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님들 2010년도 저의 영농 수첩 두 번째 이야기입니다.
최근에 많은 봄비가 내려 영농지에 있는 채소들에겐 단비였던 것 같습니다. 날씨도 많이 풀려 월동한 채소들이 생기를 되찾고 많은 싹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봄채소들도 이제 무럭무럭 자라는 것만 같네요.
벌써부터 잡초들이 나오기 시작합니다. 이제 올해의 영농을 점차 시작해야 할 것만 같습니다. 잡초도 매주고 거름도 주고 씨도 뿌려야 되겠죠.
우리 님들 함께 저의 텃밭으로 가셔서 월동한 봄채소들을 한번 감상해보시기 바랍니다.
2010년 나의 영농 수첩
제2편
초봄의 영농지
사진 촬영 일자: 2010년 3월 7일
- 최근에 잦은 봄비 때문인지 무사히 월동을 한 텃밭의 채소들이 제법 생기를 되찾고 있습니다. 새싹들이 많이 나오고 잡초들도 점차 무성해지고 있네요. -
- 촉촉히 물기를 머금은 영농지의 모습입니다. -
- 작년에 많은 먹거리를 제공해주었던 쌈채소들인데 붉은 양배추처럼 보이는 레드치커리가 일부 얼어서 죽었더군요.-
- 그러면 지금부터 각각의 월동채소 모습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건 적치커리입니다. -
- 적치커리는 지난 겨울에 대부분의 잎들이 말라죽고 포기의 속에 있는 잎들만 살아서 월동을 하더군요. 작년 가을에 일부가 성급하게 꽃이 피었는데 몇 개 못 피고서 꽃대가 얼어버렸습니다. 이제 봄이 되면 많은 꽃들이 필 것만 같습니다. -
- 봄이 되자 속잎들이 생기가 돌고 점차 크게 자라고 있네요. 조만간에 다시 원래 모습을 되찾을 것만 같고... -
- 레드치커리입니다. 이것도 겨울에 겉잎이 모두 말라 속잎을 둘러싸고 있더군요. 그런데 추위에 약한지 일부가 얼어 속까지 썩어버렸네요. 그래도 상당수가 살아서 속잎을 펼치고 있습니다. -
- 붉은 속잎이 점점 자람에 따라 원래의 모습으로 바뀝니다. 이것도 지금 속잎을 뜯어 쌈을 싸서 먹으면 좋습니다. 원래 녹색 잎의 맛은 약간 씁스름한데 붉게 변한 것은 쓴맛이 거의 없더군요. -
- 위의 레드치커리를 가까이서 찍어본 것입니다. 새로운 잎들이 싱싱하게 나오고 있네요.
"그래, 좋아, 좋아. 어서 빨리 자라야지. 삼겹살에다 이슬이 사다놓고 요 입이 널 먹을 준비를 하고 있거든." ㅋ -
- 레드 콜라비입니다. 작년엔 배추흰나비 애벌레들에게 좋은 일 다 시켰는데 지금은 나비가 없어 잎이 제대로 붙어 있습니다. 이건 쓴 맛이 없어서 곤충 애벌레가 엄청 좋아 하지요. -
- 붉은 무인 비트인데 무사히 월동하더니 싱싱한 새잎이 나옵니다. 올해는 한번 파봐야 할 것만 같고... -
- 봄이 되면 식탁에서 제일 구미를 당기게 하는 채소가 바로 이것인데 배추 봄동입니다. 맛도 달고 영양도 풍부하지요. -
- 와! 정말 먹음직스러운 배추 봄동입니다. 조금 지나면 배추꽃이 피게 되겠죠? -
- 배추 봄동은 쳐다만 봐도 군침이 돕니다. 삼겹살 맛있게 구워 쌈으로 싸서 쌈장과 풋고추를 넣어 먹으면... 거기다가 같이 이슬이도 한 잔 곁들이면 살 맛이 나겠죠?
"우리 님들! 일렬 종대로 선착순 집합!!"
