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의 정원에서(2010년) 제6편: 화단의 곤충들(1)

2011. 3. 20. 12:24나의 정원

 우리 님들 이제 저의 영농지에 있는 화단에는 많은 꽃들이 피고지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수많은 곤충들이 찾아옵니다. 최근에 화단에 있던 곤충들을 살펴보았습니다.
 이런 곤충들을 노리는 다른 곤충들이나 개구리들도 눈에 띕니다. 곤충들이 번식기에 접어들어 짝짓기도 열심이고, 나비 애벌레들도 많이 나왔군요.
 그렇다면 저의 화단엔 어떤 곤충들이 찾아오고 있고, 어떤 일들이 벌어지고 있을까요? 너무 종류가 많아 일부만 소개하고 나머지는 다음 편에 나눠서 연재하도록 하겠습니다. 
  우리 님들 저의 영농지 화단으로 가셔서 많은 곤충들과 개구리를 감상해보시기 바랍니다.




                                  
봄의 정원에서



                                           제6편
 





                              
화단의 곤충들(1)







                                        사진 촬영 일자: 2010년 5월 20일 ~ 6월 6일



- 개망초꽃에 앉은 노랑나비(우측)와 십자무늬긴노린재(좌측)입니다. 나비는 꿀을 찾고 있지만 노린재는 뭐하려고 앉았는지 모르겠습니다. -


- 금계국에서 꿀을 빠는 줄점팔랑나비입니다. 화단이 온통 금계국의 꽃으로 뒤덮혀 수많은 곤충들이 찾아오더군요. -


- 줄점팔랑나비의 긴 관모양의 입이 꿀샘 속으로 들어가 있는 것이 보입니다. -


- 위의 줄점팔랑나비를 근접하여 찍은 것인데 꿀을 빠느라 정신을 놓아버렸네요.ㅎ -


- 수레국화에 앉은 꽃등에입니다. 꽃등에도 많은 종류가 있는데 정확한 이름은 잘 모르겠습니다. -


- 위의 꽃등에를 가까이서 찍은 것입니다. 이건 파리처럼 생겼군요. -


- 역시 수레국화에 앉은 꽃등에인데 호리꽃등에로 보입니다. -

 

- 갯방풍꽃에도 꽃등에가 앉아 있습니다. 마치 쉬파리처럼 보이는 꽃등에네요. -


- 다른 갯방풍꽃에도 호리꽃등에가 찾아듭니다. 빨판으로 꿀을 핥아먹는 것 같습니다. -


- 이건 노랑붓꽃 속으로 들어간 꽃등에를 찍은 것입니다. -


- 위의 꽃등에를 좀 더 가까이 접근하여 찍었는데 역시 꿀에 취했군요. -


- 최대로 접근하여 찍은 접사사진입니다.
 "꽃등에야, 그렇게도 꿀이 맛있냐?"
 "그거 말씀이라고 하세요? 다 아시면서 물어보시긴... 둘이 먹다 하나 죽어도 모르지요.ㅋ"-


- 끈끈이대나물꽃에도 꽃등에가 앉았네요. 그런데 이녀석은 끈끈이대나물의 꽃자루가 길어서 꿀을 제대로 먹을 수 있으려나?ㅋㅋ -


- 꽃등에들은 금계국의 꽃을 제일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마치 코스모스처럼 피니 꿀을 먹기가 가장 좋을 테니까요. -


- 위의 꽃등에를 가까이서 확대한 것입니다.
 "에이! 꿀이 별로 없네. 누가 이렇게 꿀을 싹쓸이 했어?" -


- 흠~ 뿅가는 이 맛!! -


- 금계국에 있는 호리꽃등에입니다. 얼마나 열심히 돌아다녔는지 온몸에다 꽃가루를 다 묻혀놓았군요. -


- 이 호리꽃등에는 꿀만 쏙쏙 빼먹었는지 몸이 말짱한 것 같고... -


- 이 녀석들은 꿀을 먹으러 온 건지 꽃을 갉아먹으려고 온 건지 잘 모르겠네요. 아님 엉뚱한 생각을 하고 있는지도 모르겠고... 지난 번에 이 녀석들이 꽃속에서 단체로 재미보는 것을 봤거든요.ㅎㅎ


