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3. 17. 19:33ㆍ나의 정원
우리 님들 이제 저의 영농지에 있는 화단의 야생화들이 꽃이 피기 시작했습니다. 물론 이제야 새싹을 내미는 꽃들도 있지만 말입니다. 아직도 싹을 내밀지 않은 야생화도 상당수가 있습니다.
야생화는 계절에 따라 각기 다른 꽃들이 피므로 계절이 바뀌어도 꽃들이 계속 연결되겠지요. 작년에 단독주택에서 이사를 하면서 옮겨 심었던 많은 야생화들은 대부분 잘 월동하고 더욱 싱싱한 새싹을 내밀고 있군요.
그 당시 싹이 없어 이사시키지 못한 야생초들은 어찌되었나 궁금합니다만 이미 남의 소유가 되었으니 다시 가져올 수도 없고, 화단에서 자라는 야생초들이나 좀 더 신경 써서 잘 길러야 될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어떤 꽃들이 꽃을 피우거나 새싹을 내밀고 있을까요? 사실은 종류가 너무 많아 다 올리지는 못 하고 다음 편에다 일부를 올려야할 것 같습니다.
우리 님들 저의 영농지 화단으로 가셔서 꽃이 피거나 새싹을 내미는 야생초들을 일부라도 감상해보시기 바랍니다.
봄의 정원에서
제2편
꽃이 피는 야생초들(1)
사진 촬영 일자: 2010년 4월 8일 ~ 4월 10일
- 광대나물입니다. 인근 들판엔 온통 광대나물인데 저의 텃밭까지 침범해 들어와서 이렇게 꽃을 피웠습니다. -
- 제가 초봄에 멋진 봄꽃이라고 열심히 소개해주었더니만 안심하고 피는 것 같습니다. 다른 곳에 있는 광대나물은 짓밟히고 뽑혀나가는 등 온갖 수모를 다 당하는 것 같은데, 제 텃밭에 있는 것은 그대로 두고 있거든요. 그래서 그런지 많은 꽃이 더 예쁜 모습으로 피고 있습니다.
"허! 이런 잡초들도 텃밭 주인이 꽃을 좋아하는 지를 아나?" -
- 등대풀도 텃밭 화단에 씨가 떨어졌는지 저절로 나와 이렇게 꽃이 피네요. 사실은 꽃이 볼 품은 없지만 특이하게 생겨 놔두고 있습니다. 이 꽃은 씨가 많이 떨어지므로 군락을 이루는 경우가 많습니다.-
- 솜나물이 여리디 여린 꽃을 피워내고 있습니다. 솜나물은 봄에는 이런 꽃이 피고 가을엔 열매가 맺히는 형태의 매우 긴 꽃대를 보여주는 꽃으로 색다른 특징이 있는 야생초입니다. -
- 위의 솜나물 꽃을 확대해본 것입니다. 흰색 바탕에 연한 붉은 색이 도는 꽃이 피지요. 잎을 말려서 부수면 솜처럼 생긴 섬유질이 많이 나오는데, 옛날엔 이를 불을 붙이는 부싯깃으로 사용하였다고 하여 솜나물이라고 부릅니다. -
- 뱀딸기의 꽃입니다. 사실 뱀딸기도 식용이 가능하지요. 이 풀이 자라는 곳에 뱀이 많다고 하여 뱀딸기라고 부른다고 합니다. 그런데 실제적으론 뱀이 별로 없더군요.ㅎ -
- 위의 뱀딸기꽃을 근접확대한 것입니다. 꽃은 딸기꽃과 흡사하나 색깔만 노란 색입니다. 뱀이란 첫글짜가 붙어 혐오스러우나 꽃도 예쁘고 열매도 딸기처럼 생겼습니다. -
- 그럼 우리가 즐겨 먹는 딸기꽃을 보도록 하겠습니다. 화단에서 피고 있는 딸기꽃이지요. -
- 위의 딸기꽃을 근접확대한 것입니다. 중앙에 있는 암술머리의 숫자가 좀 더 적고, 수술도 약간 다르며 흰색으로 피는군요. -
- 자운영입니다. 대개는 논이나 밭에 잡초처럼 군생하지요. 꽃은 비교적 예쁘게 핍니다. -
- 마치 콩꽃의 형태로 피는데 분홍색이 따스하게 느껴집니다. 앞으로 내민 설판이 핑크빛 립스틱을 짙게 바른 여인의 입술을 보는 것만 같네요.ㅎ-
