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3. 24. 13:47ㆍ나의 정원
우리 님들 이제 본격적인 여름철로 접어들었습니다. 폭염이 내리쬐는 저의 화단에는 그동안 많은 꽃들이 피고지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수많은 곤충들이 찾아옵니다. 최근에 화단에 있던 꽃과 곤충들을 살펴보았습니다.
곤충들은 성장기에 접어들어 잎을 먹어치우는 애벌레들도 제법 나왔고, 아울러 생존경쟁도 치열합니다. 마치 먹고 먹히는 먹이사슬을 보는 것만 같습니다. 화초들이 씨를 맺자 이를 즐겨 찾는 새들도 많이 모여듭니다.
그렇다면 저의 화단엔 어떤 곤충이나 새들이 찾아오고 있고, 어떤 일들이 벌어지고 있을까요?
우리 님들 저의 영농지 화단으로 가셔서 많은 꽃들과 곤충들 그리고 새를 감상해보시기 바랍니다.
여름의 정원에서
제2편
화단의 꽃과 곤충들(2)
사진 촬영 일자: 2010년 7월 18일 ~ 7월 20일
- 부처꽃입니다. 주로 습지에서 사는데 저의 화단에서도 잘 적응하여 이렇게 예쁘게 피었네요. 가을철에 많은 씨가 떨어지면 군락을 형성하겠죠?-
- 위의 부처꽃을 가까이서 찍은 것입니다. 꽃이 매우 작은데 확대하니 마치 진달래꽃처럼 보입니다. 요즘은 연못 주변에다 관상용으로 많이 심지요. -
- 갯골무꽃입니다. 작년에 단독주택 화단에서 뿌리만 옮겨 심었는데 모두 싹을 내밀어 이런 꽃을 피웠습니다. 주로 바닷가 모래땅에 군생을 합니다. -
- 박주가리꽃인데 들판에 잡초처럼 무성한 덩굴식물입니다. 인근에서 씨가 날아왔는지 제 화단까지 침범하여 이런 꽃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것도 접사해서 보니 특이하게 보입니다.-
- 능소화입니다. 요즘 이 꽃이 한창이더군요. 꽃도 많이 피고 화려하여 좋은 꽃입니다. 다만 너무 크게 자라니 다른 식물을 기르기가 어렵지요.-
- 위의 능소화를 가까이서 찍은 것입니다. 꽃도 매우 크고 화려해서 저도 좋아하는 꽃입니다. -
- 어저귀꽃입니다. 1년생 풀꽃인데 새싹이 마치 오동나무 잎처럼 생겼습니다. 키가 매우 크게 자라는데 거의 2m에 육박하기도 하지요. 꽃도 많이 피고 귀엽습니다. -
- 꿩의다리가 꽃망울이 벌어지고 있네요. 산속 깊은 음지에서 군생하더군요. 햇빛이 강하면 말라죽기도 합니다. 역시 작년에 뿌리만 이사온 꽃인데 모두 싹을 내밀어 꽃을 보여줍니다. -
- 위의 꽃을 확대해보니 꽃잎처럼 보이는 것은 모두 수술인 것 같습니다. 그러니 꽃잎이 따로 없고 암술과 수술만 있는 꽃이군요.-
- 화단 중 하나를 이것저것 심고 잡초도 같이 어울리도록 놔두었습니다. 그러니 이곳은 잡초밭인지 화단인지 감별하기가 힘듭니다. 마치 야생들판 같지요? 잡초들과 어울려 짚신나물이 꽃을 피우기 시작합니다. -
- 짚신나물의 꽃을 근접확대해 본 것입니다. 꽃이 매우 작은데 양지꽃처럼 생겼군요. -
- 메밀꽃입니다. 텃밭에 메밀씨를 몇 개 뿌렸더니 이렇게 꽃을 보여줍니다. 메밀꽃은 메밀밭에 가서 밤에 보면 운치가 있다고 하더군요. -
- 맥문동꽃입니다. 맥문동은 매우 작은 꽃인데 확대해보면 그럴 듯하네요. 무늬 맥문동도 꽃은 동일하게 피더군요. -
- 도라지꽃도 만발했습니다. 씨로 심은 도라지와 야생도라지를 같이 심었는데 꽃은 동일하게 피더군요. -
- 참나리꽃입니다. 작년에 단독주택에서 구근만 이사를 왔었는데 올해 모두 싹을 내밀어 이렇게 멋진 꽃을 보여주네요. 참나리는 야외에서 자연스럽게 커야 제 모습을 보여주나 봅니다. 다음으로는 정원에서 같이 사는 곤충들을 보시도록 하겠습니다.-
- 파리매입니다. 모양은 파리처럼 생겼으나 다른 작은 곤충들을 억센 다리로 잡아서 그대로 진액만 빨아먹더군요. 그래서 파리매라고 부르나 봅니다. -
- 나무에 앉아 곤충들을 노리고 있습니다. 이 녀석은 잔디밭에 있는 여치나 베짱이를 잘 잡아 먹는 것 같습니다.-
- 파리매의 억센 다리입니다. 곤충들을 잘 움켜쥐도록 발달되어 있네요. 입도 침처럼 특이하게 생겼습니다. -
- 풀색노린재가 까마중이 잎에 앉아있네요. 지난 번엔 화끈하게 즐기는 것 같더니만 이젠 다소 시들해진 것 같습니다. -
- "넌 요즘 사는 재미가 별로겠다. 안 그러냐?"
