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의 들판에서(3)

2011. 3. 30. 15:37나의 자연 사진

 우리 님들 이제 또다시 겨울다운 겨울이 찾아온 것 같습니다. 이 곳엔 흰눈도 많이 내렸고 전국이 기습한파입니다. 이곳도 아침엔 영하 5도까지 떨어졌더군요. 
 어제부터 내린 눈이 5cm 이상 하얗게 싸여 아침부터 다시금 마음을 설레게 만듭니다. 그렇다면 올해 마지막으로 눈구경이나 한번 하러 가봐야겠네요. 아울러 폭설에 별 일이 없는 지 영농지도 한번 들러보고 가벼운 산책도 한번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저는 털모자에다 마스크도 쓰고 가죽장갑까지 끼고서 완전무장하다시피 하고서 집을 나섭니다.
 다사다난했던 기축년이 점점 서산 쪽으로 기울어가고 있습니다. 올해의 마지막 일몰도 한번 디카에 담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우리 님들 들판의 겨울 풍경을 구경하러 또다시 출발해보시죠. 





                                
겨울의 들판에서(3)




                                                      사진 촬영 일자: 2009년 12월 31일





- 올해의 마지막 날입니다. 갑자기 한파가 몰아닥쳐 들판엔 흰눈으로 덮혀 있습니다. 영농지로 가는 길에 만나는 갈대밭이 그래도 제법 봐줄만 하지요. -


- 인근 들판에 있는 논에는 벼를 추수하고 남은 볏단을 둥그렇게 말아 여기저기에 놔두었습니다. 이걸 흰 비닐부대에 담아 가축 사료로 이용하더군요. -


- 영농지의 인근 들판에 있던 겨울 채소들(갓과 시금치 등)이 모두 눈에 뒤덮혀 있습니다. 또다시 눈발이 휘날리는 것 같네요. -


- 유달산 쪽에도 많은 눈들이 내리고 있습니다. 북풍까지 매섭게 불어와 매우 추운 날씨네요. -


- 하얀집 주위에도 눈들이 쌓여 있고 실내온도가 0도 가까이 떨어졌습니다. 이러다가 난이나 화초가 모두 얼어버릴 것만 같고... -


- 텃밭 옆의 전깃줄에는 황조롱이로 보이는 매가 한 마리 앉아 참새들을 노리고 있습니다. 날씨가 너무 추워서 이 곳에서 잠시 쉬다가 일찍 귀가하기로 했지요. -


- 귀갓길에 들판의 수로를 따라 울창하게 자란 갈대들을 한번 더 감상하고 있는데 다시 눈이 내리기 시작하더군요. -


 - 갈대의 씨가 맺힌 이삭들에도 눈들이 쌓여 더욱 예쁘게 보입니다. -


 - 이미 씨를 날려보낸 억새의 이삭에도 눈꽃이 다시 피었군요. 예쁜 억새꽃을 보는 것만 같고...-


- 수로의 갈대밭에도 함박눈이 내리고 있습니다. 눈 내리는 갈대밭도 볼만 하네요.ㅎ -


- 갑자기 많은 눈들이 휘몰아치듯 내립니다. 이런 날 디카를 찍으니 제법 동양화 같은 느낌이 드는군요. -


- 자! 어떠세요? 마치 동양화를 보시는 것만 같죠? 사실은 눈보라 때문에 원거리가 가려져 안 보이니 그런 느낌을 주는 것 같습니다. -


  - 억새풀에도 더욱 많은 눈들이 쌓여가고... -


 - 갈대와 세차게 내리는 눈들이 멋진 자태를 연출합니다. -


- 이제 귀가하여 올해의 마지막 일몰을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아직은 석양이 되진 않았네요.-


 - 목포 쪽에 눈이 내리고 있어 해가 구름에 자주 가립니다. -


- 이제 올해의 마지막 날 해가 지는 것 같네요. 구름사이로 내려오는 석양 빛이 목포 앞바다를 환히 비추는 것 같습니다. -


- 정말 다사다난했던 기축년을 밝혀왔던 해도 어느덧 서산으로 기울어갑니다. 못다한 사랑, 미처 다 못 밝혔던 어둠의 빛을 영산강과 목포 앞바다에 모조리 쏟아내면서... -


 -이렇게 기축년도 말없이 저물어갑니다. -








............................................................
  우리 님들 즐겁게 감상하셨나요?
 올 한해도 정말 다사다난했고, 기쁘고 슬픈 일도 많았던 것 같습니다.
 한해 동안 변함없는 사랑과 격려를 해주신 모든 님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이제 돌아오는 경인년 새해에는 우리 님들 모두 더욱 건강하시고 만사형통하시길 비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 고란초 배상 -

 

 

.....................................