- 각시붓꽃도 한창입니다. 키는 작지만 꽃은 비교적 크게 피지요. 이건 난과식물이 아니고 붓꽃과에 속합니다. 난초와 난은 다릅니다. 우리가 난초라고 부르는 것은 대부분 붓꽃입니다. 참고적으로 붓꽃과에 속하는 식물로는 붓꽃, 각시붓꽃, 타래붓꽃, 등심붓꽃, 제비붓꽃 등이 있고 대부분 보랏빛으로 핍니다.-
- 살갈퀴가 붉은 꽃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이것도 잡초에 속하는데 번식력이 엄청 강해 군락을 잘 형성합니다. 저는 꽃이 비교적 예뻐서 놔두고 있네요.-
- 위의 살갈퀴꽃을 확대해본 것입니다. 붉게 핀 꽃이 신비스럽게 보입니다. -
- 흰민들레도 활짝 피었습니다. 꽃은 민들레꽃과 똑 같은데 색깔만 다릅니다. 그러니 노랑 민들레보다는 더 친근감을 주지요.-
- 위의 흰민들레꽃을 근접해서 찍은 것입니다. 그런대로 아름답죠? -
- 윤판나물도 봄을 맞아 일제히 싹이 나왔습니다. 땅속에 기다랗게 생긴 뿌리줄기가 있는데 해마다 그곳에서 싹을 내밀어 노란꽃을 피웁니다. -
- 윤판나물은 잎이 벌어지면서 꽃이 피고 있네요. 정말 성급한 꽃인 것 같습니다. -
- 온실에서 가꾸고 있는 앵초가 꽃이 피기 시작합니다. 야생상태의 앵초는 조금 더 따뜻해지면 꽃이 필 것 같습니다. -
- 앵초의 꽃망울입니다. 앵초의 순수한 우리말은 취란화인데 대부분 앵초라고 불리는 바람에 앵초라고 불러주는 것이 알기가 쉽지요.-
- 앵초는 암술과 수술이 꽃잎 속으로 들어가 노출되지 않는 특징이 있습니다. 그래도 어떻게 수정이 되는 지 알 수가 없네요. 뿌리 줄기가 옆으로 뻗어나가면서 포기 증식이 되기도 합니다.-
- 온실에다 몇 종류의 야생초들을 심었거든요. 다른 곳보다 훈훈했던지 솜방망이도 노란 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잎과 줄기 꽃대 모두 솜처럼 보이는 거미줄 같은 흰털로 덮여 있습니다. -
- 위의 솜방망이꽃을 확대해본 것입니다. 국화과에 속하는 솜방망이에는 물솜방망이, 산솜방망이, 삼잎방망이, 금방망이 등이 있고 모두 노랗게 핍니다. -
- 솜방망이꽃을 근접확대한 것입니다. 마치 국화꽃처럼 생겼군요. 꽃은 말려서 가래를 제거하는 약제로 이용하기도 합니다.-
- 온실에서 핀 할미꽃입니다. 핀 지가 꽤 오래 되어 많이 시들었네요. -
- 옥잠화입니다. 작년에 뿌리만 파다가 옮겨심었는데 모두 살아나 제대로 싹이 나옵니다. 이것은 여름에 꽃이 피지요. -
- 중투 무늬를 보이는 옥잠화입니다. 꽃은 일반 옥잠화와 동일하게 피지만 잎에만 무늬가 들어가지요. -
- 제법 건장하게 새싹이 나오고 있군요. 아직도 많이 커야 꽃을 볼 수 있을 것만 같고... -
- 잎에 복륜 무늬를 보이는 비비추입니다. 역시 꽃은 일반 비비추와 같이 피지만 이런 무늬가 드는 것이 특이합니다. -
- 그런가 하면 이렇게 무늬가 들어있는 쑥도 있습니다. 싹이 나올 때는 노랗게 나오는데 크면서 이런 무늬가 들어가더군요. 이거 무늬가 들면 예쁘게 보이니 제거할 수도 없고, 캐서 먹을 수도 없네요.ㅎㅎ -
- 둥굴레입니다. 이처럼 복륜 무늬가 든 것은 진황정이라고 하여 약제로 이용하더군요. 물론 둥굴레 자체는 당뇨 등의 약제로도 이용되기도 하고 차로도 많이 이용됩니다. -
