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의 들판에서(1)

2011. 3. 27. 16:03나의 자연 사진

 우리 님들 이제 겨울다운 겨울이 찾아온 것 같습니다. 흰눈도 많이 내리고 전국이 영하권입니다. 이곳도 아침엔 영하 3도까지 떨어졌더군요. 이번 주는 더욱 추위가 기승을 부릴 것만 같습니다.
 어젯밤에 내린 눈이 제법 하얗게 싸여 아침부터 마음을 설레게 만듭니다. 그렇다면 오늘은 들판으로 눈구경이나 한번 하러 가봐야겠네요. 아울러 영농지도 좀 들러서 철을 잊은 꽃들은 어떻게 되었는지 알아봐야겠습니다.
 아울러 인근에 있는 야산도 한번 들러보고 가벼운 산책도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저는 털모자에다 마스크도 쓰고 가죽장갑까지 끼고서 완전무장하다시피 하고서 집을 나섭니다.
  우리 님들 들판의 겨울 풍경을 구경하러 한번 출발해보시죠. 





                                
겨울의 들판에서(1)




                                                      사진 촬영 일자: 2009년 12월 17일



- 아침에 일어나보니 영산강 쪽으로 눈이 제법 싸여 있었습니다. 내일은 15cm 이상의 폭설이 예상된다는데 다소 걱정입니다.-


- 아침 최저 기온이 영하 3도를 가리키고 있는데 길도 많이 얼어붙을 것만 같고... 바람까지 세차게 불어와 체감온도는 더욱 떨어집니다. -


- 이 정도는 폭설의 전초전 정도로 봐야 할 것 같습니다. 그래도 흰눈이 반갑기는 하고... -


- 아파트 옥탑 베란다에서 내려다 본 모습입니다. -


- 다시 눈이 흩날리기 시작합니다. 날씨가 안 좋아 집에 붙어 있으려다가 좀이 쑤셔 영농지를 한번 가보기로 했습니다. -


- 이런! 영농지에 도착하기가 바쁘게 함박눈이 쏟아지기 시작하네요. -


- 영농지의 앞산에도 흰눈이 펄펄 날리고 있고... -


- 하얀집의 앞마당 잔디밭에도 흰눈이 쌓여갑니다. -


- 이렇게 내리면 영농지가 눈에 파묻힐 것만 같고... -


- 그런데 다행스럽게도 잠시 눈이 그치고 햇볕이 나옵니다. -


- 화단에 있던 안개꽃이 순식간에 눈에 파묻혀 꽃인지 눈인지 감별이 안 됩니다. -


- 오후가 되자 눈들이 많이 녹았습니다. 이제야 꽃이 제대로 나오고 있네요.-


- 멋 모르고 피어난 갓꽃이 매서운 바람과 함박눈에 깜짝 놀라 움추러드는 것만 같습니다. -


 

- 텃밭에 핀 갓꽃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래도 눈속에서 꽃을 당당히 피어대고 있군요. -


- 이 외래종 꽃도 흰눈을 맞아 안절부절못하는 것만 같고... -


- 흰눈을 뒤집어쓴 이 외래종 꽃은 추위에 오돌오돌 떨고 있는 듯합니다. -



- 바로 엊그제까지만 해도 당당한 모습을 자랑하던 민들레꽃도 잠시 꽃 피는 것을 보류하는 것만 같고... -


- 이 외래종 꽃도 많이 시들어가네요. -


- 하지만 마치 이른 봄에 때아닌 춘설을 맞은 홍매화를 보는 것만 같습니다. -


- 전국이 영하권이라 이곳도 예외가 아닙니다. 온실의 지붕엔 고드름도 달리고 있군요. -



- 오후에는 제법 따뜻해져 잠시 인근 들판과 야산을 찾아보기로 했습니다. 강아지풀의 씨앗 위에도 눈이 쌓여 고개를 더욱 땅을 향해 숙이고만 있고... -

 

- 인근에 있는 탱자나무 울타리엔 참새때들이 앉아 조잘거리고 있습니다.-


- 눈이 많이 녹아 노랗게 익은 멀구슬들이 환히 보입니다. 겨울 새들의 좋은 먹이가 되겠지요. -

 