 

  싸이월드 공감 추천(1) 스크랩 (0) 인쇄

 화석 2010.01.02  07:30 

멋진 사진... 참으로 보기 좋습니다.
그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모셨으면 좋을텐데.../

 고란초 2010.01.04  15:30 

화석님 방문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사진이 좋으시면 스크랩이 가능하도록 바꿔드리겠습니다.
저도 사실 이 사진 찍느라 고생하긴 했지만...ㅎㅎ
눈보라가 눈을 못 뜰 정도로 휘몰아쳤거든요.
화석님, 새해에도 더욱 건강하시고 행복만이 가득하시길 빕니다.

 다영맘 2010.01.02  09:08 

멋진 새해 맞이하셨지요. 연말연시때 왜 이렇게 추운지...저희집 가까운 곳에서 아주 큰 해맞이 행사가 있는데 두번이나 가 보질 못했답니다. 티비에서만 보았지요. 겨울풍경 참 아름다워요. 전선줄에 앉아 있는 산비둘기(?)마저 추워 보여요.

올 한해도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요

 우담바라 2010.01.04  14:57 

고란초님 인사가 늦었습니다
어제밤 폭설로 어렵게 도착 이제야 찾아 뵙습니다
저 역시 님을 만난것은 행운이었습니다
세해 멋지게 신명나게 출발하는 첫주 건강하시고
더 젊은 인생 펼쳐 보세요 고맙습니다

 고란초 2010.01.04  15:35 

우담바라님, 방문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여행은 잘 다녀오셨는지요?
요즘 폭설로 여행도 힘드셨을 텐데...
다시 뵈니 정말 반갑습니다.
경인년 새해에도 더욱 건강하시고 행복만이 가득하시길 비옵니다.
우담바라님, 새해 복많이 받으십시오.

 고란초 2010.01.04  15:39 

다영맘님, 방문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덕분에 멋진 새해가 된 것 같습니다.
새해 첫날 일출과 일몰, 월출까지 모두 맞이했네요.ㅎㅎ
위의 전깃줄에 앉은 새는 매의 한 종류 같습니다.
저도 비들기인 줄 알았는데 참새를 잡으러 다니더군요.ㅎ
다영맘님, 항상 건강하시고 오늘도 행복하시길 비옵니다.
아울러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조우커 2010.01.05  05:18 

저물어가는 한해를 정말 멋지게 보내셨네요.
그리고 사진에 담아 오셨으니 소중한 추억이 되겠습니다.
그추운 날씨에 댁에서 쉬시지... 정말 고란초님은 부지런 하십니다.
눈에 쌓인 억새와갈대가 정말 한폭의 동양화 같습니다.
전봇줄에 앉아 있는새는 설명하신대로 천연 기념물 "황조롱이"입니다.
정지비행을 할 수 있고 먹이를 잡을땐 머리를 땅으로 향해서
회전하며 수직으로 내려오기도 합니다.
좋은사진 잘 보았습니다.
추운겨울 따뜻하게 보내세요. 그리고 항상 건강 하십시요^^

 고란초 2010.01.25  09:42 

조우커님, 방문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댓글을 이제 보게 되어 답글이 늦어 죄송합니다.
억새나 갈대밭에 눈이 내리면 정말 운치가 있더군요,
평소에는 그냥 지나친 곳이었는데 사진으로 보니 그럴 듯 합니다.ㅎ
전깃줄에 앉은 것은 저도 황조롱이로 생각했습니다. 참새를 노리고 있더군요.
조우커님, 항상 건강하시고 즐거운 하루 되시길 빕니다.

 강화도 2010.01.08  21:45 

멋진 사진입니다. 특히 눈보라치는날 사진 담기 정말 어렵지요. 잘 담으셨어요.

 고란초 2010.01.11  09:27 

강화도님, 방문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이 날은 눈이 너무 많이 내려서 사진 담기가 정말 힘들었습니다.
그래도 괜찮게 나왔죠?ㅎ
강화도님께선 사진작가로 나서도 될 정도니 저도 님께 많이 배워야죠.ㅎㅎ
항상 건강하시고 새로운 주일도 행복만이 가득하시길 비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