- 금계국을 찾은 풀색노린재입니다. 이 노린재는 뭐하려고 여기 왔는지 한번 물어볼까요? -


- "풀색노린재야, 너도 여긴 웬일이냐?"
  "히히! 잘 아시면서 창피하게 물어보시긴... 조금 있으면 다 알게 됩니다요."
 풀색노린재가 하는 말의 의미를 실감했던 것은 그 다음 방문 때였습니다. 다음 편에다 요녀석들이 단체로 일통 저지르는 것을 올려드릴 계획이니 님들께선 기대하시길... ㅎㅎ-

 

- 화단엔 호리병벌(?)처럼 생긴 말벌도 돌아다니고 있군요. -

- "꿀벌 찾습니다. 꽃등에도 찾아요. 여기 몽땅 있다는 소문이 자자하던데 나한테 걸리기만 하면 요 턱잇빨로 단번에 콱!!" -


- 토종 개구리도 화단에다 몸을 숨기고 있습니다. -

- 요즘은 황소개구리가 토종 개구리를 많이 잡아먹는다고 하더군요. 그러니 이런 개구리를 보기가 어렵습니다. -


- "개구리 너는 뭐하러 여기 왔어? 물가에서나 살지."
  "황소개구리 때문에 이리로 이사왔어요."
  "여긴 네가 먹을 게 별로 없을텐데...안 그러냐?"
  "별 걱정을 다 하시네요. 아래 사진에다 제가 먹을 것 많이 올려놓으셨네요.ㅋ"-


- 비단벌레(?)로 보이는 곤충이 보입니다. 개구리 말이 사실인 것 같네요. 개구리에게 잡혔는지 등껍질이 뜯겨나간 흔적이 있습니다. -


- "저 개구리 때문에 내가 이사를 가든지 해야지, 이거 원."-


- 알락하늘소(?)로 보이는 하늘소도 풀을 기어 올라갑니다. 
 "너, 개구리에게 안 잡혀먹으려면 나처럼 이렇게 올라오라고. 바보같이 땅만 기어다니니 잡혀죽지."-


- 말잠자리 암컷도 놀러왔네요. 저는 이 녀석만 보면 웃음이 나옵니다. 왜냐구요? 저만 졸졸 따라다니니까요. ㅎㅎ -


- "말잠자리야, 너 또 내가 보고 싶어서 왔냐?"
  "어젯밤 꿈속에 주인님께서 보이시더군요. 그러니 절 내팽개치지 마시길..."
 이 암컷이 언제나 속이 들려나 모르겠습니다. 수컷(?)만 보면 제 정신이 아닌 것 같고... ㅋ 아래 사진들을 보면 그러는 이유가 이해가기도 하지만...-


- 곤충들의 짝짓기1. 검정오이잎벌레 -

- 곤충들의 짝짓기2. 꽃등에에게 들켜 황급히 꽃잎 뒤로 몸을 숨기는 곤충들.
 "부끄럽사와요." -

- 곤충들의 짝짓기3. 쑥잎에서 사랑에 푹 빠진 줄각다귀 -


- 제가 접근하자 옆에 있는 자리공으로 날아갑니다. 그런데 어떻게 자리공으로 날아갔을까요? 잠자리처럼 한쪽을 향해야만 하는데, 이거 하나 달고 날아가기가 쉽지 않을 것만 같고... -


