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영농 수첩(2009년) 제32편: 인근 영농지 관찰(2)

2011. 3. 20. 11:48나의 영농수첩

 우리 님들 2009년도 저의 영농 수첩 서른두 번째 이야기입니다.
 요즘은 가을 채소를 한창 심고 가꾸는 시기인 것 같습니다. 배추나 무 등은 이미 수확을 시작한 곳도 있더군요. 이번엔 인근 영농지를 돌아보고 어떤 가을 채소들이 심어졌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아울러 인근 야산도 한번 찾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저의 텃밭엔 최근에 시금치와 상추씨를 뿌려 제법 많은 새싹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우리 님들 함께 인근 영농지와 저의 텃밭으로 가셔서 채소들을 즐겁게 감상하시기 바랍니다.









                      
  2009년 나의 영농 수첩





                                         
제32편






                             인근 영농지의 관찰(2) 






                                           사진 촬영 일자: 2009년 10월 23일 ~ 10월 25일




                              1. 인근 들판에서

- 저의 영농지에서 바라본 들판의 논입니다. 이젠 벼가 모두 황금 물결을 이루었네요. -

 

- 요즘은 벼를 낫으로 베지 않고 콤바인을 이용하여 쉽게 벼도 베고 탈곡까지 하여 부대로 담습니다. 이제 벼베기가 거의 끝나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


- 볏짚도 둥글게 말아 가축 사료로 이용됩니다. 흰 드럼통 같이 보이는 것이 볏짚을 말아 흰 부대에 담은 것입니다. -


- 콩이 모두 여물어 콩깍지가 말라가고 있네요. -


- 콩의 줄기를 모두 베어 망사 위에 널어서 말리고 있습니다. 바짝 마른 후 타작을 할 것 같습니다. -
 

- 텃밭 옆의 영농지는 온통 시금치로 퍼렇더군요. 지난번에 옥수수를 심었던 곳인데 모두 갈아 엎어 땅을 고르고 퇴비를 뿌린 후 파종했는데 벌써 이렇게 자랐습니다. -
 

- 위의 시금치밭을 가까이서 찍은 것입니다. 시금치들이 정말 실하게 잘 크고 있네요.
 "애고~ 부러워라. 내 시금치들은 왜 이렇게 안 크지?" -


- 인근 들판입니다. 여기는 온통 갓들이 뒤덮고 있습니다. -


- 와~ 갓들이 정말 잘 자라고 있네요. 이곳도 옥수수밭이었는데... -


- 이곳은 무와 배추를 심었군요. 좌우지간 농사전문가들이 가꾸는 것은 정말 잘도 큽니다. -

 

- 무도 점점 토실토실하게 커져만가고 있고... 이제 김장할 날만 기다리고 있겠죠? -


- 인근 야산으로 가다보니 왠 옥수수가 자라고 있더군요. 지난번에 옥수수를 모두 수확하고 작은 것들은 많이 버렸던데 그 때 나온 싹이 이렇게 다시 큰 것 같습니다. -

 

- 이걸 보니 옥수수도 두 번 수확할 수 있겠네요. 여름에 수확하고 즉시 파종하면 다시 이렇게 크니 말입니다. 내년엔 저도 한번 실험을 해봐야겠습니다.ㅎ -


