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의 정원에서(2010년) 제1편: 새싹을 내미는 야생화들

2011. 3. 17. 16:54나의 정원

 

 

 

 우리 님들 이제 새봄을 맞아 저의 영농지에 있는 화단의 야생화들이 새싹을 내밀기 시작했습니다. 물론 상록월동하여 매서운 추위를 견뎌낸 야생초들도 있었지만 말입니다.
 작년에 단독주택에서 이사를 하면서 옮겨 심었던 많은 야생화들도 새싹을 내밀고 있군요. 이곳에 잘 적응하여 올해도 멋진 꽃들을 피워주길 기대해봅니다. 아직은 따뜻한 기온이 지속되지는 않아 많은 꽃들이 싹을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우선 싹이 나온 야생초들만 일부 소개해드리고 그 외는 다음에 싹이 나오거나 꽃이 피면 올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그렇다면 어떤 꽃들이 새싹을 내밀고 있을까요?
  우리 님들 저의 영농지 화단으로 가셔서 상록월동하거나 새싹을 내미는 야생초들을 감상해보시기 바랍니다.




                                  
봄의 정원에서




                                           제1편





                         
새싹을 내미는 야생화들





                                        사진 촬영 일자: 2010년 3월 7일 ~ 3월 11일



 

- 초롱꽃입니다. 도라지과에 속하는 초롱꽃은 원래 상록으로 월동하지만 겉잎들이 모두 마르고 속잎만 살아 월동하지요. 봄이 되자 계속해서 속잎들이 자라 잎을 펼칩니다. 초여름에 청사초롱 같은 하얀 꽃을 선보일 것입니다.  -


- 작년에 옮겨심은 섬초롱꽃인데 뿌리를 계속 뻗어 제법 많은 개체가 생겨났습니다. 올해는 제법 많은 섬초롱꽃이 필 것만 같고...  -


- 위의 섬초롱꽃을 가까이서 찍은 것입니다. 꽃은 일반 초롱꽃과 흡사하게 피지요. 도라지과에 속해 가늘고 긴 구근을 가지나 매우 작더군요. -


- 애기똥풀입니다. 이것도 상록월동하여 새싹이 많이 나왔네요. 작년에 씨가 떨어져 나온 개체들도 모두 겨울을 잘 넘겼습니다. 조금만 있으면 노란 꽃을 선보일 것만 같군요. 이 식물은 꽃대나 줄기가 상하면 애기똥처럼 노란 액체가 나오므로 애기똥풀이란 이름이 붙었다고 하네요. 실제로 손에 묻으면 샛노랗게 물이 듭니다. -


- 콩과식물에 속하는 벌노랑이입니다. 이것도 겨울에 싹이 안 죽고 살아 봄이 되면서 많은 줄기를 뻗고 있습니다. 씨가 많이 떨어져 벌노랑이들이 제법 많이 나올 것만 같고... 역시 봄에 수많은 노란 꽃을 선보일 것입니다. -

- 범의귀(바위취)입니다. 이것도 상록월동하는 식물이지요. 번식력도 좋아 순식간에 군락을 형성하는데, 작년에 일부를 옮겨 심었는데도 제법 많이 퍼졌습니다. 오래된 잎들은 마르고 계속해서 새잎을 펼치고 있네요. -


