 걷어 올리자 제법 굵은 고구마가 줄줄이 달려나옵니다. -


- 이것도 호박고구마라고 하더군요. 좌우지간 일단 캐서 쪄봐야 알 것 같습니다. -

 

- 다섯 그루를 캐서 이 정도면 올해 고구마 수확도 상당할 것 같네요. -


- 비닐봉지에 담았더니 한 봉지 반 정도 됩니다. 내년엔 고구마도 많이 심어야 할 것 같고... 공동 영농지는 큰 마대로 4부대 정도 수확되었네요.-


- 고구마로 재미를 붙이고서 이번엔 올해 처음 심어본 땅콩을 캐보기로 했습니다. 꽃이 필 무렵에 이랑을 더 크게 해주고 꽃을 흙으로 묻어줘야 한다고 했는데, 흙만 좀 쌓아주고 그냥 놔둬버려 한 개도 안 열렸을 것으로 예상했지요. 그런데 보시다시피 예상 외의 결과를 보여줍니다. -


- 한 그루를 파보니 땅콩이 주렁주렁.
 "ㅋㅋ 이게 웬일이야?"
 눈 씻고 다시 보아도 정말 많이 달렸습니다. -


- 그런데 아직 여물지 않은 것들이 제법 있어 두 그루만 파고 좀 더 놔두기로 했습니다. 두 그루에서만 따낸 땅콩들입니다. -


- 땅콩도 비교적 성공적이었습니다. 아무튼 내년엔 더 많이 심어봐야지.
 "그건 그렇고 이걸 어떻게 먹어야 하나? 삶아서 먹을까, 구워서 먹을까?"
 별스런 행복한 고민도 다 해보고 있네요.ㅎㅎ-


- 가지는 이제 잎이 시들어 마지막이 될 것 같습니다. 색깔도 크기도 다양한 길쭉이들입니다. -


- 요즘은 하얀집의 식탁엔 여러가지 수확물들이 넘칩니다. 호박, 석류, 방울토마토 등등...
방울토마토나 고구마를 안주 삼아 즉석에서 이슬이 한 잔...카악!! -

 

- 이제 고구마를 테스트해 볼 차례입니다. 고구마가 호박인지, 밤인지, 물인지??? 고구마 몇 개를 물에 깨끗이 씻고 절반으로 갈라 찜통을 이용해 쪄보았습니다.
 "와~ 제일 맛좋은 호박고구마다. ㅎㅎ 우리 님들 먼저 먹는 사람이 임자입니다요."
 괜찮은 종자였군요. 몇 개는 놔두었다가 내년에 또 심어봐야 할 것 같습니다. -


- 오늘따라 호박이 더욱 예뻐보이네요. ㅋ 진짜 호박도 점점 늙어가는지 노란색 새치가 나오기 시작합니다.-


- "텃밭 주인님, 저도 좀 봐주세요. 오동통한 길쭉이... 어디에다 쓰면 좋은 물건일까요?"
  "내가 요즘 나이 먹어 뭔가가 부족한 듯한 느낌인데... 널 보니 힘이 솟는구나. ㅎㅎ"
 이 소리 울마누라가 들으면 안 되는데...ㅋ -


- 텃밭에 있는 무가 아무래도 잎무늬종 같습니다. 산반 같기도 하고 얼룩무늬 호피반 같기도 하네요. 배추흰나비 애벌레가 안 갉아먹었으면 더 예쁘게 보일텐데... -


- 인근 영농지의 배추입니다. 정말 실하게 잘 큽니다. -


 

- 무도 곧 수확할 때가 되었군요. -


- 구근도 엄청 크고 잎도 싱싱합니다. 이제 곧 김장철이 다가오겠죠? -


- 오늘은 잠시 근처를 돌아보다가 월출산 모습을 보고 싶어 디카로 찍어보았습니다. 거의 완공된 무영대교가 보이네요. 무안과 영암을 잇는 고속도로이지요.-


