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3. 20. 12:13ㆍ나의 정원
우리 님들 이제 저의 영농지에 있는 화단의 야생화들이 본격적으로 꽃이 피기 시작했습니다. 물론 여름철이나 가을철에 피는 꽃들은 이제야 새싹을 내미는 꽃들도 있지만 말입니다. 한해살이로 씨뿌림한 꽃들은 아직까지 새싹을 내밀지 않은 야생화도 상당수가 있습니다.
야생화는 계절에 따라 각기 다른 꽃들이 피므로 계절이 바뀌어도 꽃들이 계속해서 연결되겠지요. 작년에 단독주택에서 이사를 하면서 옮겨 심었던 많은 야생화들은 대부분 잘 자라나 훨씬 더 예쁜 꽃이 피어나네요. 그래서 그런지 꽃을 찾는 곤충들도 더 많이 날아들고, 청개구리도 제법 많이 찾아왔습니다.
그렇다면 지금은 어떤 꽃들이 꽃을 피우거나 새싹을 내밀고 있을까요? 사실은 종류가 너무 많아 다 올리지는 못 하고 다음 편에다 또 올려야 할 것 같습니다.
우리 님들 저의 영농지 화단으로 가셔서 꽃이 피거나 새싹을 내미는 야생초들을 다시 한번 감상해보시기 바랍니다.
봄의 정원에서
제3편
꽃이 피는 야생초들(2)
사진 촬영 일자: 2010년 5월 1일 ~ 5월 11일
- 영농지에 있는 하얀집 앞마당에 조성한 잔디밭입니다. 이젠 대부분이 잔디로 덮혀 제법 그럴듯한 잔디밭을 이루고 있고, 멀리 보이는 텃밭엔 온통 채소꽃으로 뒤덮혀 있습니다. 하얀집 앞에도 많은 야생초들이 자라고 있네요. -
- 하얀 컨테이너집 옆에 만들었던 화단입니다. 이곳에도 여러가지 꽃들이 보이고 있습니다. 매발톱, 자란, 애기똥풀 등등... -
- 컨테이너 앞으로 조성했던 화단입니다. 역시 여러 종류의 야생초들이 보입니다. -
- 화실겸 온실 뒷편에 있는 화단입니다. 이곳에도 몇 가지 꽃들이 한창이네요. 조개나물, 미나리냉이, 붓꽃, 어성초, 꽃무릇 등이 보이고 있습니다. -
- 텃밭에 조성한 화단입니다. 바로 이 곳에 가장 많은 종류가 들어 있지요. 그 외에도 여러 곳에다 화단을 조성했는데 다음에 소개하도록 하고, 지금부터 핀 꽃들을 하나씩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 매발톱꽃입니다. 화원에서 붉은색으로 핀다고 하여 구입했던 것인데 갈색으로 피는군요. 작년에 씨를 받아 파종했더니만 모두 싹이 나와 지금은 온통 이런 색깔의 매발톱꽃이 많이도 피었네요. 위의 컨테이너집 주위에 핀 매발톱꽃은 씨를 파종하여 나온 것들입니다.-
- 작년 봄에 경험삼아 파종했던 도라지입니다. 올해는 다소 실한 싹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올해도 씨를 더 뿌려놓아야 되겠네요. -
- 온실 옆에 있는 미나리냉이입니다. 산골짜기나 냇가의 풀밭에 집단으로 자라지요. 다년생으로 매년 싹이 나와 이런 꽃이 피네요. 어린 식물체는 나물로 먹을 수도 있습니다. -
- 미나리냉이꽃의 근접확대 사진입니다. 냉이꽃 종류 중에는 제법 큰 편에 속하지요. -
- 위의 미나리냉이꽃에 표범나비(종류는 잘 모름)로 보이는 나비가 내려앉았습니다. -
- "그래, 바로 이 맛이야."