- 전깃줄에 앉아 혼자서 고독을 씹는 참새. -

- "나 좀 불러줘, 제발."
 그런데 이 참새가 노리는 건 뭘까요?? -

- 나비 애벌레입니다. -

- 백선 잎을 모조리 갉아먹어 살이 통통해졌네요. 차라리 참새나 산새들이 좀 처리해줬으면 하는데... -


- "주인님, 저 예쁜 나비가 될 건데 좀 봐달라고 하세요." 
   "넌 좀 징그럽게 생겨서 그래." -





..............................................
 우리 님들 즐겁게 감상하셨나요?
 화단의 곤충을 관찰해보는 것도 재미있는 일입니다. 하지만 약육강식은 어디가나 있는 것만 같고, 그런 속에서 자연은 순응하며 존재합니다.
 많은 곤충들이 번식기에 접어들어 2세를 위한 요란한 쟁탈전도 볼거리를 제공해주네요. 그래야만 더 강한 곤충들이 태어날 것이고 식물도 번식을 하게 되겠죠.
  우리 님들 모두 오늘도 행복한 하루 되시길 바랍니다.

 

 

 

 

 

...................................................

추천(2) 스크랩 (1) 인쇄

 탄곡 2010.06.17  20:06
 
벌, 나비, 잠자리, 노린재, 개구리 등 작물농장에 동물농장이군요.
기술이 좋아 접사가 기가 막힙니다.
한 시간 여가 되면 아르헨티나와의 경기가 시작 되겠지요.
최선을 다 해주기를 기원하며 열심히 응원해야겠습니다.
즐거운 시간되세요.
 고란초 2010.06.18  14:25
 
탄곡님, 방문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포스트가 이제야 완성되었네요.ㅎ
그런데 미리 오셨군요.
저의 영농지엔 화단을 많이 조성하여 꽃과 곤충들이 많습니다.
재미있는 장면들이 많지만 제대로 찍지 못해 전달이 어렵습니다.
아직도 계속 연습 중이거든요.ㅎ
좋은 사진도 나오리라 여겨집니다만...
저도 열심히 응원했는데 월드컵축구에서 아깝게 지고 말았네요.
다음 경기엔 좀 더 최선을 다하는 모습 기대하겠습니다.
탄곡님, 항상 건강하시고 오늘도 행복한 하루 되시길 비옵니다.
 가브리엘 2010.06.18  18:25
 
건강한 자연이 아름답습니다 노고에 감사 드림니다
 고란초 2010.06.25  11:45
 
가브리엘님, 방문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저도 처음 뵙습니다만 정말 좋은 블로그를 운영하고 계시더군요.
서로 자주 뵙고 의견교환도 했으면 좋겠습니다.
꽃과 곤충들을 보면 자연의 신비를 느낄 수가 있지요.
가브리엘님, 항상 건강하시고 오늘도 행복한 날 되시길 빕니다.
 고락산성 2010.06.19  17:35
 
대단하십니다.
곤충을 비롯해서 많은 것을 담으셨군요.
저렇게 근접촬영이 잘 되지 않던대....
구경 잘하고 갑니다.
즐거운 주말밤 휴일 되시기 바랍니다.
 고란초 2010.06.25  11:55
 
산성님, 방문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디카의 근접확대는 생각보다는 힘이 듭니다.
곤충들은 순식간에 날아가버리니...
그래도 많은 사진을 찍어 선별작업을 해야하지요.
접사는 꽃은 가능하지만 곤충은 기회를 잘 잡아서 순식간에 찍어야 합니다.
촛점이 잘 안 맞는 사진은 버리고 다시 찍어야겠지요.
산성님, 한번 시도해보십시오.ㅎ
항상 건강하시고 오늘도 행복이 넘치는 하루 되시길 빕니다.
 강화도 2010.06.19  21:09
 
네. 탄곡님 말씀처럼 정말 멋진 접사입니다. 고란초님.
멋진 접사에 구수한 설명 이 재미로 제가 고란초님 방으로 놀러오게 됩니다. ㅎㅎ
 강화도 2010.06.19  21:11
 
수레국화꽃이 참 이뻐요. 고란초님.
제가 항상 부러운건 고란초님댁엔 야생화도 많고 원예종도 다양하게 많다는겁니다. ㅎㅎ
 고란초 2010.06.25  11:51
 