- 멀리 보이는 우람한 산이 월출산입니다. 저의 영농지에서도 월출산의 월출 광경이 비교적 잘 보입니다. -

 

- 영산강이 보이고 있습니다. 강 건너편이 영암이지요. 들판엔 마지막 추수를 하고 있습니다. 대부분 벼들의 추수가 끝났군요. -


- 산과 강과 들판을 바라보면 이제 가을도 서서히 물러가고 있는 것만 같고, 추수의 계절도 끝나가는 것을 느낍니다. 하늘의 흰구름이 시원스럽게 보이군요. -

 

- 청미래 덩굴의 열매가 한층 더 붉게만 보이는 것 같습니다. -


- 청미래 덩굴에게 질쎄라 찔레꽃 열매도 붉게 익어가고 있고... -


- 영농지에 심은 찔레나무도 붉은 열매가 맺혀 인근 산새들의 먹이를 제공합니다. 가을은
그간 땀 흘리며 애쓴 분들께 수확의 즐거움과 풍요로움을 선물해주는 것만 같습니다. 아울러 다른 동물들에게도 제일 기분좋은 계절이 바로 가을이 아닌가 생각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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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님들 즐겁게 감상하셨나요?
 가을은 결실과 수확의 계절이 확실하네요. 물론 아직 수확이 다 끝나진 않았지만 말입니다. 저도 약간의 보람을 느끼는 하루였습니다.
  우리 님들 모두 오늘도 즐거운 하루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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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영맘 2009.11.06  13:49
 
 
호박고구마네요^^ 정말 맛있어보여요. 잎새주는 처음 보구요. 지방마다 소주 이름이 다 다르죠. 배추랑 무우 참 잘 자라고 있네요. 손수 가꾼 김장꺼리로 하시는 김장 얼마나 맛있을까요. 수확의 기쁨 함께 하고 간답니다
 
 고란초 2009.11.07  21:54
 
 
다영맘님, 방문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고구마는 쪄봐야 뭔지 알겠더군요.
다행히 호박고구마라서 기분이 좋았습니다.
이곳은 보해양조가 있어 주로 잎새주가 많습니다.
저는 소주는 잘 못 마시나 어쩌다 한 잔씩은 하지요.ㅎㅎ
올해 김장도 가능할 지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아요.
텃밭이 있어 이것저것 가꾸고 수확해보는 재미도 괜찮습니다.
님께서도 내년엔 꼭 한번 해보세요.
다영맘님,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만이 가득하시길 비옵니다.
 고락산성 2009.11.06  19:03
 
 
영농지에서 월출산이 보이는군요.
영산강도.....
저도 오늘 고구마를 수확했는대.... 밭의 토양이 그런지 작년에도 그렇더니
올해도 생김새가 영 아니더군요.
그래도 한박스 아들집에 보내고 농막에 두고 왔습니다.
가끔 조금씩 가져다 먹어야지요. 호박 고구마가 욕심이 납니다.
우리 밭에는 호박고구마가 잘 되지 않는다고 하내요.ㅎㅎ
잘 보고 갑니다.
편안한 금요일밤 되시고 즐거운 주말, 휴일 맞으시기 바랍니다.
 
 고란초 2009.11.09  09:25
 
 
산성님, 방문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영농지가 사방이 터져있어 월출산이나 영산강, 목포가 한눈에 들어옵니다.
조망은 괜찮은 것 같습니다.
애고~ 올해 고구마가 잘 안 되었나 보네요.
이곳은 그런대로 잘 된 편입니다.
호박고구마는 눈으로 구별이 안 되더군요.
일단 종자를 확보했으니 내년에도 또 심어봐야지요.ㅎㅎ
산성님, 항상 건강하시고 오늘도 행복만이 넘치시길 빕니다.
 작은악마 2009.11.09  11:33
 
 
언제부턴가 호박고구마가 인기지요.
밤고구마보다 더 인기니...
저도 어제 시장 가서 호박고구마 한상자 사왔는데 오늘 집에 들어 가서 삶아야 겠어요!!
먹음직스러운 사진 보니 배가 슬슬 고파지는데요!! ㅎㅎㅎ
고란초님도 점심 맛있게 드세요.
 
