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3. 30. 09:52ㆍ나의 자연 사진
우리 님들 이제 겨울다운 겨울이 찾아온 것 같습니다. 흰눈도 많이 내렸고 전국이 영하권입니다. 이곳도 아침엔 영하 3도까지 떨어졌더군요. 하지만 이번 주말을 고비로 점차 평년 기온을 되찾을 것만 같습니다.
어제부터 내린 눈이 10cm 이상 하얗게 싸여 아침부터 마음을 설레게 만듭니다. 그렇다면 오늘도 들판으로 눈구경이나 한번 하러 가봐야겠네요. 아울러 폭설에 별 일이 없는 지 영농지도 한번 들러보고 가벼운 산책도 한번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저는 털모자에다 마스크도 쓰고 가죽장갑까지 끼고서 완전무장하다시피 하고서 집을 나섭니다.
우리 님들 들판의 겨울 풍경을 구경하러 또다시 출발해보시죠.
겨울의 들판에서(2)
사진 촬영 일자: 2009년 12월 19일
- 이번에는 제법 많은 눈이 내려 적설량 12cm를 기록했더군요. 설경도 좋지만 출근길 교통이 걱정됩니다. 아파트 앞 동산에 흰눈이 쌓인 모습입니다.-
-영산강 앞쪽 토지 기반조성이 된 들판에도 하얗게 눈이 덮혀 있습니다. 하구언의 왼쪽은 영산강이고 오른쪽은 목포 앞바다입니다. -
- 영산강의 건너편은 영암이고 산업철도가 보이네요. 남악 신도시가 한창 건설되고 있는데 이쪽은 아직 건물이 들어서지 않아 들판처럼 보입니다. -
- 제법 많은 눈이 쌓여 있지요? 서해안에 내린 폭설 주의보 때문에 교통이 매우 혼잡합니다. 아파트에서의 설경 감상은 서정적이나 막상 차를 몰고 출근하려는 분들은 난감할 것만 같고... -
- 눈도 많이 쌓이고 도로가 빙판이라서 차를 놔두고 출근하시는 분들이 제법 많습니다. 이런 날은 사고 위험이 높으니 운전을 삼가하는 것이 좋습니다. 저도 과거에 속없이 차를 몰고 나갔다가 혼쭐이 난 적이 제법 있었거든요. 실제적으로 오늘 하루 많은 사고들이 있었습니다.
"어! 저기 있던 차가 언제 빠져나갔지?" -
- 이곳도 올들어 기온이 최저로 떨어진 상태니 눈이 녹자 즉시 고드름이 달립니다. -
- 이 고드름은 제법 길군요. 마치 동굴의 종유석이 길어지는 것만 같고... -
- 아파트의 옥탑 지붕에도 하얀 눈이 쌓여 있습니다. 이 곳은 옥상이 없고, 최상층은 모두 옥탑방으로 만들어버렸지요. 옥탑방 앞쪽에 2개의 베란다가 있습니다.
오늘은 눈도 많이 내리고 길도 안 좋아 방콕이나 하는 것이 좋을 것 같은데, 오후가 되자 길에 쌓인 눈들이 녹기 시작합니다. 방바닥에다 엉덩이 붙이고 앉아 있으려니 좀이 쑤셔 아무래도 설경 구경을 다시 나가봐야 할 것 같네요. -
- 아직도 안 녹은 눈들이 많아 차를 거북이처럼 몰고 영농지로 향했습니다. 잠시 근처의 억새와 갈대를 구경하기 위해 정차를 했지요. 억새풀의 뒷편에 제가 살고있는 아파트가 보입니다.-
- 영농지로 가는 길목에 있는 농지의 수로인데 이곳엔 갈대들이 뒤덮고 있어 제법 운치가 있습니다. 눈에 덮힌 갈대밭이 그럴 듯하지요? -
- 수로에 있는 갈대와 흰눈이 조화롭게 어울려 제법 그럴 듯한 시골 풍경을 연출하고 있군요. -
- 수로의 전체적인 모습입니다. 영산강과 연결되어 있어 제법 고기들도 많더군요. -
- 기온이 많이 떨어져 수로의 물도 일부 언 것 같습니다. 들판의 설경도 이렇게 보니 멋집니다. 평소에 자주 보니 별 볼 일이 없는 것 같은 곳인데도 말입니다.ㅎ-
- 위의 갈대를 가까이서 찍어본 것입니다.