- 인근 야산으로 들어가는 초입에 만난 동백나무입니다. 동백꽃도 피고 있었군요. -


- 양지 바른 야산의 눈이 녹자 다소 늦게 꽃을 피운 까실쑥부쟁이가 밝게 웃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겨울철에 꽃에 앉은 꽃등에는 처음 봅니다.-
 

- 위의 까실쑥부쟁이 근접사진입니다. 추위에도 아랑곳하지 않는 당당한 모습이네요. -


- 눈이 오자 꽃등에도 제 정신이 아닌 것 같습니다. 앞으로 어찌 살아나갈 것인지 암담할 뿐... -


- 이제 오늘 하루가 지나면 견디기 힘든 혹한이 찾아올 것인데 꽃등에와 까실쑥부쟁이의 마지막 모습을 보는 것만 같아 마음이 아프고 애처롭습니다. -


- 때이른 꽃을 피어대던 들판의 야생초들(냉이, 광대나물, 명아주 등)도 눈더미에 많이 주저앉은 모습입니다. 이 식물들은 성급한 개화를 후회하고 있을 것 같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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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님들 즐겁게 감상하셨나요?
 이번 한파로 야생식물이나 지금껏 살아남은 일부 곤충들이 혼쭐날 것만 같습니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이 자연의 순리이니 그대로 받아드려야만 하겠죠.
 이제 한겨울의 들판이나 야산은 황량하기만 할 것 같습니다. 어떤 새로운 꽃들이 겨울을 수놓을 지는 좀 더 지켜봐야만 되겠네요.
  우리 님들 모두 오늘도 즐거운 하루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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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이월드 공감 추천(2) 스크랩 (0) 인쇄
 다영맘 2009.12.20  12:05
 
첫눈을 처음 맞은 기분이 들어요. 저희 동네에서는 아직 올핸 눈을 만나지 못했는데...눈속에 핀 야생화들의 강인한 생명력에 박수를 보내고 싶어요. 계절도 모르는 채 꿀을 따고 있는 저 벌은 빨리 겨울잠(?)자는 곳을 찾아야 할텐데...
너무너무 추워 다영이네도 방콕 하고 있답니다. 휴일 잘 보내시구요
 청천리 2009.12.21  07:48
 
아름다운 자연는 어떠한 환경에 서 보아도 마음에 행복을 주고 있는 듯해네요
멎지고 아름다운 자연 감상 잘하였서요 고란초님 감사합니다
날씨가 쌀쌀해요 건강 유념하시고요
가족분들과 즐겁고 아름다운 행복 언제나 함께 하시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2009.12.21  09:44
 
청천리님, 방문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저도 올해 설경들을 처음으로 담아보았는데 눈이 약간 와서 좋은 경치를 보긴 어렵네요.
다음 편에는 많은 눈이 와 좀 더 좋은 사진들을 찍었지요.
요즘은 영농을 쉬시니 다소 여유가 있으시겠습니다.
저도 다소 시간이 생겨 여기저기 돌아다니네요.ㅎㅎ
청천리님, 항상 건강하시고 오늘도 좋은 하루 되시길 빕니다.
  2009.12.21  10:13
 
다영맘님, 방문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그곳은 아직 눈이 안 왔나 봅니다.
이곳은 너무 많이 와서 애를 먹었는데...
설경도 좋지만 차사고들이 제법 많이 났네요.
저도 눈길에 미끄러져 하마터면 남의 차 받을 뻔했구요. ㅎㅎ
눈속에서도 꽃들이 피고 있고 꽃등에까지 앉아 있더군요.
하지만 추운 겨울이라서 다소 걱정이 되기도 하고...
다음 날은 많은 눈 때문에 설경을 담기가 매우 힘들었는데 그래도 제법 찍었습니다.
다음 편에다 소개했네요.ㅋ
다영맘님, 항상 건강하시고 더욱 행복하시길 비옵니다.
 Catalina 2009.12.21  16:52
 
고란초님의 추임새에 웃음이 터져 나옵니다 카타리나는"ㅎㅎㅎ
저 아파트 옥상에서 바라본 겨울 택지 조성지
부근은 비행장 활주로처럼 보이네요"ㅎㅎ
목포는 그래도 광활한 땅이 많습니다.