- 이게 뭐냐구요? 수수의 열매입니다. 근처 수수밭에 수확해가고 두어 개 남은 것을 저도 씨를 해볼려고 가져왔지요.ㅋ-


- 이것은 텃밭 옆집에서 얻어온 녹두와 결명자 열매인데 내년엔 저도 좀 심어보려고 합니다. 아직 꼬투리를 벗기지 못했네요. -





                               2. 인근 야산에서

- 야산엔 도토리나 참나무 열매가 익어서 떨어지고 있습니다. 이것은 갈참나무 같습니다. -

- 갈참나무의 열매입니다. 이것을 이 곳에선 상수리라고 부르는데 많이 떨어졌네요.-


- 근처의 상수리 열매를 잠시 주웠는데 상당히 많네요. 이것도 묵을 만들면 도토리묵처럼 될려나? 묵이 안 된다면 모아 두었다가 한 겨울에 다람쥐나 먹으라고 줘야겠습니다. 그런데 울마누라가 묵을 어떻게 만드는지 몰라 다시 모두 다 갈참나무 아래에 뿌려주었지요.
 어렸을 적에 이 열매를 주워와 땅에다 묻어두고 눈오는 겨울에 파서 연탄불에다 구워 먹으면 제법 맛이 있었는데... 어디에다 묻었는지 잊어버리고서 결국 못 찾으면 봄에 모조리 싹이 나오더군요. ㅎㅎ 얼마나 아깝던지...-


- 청미래덩굴도 열매가 붉게 익어갑니다. -


- 야산에 군락을 형성하고 있는 자주쓴풀의 꽃입니다. -


- 자주쓴풀도 나비가 찾아듭니다. 이름이 애물결나비였던가?? 애고~ 모르겠네요. 나비 이름은 찾아보도록 하겠습니다.-



                             3. 나의 텃밭에서

- 텃밭에 뿌린 시금치가 싹을 내밀었습니다. 그런데 정말 잘 안 크네요. -


- 겨울에 부쩍 크려고 그런 지도 모르겠습니다. 다른 곳의 시금치는 많이 컸던데... -


- 저절로 씨가 떨어져 나온 상추도 모두 싹을 내밀었네요. 월동한 상추는 다음해 봄에 부쩍 크더군요. -


- 방울토마토 열매가 몇 개 땅에 떨어져 싹이 나오더니만 또 열리기 시작합니다.
 "허! 그것 참, 이럴 줄 알았더라면 열매를 더 많이 심어둘걸." -


- "이런 옴 붙을...!! 배추흰나비 녀석 오기만 해봐라."
 아무래도 레드치커리 잎을 먹기는 틀린 것 같습니다. 잎이 나오기가 바쁘게 갉아먹으니 말입니다. -

 

- "허, 그놈 참 통통하기도 하네."
 지금 나비가 되면 얼마나 살까? 불쌍해도 어쩔 수 없이 모조리 잡아 강제이주를 시켰습니다. -


- 올 봄에 수확한 양파를 안 먹고 땅에 묻어두었더니만 모조리 싹이 나오고 있습니다. 지금 씨를 뿌려서 모종을 심던데... 그렇다면 이 양파들은 내년에 엄청 큰 고구마 같은 양파가 되는 거 아닌가? ㅎ-

 

- 배추흰나비 녀석이 여기에도 알을 까 구멍이 숭숭. 배추인지 뭔지 알 수가 없네. -


- 무도 잎에 구멍이 숭숭. 그래도 구근은 못 갉아먹겠지요? 잎이 온전치 못하니 무도 별로 크지가 않네요.-


- 이 무는 잎에 얼룩 무늬가 들은 건가? 약간 잎의 색깔이 일반 무와 다릅니다. 새로 나오는 잎을 자세히 한번 봐야 할 것 같고... 애벌레가 갉아 먹어서는 색깔이 변하지 않던데... -


- 적치커리가 얼마나 크는지 보기 위해 일부는 잎을 안 뜯고 놔둬봤더니 정말 엄청나게 많은 잎이 나오는군요.-


- 이제 가지도 서서히 시드는 것 같습니다. 서리가 내리면 잎이 마르겠지요? 제일 큰 것만 종자로 놔둬야 할 것 같고... -


- 요즘 한창 고구마를 수확하고 있어 공동영농지 주인과 같이 고구마밭에서 몇 개를 파보았습니다. 정말 굵직하더군요. -

 