"찍사님, 저 녀석은 그저 그래요. 하도 날라리라서..." ㅋ-
- 두점배허리노린재(?)로 보이는 노린재 한 마리가 풀잎에 앉아 있습니다. 이 녀석은 땅콩 줄기에다 입을 박고서 즙액을 빨아먹어 땅콩잎이 시들거리게 만들더군요. -
- 매우 크고 강인하게 생긴 노린재네요.
"이런 못된 녀석 같으니라고. 좌우지간 너, 만일 땅콩을 죽이면 가만 두지 않을 거니까 그리 알아라." -
- 박주가리에 앉은 장수말벌입니다. 말벌은 꿀을 잘 먹지 않고 참나무 진액 같은 것을 좋아하는 것 같던데 웬일로 꿀을 다 먹네요. -
- "꿀벌이나 꽃등에가 다 어디로 갔지? 요즘 꽃이 엄청 많이 피는데 도대체 왜 내 눈엔 한 녀석도 안 띄는거냐고?" -
- 땅에 구멍을 판 쌍살벌?(말벌 종류 같은데 이름을 잘 모름)입니다. 이 벌은 땅에다 깊은 구멍을 파고 곤충을 잡아 넣고서 그곳에다 알을 까는 것 같더군요. -
- 구멍 앞에 이 벌이 잡아온 베짱이 한 마리가 보이고 있습니다. -
- 이제 잡아온 베짱이를 구멍 속으로 옮기는 쌍살벌(?)입니다. -
- 순식간에 베짱이를 입으로 물고 구멍 속으로 들어갑니다. -
- 그리고는 구멍을 다시 흙으로 막아두더군요. 이에 관한 자세한 사진은 다음 편에다 다시 공개하도록 하겠습니다. 사실은 최근에 전 과정을 다시 찍는데 성공했거든요.-
- 방아개비는 크면서 몇 번의 허물벗기를 합니다. 이건 방아개비가 벗은 허물입니다. 뱀도 이런 허물벗기를 하지요. -
- 그래서 그런지 부쩍 더 커진 방아개비 같습니다. 몇 번만 더 벗으면 성충이 되겠죠? -
- 죽은 소나무 가지에 된장잠자리(?)로 보이는 잠자리 두 마리가 앉아 있습니다. 요즘 잠자리도 한창 짝을 찾을 시기인데 아무래도 폼이 수상하네요.ㅋ -
- 위의 잠자리 뒷모습을 가까이서 찍은 것입니다. 정신을 어디다 팔고 있는 것인지 알 수가 없네요. -
- 그렇다면 이번엔 정면으로 가보겠습니다. 허! 이런, 정말 정신을 놓아버린 것만 같네요. 이건 된장잠자리(?)가 맞은 것 같습니다.
"내가 거사에 방해가 된다고? 그래, 알았어. 비켜줄께."ㅎ -
- 쐐기라고 부르는 나방 애벌레입니다. 온몸에 많은 잔털이 나있는데 실제 쐐기처럼 쏘지는 않고 알러지를 유발하지요. -
- 머리가 매우 길어 특이하네요. 마치 송충이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
- 털진득찰잎을 갉아먹는 나방애벌레입니다. 이건 더 많은 잔털이 나있어 무섭게 보이네요. -
- 이 종류는 머리가 매우 작은 것 같습니다. 온통 털복숭이처럼 생겼네요.ㅋ -
- 능소화 잎을 갉아먹는 나방애벌레입니다. 이 녀석은 좀 더 예쁘게 보이지만 역시 잔털이 많이 나있습니다. -
- 그런데 하필이면 예쁘게 꽃이 피는 능소화의 잎과 꽃을 망가뜨려 미운털이네요.
"넌 아무래도 여기서 추방시켜야 할까보다. 잡초나 좀 갉아먹으면 어디 덧나냐?" -
- "주인님, 좀 봐주세요. 잠시 후에 멋진 나방이 되면 꼭 보답할께요."
이 녀석을 강제이주시켜야만 하는데 이 소리 들으니 마음이 약해지네요.ㅋ-
- 금계국의 씨앗을 먹는 방울새네요. 하긴 금계국이 너무 많아 처치 곤란인데 씨라도 먹어주니 화단정화에 일조를 하는 것만 같고...
"방울새들아, 매일 와도 좋아."ㅎㅎ -
- 저녁 무렵 영농지에서 바라본 목포 앞바다의 저녁놀입니다. -
- 해가 지자 동쪽 하늘에도 저녁놀이 나타나고 있군요. -
- 영농지의 동쪽 하늘에 생긴 저녁놀 속으로 나타난 반달입니다. 붉은 구름에 달이 걸리니 다소 특이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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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님들 즐겁게 감상하셨나요?
여름철엔 좀 더 다양한 꽃과 곤충들이 모습을 내밀지요. 저의 화단에도 예외는 아닌가 봅니다. 이런 자연 속에서 지내다보면 정말 즐거운 하루가 지나가는 것 같습니다.
우리 님들, 모두 오늘도 행복한 하루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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