그리고 아래 꽃들은 정말 제 정신들이 아니네요"ㅎㅎㅎ
가끔 겨울 산행때도 양지 바른곳에서 산개나리도 볼 수 있었습니다.만."

모두가 제 정신이 아니래요"우~후~

고란초님."
카타리나는 님의 부지런하심이 늘~존경스럽습니다.

고란초님의 가정에도 성탄의 축복이...
we wish you a merry christmas!
  2009.12.23  14:48
 
카타리나님, 방문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이곳은 아직 신도시가 덜 들어서 있기에 빈 땅이 많지요.
조만간에 다 들어서면 조금 번잡스러워 질 것만 같고...
여기는 실은 목포가 아니고 무안 지역에 들어갑니다.
겨울에도 제법 따뜻하여 봄꽃들이 피어대다가 폭설이 내려 혼쭐난 것 같습니다.ㅎㅎ
꽃도 그렇고 곤충도 그렇고... 다소 안쓰럽기도 하더군요.
카타리나님, 항상 건강하시고 다가오는 성탄도 즐겁고 기쁜 날 되시길 비옵니다.
 고락산성 2009.12.21  17:22
 
그곳엔 눈이 많이 왔군요.
여기에는 쌓이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눈을 보았지요.
이제 농장에도 눈으로.... 그 속에 꽃과 벌이 불쌍히 보입니다.ㅎㅎ
   2009.12.23  14:53
 
산성님, 방문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오늘이 블로그 5년째 생신이더군요.
다시 한 번 더 축하드립니다.
이곳엔 12cm 이상 눈이 쌓여 교통사고들이 제법 많이 났습니다.
눈이 많이 오는데도 차를 몰고 나가니 그런 것이지요.
눈 속에 묻힌 꽃과 꽃등에는 아마도 살기가 어렵겠지요?
며칠 동안 한파가 지속되니 더욱 그럴 것만 같고...
산성님, 항상 건강하시고 오늘도 행복만이 가득 하시길 빕니다.
 쐐주한잔 2009.12.22  00:19
 
즐거운 성탄 입니다
좋은일만 가득하길 기원드립니다
   2009.12.23  14:55
 
쐐주한잔님, 방문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네~ 올해는 더욱 즐겁고 기쁜 성탄이 되시길 빕니다.
님께서도 더욱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조우커 2009.12.23  11:49
 
고란초님 사시는 동네엔 새하얀 눈이 제법
내렸네요.
지금도 겨울에 눈이 내리면 가슴이 설레이나 보죠?
저도 눈이.. 그것도 함박눈이 펑펑 내리는 날이면
마음이 설레이기는 마찮가지입니다.
하지만 빙판길이 될까봐 걱정이 앞섭니다.

눈을 맞었는데도 꽃들이 생기가 있어 보이네요.
민들레만 덜덜 떨고 잇는것 같고..
게으른 꽃등에가 벌써 겨울이 왔는데도
꿀을 찾고 있네요.
좀 가엽은 생각이 듭니다.
고란초님! 항상 건강 하십시요^^
  2009.12.23  15:05
 
조우커님, 방문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올해는 눈다운 눈을 구경한 것 같습니다.
덕분에 사고들이 많이 나긴 했지만...
저도 멋 모르고 차를 몰고 출근했다가 하마터면 사고를 낼 뻔했지요.
눈속에 피는 봄꽃들은 대부분 시들더군요.
꽃등에도 이번 연이은 폭설과 한파로 아마도 횡사했을 것만 같고...
조우커님.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만이 가득하시길 빕니다.
 물방울 2009.12.25  10:20
 
푸짐한 첫눈인가보네요
이곳은 아직도 눈다운눈이 내리지않았아요
그곳보단 이곳이 훨씬 추운곳일텐데 ㅋㅋ
여전히 건강하신모습 보기좋아요
무엇이 바쁜지 이제야 들러봅니다^^
  2010.01.04  15:26
 
물방울님, 방문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답글을 이제야 드리게 되어 엄청 죄송..
이곳은 제법 눈이 많이 왔었지요.
아마도 그곳도 조만간에 눈이 많이 내릴 겁니다.ㅎ
올 겨울은 눈이 많이 온다는 소식도 있으니까요.
물방울님,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비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