- 올해 첫수확한 고구마를 삶아서 몇 개 가져왔습니다. 거의 밤고구마에 가까운데 한 개를 껍질 벗겨 김치랑 싸서 먹어보니 정말 꿀맛이었습니다. 우리 님들과 같이 나눠 먹고 싶은데 선착순 집합하세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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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님들 즐겁게 감상하셨나요?
 가을은 역시 수확의 계절 같습니다. 인근 영농지를 돌아보고 들판을 바라보면 항상 풍요로움을 느낍니다. 물론 이런 수확이 있기까지 흘린 땀과 노고는 이루 다 말할 수 없지만 이에 대한 하늘의 보상이 아닐까 여겨집니다.
 저도 미천한 경험이었지만 농부들의 숨은 노고도 다소 이해가 되고 땅은 흘린 땀만큼 보상을 해준다는 것도 깨닫기 시작했네요.
  우리 님들 모두 오늘도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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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쐐주한잔 2009.10.31  22:34
 
고구마에 신김치감아 푺~욱 아~ 침 넘어 갑니다
가을 가지는 누구도 안준다 하지요 가마솥에 밥 뚬들일때
밥위에 올려 읶으면 조선간장에 매운고추에 무처 밥 한그릇 뚝닥
삽겹살구워 벌레먹는 배추 무우잎등 된장에 쌈싸서 쐐주한잔 카~~아~악
고란님 덕분에 야밤에 너무 많이 먹고 갑니다
고란님 건강 하세요
 
 고란초 2009.11.02  10:35
 
 
쐐주한잔님, 방문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저의 영농지에도 먹을 게 좀 있었나요?
잘 들고 가신다니... 오히려 제가 많이 대접해드려야 하는데...ㅎ
고구마는 맛이 좋더군요.
앞으로 더 많이 캐서 같이 나눠먹어야 할 것 같기도 하고...ㅎㅎ
저의 텃밭 채소는 나비 애벌레가 많이 갉아먹어 좀 먹기가 꺼림칙할 것 같아요.
일체 농약을 안 뿌려서 그런 것 같습니다.
무공해식품으로 만들어보고 싶어서 그런 건데 많이 드시길...
쐐주한잔님, 항상 건강하시고 새로운 주일도 더욱 행복하시길 빕니다.
 작은악마 2009.11.02  14:41
 
이럴것을 생각해서 제가 동치미를 담았나봅니다-
고구마랑 먹으면 딱이죠? ㅎㅎㅎ
날이 많이 추워졌습니다. 건강 조심하세요!!
 
 고란초 2009.11.03  22:04
 
 
작은악마님, 방문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애고~ 저는 고구마보다는 동치미가 더 솔깃합니다.ㅎㅎ
추운 겨울에 살짝 언 동치미 국물맛은 정말 잊을 수가 없지요.
구운 고구마와 같이 먹는다면 더욱 금상첨화구요.
작은악마님, 저랑 합작하시면 좋으실텐데... 안 하실래요? ㅋㅋ 농담.
오늘은 그래도 약간 날씨가 풀렸네요.
어젠 엄청 추워서 감기 들까 걱정했는데...
항상 건강하시고 더욱 행복하시길 비옵니다.
 다영맘 2009.11.02  15:13
 
 
상수리열매는 묵이 안 되나요? 저희 산에 가서 주워 온 도토리가 위의 상수리열매랑 같아요. 시어머님 묵 만드신다고 하셨는데...
선생님 시금치들은 겨울 지나 많이 자라려나봅니다. 공동영농지의 채소들은 정말 대단하네요^^ 올 김장걱정은 안 하셔도 될 것 같아요.
11월 들어 날씨가 갑자기 추워 졌어요. 건강 유의하시길요
 
 고란초 2009.11.03  22:11
 
 
다영맘님, 방문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도토리는 묵을 많이 만듭니다만 상수리는 저도 금시초문이라서...
그래도 비슷하니 아마도 가능은 할 것 같습니다.
그런데 제 처가 묵을 만들지 몰라서 도로 제자리에다 놔두었습니다.
시금치는 퇴비를 많이 해야 잘 큰다고 하네요.
텃밭이 좀 척박해서 그런가 봅니다.
갑자기 한파가 닥쳐 올해 날씨가 이상합니다.
다영맘님, 항상 건강하시고 감기에도 유의하시길 비옵니다.
 강화도 2009.11.02  17:15
 
 
네. 저도 오늘 친구네가서 속노랑고구마 한박스와 감도 꽤 많은량을 얻어왔네요,
고란초님댁 땅은 척박해보입니다.
곡실들이 실하게 잘 자라게 거름을 하셔야겠어요.
날씨가 많이 추워졌어요.
건강 유의 하시고 즐거운 저녁시간되셔요.
 