 고란초 2009.11.10  21:59
 
 
작은악마님, 방문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저도 사실 밤고구마를 좋아했거든요.
그런데 호박고구마를 먹고나서 이것만 찾습니다.ㅎㅎ
영농지 고구마가 다행히 호박고구마여서 정말 기분이 좋더군요.
이럴 줄 알았더라면 많이 심을 걸 하고 후회가 되기도 했구요.ㅎ
와~ 호박고구마를 한 상자씩이나... 아껴두고 드시길...
작은악마님, 항상 건강하시고... 호박고구마 많이 드시면 호박(?)이 안 될려나..??ㅋ
 강화도 2009.11.09  15:47
 
 
고란초님. 한해동안 고생 하셨어도 수확하시는 재미는 그동안의 노고도 기쁨이 되시지요?
전 고구마 잘 언 먹지만 고란초님의 고구마를 보니 먹고싶어 집니다.
앞으로 강도 보이고 산도 있고... 좋으시겠어요. 고란초님.
 
 고란초 2009.11.10  23:01
 
 
강화도님 방문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올해 처음 해보는 영농이지만 그래도 뭔가를 수확했습니다.ㅎ
호박고구마가 맛이 매우 좋습니다.
이거 같이 드시면 좋으실텐데...
영농지에서 자연을 바라보는 것도 즐겁더군요.
이곳은 제가 잠시 쉬어가는 공간일 뿐입니다.
강화도님,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비옵니다.
 조우커 2009.11.10  21:57
 
 
고란초님의 텃밭의 고구마가 공동 영농지의 고구마보다
색깔이 곱고 맛도 더 있어 보이네요.
호박 고구마 정말 보기만 해도 군침이 확 돕니다.
땅콩은 삶아 먹으면 아주 맛있습니다.. 생으로 먹어도
괜찮고요..
올한해 정말 영농을 잘하셨습니다.

그리고 힘(?)있어 보이는 "무엇에 쓰는 물건"인고.. 하는
열매는 수세미 같이 생겼네요.
늦가을 들녘의 풍경이 풍요로워 보입니다.
날씨가 변덕스럽습니다.
고란초님! 항상 건강하십시요^^
 
 고란초 2009.11.12  10:25
 
 
조우커님, 방문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올해 처음 심었는데 다행히 호박고구마라서 기분이 좋았네요.ㅎㅎ
땅콩을 삶아서도 먹는군요.
수세미인데 재미있어라고 설명을 붙여드렸는데... 좀 야했죠?ㅋㅋ
조우커님, 항상 건강하시고 오늘도 즐거운 하루 되시길 빕니다.
 qhekrk 2009.11.15  10:54
 
 
풍성하고 조용한 시골모습 그대로네요 잘 보고 갑니다
 
 고란초 2009.11.16  14:15
 
 
qhekrk님, 방문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저의 영농지는 이제 1년 정도 되었습니다.
영농도 올해 처음 시작해본 것이구요.
경험이 없어서 잘 안 됩니다만 흉내만 내보고 있지요.
내년에는 좀 더 나아질 것 같습니다.
이곳은 공기도 좋고 조용한 시골이지요.
님께서도 한번 해보세요. 정신과 육체 건강에 좋습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iquancher 2009.11.15  11:25
 
강진사시나봐요 ^^
 
 고란초 2009.11.16  14:18
 
 
iquancher님, 방문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이곳은 강진과는 거리가 멈니다.
오히려 반대측이네요.ㅎㅎ
무안에 속하지요.
저의 취미생활 공간으로 활용하고 있을 뿐입니다.
님께서도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