단, 입만 차고 오셔도 무방함.ㅋㅋ -
- 무도 그런대로 월동을 잘했는데 일부는 구근이 얼더니만 썩어버렸네요. -
- 공동영농지의 무는 안 죽고 다 살았던데... 싹도 제법 싱싱하게 잘 나오고 있습니다. -
- 대파와 양파입니다. 이건 하나도 안 죽고 다 살아나 새로운 잎들이 나옵니다. -
- 대파가 제법 잘 자라고 있네요. -
- 시금치는 겉잎이 많이 얼어서 말라버렸습니다. 그래도 속잎이 살아있으니 조만간에 쑥쑥 클 것만 같고... -
- 마늘과 부추도 새싹이 많이 나오고 있네요. -
- 청색 치마상추도 무사히 월동에 성공한 것 같습니다. 비가 내린 후의 상추밭은 몰라보게 달라졌더군요. -
- 적색 치마상추입니다. 작년 가을에 파종했는데 모두 월동에 성공했습니다. -
- 상추밭의 잡초를 제거하지 않았더니 상추 반 잡초 반이네요.ㅎ 실은 이게 다 야생초들인데... 냉이, 광대나물, 별꽃 등등 -
- 이제 공동영농지로 가보겠습니다. 마늘이 엄청 자랐네요. 봄비를 맞더니만 기세 좋게 자란 모습입니다.-
- 쪽파도 많은 새싹을 내밀어 무성하게 자라고 있고... -
- 시금치도 제법 많이 자라 수확을 좀 해야겠습니다. 그런데 이곳의 시금치는 하나도 안 말랐군요. 왜 내 텃밭에 있는 것만 말랐는지 알 수가 없네요. -
- 완두콩도 모두 잘 월동하여 새싹이 잘 나옵니다. 올해는 꽃도 많이 필 것만 같습니다. -
- 서편 하늘이 점차 저녁놀로 물들고 있습니다. 날씨가 흐려져 또 비나 눈이 내릴 것만 같습니다. -
- 오늘도 이렇게 하루가 저물어갑니다. 멀리 영산강이 보이고 있네요. 새들도 하나 둘씩 보금자리를 찾아들고 있습니다. 저도 이제 서서히 귀가를 해야할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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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님들 즐겁게 감상하셨나요?
영농지의 채소들도 이렇게 강인한 생명력을 지닌 것 같습니다. 유난히도 혹독했던 지난 겨울을 어떻게 견뎌냈는지 정말 대견스러울 뿐입니다. 이제 봄채소도 수확하여 식탁에 올리고 멋진 봄꽃들도 감상해야 될 것 같군요. 저의 영농지에 오면 정말 거짓말같이 마음도 차분히 가라앉고 진한 행복감마저 느낍니다. 자연으로부터 얻을 수 있는 기쁨 때문이겠지요.
우리 님들 모두 오늘도 행복한 하루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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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영맘 2010.03.08 2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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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겨울을 잘 견디어냈었네요. 생명력이 대단하구요. 상추며 적치커리 조금만 있음 맛있게 드시수 있겠어요. 저희도 이번에 주말농장 하나 분양 받았답니다. 열평이지만 뭘 심을까 행복한 고민에 빠져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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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란초 2010.03.09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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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영맘님, 방문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월동한 채소들이 이제야 원기를 되찾은 것 같습니다.
겨울엔 얼어서 다 죽을 것만 같더니 잘 견뎌내더군요.
이제 쌈채소들은 봄에 식탁에 오를 것 같네요.ㅎㅎ
이거 삼겹살에 맥주 한 잔이 그리워집니다.ㅋ
텃밭이 열평 정도면 골고루 심을 수 있지요. 우선 쌈채소부터 심으시길...
종묘상에서 씨를 구해서 뿌리시고 거름을 충분히 주셔야 합니다.
드디어 올해 영농을 하게 되셨네요. 서로 의견 교환을 하시면 영농엔 도움이 되지요.
다영맘님, 행복한 고민을 하셔야죠. 그래야 인생 살 맛이 납니다.ㅎㅎㅎ
항상 건강하시고 더욱 행복하시길 비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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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석 2010.03.10 0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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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화과님방에서 읽엇습니다. 고란초님...
정말 스크랩 다 푸셨어요? 그럼 좋은 사진들 모셔가 이웃들께 소개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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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란초 2010.03.10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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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석님, 방문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애고~ 이건 아직 포스트가 완성되지 않아 스크랩 금지로 해두었는데 복사하신 것 같네요.