- 다른 곳에 심은 범의귀입니다. 봄비를 맞더니만 더욱 생기가 납니다. 늦봄에 범의귀처럼 생긴 하얀 꽃이 피지요.-


- 미나리아재비의 새싹입니다. 이것은 뿌리만 살아 또다시 싹이 나옵니다. 봄에 노란 꽃이 필 것입니다.-


- 애기원추리인데 뿌리만 살아 이렇게 싱싱한 새싹을 내밀고 있군요. 여름에 상사화처럼 생긴 노란 꽃이 피지요.  -


- 조개나물입니다. 이것도 상록월동합니다. 역시 번식력이 엄청 강해 순식간에 군락을 형성하지요. 봄에 보라색 꽃이 뭉쳐서 필 것입니다. -


- 작약도 새싹이 나오고 있네요. 붉게 나오는 싹이 신비스럽기까지 합니다. -


- 매발톱의 새싹입니다. 작년에 갈색으로 피는 매발톱의 씨를 뿌려 많은 싹이 나왔는데 모두 다 살아나 새싹을 내밀고 있습니다.-


- 작년에 옮겨 심은 매발톱입니다. 역시 뿌리가 살아 매년 싹을 내밀고 예쁜 꽃을 피웁니다. 올해 나온 싹은 더욱 더 튼튼해진 것만 같네요.-


- 와~ 벌써 새싹이 이렇게 많이 나왔군요. 작년에 피었던 외래종꽃에서 많은 씨들이 떨어졌는데 씨앗에서 저절로 발아된 새싹들입니다. 조금 더 크면 다시 옮겨심어야 할 것 같습니다.-

- 이것은 작년에 텃밭에다 임시적으로 마련했던 야생초밭입니다. 이 곳에다 뿌리나 구근을 무더기로 심어두었는데, 이제 서서히 그 모습들을 나타내고 있네요. 봄에 종류별로 다시 화단에다 옮겨 심어야 할 것 같습니다.-

-잡초와 채소까지 침범되어 뭐가 뭔지 모르게 변한 야생화밭이네요. 그래도 구근들이 모두 살아나 새로운 개체들이 나오니 정말 반갑군요. 작년에 단독주택의 새로운 집주인에게 엄청 수모를 많이 당했던 야생화들이거든요. 형체를 알아볼 수 없게끔 모조리 낫으로 베어버렸던 꽃들이라서 얼마나 마음이 아팠는지 모릅니다.-


- 등대풀입니다. 겨울에도 상록으로 월동하고 봄이 되자 부쩍 컸습니다. -

- 텃밭 앞에 마련된 간이화단에 몇 가지 야생화들을 심었는데, 만년청과 맥문동 사이로 등대풀이 자라고 있습니다. -


- 까실쑥부쟁이의 새싹들입니다. 작년에 제법 꽃이 많이 피었는데 올해는 더욱 실한 새싹들이 여기저기서 나오고 있군요. -

- 쑥부쟁이, 민들레, 초롱꽃들이 앞을 다투며 싹을 보이고 있네요. 민들레는 언제 꽃이 피었는지 씨가 맺힐 것만 같고... -


- 나도샤프란(개감채)입니다. 무릇처럼 생긴 구근이 모두 살아 많은 싹이 나왔습니다. 올해도 멋진 꽃을 볼 수 있을 것만 같습니다.-


- 천궁의 새싹인데 미나리꽃처럼 생긴 작고 흰 꽃들이 무수히 뭉쳐서 피더군요. -


- 꽃잔디입니다. 봄이 되면 붉은 꽃들이 멋지게 필 것만 같고... -

- 서양채송화도 상록으로 월동하여 많은 꽃들을 보여줄 것 같습니다. -


- 타래난초인데 이것도 상록월동하지요. 많은 꽃이 군락으로 피면 볼품이 있는데... -


- 저절로 나온 토끼풀입니다. 잡초에 속하여 제거하기도 하지만 야생초를 좋아하니 몇 그루만 그대로 놔두겠습니다. 하긴 잡초들도 꽃이 예쁘면 제거하기가 힘들더군요. 그러니 저의 야생초밭에는 잡초들도 많이 공생할 수 밖에 없지요. 하지만 너무 흔해빠진 것들은 제거해야 할 것 같네요. 귀한 꽃들이 제대로 자라지 못하니 말입니다.-


- 꽃봉오리가 달린 채 겨울을 넘긴 장미가 드디어 꽃봉오리를 터뜨릴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지난 겨울이 엄청 추웠는데도 어떻게 이렇게 얼어 문드러지지 않았는지 알 수가 없네요. 하지만 자세히 보면 모진 겨울을 견뎌낸 흔적들이 꽃잎 가장자리에 남아 있군요. 
 '와! 이거 정말 대단한 장미꽃이네.'
 그대, 홍장미여! 한 송이 장미꽃을 피우기 위해 눈보라치는 겨울밤을 힘겹게 지새운 놀라운 투혼에 찬사를 보냅니다. -