"바람에 날리는 갈대야, 네 마음은 누굴 닮았냐?"
"닮기는요, 항상 불변하는 갈대의 마음이죠."
"그런가???" -
- 억새는 씨를 모두 날렸는지 대부분 꼿꼿하게 서있습니다.-
- 하얀 억새밭이 아니니 다소 볼품이 없지만 그래도 봐줄만 하지요? -
- 억새풀에는 오목눈이들이 떼로 앉아 줄기 속을 파고 있습니다. 아마도 마른 줄기 속에 숨은 곤충들을 잡아먹는 것만 같습니다. 이곳의 설경을 마음껏 구경하고서 영농지로 향합니다. 그런데 눈들이 많이 쌓여 가는 데 엄청 힘이 들었네요.-
- 이제 영농지에 도착했습니다. 이곳도 눈이 많이 왔었나 봅니다. 하얀집의 지붕까지 흰눈에 덮히니 정말 하얀집으로 바뀌었군요. 저 속에 있는 난이나 화초는 별 일이 없었는지 궁금합니다. 들어가 확인해보니 영상 3도를 가리키고 있더군요. 가온도 안 했었는데 월동준비를 철저히 해서 그런지 영하로는 안 떨어졌습니다. 와~ 다행이네요. ㅋ-
- 온실겸 화실입니다. 앞에 놓인 평상엔 10cm 이상의 눈이 쌓여 있습니다. 이렇게 많은 눈이 오고 밖은 매서운 칼바람이 부는 영하권인데도 온실 안은 영하로 안 떨어졌고, 심어놓은 고추 모종도 싱싱하게 자라고 있었습니다. -
- 영농지 텃밭도 흰눈에 묻혀있고 화단도 마찬가지입니다. 온실 입구엔 많은 눈이 바람에 날려 입구를 막고 있습니다. -
- 하얀집의 앞뜰과 화단도 역시 모두 흰눈에 덮혀버렸네요. 여기 있던 곤충과 꽃들은 어찌 되었는지 모르겠습니다. 모두 눈 속에 파묻힌 것만 같고...-
- 하얀집의 뒷편에 있는 법면과 잔디밭도 많은 눈이 쌓여 있고, 공동영농지가 있는 텃밭 옆집 조립식주택도 마찬가지입니다. -
- 애고~ 텃밭이 온통 눈에 파묻혀 형체를 알 수가 없네요. 여기 있는 쌈채소들은 얼어죽는 게 아닐지?? 화단의 꽃들도 같은 운명입니다. 하지만 월동을 잘하는 채소나 꽃에는 별 영향이 없을 것만 같고... -
- 이제 영농지 주변의 들판을 둘러보기로 했습니다. 들판은 온통 흰옷으로 갈아입은 모습입니다. 멀리 영산강의 물이 퍼렇게 보이네요. 희미하지만 유달산의 설경도 보이고... -
- 유달산의 설경을 보기 위해 좀 더 당겨보았습니다. 그곳에도 눈이 오는지 다소 희미하게 보입니다. -
- 영농지에서 바라본 목포의 설경입니다. 중앙에 있는 야산을 중심으로 오른쪽이 목포의 남악 신도시고 왼쪽이 하당 신도시입니다. -
- 영농지에 붙어 있는 소류지입니다. 모두 꽁꽁 얼어붙었습니다. 외부는 최저온도가 영하 3~ 4도 정도였는데 한낮이라 영상으로 회복된 것 같습니다. -
- 이런~ 또다시 눈보라가 휘날리기 시작합니다. 영산강과 유달산의 모습이 내리는 눈 때문에 보이지 않네요. -
- 아무래도 더 쌓이기 전에 귀가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사실 여기까지 힘들게 왔는데 가는 길도 조심해서 가야 할 것만 같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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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님들 즐겁게 감상하셨나요?
오늘은 제법 설경다운 설경을 구경하였습니다. 하지만 길이 매우 미끄럽고 위험해 함부로 돌아다니면 안 될 것만 같습니다. 귀가하는데 어려움이 많았지요. 그래도 좋은 구경을 했으니 보람은 있었던 것 같고...ㅎ
우리 님들 모두 오늘도 즐거운 하루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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