강화도님, 방문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애고~ 저의 사진은 아직도 님을 따라가려면 멀었어요.
지금도 열심히 배우는 마음으로 찍고는 있습니다만...ㅎ
어여삐 봐주시니 부끄럽습니다요.ㅋ
저의 화단엔 약 150 여종의 야생화들이 있지요.
원예종들도 제법 있구요.
제가 꽃을 좋아하다보니 그렇게 되었어요.ㅎㅎ
강화도님, 항상 건강하시고 오늘 하루도 행복이 가득하시길 비옵니다.
 다영맘 2010.06.20  06:57
 
사진 정말 대단하세요^^ 곤충들 이야기에 빠져 들기도 했구요. 꽃등에도 여러가지가 있네요. 말벌은 너무 무서워요.

토종 개구리 반갑구요. 요즈음 산에 들에 온통 비단개구리 밖에 없는 것 같은데...초등학교때 보았던 아이라 너무 반갑네요.
휴일 잘 보내시길요
 고란초 2010.06.25  12:00
 
다영맘님, 방문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곤충들도 사진으로 보면 제법 그럴 듯하지요.
특히 접사로 찍으면 생생하게 볼 수 있어서 좋은 것 같습니다.
그러니 가까이서 확대하여 찍어보시면 좋으실겁니다.
토종 개구리는 요즘 많이 사라졌습니다. 외래종 개구리 때문인 것 같아요.
다영맘님, 항상 건강하시고 오늘도 행복이 넘치는 하루 되시길 비옵니다.
 탄곡 2010.06.21  19:54
 
설명을 읽으며 다시 보니 꽃등에의 종류가 참 많음을 알게 됐습니다.
꽃등에와 기타 곤충들의 이름을 참 많이 아시고... 이름은 알아서 뭐하냐는 사람도 있긴 하지만...
잠자리의 암.수를 확실히 구별하지 못하는데 저게 암컷이군요,
고란초님을 얼마나 사모하면 저리 따라 다니는지 부럽습니다.ㅎㅎ
편안한 저녁되세요. 많이 배우고 갑니다.
 고란초 2010.06.25  12:06
 
탄곡님, 방문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저도 사실 곤충 이름은 모르는 것 투성이입니다.
부지런히 인터넷을 뒤져 알아내야 하거든요.ㅎ
잠자리 암컷이 절 사모한다구요?? ㅎㅎ 아마도 그런 것 같습니다요.ㅋ
영농지 바로 옆에 소류지가 있는데 잠자리가 매우 많습니다.
그러니 영농지로 날아와 쉬기도 하고 하루살이를 잡아먹는 것 같습니다.
탄곡님, 항상 건강하시고 오늘도 행복한 하루 되시길 비옵니다.
 맑음 2010.06.25  20:24
 
농장 식구들이 꽤 많으네요.ㅎ
갯방풍꽃은 처음보고 이름또한 재미있어요.
금계국의 잎으로 소주부어 술을 담그면
빛깔도 머리도 맑게해준다고 하더군요.

언제나 자상하신 말씀 남겨주심에
감사함 전합니다. 편안한 저녁시간 이어가시길 바래요.
 고란초 2010.07.13  22:34
 
맑음님, 방문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댓글을 이제 보게되어 답글이 너무 늦어졌습니다. 너무나 죄송합니다.
오늘 다음 편을 올리려다가 답글을 찾았거든요.
지금 많은 사진들을 찍었지만 시간이 없어서 못 올렸네요.ㅋ
갯방풍꽃을 처음 보시나요?
이곳은 바닷가 모래땅에 많이 있거든요.
금계국은 너무나 번식력이 강해 조금씩 줄여가고 있습니다.
화단이 온통 이 식물 때문에 곤충들의 천국이 되어버렸네요.ㅎㅎ
맑음님, 항상 건강하시고 오늘도 편안한 저녁 되시길 비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