- 그런가하면 잎무늬종 안개꽃도 겨울을 잘 견디고 더욱 예쁜 산반성 무늬를 보이고 있습니다. -

- 잎무늬종 쑥도 봄이 되자 더욱 멋진 무늬를 보이는 새싹들이 나오고 있군요. 잡초에 속하는 쑥인데 예쁜 무늬가 들어 뽑아낼 수도 없고... 작년에 심었던 잎무늬종 옥수수도 겨우 씨만 받았고 수확은 거의 못했지요. 몇 개 안 달린 열매를 텃밭 근처의 까치가 많이 까먹어버렸더군요. 그래도 올해는 잎무늬종 고추도 좀 심어보고, 잎무늬종 옥수수도 거름을 충분히 하여 다시 심어볼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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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님들 즐겁게 감상하셨나요?
 역시 봄엔 새싹을 바라보는 것도 즐거움입니다. 싱싱하고 활기차게 굳은 땅을 뚫고 올라오는 새싹들의 강인함, 겨우내 푸른 잎을 펼친 채 살을 에이는 북풍과 눈보라를 견뎌내며 상록월동하는 야생초들의 인동초 같은 삶 등은 많은 교훈을 주기도 하고, 희망을 주기도 합니다. 또한 맑디 맑은 새싹에서 세속에 물들지 않은 순수함도 느낄 수가 있지요.
 우리 님들께서도 새싹을 경건한 마음으로 바라보시고 행복감을 느껴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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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꽃사랑 2010.03.27  06:40
 
화석님의 소개를 받고 도움를 받고져 고란초님게 방문 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도로변 꽃길를 봉사 하는 안천면 꽃사랑 입니다
 
 고란초 2010.03.28  09:51
 
꽃사랑님, 방문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꽃을 좋아하시는 분을 뵙게 되어 영광입니다.
도로변에 꽃길을 만드시니 정말 좋은 일을 하시는군요.
저도 꽃은 좋아하지만 많이 알지는 못해서...
도움이 될 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꽃사랑님, 저도 자주 뵙도록 하겠습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즐거운 주말되시길 비옵니다.
 고락산성 2010.03.28  18:57
 
영농이란 많이 심는것보다 자주 수확을 해서 먹는게
재미입니다. 요즘 왠만한 것은 다 먹을 수가 있지요.
오늘은 날씨가 맑았습니다만 바람이 많더군요.
종일 농장에서 일하다가 지쳐서 돌아 왔습니다.
일요일 남은시간 편안하시기 바랍니다.
 고란초 2010.04.09  22:26
 
산성님, 방문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애고~ 답글이 너무 늦어졌네요. 엄청 죄송.
사실 영농은 가꾸는 것도 중요하지만 맛있게 먹는 것도 보람된 일이지요.
저는 꽃을 좋아하다 보니 먹는 것은 둘째고 기어이 꽃을 보려고 하고 있으니...ㅎ
그러니 말이 영농이지 야생초 가꾸듯 합니다.
그래도 쌈채소나 열매채소는 다소 수확을 했었지요.ㅋ
산성님, 항상 건강하시고 오늘도 행복한 날 되시길 빕니다.
 Catalina 2010.04.14  13:14
 
그 추운 겨울동안에도 문드러지지도 않고 잘도 나오고 잘도 살아 있네요"ㅎㅎㅎ
중간중간에 써 주신 사진과 설명에 계속 웃으면서~보다보니~언제 끝까지 내려오는 줄도 몰랐습니다
ㅇ;젠~거의 한달이 더 지났으니.`봄의 축제가 되고 있겟지요"님의 정원엔...?
 
 고란초 2010.04.19  15:18
 
 
카타리나님, 방문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작년 겨울이 정말 추웠는데 그래도 잘 견뎌낸 것 같습니다.
일부만 얼어서 죽었네요.
사실 채소를 월동시키기가 쉽진 않지요.
저의 정원의 꽃들은 지금 계속해서 포스터로 올리려고 하는 중입니다.
모두 피면 요란할 것만 같고...
카타리나님, 항상 건강하시고 오늘도 행복이 넘치는 하루 되시길 비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