올해 처음 맛보는 꿀인 듯 떠날 줄을 모릅니다. 님들께서 나비의 정확한 이름을 아시면 알려주십시오. 즉시 올려드리겠습니다.-
- 조개나물도 이렇게 모여 피니 보기가 좋네요. 이 식물도 번식력이 왕성하니 내년엔 더 많은 꽃들이 피어날 것만 같고... 그런데 강화도님 방에 가보니 이 꽃의 이름이 아주가라는 서양조개나물로 올려져 있어 확인해보니 아주가인 것 같습니다. 야생 조개나물은 잔털이 많은데 이것도 잔털이 제법 있더군요. 일단 꽃의 이름을 아주가로 수정하겠습니다.-
- 아주가(서양조개나물)의 꿀을 찾는 벌입니다. 이 벌은 벌꼬리박각시처럼 나르면서 꿀만 쏙쏙 빼먹더군요. ㅎ -
- 이 벌이 나르면서 꿀을 빠는 모습을 순간포착 해본 것입니다. 그래선지 날개가 잘 보이지 않고 있군요. -
- 나도샤프란이 멋지게 생긴 꽃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화분에 키우다가 통째로 땅에다 심어두었더니만 훨씬 더 강해지고 많은 꽃이 피고 있네요. -
- 위의 나도샤프란꽃을 근접촬영한 것입니다. 개감채꽃도 이와 매우 유사합니다. -
- 애기똥풀도 본격적으로 꽃이 핍니다. 그간 강풍에 시달려 줄기가 상처투성이였는데 그래도 꽃은 기어이 피고 마네요. -
- 위의 애기똥풀꽃을 근접해서 찍은 것입니다. 이 풀은 줄기가 상하면 애기똥과 비슷한 노란 즙액이 흘러나오므로 애기똥풀이라고 부릅니다. -
- 근접확대를 해보았더니 암술머리가 다소 특이하게 생겼군요. S자 모양으로 구부러져 있습니다. 샛노란 개나리색이 예쁘죠? -
- 둥굴레입니다. 이런 복륜상의 무늬를 보이는 것을 진황정이라고 부르고 약제로 이용된다고 합니다. -
- 흰 종처럼 매달린 둥굴레꽃이 벌어지기 시작하네요. 잎에 나타나는 복륜 무늬가 멋집니다. -
- 무늬가 들어간 쑥입니다. 난에도 산반 무늬 중에 쑥산반이라 일컷는 무늬가 있는데, 바로 쑥의 이런 무늬를 두고 하는 말 같습니다. 산반성의 무늬가 잘 들어있네요. -
- 위의 무늬쑥을 다른 각도에서 찍은 것입니다. 무늬가 확실한 것 같죠? 제가 보기에도 쑥의 변이종 같습니다. 텃밭에서 자라고 있는 것을 화단으로 옮겨놓았지요. 텃밭에는 퇴비만 사용하고 일체 농약을 뿌리지 않고 있으므로 약제에 의한 약해는 아닙니다. -
- 이건 또 뭔가? 이런 세상에 ㅎㅎ. 흔한 잡초인 별꽃도 이런 무늬가 들어있군요. 영농지에 별꽃이 너무 많아 많이 제거했는데 이런 방법으로 자기방어를 하는 것만 같습니다. 제가 무늬종 식물을 화단에서 보호해주고 있었더니만 이젠 별꽃도 무늬종으로 변한 것은 아닌지?? ㅋ-
- 위의 무늬종 별꽃을 가까이서 찍은 것입니다. 잎마다 다양한 호를 보입니다. 이거 참, 별 일이네요. -
- 곰취입니다. 제가 무늬를 가진 식물을 각별히 신경썼더니만 이 녀석도 무늬가 생기고 있는건가??
"주인님, 저도 무늬곰취 아닌가 좀 봐주세요."
"곰취야, 넌 무늬종이 아닌 것 같다. 모든 잎에 무늬가 들어가야지, 너처럼 한 잎만 무늬가 들면 아니지. 알겠냐?"-
- 다른 곰취를 찍었는데 역시 무늬는 없었습니다. 작년엔 모두 무늬가 없었거든요. 그러니 같은 개체에서 무늬가 새로 나올 수가 없지요.-
- 미나리아재비입니다. 노란꽃이 산뜻하게 피었네요. -
- 위의 미나리아재비꽃을 확대해본 것입니다. 암술머리를 뒤덮고 있는 수술이 특이하네요. 이 정도면 자가수정이 가능할 것만 같습니다. -
- 큰천남성도 우람하게 생긴 꽃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꽃은 하나만 피는데 요상하게 생긴 꽃이 엄청 크게 피지요. -
- 덩굴광대수염입니다. 이것도 엄청난 번식력을 자랑합니다. 줄기의 잎자루에서 꽃이 하나씩 맺혀 계속 위로 피어나더군요. -
- 위의 덩굴광대수염꽃을 확대한 것입니다. 설판이 넓고 특이하게 생겼군요.-
- 골무꽃도 한창입니다. 골무꽃은 매년 이렇게 싹을 내밀어 예쁜 꽃을 보여줍니다. 골무꽃은 꽃대를 길게 내어 이와 같이 뭉쳐서 피지만, 갯골무꽃은 줄기와 잎자루의 사이에서 꽃망울이 하나씩 나와서 핍니다.-