 고란초 2009.11.03  22:16
 
 
강화도님 방문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올해 처음 해본 영농이라서 부실하고 땅도 척박합니다.
퇴비를 많이 구입하여 뿌려볼 계획입니다.
와~ 호박고구마를 한 박스나 얻으셨다구요?
그거 아껴서 드세요. 정말 맛이 좋거든요.
강화도님, 항상 건강하시고 오늘도 편안한 밤 되시길 비옵니다.
 강화도 2009.11.02  17:16
 
 
그런데 도토리와 상수리를 줏어 오시면 벌금이라는 아시지요? ㅎㅎ
 
 고란초 2009.11.03  22:28
 
 
강화도님, 그렇잖아도 글을 올려드렸어야 했는데 빠져버렸네요.
제 처에게 물어보니 상수리 묵은 해본 적이 없고 묵도 어떻게 만드는지 모른다고 하여 제자리에 다 되돌려놨습니다.
이건 야생동물용이니 줍지 말아야겠네요.ㅎㅎ 그런데 그냥 놔두면 벌레가 속을 다 갉아먹거나 썩어버리더군요.
미국엔 벌금이라고 들었습니다. 특히 국립공원이나 야생동물 보호구역에선 주워서는 안 되겠죠,
그렇다면 도토리묵도 먹어서는 안 될 것만 같고...ㅎㅎ
 고락산성 2009.11.04  18:47
 
 
풍성합니다.
무우도 아주 잘 되였구요.
고구마맛이 좋겠어요.
바쁜 직업을 가지시고도 정말 취미가 다양하시니....
두루 구경 잘하고 갑니다.
편안한밤 되세요.
 
 고란초 2009.11.06  11:49
 
 
산성님, 방문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올해 첫 농사치고는 그래도 괜찮은 것 같네요.ㅎ
더욱 경험을 많이 해봐야 조금 나아질 것 같습니다.
저도 어제 고구마를 좀 수확했지요.
위 사진은 밤고구마지만 어제 것은 호박고구마라서 맛이 아주 좋더군요.
산성님, 항상 건강하시고 오늘도 행복만이 가득하시길 빕니다.
 조우커 2009.11.07  16:55
 
 
가을 들판이 풍요로워 보입니다.
시금치밭과 갓밭은 완전히 단지군요.
그렇게 많이 재배하는것은 처음 봅니다.
옥수수는 이모작이 가능한데.. 추석전에 먹어야지
늦가을 옥수수는 옥수수의 단맛이 없습니다.

정말 풍성하고 아름다운 가을 영농지의 전경입니다.
고란초님도 올한해 많은 수확을 하셨네요.
내년엔 더 많은 농작물 수확을 하시길 바랍니다.
즐거운 주말 되시고 항상 건강 하십시요^^
 
 고란초 2009.11.09  09:54
 
 
조우커님, 방문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이곳에 사시는 분들은 이런 밭작물 농사를 지어서 생활하시는 것 같습니다.
그러니 거의 전문가 수준이고 대단지를 조성하여 공동관리하더군요.
그런데 늦가을 옥수수가 단맛이 없나 봅니다.
옥수수는 실하게 열렸던데...
올해는 저도 제법 경험을 좀 했고 바쁘게 지나간 것 같습니다.
내년엔 조금 더 나아지겠죠?ㅎㅎ
조우커님, 항상 건강하시고 오늘도 즐거운 하루 되시길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