- 작년에 안개꽃이 많은 씨를 맺어 늦가을에 엄청 많은 새싹이 나왔습니다. 그런데 월동을 하고나서 무늬가 든 안개꽃이 나오기 시작합니다. 그것도 다양한 무늬를 보이네요. 무늬가 든 안개꽃 1입니다. -
- 산반과 녹색 호를 보이는 무늬 안개꽃 2입니다. 사실 옥수수의 잎 무늬종도 여러가지 무늬를 보였는데 이것도 그런 것 같네요. 제가 무늬종들을 각별히 생각해주니 꽃들도 그렇게 변하는 것은 아닌지?? ㅋ-
- 허! 그것 참, 대단한 산반 무늬를 보이는 무늬 안개꽃 3입니다. 이런 무늬종들은 꽃이 어떻게 필 지 정말 궁금해지네요. 저도 사실 무늬 안개꽃은 처음 보거든요.
"난이 이런 무늬를 보인다면 정신이 헤까닥 할 지도 모르는데..."ㅋ-
- 작년에 뿌리만 파다가 옮겨심었던 텃밭에 있는 야생초 화단입니다. 지금 이렇게 멋진 싹들이 고개를 내밀었네요. 아직까지 싹이 안 나온 것도 꽤 있습니다. 그러면 이 곳의 싹들을 좀 더 자세히 살펴 보도록 하겠습니다.-
- 맨앞에 잎이 가늘게 나온 것은 섬잔대의 싹이고 뒷면에 잎이 다소 둥글게 나온 것은 잔대입니다. 모두 도라지과에 속하므로 잎가가 톱니처럼 생겼습니다. -
- 전면의 잎이 가늘고 긴 잎을 가진 것은 참나리이고, 좌측에 잎이 비교적 짧고 두터운 것이 중나리입니다. -
- 꿩의다리도 건장한 새싹을 보이고 있습니다. 멋진 호의 무늬를 보이는 것은 외래종인데 마치 억새풀처럼 자랍니다. -
- 전면에 잎에 톱니처럼 생긴 거치가 있고 심장형을 보이는 것은 모싯대입니다. 이것도 도라지과에 속하지요. 꽃은 섬잔대꽃처럼 핍니다. 바로 뒤에 참나리 옆으로 싹이 나온 것은 쑥부쟁이지요. 까실쑥부쟁이 싹으로 보입니다. -
- 매우 유독한 식물인 돌쩌귀도 새싹을 내밀었습니다. 꽃은 투구꽃처럼 피는데 여름에 핍니다. -
- 작년에 구입하여 심었던 곰취도 새싹이 나왔군요. 다소 그늘 진 곳에 심어야 하는데 양지쪽에다 심었더니만 맥을 못 추네요. 그래도 살아서 싹이 건장하게 나옵니다. 올해는 빛을 많이 가려줘야 할 것 같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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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님들 즐겁게 감상하셨나요?
야생초들은 워낙 종류가 많아 전체 소개가 힘들지요. 그러니 계속해서 소개를 해드려야 할 것만 같네요. 야생화도 그냥 보는 것보다는 꽃에 대한 지식을 쌓고서 감상하면 더욱 매력이 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많이 공부하여 알고 있어야만 할 것 같습니다.
저도 사실 모르는 것이 많아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할 때가 많습니다. 자주 책을 보고 익혀야만 하는데 알더라도 오래 되면 잊어버리기 싶상이지요. 저는 야생화를 직접 기르면서 20년 이상 공부했지만 그래도 모르는 것이 너무 많거든요.ㅋ
우리 님들 모두 오늘도 즐거운 하루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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