- 위의 골무꽃을 근접확대 해본 것입니다. 이것도 꽃자루가 길고 설판이 넓군요. -
- 덩굴꽃마리도 줄기를 길게 신장시켜 꽃이 피기 시작했습니다. 이 식물은 꽃마리보다는 훨씬 더 크고 꽃도 크게 핍니다. 꽃의 형태는 꽃마리와 비슷합니다. 꽃마리는 들판에서 자라지만 이것은 주로 깊은 산속에서 자라고 있지요.-
- 위의 덩굴꽃마리꽃을 근접확대한 것입니다. 꽃의 중앙에 암술과 수술이 감춰져 있습니다. -
- 봄맞이꽃입니다. 이것도 꽃모양은 꽃마리와 흡사하나 흰색으로 핍니다. -
- 이번엔 온실로 가보겠습니다. 할미꽃과 앵초는 모두 꽃이 졌군요. 이것은 벌깨덩굴입니다. 덩굴처럼 길게 줄기가 뻗어나가면서 끝부분에 깨꽃처럼 생긴 꽃이 피지요. 푸른색이 시원스럽게 보입니다. -
-위의 벌깨덩굴꽃을 가까이서 찍은 것입니다. 꽃도 제법 크고 깨꽃보다는 더 예쁘군요. 설판이 벌을 닮아 벌깨덩굴이라고 하는 것 같습니다. -
- 허! 이 녀석이 이젠 온실까지 들어왔네요. 지난번 꽃샘추위로 혼쭐이 났던지 따뜻한 온실 속에다 자리를 잡은 청개구리입니다. 온실이 지내긴 좋지요. 그런데 먹을 게 있으려나? -
- "야, 청개구리야! 너 이 속에만 있으면 굶어죽을 것 같은데 그래도 괜찮겠어?"
"주인님, 그런 걱정일랑은 안 하셔도 될 것 같아요. 제가 먹을 걸 점 찍어 뒀거든요."
이녀석이 무얼 점 찍어 두었다는 말인지 잘 모르겠네요. 그렇다면 온실 속에 뭔가가 있다는 말인데... -
- 어라! 이녀석 좀 보게. 온실 안에는 새까맣게 생긴 나비 애벌레가 있었습니다. 잘 자라고 있는 꿩의다리 잎을 맛좋게 드시고 계시군요. 청개구리가 바로 이 애벌레에다 눈독을 들이고 있었나 봅니다. ㅎㅎ-
- 무슨 나비 애벌레인지 잘 모르지만 열심히 갉아먹어 통통하게 살이 붙었네요. 이녀석 때문에 올해 꿩의다리 꽃을 볼 수 없을 것 같기도 하고...
"너 그만 갉아 먹어라. 청개구리가 널 노리고 있거든. 말라 비틀어져야 안 잡아먹지."
이제 이녀석의 운명은 청개구리에게 맡겨야 할 듯싶네요.-
- 온실 앞뜰에 놀러온 말잠자리입니다. 날씨까지 더우니 벌써 잠자리도 날아다닙니다. 그런데 이녀석은 제 앞에 내려앉아 꼼짝도 않고 있네요.-
- "말잠자리야, 너는 여름철도 아닌데 왜 이렇게 빨리 나왔냐?
"주인님이 엄청 보고 싶어서요. 저 혹시 기억 안나세요? 작년 가을엔가 주인님 바지에 붙었던 잠자린데...ㅋ"
그러고보니 그당시 저를 숫컷(?)으로 착각했던 말잠자리 암컷같기도 하고... ㅎㅎ -
- 제비꽃입니다. 이제 막바지에 접어든 것만 같네요. 다른 꽃들은 진작 씨방을 맺고 있던데... -
- 제비꽃도 가까이서 보면 제법 봐줄만 합니다. 워낙 번식력이 강해서 탈이지만... -
- 모과나무입니다. 올해도 엄청 많은 모과꽃이 맺혀 있군요. 이번엔 많이 열렸으면 하는 바람입니다만... -
- 위의 모과꽃을 근접확대한 것입니다. 연분홍빛이 부드럽고 따스하게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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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님들 즐겁게 감상하셨나요?
영농지 화단의 봄꽃들이 제법 많이 피었고 다른 화초들도 잘 자라고 있습니다. 여기에 못 올린 꽃들도 제법 많습니다만 다음에 또 올려드리기로 하겠습니다.
신록이 짙어가는 오월에 여름으로 향하는 길목이어서 그런지 생기가 넘칩니다. 이런 식물들을 접하면서 사람도 식물을 닮아가야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인간이라면 조금만 힘들어도 쉽게 좌절하고 절망하는 나약한 모습을 보여서는 결코 안 될 것이기에 말입니다.
우리 님들 모두 오늘도 행복한 하루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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