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3. 23. 19:33ㆍ나의 영농수첩
우리 님들 2010년도 저의 영농 수첩 네 번째 이야기입니다.
월동을 무사히 마친 채소들이 최근에 부쩍 크더니만 많은 채소들에서 꽃대가 맺히고 꽃이 피기 시작합니다. 특히 웰빙 채소인 레드 콜라비는 노란 꽃망울을 일제히 터뜨려 온통 노란 물감을 뿌려놓은 듯합니다.
그간 간간이 영농지를 들러 찍어둔 사진을 선별하여 이제서야 올려드립니다. 채소꽃들이 만발하자 많은 곤충들이 몰려들기 시작하네요. 특히 꿀벌들이 많이 찾아옵니다.
인근 옥수수밭엔 벌써 옥수수가 싹이 나오고 있어 저도 잎무늬종 옥수수를 심어두었고, 씨고구마도 몇 개 심어두었지요. 아울러 고추, 가지, 물외, 호박, 등의 씨도 뿌려놓았습니다. 아직은 싹이 나오지 않고 있지만 조만간에 새싹이 나올 것만 같습니다. 최근에 잡초도 제거하고 퇴비거름도 주었지요.
우리 님들 저의 텃밭으로 가셔서 채소들의 꽃을 한번 감상해보시기 바랍니다.
2010년 나의 영농 수첩
제4편
영농지의 채소꽃들과 곤충들(1)
사진 촬영 일자: 2010년 4월 15일 ~ 5월 4일
1. 나의 텃밭에서
- 지난 4월 중순경에 찾은 저의 영농지 풍경입니다. 많은 채소꽃들이 보이고 있습니다. -
- 그 당시에 담은 적색 치마상추인데 지금은 엄청 많이 자랐습니다. 몇번 수확하여 삼겹살 구워 싸먹었네요. 물론 이슬이도 한잔 걸쳤구요.ㅎ -
- 청색 치마상추인데 정말 튼실하게 잘 자랐습니다. -
- 대파와 양파도 부쩍 컸습니다. 양파는 벌써 둥근 덩이줄기가 만들어지고 있더군요. -
- 비트입니다. 잎이 무성하게 나오더니만 이것도 서서히 꽃대를 올리고 있더군요. 이런 쌈채소들이 월동하면 대부분 봄에 꽃이 핍니다.-
- 이제 쌈채소밭으로 왔습니다. 그간 엄청 커버린 적치커리입니다. 작년보다 더 큰 것 같습니다. 아직도 잎을 잘라 쌈채소로 활용할 수가 있지요. -
- 왜 이렇게 부쩍 크는가 했더니만 꽃대가 올라오고 있었군요. 적치커리의 꽃대들이 여기저기에 나타납니다. -
- 월동 이후 다시 잎이 펼쳐진 레드치커리입니다. 이것도 역시 몰라보게 변해버렸네요. -
- "어! 왜 이렇게 위로만 크고 있지?"
원래 레드치커리는 양배추처럼 옆으로 퍼지는데 이건 위로 크고 있네요. 자세히 보니 꽃대가 올라오고 있었습니다. 이거 단체로 꽃구경을 하게 생겼네요.ㅎㅎ -
- 만개한 레드콜라비입니다. 이 꽃은 사실 저도 처음 봅니다. 거의 배추꽃과 흡사하군요. 마치 개나리꽃처럼 화사하게 핍니다. -
- 레드콜라비의 꽃들이 만개하니 채소밭이 환하게 변했네요. -
- 레드콜라비꽃을 찾는 꿀벌1입니다. 많은 벌들이 몰려와 열심히 꿀을 모으고 있더군요.
"흠~ 꿀맛이 환상적이야. 꿀은 역시 레드콜라비 것이 최고여." -
- 레드콜라비와 꿀벌2입니다.
"저도 이 꽃의 꿀이 너무 맛있어요. 이 꽃을 심어주신 텃밭 주인님께 감사드려요." -
- 배추꽃입니다. 배추는 월동하면 바로 꽃대가 올라오더군요. -
- 배추꽃 위의 무당벌레입니다. 텃밭엔 여러 종류의 곤충들이 찾아오고 있습니다. 무당벌레는 많이 올수록 좋은데... 진딧물을 잡아먹어주니 영농지에는 이로운 곤충이지요. -
-배추꽃을 찾은 꿀벌입니다. 요즘은 꿀벌들이 신이 났더군요. 봄꽃들도 많고 채소꽃도 많으니 꿀벌들은 지금이 한철인지 모르겠습니다. -
-갓꽃입니다. 갓은 엄청 많은 씨들이 생겨 여기저기 저절로 나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로 씨뿌림을 안 해도 워낙 많은 갓들이 나오니 주체할 수가 없네요.ㅎ -
-무꽃1입니다. 이제 꽃이 피어버리면 덩이뿌리에 바람이 들어 먹을 수가 없습니다. 씨나 좀 받아두어야 할 것 같고...덕분에 요즘은 배추나 무씨앗을 따로 구매하지 않아도 되거든요. 작년에 받은 것도 엄청 많은데...ㅎ-
- 무꽃2입니다. 무꽃도 희게 피는 것과 연한 자주색으로 피는 것이 있더군요. 이렇게 피니 좀 더 예뻐보입니다.-
- 시금치들도 수확하지 않았더니만 꽃대를 올리고 있습니다. 이 꽃은 정말 볼 품이 없는데... -
- 작년에 받아둔 잎무늬종 옥수수 씨앗의 일부입니다. 올해도 좀 심어두었지요. 색다른 무늬를 감상해보고 싶어서인데 올해는 거름을 많이 주어 잘 키워봐야겠습니다. -
2. 공동영농지에서
- 이번에는 공동영농지로 가보겠습니다. 이곳도 꽃대를 올리는 시금치들이 많군요. -
- 부쩍 많이 자란 쪽파입니다. 지금이 가장 좋은 수확철 같습니다. 조금 지나면 이것도 꽃이 피더군요. -
- 마늘도 무럭무럭 자라나 일부는 꽃대를 올리고 있습니다. 마늘꽃대는 모두 잘라 장조림하면 좋은 반찬이 될 것만 같고... -
- 완두콩도 정말 잘 자랐습니다. 조만간에 멋진 꽃들이 장관을 보여줄 것만 같네요. -
-부추입니다. 초봄에 모두 잘랐는데도 또다시 이렇게 컸습니다. 부추도 꽃이 제법 예쁘게 피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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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님들 즐겁게 감상하셨나요?
채소들도 이렇게 꽃이 피면 우리의 눈을 즐겁게 해줍니다. 수확도 하고 꽃까지 보면서 영농일을 해보는 것도 즐거움을 배가시켜 주지요. 또한 맺힌 씨앗을 채취하여 다시 파종하면 새로운 채소를 기를 수도 있습니다. 농사로써는 비경제적일지 모르지만 영농의 색다른 맛을 즐기기엔 더 좋은 것만 같습니다.
우리 님들 모두 오늘도 행복이 넘치는 하루 되시길 비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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