사진 설명이 안 되었을 텐데...ㅎ
포스트가 완성되면 곧바로 스크랩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화석님, 저의 글이나 사진이 필요하신 경우 사전에 알려주시면 스크랩 가능하도록 해드리겠습니다.
번거롭게 해드려 정말 죄송하네요.
화석님, 항상 건강하시고 오늘도 행복만이 넘치는 하루 되시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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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석 2010.03.10 0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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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도 오지 않던 눈이 춘삼월에... 서울 영하3도/영상3도 , 부산0도/5도
금요일 기온 회복... 오전에 눈 그치고 개입니다.
오늘 새벽 리포트로 바빠 간략히 뉴스만 올립니다. 火石拜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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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란초 2010.03.12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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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석님, 방문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여러가지 소식을 올려주셨군요.
서울대생 성경험에 대한 것은 고등학교 수준도 안 되네요.ㅎ
요즘은 중학생도 상당 수가 그런 경험을 한다고 하더군요.
모처럼만에 부산에 눈이 와서 기쁘시겠습니다.
이곳도 상당히 내렸는데 바로 녹더군요.
화석님, 항상 건강하시고 즐거운 주말 되시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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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화도 2010.03.11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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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봄채소들이 싱싱한 모습으로 새 봄을 즐기고 있군요.
저것만 있음 다른 반찬 하나도 필요 없겠어요. 고란초님.
혼자만 드시지 마시고 배달좀 하셔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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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란초 2010.03.1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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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화도님, 방문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월동한 채소들이라서 그런지 봄이 되니 싱싱해지네요.
조금 지나면 수확도 가능할 것 같습니다.ㅎ
실은 저도 같이 나눠먹고 싶네요.ㅎㅎㅎ
공동영농은 옆집과 같이 하는데 아주 잘 되더군요.
강화도님, 항상 건강하시고 환절기이니만큼 감기 조심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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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영맘 2010.03.12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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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 영농지에 눈이 가득 했겠어요^^ 눈에 찬바람에 봄을 참 많이 시샘을 하긴 하지만 춘삼월 눈이 재미 있기도 했답니다. 출근길 한바탕 소동이었지만...
벌써 주말 이네요. 주말 잘 보내시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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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란초 2010.03.12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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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영맘님, 방문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이곳에도 때 아닌 눈이 내렸네요.
그런데 금방 다 녹더군요. 따뜻해서 그런지도 모르겠고...ㅎ
그곳도 제법 눈이 많이 왔다는 소식 들었습니다.
꽃샘 추위치고는 제법 매섭더군요.
다영맘님, 항상 건강하시고... 즐겁고 행복한 주말 되시길 비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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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락산성 2010.03.12 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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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 지금 농사일을 해야 되는대 날씨도 협조하지 않고
집안일이 자꾸 꼬이는 바람에 차일피일 날자만 미루고 있습니다.
잘 보고 갑니다.
오늘은 집안 가구를 새로 제작하는 바람에 종일 조수 노릇을 하고
지금 정리중에 잠시 컴앞에 앉았습니다.
바람이 강하게 불고 있습니다.
황사현상도 있다고 합니다.
건강 유의하시고 편안한밤 되세요..
즐거운 주말, 휴일 맞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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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란초 2010.03.14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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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성님, 방문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벌써 올해 영농을 시작하셨더군요.
정말 부지런하시니...ㅎ
저는 아직 시작도 못 해봤습니다.ㅋㅋ
위에 있는 것은 월동한 채소들을 좀 찍어본 것이구요.
요즘 건강은 어떠신지요?
지금도 집안 정리를 하시느라 바쁘시군요.
정말 고생이 많습니다. 쉬엄쉬엄 하셔야 하는데...
산성님, 항상 건강하시고 오늘도 행복한 저녁 되시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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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우커 2010.03.15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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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채소들이 모두 월동을 했네요.
따뜻한 봄날 밭을 일구고 그곳에다가 씨앗을
뿌려 쌈채소들을 수확해야 되는데..
고란초님은 월동한 채소에서 수확을 보겠습니다.
그러면 종묘회사는 씨앗을 못팔아
사업에 타격을 받을것 같습니다ㅋ
채소들이 강인한 생명력을 가졌다 하지만
추운 겨울을 견뎌내는게 놀라울뿐 입니다.
지금쯤은 더 잘 자랐겠네요. 봄비가 촉촉히 내렸으니..
배추 봄동이 입맛 떨어진 요즘 군침을 돋게 합니다.
어제 직장 동료들과 붕어낚시를 갔다가 왔습니다.
아주 작은 붕어 얼굴만 보고 왔는데, 이곳에도 이제
새싹이 조금씩 올라 오는걸 보니 봄이 오는가 봅니다.
고란초님! 오늘도 비가 많이 내립니다.
영농지의 모든 농작물들이 이 단비를 맞고 잘 자라길 바랍니다.
항상 즐겁고 건강 하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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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란초 2010.04.09 2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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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우커님, 방문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이 폴더의 댓글을 잊어버리고 이제야 발견했네요.
답글이 너무 늦었네요. 죄송..
글쎄요. 전 월동한 채소들이 이제 꽃이 피기를 기다리고 있지요.ㅎ
그러니 종묘상 굶게 생겼죠?ㅎㅎㅎ
지금은 봄비에 몰라보게 컸습니다.
조우커님, 항상 건강하시고 오늘도 좋은 하루 되시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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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얀백지 2010.03.16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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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러게요
그렇게 길고 긴 매서운 추위를 어떻게 견디고 왔을까요
대견스러워요...................자연이 생명들이요...........
고란초님
멋진 농장 한참이나 구경했답니다
혼자서 이렇게 큰 농장을 가꾸고 계시나요?
난꽃도 키우시구요 ....................아고 하시는 일 정말 많으시네요...........
시간가는줄 모르겠어요.................백지는요 농장물에 대해서 아는게 아무것도 없어요
그래서 댓글을 올릴 수가 없네요.................ㅎㅎㅎ
멋진 농장 구경시켜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이밤 고운 밤 되시구요 항상 건강하세요...고란초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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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란초 2010.04.09 2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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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얀백지님, 방문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답글이 너무 늦어져 황송합니다.
이 곳의 겨울은 그래도 조금 따뜻한 편이라서 채소들이 잘 월동한 것 같습니다.
그래도 꽤 많이 죽었네요.ㅋ
저의 텃밭은 150평 정도이고 공동영농지는 거의 400평 정도입니다.
제 텃밭만 제가 직접 하고 공동영농지는 영농비만 절반 내고서 앞집이 주로 하고 같이 나눠 먹기로 했지요.
그러니 그리 힘들지는 않습니다.
저도 농사꾼의 마음을 알고 싶어 해본 것이구요.ㅎ
실은 1년 정도 되었습니다. 그러니 왕초보예요.ㅋ
하얀백지님, 항상 건강하시고... 조언도 좀 해주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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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채화 2010.03.17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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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희집 텃밭에도 새싹이 돋아난 상추가 긴 겨울 잘 버티고 파릇파릇 며칠전 눈온 다음에 죽지않았나 노심초사했는데 햇살에 파릇파릇 생기가 돋아 마음을 행복하게 해줍니다...작은것 하나에 행복을 느끼고 생명력에 다시한번 놀랍니다. 아파트살때 모르던 재미를 주택으로 온 후 느낄 수있어 자연은 가까이에서 만지고 다듬고 그대로를 즐길 수있는 그런 여유로움을 전해주는듯,,,,,,,
풍성한 텃밭에 행복이 가득하시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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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란초 2010.04.09 2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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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채화님, 방문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이거 답글이 단체로 늦어져 엄청 죄송합니다.
님께서도 텃밭 가꾸기를 하시는군요.
기르는 재미 먹는 재미가 보통이 아니지요.
저는 한 술 더 떠서 꽃까지 감상하려고 하니 욕심이 과한 편이죠.ㅎㅎ
수채화님, 그래도 운동삼아 소일꺼리로 조금씩 해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언제 한번 구경시켜 주십시오.
항상 건강하시고 오늘도 편안한 밤 되시길 비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